우선 페이스북을 실제로 사용한 지 불과 2달밖에 안 된 제가 이 글을 쓴다니 굉장히 민망하지만,
그래도 아는 만큼은 공유하고 가는 게 옳고 이 글을 보고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게 어디냐란 생각으로 올립니다.
아시겠지만 지금 녹색당 창당에 관심을 가지고 뛰고 있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페이지'와 여러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만 해도 위에 썼듯이 여러 가지 이유로 페이스북을 기피해왔고 여기 계시는 분들 상당수도 그러시리라 봅니다. 창당 이후에도 페이스북을 활발히 쓸지 어떨지는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어쨌든 가장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 공간이 일단은 페이스북이니, 기피 이유 중 몇가지만이라도 해소되어 더 많은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소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씁니다.
페이스북 자체는 들어들 보셨을 거고 한두번쯤 접속해 보신 분도 있을 겁니다. 제가 두달 가량 사용해 본 느낌을 트위터와 비교하자면 인터넷 초보자들에게 트위터보단 훨씬 익숙해지기 쉽고, 너무 많은 정보로 쫓아가기 어려운 부분에 있어서도 트위터보단 덜하다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2~30대만이 아니라 4~50대의 사용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서비스지요.
페이스북 자체에 대한 설명은 여기서 그닥 하진 않겠습니다. 이 글의 주목적은 페이스북을 꺼리는 사람에게 그 꺼리는 이유를 상당 부분 해소 또는 완화시킴으로써 페이스북 활동을 돕기 위한 것이거든요.
이 글은 크게 두 개 파트입니다. 하나는 페이스북을 꺼리는 이유 몇몇에 대한 생각이고, 다른 하나는 페이스북 사용에서 사람들이 잘 헛갈리는 부분에 대한 설명입니다.
<< 페이스북을 꺼리는 이유에 대한 생각 >>
1. 지나친 개인정보 공개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지나친 개인정보 공개입니다. 사실 페이스북의 가입절차에서는 우리나라 서비스에 비해 훨씬 적은 정보를 요구합니다.

오히려 문제는 프로필에 있는데요. 페이스북은 프로필을 작성할 때 안내대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정보를 입력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조심해야할 일입니다.

페이스북의 프로필 작성은 기존 사이트의 가입 절차가 아닙니다. 프로필은 아래에도 말하겠지만 페이스북에서 나의 홈페이지와 마찬가지로 볼 수 있는데, 여기에 작성된 정보들은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공개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이란 페이스북에 가입되어 있으나 내가 모르는 사람도 내 프로필을 그냥 볼 수 있단 말입니다.
예를 들어 가입할 때 전화번호를 입력했다면 자신이 설정을 바꾸지 않는 한 기본적으로 모두 공개이기 때문에 누구든 내 전화번호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비슷한 서비스로 구글이 만든 구글플러스 들어보셨나요? 구글플러스는 위에서 말한 문제들을 거의 보완했더군요. 이후에 어떤 여파를 가져올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
2. 페친(페이스북 친구)는 결국 스펙, 학연, 지연으로 판단하게 된다?!
정보공개는 다른 문제도 파생시킵니다. 우선 학벌, 직업 등 기존 사회에서 중요시하는 스펙을 기준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즉 기존 질서를 공고히 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지요. 페이스북에서 친구가 되려면 그 사람의 승락을 받아야 하는데, 그 때 판단 근거가 마치 무슨 취업할때처럼 스펙으로 판단받게 됩니다.
이는 또한 기존에 다른 온라인 공간에서 닉네임 등으로 자신만의 온라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온 사람들에게는 애써 구축해온 이미지에 다른 편견이 개입될 여지를 늘린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A"라는 닉네임으로 차곡차곡 쌓아왔던 한 블로거가 본명은 굳이 쓸 필요가 없는데, 프로필이 기존 사이트 가입 절차와 비슷하다 생각하고 그냥 적어버렸다가 뒤늦게 알고 매우 분노하시더군요. 한순간에 "A"는 없어지고 학벌 직업 등을 기준으로 판단되는 모모씨가 되어버렸다구요.
사실 페이스북은 컨텐츠를 확산시키는 행위 자체가 해당 주제나 입장보다는 그 컨텐츠를 생산하고 공감하는 나의 지인에 대한 판단에 기반해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페이스북을 키운 요인이자 우리가 싫어할만한 요인이지요.
3. 결론은 각자의 판단으로..^^;
일단 저는 프로필을 쓸 때 뭔가 꺼림직해서 학교 말고는 거의 정보를 쓰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모두 삭제해버렸습니다.
아직도 어떤 게 맞을지 판단은 못하겠고, 임시방편을 취하고 있다 봐야겠죠.
프로필 정보 없이도 친구를 맺는 것은 가능합니다. 기존에 이메일을 주고받았던 사람들을 친구로 신청하는 방법도 있고 관심 링크에 달린 댓글에서 본 사람을 친구맺을 수도 있구요. 검색도 물론 가능합니다.
당연히 사용하고 안 하고는 여러분의 몫이고, 저는 그저 몇몇 단점을 피해갈 임시방편 정도를 알려드릴밖에요.
<< 헛갈리는 페이스북 서비스..뭐가 뭐지? >>
일단 페이스북을 한 번 써보자! 하는 맘이 드신 분 중에 뭐가 뭔지 몰라서 못쓰겠다는 분들에게 기본적인 서비스 중에 헛갈리는 것 위주로만 설명했습니다. 다른 서비스는 기본이 익숙해지면 직접 방법을 찾아가면서 하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1. 프로필과 페이지
프로필 - '프로필'은 개인 홈페이지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싸이월드의 미니홈피, 개인블로그 정도 되는..)
페이지 - '단체 홈페이지'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녹색당도 페이지를 쓰고 있지요(http://www.facebook.com/koreagreenparty)
조금만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프로필은 '친구 추가'를 누르면 친구요청을 보내고 상대방이 승낙해야 친구가 됩니다. 반면 페이지는 '좋아요'를 누르면 팬이 됩니다. 상대방의 허락은 필요 없습니다. 프로필은 친구가 5천명 제한이고 페이지의 팬 숫자는 무제한입니다.
2. 뉴스피드와 담벼락

뉴스피드 - 나와 내 친구들의 글, 좋아요, 댓글 들이 모두 보임(가장 많이 사용)
담벼락 - 내 글과 내 활동만 보임(주로 타인이 내 페이스북을 방문했을 때 봄)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라고 쓰여진 공란이 글쓰는 공간입니다. 여기에 글을 적고 '공유하기'를 누르면 본인의 담벼락에 글이 올라가고 친구들의 뉴스피드에 내 글이 노출됩니다. 담벼락은 5,000자로 글자수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5,000자를 넘으면 노트에 작성할 건지 물어보니 노트로 넘어가거나 글자수를 줄이면 됩니다.
뉴스피드는 인기글순으로도 볼 수 있고 최신글순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3. 사진 올리기와 태크

빨간 동그라미 친 '사진/동영상 추가'를 클릭하시면 3가지의 사진 올리는 법이 나옵니다.

사진 업로드 - 본인의 PC에서 업로드
사진 찍기 - 즉석에서 웹캠으로 찍어서 올리기
사진첩 만들기 - 2장 이상의 사진을 올릴 때 사용
사진태그 - 사진태그는 제가 참고한 김영진님의 글을 링크시켰습니다. 다른 설명글도 많은 부분 이 분의 블로그 글을 참조했습니다. http://blog.naver.com/naha77?Redirect=Log&logNo=50117931300
이름태그 - 이름태그는 '@이름'으로 입력하면 되는 건데요. 내 담벼락에 글을 쓸 때나 여기저기 댓글을 쓸 때에도 친구의 이름을 태그로 넣으면 친구의 뉴스피드에 소식이 날아갑니다. 특정인을 집어서 말하고 싶을 때 이름태그를 쓰면 그 친구에게 알림이 날아가서 내가 쓴 댓글을 볼 수 있으니 친밀도가 더 높아지겠지요.
4. 좋아요/댓글달기/공유하기
위 1~3번까지가 주로 내 홈페이지를 꾸미고 내 글을 쓰고 내 사진을 올리는 거였다면, 4번은 다른 이들이 쓴 글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4번이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활동이고 인기있는 서비스이지요.

우선 좋아요와 댓글달기는 다른 사람의 글에 대해 의사표시를 하는 것입니다. 빨간 동그라미 보이시죠? 그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달기를 클릭해서 글을 쓰면 파란 네모 속처럼 뜹니다.
그리고 빨간 동그라미 오른쪽의 공유하기를 클릭하면 아래 그림처럼 내 담벼락 등등에 이 글을 퍼갈 수가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설명한다고 했는데 다 아시는 걸 한 걸 수도 있고 잘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여삐 봐주시길...;;
생각해보니 제가 녹색당으로 로그인했군요. 이제까지 저는 이보아였습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다음 주말(10월30일)에는 발기인대회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그리고 Daum카페의 경우 SNS와의 연동이 네이버보다 쉬워서 이곳 카페에 쓴 글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도 동시에 보낼 수가 있습니다. 관련 설명은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blog.daum.net/winpopup/13442316
아~ 페이스북은 저에게는 많이 빠르고,반응도 즉각적이고,여기저기로 열려져있고,,, 특히 친구가 너무 쉽게되는것 같습니다.^^
저같이 사회성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힘겨운 공간이지요ㅜㅜ;;.
사람사이는 기다림도 있고,, 외로움도 느끼는,, 뭐 그런것이 아닐까요? ㅎㅎㅎ
산초님~~ 그쵸? 저도 이거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그냥 아 나도 몰라~~하고는 해버린 거랍니다 ㅋㅋ
스마트폰 사고 그냥 남들 다 하는 줄 알고 페이스북 시작했다가 요즘은 시들합니다. 벌써 늙어가는 지 신기술 배우기가 버겁기도 하구요.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에 있어서 저보다 후배이면서도 더 똑똑하고 부지런한 당신을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