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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상학봉~묘봉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19년03월29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13.02㎞
산행시간: 8시간00분(10:45~18:45)
산행코스:활목재(10:45)-미남봉(11:45)-매봉(12:20)-운흥리갈림길(12:40)-746봉(12:46)-토끼봉(13:53)-상모봉(14:05)-비로봉(14:40)-개구멍(15:15)-굴바위(15:20)-상학봉(15:35)-묘봉(16:30)-북가치(17:02)-여적암(17:48)-속리산여적암지킴터(17:53)-사내3리(18:25)-속리산주차장(18:35)-속리산버스터미널(18:45)
갈 때 :센트럴시티터미널(07:05)->보은시외버스터미널(09:40)
->도보로 약7분이동->보은시내버스터미널->중벌리행버스승차(10:10)->활목재에서 하차(10:40)
올 때 :속리산버스터미널->동서울 행 승차(19:15)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10:10 보은시내버스터미널에서 321번 중벌리행 승차
10:40 활목재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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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 활목재에서 산행시작
11:00~10 올괴불나무 꽃 촬영
11:45~12:03 미남봉, 산행거리1.39km,산행소요시간1시간, 해발658m
12:20 매봉, 산행거리1.86km,산행소요시간1시간35분, 해발587m
12:40 운흥리갈림길3거리, 산행거리2.64km,산행소요시간1시간55분, 해발572m
13:15 746봉 진입
13:23 746봉, 산행거리3.35km,산행소요시간2시간38분
<클릭하면 작은 꽃을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3:30 능선 복귀
13:40 토끼봉 진입
13:53 토끼봉 밑
14:05 상모봉, 산행거리4.14km,산행소요시간3시간20분, 해발772m
14:12 능선 복귀
14:14 가평이씨 묘
14:17 속리이정목15-14-능선이탈->서릉 너럭바위(14:23)
14:30 능선 복귀
14:36 계단, 토끼바위 조망점
14:40 비로봉, 산행거리4.83km,산행소요시간3시간55분, 해발829m(산객과 대화10분)
15:00 속리이정목15-13
15:15 836봉, 산행거리5.24km,산행소요시간4시간30분
15:16 개구멍
15:20 굴바위
15:30 속리이정목15-12, 산행거리5.44km,산행소요시간4시간45분, 해발819m
15:35~15:52 상학봉, 산행거리5.54km,산행소요시간4시간50분, 해발861m
16:04 속리이정목15-11
16:13 암릉표지석
16:22 속리이정목15-10
16:30~47 묘봉, 산행거리6.38km,산행시간5시간45분, 해발876m
17:02 북가치, 산행거리6.93km,산행시간6시간17분, 해발753m
17:16 속리이정목17-04
17:48 여적암, 산행거리9.39km,산행시간7시간03분, 해발424m
17:53 숙리산국립공원지 여적암분소
18:25 사내3리마을회관, 산행거리11.41km,산행시간7시간40분, 해발424m
18:35 속리산 주차장
18:45 속리산버스터미널, 산행거리13.01km,산행시간8시간00분, 해발33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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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전 이야기
속리산(俗離山)!
속리산은 우리나라 팔경산 중 하나라고하며 국립공원으로 널리 알려진 산입니다.
산이 아름답고 절경을 이루고 있으니 예로부터 이름도 많았다고 하는데 세종지리지와 대동여지도 등 많은 문헌에 속리산이라 기록하였다고 하는데 속리산이라는 산명은 신라시대부터 불렸다고 합니다.
이러한 속리산에 대해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속리산이라 하고 아홉 봉우리가 있다고 하여 구봉산이라고도 부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지명총람에서는 문장대, 천왕봉, 비로봉, 관음봉, 묘봉 등 기이한 봉우리가 많아 소금강이라고 했다고 하며 이밖에도 광명산, 미지산, 형제산, 지명산, 자하산 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속리산의 주봉은 천왕봉입니다.
천왕봉이냐?, 천황봉이냐? 에 대한 이견이 있는데 오래전부터 천왕봉이었고 대동여지도에도 천왕봉이었는데 일제강점기부터 천황봉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007년 녹색연대와 시민연대가 일제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옛 지명 되찾기 운동을 전개하여 2007년12월 중앙지면위원회가 천황봉을 천왕봉으로 지명변경을 고시했고 천왕봉에 있던 표지석은 2009년에 새로 세운 것입니다.
산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속리산은 한 두 번씩은 올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속리산은 주능선만 해도 20km이상이 되므로 충북알프스를 답사한 사람들이라면 주릉을 모두 등정했을 것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멀리서 보았을 뿐 전 구간을 답사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필자의 경우도 속리산을 여러 번 올랐지만 미답지가 있어 이번 산행을 속리산으로 잡았으며 갈령에서 활목재까지의 주릉에서 미답지인 활목재에서 북가치 구간을 목표로 산행일정을 잡아보았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활목재나 용화를 가는 방법은 괴산->청천->용화가 있고, 보은->활목재가 있고, 상주->화북->활목재가 있습니다.
이리 저리 머리를 써 보아도 버스시간이 용이하지 않아 11시가 되어야 산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괴산으로 접근하거나 보은으로 접근하더라도 산행 시작 시간은 거의 비슷하므로 이번에는 보은으로 접근하기로 합니다.
보은은 13년전 한남금북정맥을 답사할 때 여러 차례 찾았던 곳으로 당시에도 혼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소나기를 맞으며 답사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보은은 시외버스터미널과 시내버스터미널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과 시내버스터미널은 7~8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데 말이 시내버스터미널이지 중앙사거리가 터미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모든 시내버스가 이곳을 경유하며 보은한양병원 벽면에 버스시간표를 부착시킨 게 전부입니다.
<중앙사거리 풍경으로 이곳이 시내버스 터미널을 대신합니다.>
<보은 시내버스 시간표이며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센트럴시티에서 07시05분 출발한 버스는 09시40분경 보은에 도착했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기위해 중앙사거리로 이동해 시간을 보내다가 10시10분에 출발하는 중벌리 행 버스를 타고 활목재로 이동합니다.
버스에서 정류장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구티재 안내가 나옵니다,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지명 구티재로 버스가 구티재를 넘어 갈 때 차창으로 밖을 봅니다.
13년전 구티재에서 한남금복정맥 마지막구간을 시작해 노을이 질 무렵 천황봉에 올랐던 기억과 어두운 길을 찾아 무사히 속리면으로 내려왔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날 결국 버스가 모두 끊어져 보은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던 기억이 떠올랐는데 달리는 버스 안에서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는 사이 버스는 구티재를 넘어 활목재로 접근합니다.
다음지도나 네이버지도에는 활목재에는 정류장 표기가 없어 용화방향에서 1.7km를 걸어서 활목재로 이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안내방송에 활목재 정류장이 나오니 1.7km와 30분 정도 시간을 절약합니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지니 오늘은 산행이 순조롭고 무사하게 산행을 마칠 것 같은 생각입니다.
○활목재에서 772봉(상모봉) 구간
활목재에 내려 간단히 산행 채비를 하고 길을 찾아보지만 철조망이 둘러쳐 길이 없어 보은방향 철조망이 끝나는 곳에서 주택으로 들어서자 2마리개가 사정없이 짖어대자 좌측 철조망으로 붙어 숲속으로 스며든다.
숲속으로 들어서 희미한 족적을 찾으며 조금 올라서자 주택방향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길과 만나고 이어서 잔디가 없는 민둥 묘기2기를 지나 능선위로 올라선다.
능선 좌측 운흥리 방향으로 넓은 뜰이 보이고 나뭇가지 사이로 백악산의 모습이 보이며 가는 방향으로는 잡목뒤로 무명봉이 보였는데 이때만 해도 이 봉우리가 미남봉으로만 알았는데 미남봉은 무명봉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무명봉을 향해 서서히 오르는 길가에 아주 작은 올괘불나무가 꽃을 피우고 지나는 필자를 불러 세운다.
오늘은 야생화를 만날 것과 암봉 능선의 멋있는 풍경을 찍으려 조금 좋은 카메라를 별도로 가지고 왔다.
배낭을 벗어 놓고 가녀린 올괴불나무 꽃에 포커스를 맞추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다보니 10분이 훌쩍 지나갔고 촬영을 마치고 능선으로 이동하는 곳에서도 올괴불나무꽃을 볼 수 있었는데 올괴불나무는 이곳을 지나 다시 볼 수가 없었다.
능선길은 미남봉 전위봉으로 가파르게 오르다 좌측 사면으로 방향을 바꾸며 대각선으로 계속 고도를 높이는데 등로는 좁고 경사는 심하고 겨우내 눈속에 있던 낙엽은 등로를 덮고 있어 조심스러운 진행해야 했다.
조심스럽게 사면으로 20여분 진행하여 암릉이 있는 능선으로 오른 곳은 무명봉 2곳을 우회하여 미남봉 아래 올라선 것인데 능선에 오르면 운흥리 일대와 백악산, 가령산, 낙영산이 조망권 내에 들어오며 가령산 뒤로 군자산과 남군자산이 희미한 모습으로 보인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잠시 주변 조망을 하고 잠시 오름 짓을 하면 미남봉이다.(산행거리1.39km,산행소요시간1시간, 해발658m)
미남봉!
미남봉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다.
미남봉은 서남쪽 아래의 신정리에서 볼 때 잘 생긴 남자 얼굴의 옆모습을 보는 것과 같다고 해서 옛 부터 이곳 주민들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필자는 믿기지 않는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미남봉(美男峰) 보다는 미남봉(尾南峰)이 더 무게가 실릴 것 같다는 생각인데 尾南峰(미남봉)으로 표기한다면 속리산 서쪽 꼬리부분에 있는 봉우리로 운흥리에서 보면 미남봉이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말이 될 것 같다.
<미남봉 정상입니다.>
미남봉 정상에는 정상표지석은 고사하고 정상을 알리는 판자도 걸려 있는 것이 없다.
사방에 잡목이 있어 조망은 없으며 20여평 되는 안전한 공간이 있어 쉬어가기는 좋은 곳으로 12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었는데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보이며 해피한 시간을 보냈는데 미남봉에서는 보이지 않았는데 매봉에서 미남봉을 보면 남쪽 방향으로 5분 정도 이동하면 거대한 암봉 전망대가 있는데 당시에는 알 수가 없었다.
미남봉을 내려섰다가 서서히 오름이 지속되며 남북으로 길게 능선이 이어지는데 국제신문 개념도에 매봉으로 기록된 봉우리이다.
<미남봉을 내려서는 곳에 있는 전망바위입니다.>
<매봉에서 지나온 미남봉을 본 풍경으로 거대한 암봉이 있는 것을 이제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활목재~북가치 구간에는 많은 암봉이 있는데 국토정보원지도와 네이버지도에는 묘봉과 비로봉만 표기되어 있으며, 다음지도에는 미남봉, 상학봉, 묘봉만 표기되어 있는데 국제신문에서 만든 개념도에는 미남봉, 매봉, 상모봉, 비로봉, 토끼봉, 상학봉, 묘봉이 표기되어 있으며 누군가가 달아놓은 표식에는 두리봉이라는 이름도 등장하는데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지 문제가 된다.
소나무 잡목이 무성한 매봉에서 지나온 미남봉을 보면 좌측에 거대한 암봉 전망처가 있는데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이러한 내용을 게재하지 않아 알지 못했던 곳이다.
매봉을 지나며 가야할 방향으로 보면 몇 개의 봉우리가 중첩되어 있다.
매봉을 내려서면 이정표(↑운흥리1.8km,→상학봉1.9km)가 있는 3거리 안부에 도착한다.(미남봉에서1.25km, 40분소요)
이곳이 운흥리로 이어지는 정규 등산로인데 3월4일부터 4월말까지 산방기간으로 산행이 금지되어 있는 상태다.
3거리 안부에서 상학봉, 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정규등산로로 많은 사람들이 지난 흔적이 역역했는데 능선의 훼손이 심각한 정도였다.
3거리안부에서 10분을 오르면 계단이 나오는데 계단은 전망대 역할을 하는데 이곳에서는 지나온 미남봉과 매봉능선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며 북쪽 방향으로 백악산, 가령산, 낙영산, 금단산, 덕가산 등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조금 더 올라서면 스마트폰 계측 709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우측으로 오래전부터 신정리 방향 하산길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언제부터인지 통행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곳 암봉에 서면 가야할 방향으로 암릉 풍경과 좌측으로 누군가의 산행사진에서 보았던 토끼형상의 봉우리가 무척이나 돋보인다.
709봉을 내려서 앞을 막고 있는 거대한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오르면 암봉과 암봉 사이 안부로 올라선다.
우회한 거대한 암봉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게 아쉬워 암봉으로 다가서니 암봉으로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문도 없어 암봉을 오르기로 한다.
사람들이 오르고 내린 흔적이 있는 암릉을 오르면 좌측으로 석문이 있다.
좁은 석문으로 통과하니 709봉에서 보았던 사각바위 위로 시원스러운 풍경이었으며 이곳에서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조금 넓은 석문을 지나면 746봉 너럭바위와 주변 풍경이 펼쳐집니다.>
다시 석문으로 나와 위쪽으로 오르면 소나무가 있는 너럭바위 전망대로 쉬어가기 좋은 전망대이다.
전망대에서 다시나와 위로 오르면 스텐레스 사다리가 보여 호기심 가득하게 사다리로 오르니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데 사방이 열린 이곳은 스마트폰 계측746봉이다.(운흥리갈림길에서0.71km, 40분소요)
<2번째 좁은 석문으로 들어서면....>
<쉬어가기 좋은 746봉 전망바위가 있습니다.>
오래전 누군가는 이곳 746봉에 두리봉이라는 패찰을 달아 놓기도 했었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는데 아무 근거도 없이 마구잡이로 이름을 지어 놓으면 다른 사람들은 지어낸 산봉의 이름을 맞는 이름으로 알고 확산시키니 산을 다니는 사람들은 임의대로 산명을 지으면 안 될 것이다.
<너럭바위 전망대에서 나와 사다리를 타고 올라서면..........>
<안전장치가 없어 조금은 위험한 746봉 정상 기분좋은 전망바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대한 암봉 정상으로 넓기는 하나 경사가 져 조심해야했는데 이곳에서면 360도 모든 방향을 볼 수 있는데 서쪽으로 구티재 방향을 시작으로 금단산과 지나온 능선이, 북으로 낙영산과 백악산, 그리고 그 너머로 군자산 능선이, 동으로는 대야산, 조항산, 청화산을 잇는 대간능선과 낯익은 산들이, 남으로는 가야할 방향으로 국제신문에서 표기한 상모봉과 토끼봉의 우람한 암봉이 가깝게 보인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동안 머물다 746봉을 내려선다.
원점으로 내려서면 가야할 방향으로 철재 계단이 지그재그로 놓여있는 곳, 너럭바위를 올라 조금 전 조망을 즐기던746봉을 보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너럭바위를 지나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능선위로 오른다.
능선 좌측은 통행을 제한하는 금줄이 있는데 토끼봉 모자바위는 금줄을 넘어야 갈 수 있으므로 실례를 무릅쓰고 금줄을 넘는다.
거대한 바위 사이로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문장대, 관음봉의 모습이 보였고 바위와 바위 사이 좁은 문바위를 지나면 수십길 낭떠러지기 조망처로 토끼봉과 정면으로 대야산, 조항산이, 청화산 풍경이 펼쳐진다.
<이 바위굴은 위 능선에서는 개구멍으로 통상적으로 아래서 능선으로 올라설 때는 통천문으로 표현합니다.>
조망을 마치고 다시 등로로 복귀하여 조금 지나면 좌측은 암봉 정상이고 우측 거대한 바위 사이 개구멍이 있는데 통행을 제한하는 금줄이 매어있다.
어차피 들어섰으므로 토끼봉으로 내려가기 위해 개구멍으로 지나는데 좁아서 배낭을 벗어야 했고 개구멍을 빠져 나가자 아파트 같은 암릉이 사방에 배치되어 있었으며 우측 철탑바위가 우뚝하고 바위 사이로 내려서니 길은 아래쪽으로 이어져 한없이 내려선다.
눈앞에 보이는 토끼봉을 향해 내려서 바위 아래 붙었는데 바위로 오르는 길이 아니고 능선으로 따라 운흥리로 하산하는 길이 이어진 것이다.
<개구멍으로 들어서면 잡목에 쌓인 어마어마한 봉우리가 즐비합니다.>
토끼봉은 여기까지였다.
산 능선에 조물주가 거대한 바위를 깎아 세워 웅장한 바위봉우리를 만들었으니 그 형상이 토끼같다고 해서 분여진 이름인데 이 토끼봉 상단에 사각의 바위하나가 있는데 이바위가 운흥리에서 보면 모자같이 보인다고 해서 모자바위라고 부르는데 이런 봉우리의 명칭은 정상적인 속리산 등록된 바위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곳에서 다시 올라서기로 하고 내려섰던 길을 역으로 올라서며 너럭바위에서 암봉을 보고, 개구멍을 빠져나와 우측으로 오르니 스마트폰 계측 772봉으로 암봉에 노송과 조망처가 있으며 조금 전 내려섰던 토끼봉이 가까운 곳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데 이곳에는 서레야 박건석님이 달아놓은 상모봉이라는 코팅지가 붙어 있는데 국제신문 개념도에 상모봉이라고 표기한 곳이다.(746봉에서0.8km, 40분소요)
<772봉 정상, 국제신문에서 만든 개념도에 상모봉으로 표기한 곳입니다.>
<772봉(상모봉)에서 본 첨답바위와 토끼봉 암봉의 풍경입니다.>
<좌측 큰 바위를 첨탑바위로 우측 작은 바위를 수탉바위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활목고개에서 상모봉까지 산행거리4.15km, 산행시간2시간20분, 해발772m, 현재시간14시05분이다.
○772봉(상모봉)에서 상학봉 구간
772봉, 상모봉이라!
상모봉이라 기록해도 좋은지 모를 일이다.
분명 어디에선가 문헌이나 아니면 주변 마을 원주민들에게서 나왔을 것이라 믿겠지만 국립지리원에서 나온 지도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고 국립공원속리산사무소에서도 정상적인 봉우리가 아니라는 답변을 했으니 조심스럽다.
상모봉으로 지칭하는 772봉 정상은 노송과 암봉이 어우러진 경관이 뛰어난 봉우리다.
772봉을 중심으로 어느 방향에서 보던지 위험할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772봉 정상에 오르면 안전하며 이곳에서 조금 전 지나온 709봉과 지나온 미남봉 능선, 그리고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노송과 암릉 사이로 보이는 금단산일대의 풍경, 토끼봉이라고 부르는 암봉과 모자바위, 첨탑바위의 풍경과 그 너머로 보이는 대간 능선의 풍경이 천하제일처럼 느껴진다.
<772봉에서 본 746봉과 그 뒤로 미남봉의 풍경입니다.>
<772봉에서 보는 낙영산과 백악산 일대의 풍경입니다.>
이런 곳은 하루 품을 내어 주변 풍경을 보며 신선이 되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싶다.
772봉에서 주변 조망을 마치고 정상을 내려서 개구멍바위(능선에서 보면 개구멍바위이고 토끼봉에서 능선으로 오를 때는통천문이라고 부른다.)와 문바위를 지나 금줄을 넘으며 능선에 복귀한다.
능선으로 들어서 2분 정도 오르면 능선에 묘의 흔적은 거의 사라져 버리고 비석만 남은 가평이씨묘를 지나 3분을 오르면 속리산 이정목15-14가 있다.
잠시 이곳에서 우측으로 서쪽능선으로 답사에 나선다.
709봉과 772봉에서 볼 때 우측 능선에 볼만한 바위가 있었는데 다른 사람 산행기에 의하면 주전바위가 있는 곳으로 예전이 이곳에서 주전(엽전)을 만든 데서 유래되었다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의 글에는 바위가 주전을 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어떠한 바위를 이야기하는지 바위는 사진으로도 나타낸 적이 없다.
<772봉을 내려서 본 풍경입니다.>
우측능선을 따라가면 금지막한 암봉 2개가 있는데 사람들이 찾지 않는 바위였고 아래쪽으로 더 내려서니 큰 너럭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동쪽과 북쪽은 조망이 안되지만 다른 방향은 조망이 좋았으며 목표를 두고 왔던 주전바위로 생각되는 바위는 너럭바위에서도 10분정도 더 내려서야 하므로 멀리서 보는 것으로 족하게 생각한다.
너럭바위에서 왔건 길을 되돌아 이정목15-14에 복귀했는데 왕복13분이 걸렸다.
이정목15-14에서 15분 정도 오르면 오래된 철제 안전펜스가 있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명물을 만날 수 있는데 토끼봉으로 불리는 봉우리 꼭대기에 있는 바위로 토끼의 형상을 닮아 토끼봉으로 지칭하는 것 같은데 토끼와 같이 보이기도 하고 돼지와 같이 보이기도 하는데 자세히 보면 토끼바위 아래 있는 바위는 마치 거북과 같이 생겼는데 거북 등 위에 토끼가 있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필자가 다른 사람들 포토산행기에서 이 사진을 보고 토끼봉을 오르고 싶은 생각이 있어 조금 전 토끼봉 아래까지 내려섰던 것이다.
토끼바위와 거북바위 그리고 주변 첨탑바위 풍경을 감상하고 등로를 따라 1분을 오르면 노송이 있는 전망바위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0.7km남은 상학봉을 마주보고 있으며 상학봉 뒤로 관음봉, 문장대, 신선봉을 볼 수 있으며 전망대 우측으로 잠시 이동하면 830봉 정상부인데 국가지리정보원지도와 네이버지도에서 비로봉으로 표기한 봉인데 정상에는 어떠한 표식도 없다.(772봉에서0.7km, 30분소요)
829봉, 비로봉(毘盧峰)!
비로는 불교용어로 비로자나불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나라 산봉의 이름은 불교용어로 된 곳이 아주 많은데 불교신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이 산봉의 이름도 현대에 맞게 모두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불교는 대다수 부처님의 가르침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 다시말해서 스님이 아닌 중들이 활개 치는 세상이다.
오래전 불교가 융성할 때 지어진 산봉의 이름일 것인데 이 당시에도 스님들은 돈이 없으므로 세상을 떠돌다 경치가 좋은 곳이 있으면 그곳에 눌러 앉아 무허가로 암자를 짓고 세월이 지나며 사세를 확장했을 것이다.
이러했을 사찰은 요즘 들어 그들이 돈 주고 산 땅도 아니면서 산에 가는 사람들까지 길목을 막고 자기들 땅이라고 돈을 받고 있으니 부처님이 하늘에서 통탄할 것인데 그들은 매일 목탁을 두드리며 부처님과 어떠한 대화를 나누고 무었을 구하나? 묻고 싶은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비로봉과 관음봉도 묘봉, 문장대 미남봉 상학봉과 같이 불교와 관계가 없는 이름을 지었으면 좋겠다.
잠시 상학봉과 주변을 보고 비로봉을 내려서는 길 계단 앞에 도착했는데 계단 아래서 한 사람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서 내려왔다는 산객을 만나 20여분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836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829봉(비로봉)입니다.>
올라오기를 기다려 반갑게 인사를 건네니 이 분도 반갑게 맞아주었는데 이분은 서울서 승용차를 가지고 왔는데 묘봉두부마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묘봉까지 갔다가 다시 차있는 곳으로 내려선다고 하는데 얼마 전 이곳을 한 번 왔었는데 산이 너무 아름다워 다시 찾았다고 하며 장거리 산행보다는 서울 북한산과 도봉산을 주로 다닌다고 한다.
아무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한분을 만났으니 너무 반가워 20여분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졌다.
그러고 보니 709봉을 오를 때 위쪽에서 기척이 들리는 듯 했는데 조용히 귀를 기울여보니 아무 기척이 없어 환청을 듣나 했는데 환청이 아니었다는 생각이었다.
산객과 헤어져 가파른 계단과 암릉지대를 내려서면 돌탑이 있는 V곡으로 좌측으로 신정리로 하산하는 탈출로가 있으며 앞을 막고 있는 암릉은 좌측으로 계단이 있어 안전하게 오를 수 있는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건 벼랑 아래 계단 주변으로 쓰레기가 너무 많았는데 산을 다니는 사람들이 산에 있는 쓰레기를 가져가지는 못할망정 버리지는 말아야 하는데 이런 것을 보면 한심스럽고 걱정도 많이 든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며 땀을 식힐 겸 뒤돌아보면 조금 전 내려선 비로봉이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진 풍경을 자아내고 운흥리 앞 넓은 뜰과 백악산, 낙영산 일대가 훤히 보인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계단이 끝나고 상학봉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오른 곳은 상학봉이 아니었고 스마트폰 계측 836봉으로 안전지대 암릉으로 이곳에서는 가야할 상학봉과 좌측으로 문장대~관음봉 능선이 펼쳐지고 그 좌측으로는 청화산과 조항산이 보인다.
잠시조망을 즐기는데 인기척이 들리고 앞을 보니 건너편에서 2명이 836봉으로 오고 있다.(비로봉에서0.41km, 20분소요)
산행길에 아무도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오늘은 3명이나 만나니 심심하지 않고 운수가 따르는 날인가보다.
잠시 뒤 지도에 나오는 개구멍에 당도하고 경사가 진 개구멍에는 로프도 있는데 만만치는 않은 곳이다.
어정쩡하게 개구멍을 빠져나가니 조금 전 보았던 2명이 개구멍 앞에서 대기하고 있어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청주에서 왔다는 이들은 친구 사이로 보였는데 이분들도 승용차를 가지고와 묘봉두부마을에 주차를 하고 묘봉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길로 힘들어 못가겠다며 탈출로가 있는지 물어보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사전에 공부를 하고 왔다면 묘봉에서 북가치로 내려서 용화로 내려갔더라면 힘도 들지 않고 고생도 덜했을 것인데 여기까지 와서 북가치로 가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왔던 길로 조심하며 내려서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무척 힘들어 보였다.
그중 한분이 이야기를 나누다 필자의 나이를 묻기에 갑오생이라 하니 갑장이라며 또 반갑다고 ...
<굴바위를 지납니다.>
<굴바위를 빠져 나오면 전망바위에 조뭉주가 관리하는 소나무분재가 맞아 줍니다.>
청주에서 온 분들과 헤어져 다시 혼자가 되어 개구멍에서 내려서니 개구멍보다 놃고 좋은 터널이 나오는데 지도상에 표시된 굴바위가 이곳이었다.
개구멍과 굴바위를 연속으로 지나고 안부 암릉으로 올라서 상학봉과 주변을 둘러보고 내려서면 속리이정목15-12가 있는 안부를 지나 서서히 오름을 하다가 뒤돌아보면 굴바위가 있는 암봉의 풍경이 아름답게 보인다.
다시 가던 길을 따라 얼마 오르지 않아 상학봉 이정목(운흥리3.7km↔묘봉1.0km)보이고 암봉안부로 올라서니 거대한 어미 곰과 애기 곰이 웅크린 채로 있는 형상을 지닌 바위아래 작은 정상표지석이 있는 상학봉이다.(836봉에서0.3km, 20분소요)
<전망바위 뒤로 상학봉을 배치한 풍경입니다.>
▷활목재에서 상학봉까지 산행거리5.54km, 산행시간4시간50분, 해발861m(-1m오차), 현재시간15시35분이다.
○상학봉에서 묘봉 구간
상학봉(上鶴峰)!
상학봉은 속리산을 오른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산이다.
학(鶴)자를 쓰는 산명으로 보아 학과 연관이 있는 산일 것인데 산이 학의 형상을 닮았다 던지, 아니면 학이 모여 살던 곳이라는 감이 온다.
확실한 상학봉의 유래는 나오는 것이 없고 간단하게 오래전 이곳 봉우리에 학이 모여들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만 알려졌다.
그런데 속리산 서릉인 이곳은 한국지리정보원과 네이버지도에 상학봉이라는 봉우리는 없으며 묘봉과 비로봉이 나올 뿐 다른 봉우리는 없는데 물론 이곳 서릉에 있는 비로봉은 속리9봉에 속한 비로봉이 아니며 속리9봉에 속한 비로봉은 천왕봉 인근에 있다.
그러나 다음지도와 속리산국립공원지도에는 상학봉이 나오는데 한국지리정보원지도나 내이버지도에도 이제는 상학봉을 표기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상학봉은 묘봉과 함께 속리산 합당한 봉우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상학봉을 속리8봉에는 들지 못하지만 속리9봉에 속한다고 기록하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들은 상학봉이 아닌, 관음봉과 묘봉 사이에 있는 있는 두루봉을 속리9봉에 기록하고 있는데 모두 정답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립공원 속리산사무소에 문의를 했는데 직원은 의외의 질문이라며 나중에 답변해 준다고 한 후 나중에 알려온 9봉은 속리8봉인 천왕봉, 비로봉, 길상봉, 관음봉, 묘봉, 보현봉, 수정봉에 태봉이 추가하여 속리9봉을 이루며 이 9봉으로 말미암아 한 때 구봉산이라고도 불린 것이다.
속리산산행개념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국제신문의 지도를 보면 토끼봉, 상모봉, 비로봉 등이 나오는데 속리산국립공원에서는 이러한 봉우리는 정상적인 명칭을 가진 봉우리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러나 충북에서 충북알프스를 등록하며 홍보차원에서 붙여졌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속리산국립공원측에서 지자체에게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는다는 답변이었다.
상학봉 정상표지석 뒤로 아기곰과 엄마곰 형상의 암봉으로 오래전 사진을 보면 772봉에서 본 것 같은 스텐레스 사다리가 있어 암봉꼭대기를 올라가고는 했는데 언제부턴가 사다리를 치웠는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인 것 같다.
상학봉에서는 조망이 뛰어난데 지나온 방향과 가야할 방향으로 묘봉과 문장대~관음봉 능선이 보이고 묘봉 우측으로 천황봉이 조금 보이며 상학봉 조금 아래에는 바위 이름이 있을 것 같은 외계인 같은 바위가 있다.
상학봉에 올라 배낭을 인증 사진도 찍고 간식을 하며 땀을 식히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를 30분 가깝게 보내고 상학봉을 뒤로하고 묘봉으로 향한다.
상학봉을 내려서는 길은 계단으로부터 시작된다.
지그재그로 긴 계단을 내려서 큰 암봉을 돌면 철다리가 나오는데 철다리 뒤로 3형제바위같이 보이는 바위를 지나는데 이 바위도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알 길이 없다.
<암봉 능선으로 희귀한 바위 전시장을 방불케합니다.>
철다리와 비례하여 일품의 바위들이 줄지어 이어지는데 애기업은바위가 이곳 어딘가에 있는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런 형상의 바위를 찾을 수 없다.
속리이정목15-11을 지나며 다시 철계단이 나오고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으니 눈이 호사를 한다.
이어서암봉 능선 아래로 5분여 우회를 한 후 잠시 경사진 등로를 올라서면 뜻하지 않은 암릉표지석이 나온다.
암릉표지석을 지나면 우람한 암릉이 기다리고 있고 작은 디딤 쪽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집채만한 암릉이 여기저기 산재한 너머로 묘봉이 보인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주능선 비로봉 우측으로 천왕봉이 있습니다.>
암릉지대를 지나 묘봉으로 오르는 계단이 시작되는 곳에 속리이정목15-10이 있으며 계단의 경사가 심하고 길어 한 번에 치기 힘드니 오르는 중간 뒤돌아보며 지나온 암릉구간을 보노라면 감탄사가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온다.
황상적인 조망을 하고 잠시 계단을 오르면 이정목(상학봉1.0km↔북가치0.6km)이 있는 묘봉 정상이다.
▷활목재에서 묘봉까지 산행거리6.38km, 산행시간5시간45분, 해발876m, 현재시간16시30분이다.
○묘봉에서 속리산버스터미널 구간
묘봉(妙峰)
이곳을 오르고 산행기록을 정리할 때까지만 해도 묘봉은 한자로 토끼묘(卯)를 쓰는 것으로만 알았다.
그러면서 개념도를 보면 묘봉도 있고 토끼봉이 있어 뭔가 계산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나중에서야 토끼묘(卯)도 아니고 고양이묘(猫)도 아닌 묘할묘(妙)를 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동물의 형상이 아닌 묘한 봉우리, 묘할묘(妙)에는 계집녀(女)자가 있으니 여자로 인한 묘한 바위라는 뜻인데....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클릭하면 조금 더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도 묘봉의 유래는 알 수가 없는데 분명한 건 묘봉은 천왕봉(天王峰, 1,058m), 비로봉(毘盧峰, 1,032m), 길상봉(吉祥峰), 문수봉(文殊峰, 1,031m), 보현봉(普賢峰), 관음봉(觀音峰, 982m), 수정봉(水晶峰, 566m,법주사 오른쪽) 상학봉 등과 함께 속리산8봉에 속해 있다는 것이다.
속리산의 자료를 뒤적이면 위에 기록한 8봉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록하고 있지만 길상봉과 보현봉의 위치에 대해서 기록한 사람은 없는데 글을 쓰면서 궁금했을 법도 한데 왜 위치를 파악하지 않았을까?
필자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국립공원속리산사무소에 전화로 문의했는데 답변은 이러했다.
「길상봉은 문수봉에서 법주사 방향으로 뻗은 능선으로 내려오다가 있는 봉우리인데 특정해서 A봉우리 또는 B봉우리라고 말할 수 없으며 능선 일대의 봉우리라는 답변으로 어디 쯤인지 어떤 봉우리인지 이해는 가나 세심정을 통해 문장대를 올라본 적이 너무 오래되어 기억할 수는 없지만 가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보현봉에 대한 위치는 세심정에서 문장대로 올라가는 곳, 속칭 깔딱고개라고 부르는 곳, 다시말해서 보현재휴게소 오르는 고개 인근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고개 좌측에 있는 봉우리를 뜻하는 듯 했다.」
확실하게 말해주지는 않았지만 이제 속리8봉의 위치를 알 수 있었고 또한 속리9봉은 속리8봉에 태봉이 추가된다는 뜻밖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중요한 논제는 묘봉은 속리8봉에 들어있는 중요한 봉우리의 하나라는 점이다.
묘봉 정상의 풍경은 어떠한가?
이정목 옆에 삼각점이 있고 삼각점 뒤로 너럭바위가 있는데 너럭바위 상부에 작은 정상표지석이 있다.
묘봉에서의 조망은 어떠한가?
사통팔달이다.
360도 어느 곳을 보나 막힘이 없으며 내속리산의 전부를 볼 수 있는데 충북알프스의 절반이상을 한곳에서 조망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자리만 이동하며 조망한다면 구봉산일대도 조망이 가능한데 형제봉과 만수계곡 등은 천황봉에 가려볼 수가 없다.
너럭바위를 이리저리로 이동하며 속리산의 진풍경을 담고 하산채비를 하니 20여분이 지났다.
하산은 묘봉을 내려서 북가치를 지나 여적암으로 내려서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산방기간 통행을 통제하고 있는데 여적암길에 국립공원초소가 분명히 있을 것인데 국공직원이 늦은 시간까지 있을지? 걱정이 된다.
산행중 만난 사람들 이야기로는 운흥리에도 산불감시용원이 없었다고 하는데 이들은 산방기간에 이곳 묘봉능선을 통제하고 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산행에 임했던 사람들인데 지난번 여적암으로 오른 적이 있었는데 국공직원을 본적이 없다고 말하긴 했는데 당시에는 산방기간이 아닐 수 있다.
암튼 부딪쳐야 답을 찾을 수 있으니 일단 하산을 시작한다.
묘봉에서 가파른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10분을 내려서면 경사도 완만해지며 길가 좌측에 전망바위가 있다.
전망바위로 올라서 아래서 묘봉의 모습을 보고 상학봉에서 묘봉으로 이어지는 암봉능선을 본다.
역광으로 사진이 밝지 못해 여러 차례 셔터를 눌러보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역광사진을 찍어보니 그것도 보기 좋다.
전망대를 지나면 북가치까지는 특별한 지형지물은 없으며 조망도 잡목으로 열리지 않으니 바로 내려섰는데 0.6km를 내려서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묘봉에서0.55km, 15분소요)
북가치!
북가치에서 관음봉 방향으로 무명봉을 넘으면 속사치라는 곳도 있다.
지금이야 여러 차례 들어보니 어색함이 없는데 처음에는 무척 어색했는데 마치 아파치마을의 지명 같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아주 오래전 산악회에 합류해 밤티재에서 문장대를 경유해 관음봉을 지나 북가치에서 운흥리로 하산한 적이 있는데 당시의 북가치 기억은 없고 밤티재에서 문장대를 오르는 암릉과 개구멍 그리고 관음봉 꼭대기에 올라 주변을 조망하던 기억만 남아 있다.
북가치는 안부4거리로 동서로 속리산 주릉이 이어지며 남북으로 속리산면 법주사주차장과 운흥2리를 이어준다.
이정표에는 운흥리2.5km↔여적암2.0km,↓묘봉0.6km가 표기되어 있는데 가야할 방향은 여적암인데 국공직원이 있지나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북가치를 떠난다.
북가치에서 여적암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아주 편하고 좋은 편으로 어린아이부터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까지 산행이 가능할 정도로 좋다.
등로 주변으로는 집 채 만 한 바위들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으며 대부분 울창한 송림지대가 주류를 이룬다.
북가치에서 얼마 내려서지 않아 계곡이 시작되는데 겨우내 얼었던 계곡이 녹아 물이 흐르지만 아직 수량이 적어 흐르다 끊기기를 반복한다.
<소나무마다 성한 것이 없는데 일제의 잔재가 아니라 어려웠던 시절 선조들의 숨결이라고 합니다.>
등로는 대부분 계곡 좌측으로 계곡을 따라 이어가며 이른 봄 야생화라도 있지나 않을까? 신경을 쓰며 내려서지만 봄꽃은 보이지 않았으며 나중에 흔한 현호색 조금 본 게 전부였다.
북가치에서 약1km정도 하산하면 등로 주변으로 수많은 소나무들이 허리에 상처를 입은 채 살아가고 있는데 사람들은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진실을 밝힌다고 정치꾼들이 유리한 대로 조사를 하고는 하는데 이 소나무들은 수십 년 째 아무런 시위도 없고, 저항이나 말도 없이 묵묵히 살아가고 있다.
이런 소나무들을 대변해주는 곳이 국립공원속리산사무소로 여적암입구에 송진채취 안내판이 있는데 내용은 대략 이러하다.
<여적암 입구에서 묘봉은 좌측길로 갑니다.>
<여적암입구로 묘봉은 좌측으로 갑니다.>
속리산 여적암골 소나무가 말하는 그때의 기억이라는 제목 하에 과거 소나무 송진은 생활연료, 상처치료, 산업용도 등으로 사영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채취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송진 채취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의 만행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국공안내판 설명에는 송진채취 시기가 1954년에서 1964년, 약10년으로 설명하고 있으니 일본과는 무관하다는 것이고 한국전쟁 이후 당시에 어려웠던 우리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 여적암 소나무는 1954년부터 속리산이 명승지로 지정하기 이전인 1960년경까지가 송진채취가 이우어 졌다고 추정하는 글이었다.
국공안내판이 있는 곳은 여적암 갈림길로 여적암이 올려다 보이며 북가치 방향으로는 형식적으로 통행을 제한하는 쪽문이 있는데 그곳에는 여적암~묘봉구간이 2019.03.04.~2019.04.30.까지 산불방지기간으로 통행을 제한한다는 아내현수막을 붙여 놓았다.(북가치에서2.46km, 40분소요)
양심에 찔리기는 하지만 산이 좋아 혼자 산을 찾으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속죄하며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여적암 입구에서 5분도 내려서지 않은 곳, 좌측으로 화장실이 있고 우측으로 작은 초소가 보인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속담처럼 산방기간 통행금지구역을 들어간 죄로 처벌을 받게 되는 건 아니가? 조심스럽게 초소로 접근하며 유리창으로 초소안의 동정을 살피니 곡공요원이 없다.
<국립공원속리산 여적암감시초소를 지납니다.>
<사내3리 마을회관을 지납니다.>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빠른 걸음으로 초소를 지나 멀찌기서 초소를 사진으로 옮기고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포장도로로 내려서며 지나온 묘봉과 애기업은바위 능선을 보니 보고 또 보아도 산이 멋있다.
이번으로 속리산 산행이 끝나나 생각했는데 애기업은 바위 능선을 다시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루한 포장도로를 내려서면 지칠 즈음 사내3리 마을회관에 도착한다.(여적암에서2.02km, 35분소요)
이곳부터니 마을길로 지루함은 느낄 수 없으나 목적지로 빨리 이동했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지친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고 10분이 지나 속리산 주차장을 지나고 다시 10분이 지나서 속리산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속리산 주차장으로 주차장은 텅 비어 있습니다.>
<속리산 버스터미널입니다.>
▷활목재에서 속리산버스터미널까지 산행거리13.02km, 산행시간8시간00분, 해발334m, 현재시간18시45분이다.
속리산, 상학봉~묘봉 연계산행가이드북
◎갈 때 ○서울센트럴시티터미널(07:05)->보은시외터미널(09:40)->보은시내버스터미널로 이동(약7분)->중벌리행 승차(10:10)->활목재하차(10:40) -속리산터미널을 들머리로 잡는 경우 ○동서울터미널(07:30)->속리산터미널(11:00) ○서울센트럴시티터미널(07:05)->속리산터미널(10:05)
◎올 때 ○속리산버스터미널->동서울터미널, 서울남부터미널,서울센트럴시티터미널 오후->남서울(18:25,20:30) 동서울(18:10.19:35), 센트럴(16:40), ○보은에서 서울행 버스가 없을 경우 청주로이동 후 서울행으로 환승 청주행(18:10.25, 19:15,35. 20:10,30. 21:00)
◎들머리 접근 및 날머리 탈출방법 ▶서울센트럴시티에서 07:05 버스를 승차하여 보은시외터미널에 09:40분경 도착(속리산행 버스는 보은을 경유하여 간다.) ▶보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7~8분(400m)을 걸어서 시내버스터미널로(시내버스터미널이 별도로 없으며 중앙사거리가 터미널을 대신한다.) 이동한 후 10시10분 중벌리행 버스를 탄다. ▶들머리가 되는 활목고개에서 하차한다.(활목고개를 지나는 군내버스는 용화, 중벌리를 왕복 운행하는 310, 311번, 320번, 321번으로 출발시간은 06:40, 08:10, 09:10, 10:10, 11:10, 12:10, 13:10, 14:10, 15:10. 16:10, 17:10, 18:10, 19:10으로 1일13회, 약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활목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미남봉->매봉->운흥리갈림길->상모봉->비로봉-> 상학봉->묘봉->북가치->여적암->속리산버스터미널로 진행하며 거리는 약13.01km, 시간은 7시간 정도 걸린다. ▶북가치에서 속리산면으로 하산하는 경우 여적암인근에 국공초소가 있으므로 산방기간에는 이점을 유념해야 한다. ▶속리산터미널에서 서울행 마지막 버스는 19시15분이며 막차가 떠났을 경우 청주행(19:50, 20:30)을 타고 청주에서 서울행으로 환승한다. ▶속리산터미널에서 서울행 버스는 센트럴시티터미널이 좋으며 동서울행은 청주까지는 완행으로 국도를 오며 10여 곳 이상 정차한다.
○산행코스 활목고개(10:45)-미남봉(11:45)-매봉(12:20)-운흥리갈림길(12:40)-토끼봉밑(13:53)-상모봉(14:05)-비로봉(14:40)-개구멍(15:16)-굴바위(15:20)-상학봉(15:35)-암릉표지석(16:13)-묘봉(16:30)-북가치(17:06)-여적암(17:48)-속리산국립공원여적암분소(17:53)-사내3리마을회관(18:25)-속리산주차장(18:35)-속리산버스터미널(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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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다녀 온지가 오래되어 그런지 생소한 느낌입니다 ㅎㅎ
회장님 덕분에 오랜만에 구경 잘하고 갑니다 멋지시고 대단하시단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즐산+안산 하시길 바랍니다^&^
오래전에 다녀왔곤요.
오래전에 다녀온 산, 다른사람 글을 보면 아련히 떠오르지요, 고이 접어 둔 추억같이.....
속리산 능선 중 이곳이 미답이었습니다.
산은 생각했던 것보다 멋있고 좋았으며 난이도는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담에 시간내서 묘봉 남릉, 애기업은바위 능선 한번 더 갔다와야 할 것 같습니다.
존밤되시고요............
@범솥말 ㅎㅎㅎ
좋습니다 멋지십니다
한번 다녀 온 산 예전에 멋 모르고 다녀온 산들
저도 그런 산들이 많습니다 언제나 한번 더 가서 멋진 자료들 만들련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상쾌한 아침 맞으시길 바랍니다^&^
울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활목재~문장대 구간이 비탐구간이라 차일피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나같은 둔한 인간이 조심할 구간은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다녀오신 자료 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진중에 금잔산은 금단산이 아닌지요?^^
문장대~북가치 구간은 오래전 지났는데 관음봉 정상오름이 어려웠던 겉았는데 정상을 오르지 않고 지나도 됩니다.
북가치~활목고개 구간은 위험한 곳이 없습니다.
곳곳에 계단을 설치했고 1곳에는 짧은 로프가 있는데 위험한 곳은 없고요,
문장대~북가치 구간은 비탐으로 사람들이 많은 주말보다는 주중에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신같이 느껴지는 선배님께서도 명산 미답지가 있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알맞은 날 잡아 좋은 산행하시고,
오타는 정정했습니다.
좋은 밤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