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nctura'란 의미가 합쳐져서 이루어진 말이다. 침구 요법의 주요 개념으로 경락(經絡, Meridian)과 경혈(經穴, Acupuncture point)이 있는데 경락은 해부조직학적 구조물이 아닌 '반응선(Reaction line)'이고, 경혈은 무형의 '반응점 (Reaction point)' 할 수 있다. 서양 의학자들은 지리학에서 사용하는 경도(經度), 위도(緯度)를 뜻하는 단어 'Meridian'을 경락의 번역어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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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경락(經絡, Meridian)의 의미를 살펴보면, 지리에서 산맥(山脈)이 있듯이 우리 인체에 도 '반응선'에 해당하는 맥이 있는데, 종(縱, longitudinal)으로 연결되는 맥을 경맥(經脈)이라 하고 횡(橫, transverse)으로 연결되는 맥을 낙맥(絡脈)이라 하는 것이다. 경맥에는 12쌍의 주 경맥(主經脈)이 좌우 양측에 대칭적으로 위치해 있는데 이를 '12 경맥'이라 한다. |
낙맥에는 15개의 주락맥(主絡脈)이 있고, 많은 일반 맥락이 있으며 혈관의 모세혈관에 해당하는 손락 (孫絡, Capillary Meridian)과 체표에 흩어져 분포하는 부락(浮絡, Accessary Meridian)이 있다. 대부분의 침구학 교과서나 경혈도(經穴圖)에서 보여주는 인체표면에 그린 줄은 바로 주경 맥(主經脈)을 나타낸 것이다. 참고로 일반에서는 낙맥을 무시하고 경맥을 경락이라고 대체해서 부르기도 함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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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혈(經穴, Acupuncture point)이란 경락에 있는 '구멍'이라는 뜻인데, 해부조직학적으로 구멍 이 실제로 있는 것은 아니며 기가 들락날락하는 가상적인 구멍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 인체 의 피부는 상당한 '전기적 저항(Galvanic skin resistance)'을 지니고 있는데 현대과학에서는 경 혈에 해당하는 점의 피부 저항이 주위의 다른 피부 부위보다 낮으며 전기의 전도성이 가장 높다는 것을 밝혀낸 것은 전통적 경혈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일부 증명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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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혈의 총수는 고전의 저자마다 좀 다르게 얘기되나 보통 668 혈이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온 전형적 경혈(Classical Acupuncture Points)로 치며, 그 중에서도 보통 361개 혈이 가장 많이 인용되어 쓰인다. 경락의 선상에 위치하지 않고 경락 바깥에 있지만 반응에 예민하고 거기 에 침을 놓으면 임상효과도 유의하게 나타나는 점들이 자꾸 발견되는데 이를 '경락 외 경혈 (經絡外經穴, Extra Meridian Acupuncture Points)'이라 부른다. |
예로 귀에만 침을 놓는 이침파(耳 鍼派)는 귀에만 100여 개의 침점을 제시하고 있고, 머리의 피부에만 침을 놓는 두피침술학 파(頭皮鍼術學派)는 머리에만 수십 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창시된 고려수지침학파(高麗手 指鍼學派)에서는 손에만 1000개 이상의 침점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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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는 한자로 된 수많은 경혈의 명칭을 익히기 어려워서 각 경혈의 이름을 숫자로 표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폐경(肺經)에 속하는 경혈을 표시할 때 폐는 영어로 'Lung'이니 약자로 'Lu'로 표기하고 거기에 1, 2, 3, 4, … 하는 식으로 번호를 붙여서 Lu-1, Lu-2, Lu-3, Lu- 4 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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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의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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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증 - 골절, 외상, 추간판 탈출증, 종양 등으로 인한 통증이 아닌 기능적 통증일 경우 치료 효과가 좋다. 퇴행성 관절질환에 의한 통증은 단기간 통증 관리 효과가 있으나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경우 진통효과가 거의 없다는 게 임상가들의 견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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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술 마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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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기 질환 - 소화불량, 위경련, 위산과다증, 기능성 설사, 변비 등에 효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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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신 질환 - 가벼운 심리적 불안, 우울증에 다소 효과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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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비 질환 - 중풍에 의한 편마비, 척수손상에 의한 하지 마비, 안면신경 마비 등 마비증 상에 침술 치료를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 객관적 근거에 의한 임상연구결과가 없다. |
* 기타 - 어떤 계통의 질환이건 생리적으로 되돌릴 수 있는 상태(physiologically reversible condition)이면 침술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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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치료의 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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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침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금기사항은 없지만 출혈성 질환,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등이 금기증에 해당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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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치료시 주의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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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맞는 환자의 상태는 몸과 마음이 안정되 있고 편안한 상태라야 효과가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침을 맞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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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친 피곤 |
- 흥분, 불안 상태 |
- 지나친 긴장과 스트레스 |
- 지나친 배고픔이나 배부름 |
- 술 취함 |
- 화냄 |
- 갈증 |
- 성교(性交) |
- 긴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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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 치료의 부작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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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부작용은 없으나 출혈, 감염(피부 감염, 간염, 에이즈 등), 기절, 폐기종, 말초신경 손상 등이 있을 수 있고, 진단이 잘못되어 암이나 숨어 있는 질환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책임 있고 의학적 지식이 있는 시술자에게 맞아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