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 터키 국경도시인 Zakho에서 마셨던 술, 라끼 (Raki)입니다.
라끼를 맥주잔에 절반쯤 따른 후, 물과 얼음을 채워 마십니다.
원래는 투명한 술인데 물을 타 마시면 색깔이 우유빛으로 변합니다.
술맛은 매우 아햏햏하더군요.
어떤 풀의 뿌리를 원료로 해서 만든 술이라고 합니다.
다시 마시고 싶지 않은 술 목록 1번입니다. ㅎㅎ
그래도, 이 술 덕분에 매우 불량한 숙소에서 곤히 잘 자긴 했습니다.
원래, Zakho에서는 아래 사진의 고급별장에서 하루 묵기로 했는데,
집 관리인이 깜빡하고 열쇠를 가지고 멀리 간 바람에...
터키에서 물건을 받아서 바그다드까지 운송하는 트럭회사의 기사들이 자는 기숙사에서
1박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아침에 잠을 깨어 창밖을 보니, 몇 사람들이
땅바닥에서 모포를 덮고 자고 있더군요.
아마도 제가 그들의 침대를 차지했기 때문일겁니다.
(저 때문에 땅바닥에서 새우잠을 잤을 기사님들~~미안..)
첫댓글 처음 가셨을 때죠?? 저는 자코는 못 갔잖아요...
저는 초만이 기억이 오래 남아 있습니다.
특이한 술이네요. 물을 타면 색깔이 우윳빛으로 변한다?
저술 아주 독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