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포상 갑상선암은 갑상선 분화암 중 두 번째로 많은 암으로 갑상선 상피의 악성종양입니다. 비율은 전체 갑상선암의 10%를 차지합니다. 약 3대 1의 비율로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유두상 갑상선암보다는 연령대가 높은 50세 이상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또 유두상암보다는 약간 더 예후가 나쁩니다. 하지만 여포상암도 천천히 자라며, 정상 갑상선 세포처럼 요오드를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분화 갑상선암이라고 합니다. 유두상암은 주로 림프절을 통해 전이가 이루어지는 데 반해 여포상암은 혈액을 통해 전이가 이루어집니다.
여포상 갑상선암의 임상증상은 유두상 갑상선암과 마찬가지로 주로 통증이 없는 혹이 가장 흔합니다. 비록 대부분의 환자가들은 악성이 아닌 양성종양을 가지고 있지만, 다결절성 갑상선종을 가진 환자들의 10% 가량에서 여포상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림프절 침범은 매우 드물고, 경부 림프절 비대증은 5% 미만에서 발생합니다. 목이 쉬는 경우나 딱딱하게 고정된 경부의 혹은 이미 진행이 많이 된 암으로 나쁜 예후를 보이지만, 그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기도나 다른 장기로의 원격전이가 있는 공격적인 암인 경우에는 경부와 흉부의 CT, MRI를 비롯한 정밀검진이 필요합니다. 혈액 검사 상에서는 정상적인 갑상선 기능을 나타냅니다.
갑상선암은 일반적으로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여포상암을 비롯한 갑상선암에서 갑상선중독증을 동반한 경우는 약 2% 정도로 보고되었습니다. 수술 전 방사선학적 검사로 종양의 침범 정도를 측정할 수 있고, 초음파 검사로 크기와 다결절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방사성 요오드 검사는 종양이 기능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의 여부를 알려 줍니다.
세포핵의 형태를 구별하는 미세침흡인 세포검사로 비교적 쉽게 진단이 되는 유두상 갑상선암과는 달리, 여포상암에서는 수술 전에 미세침흡인 세포검사가 큰 도움이 된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여포암의 진단에는 혈관, 갑상선 피막, 림프선의 침범 여부가 필요하지만 미세침흡인 세포검사에서는 이것을 쉽게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절(살갗 밑에 비정상적이 조직이 생겨서 강낭콩 또는 그보다 크게 겉으로 솟아난 것)로 나타나는 갑상선 양성종양에는 갑상선 여포선종과 결절성 갑상선종이 있습니다. 결절성 갑상선종은 미세침흡인 세포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나 진단에 어려움이 없으나 여포선종의 20~30%는 미세침흡인 세포검사에서 여포성 갑상선암과 감별이 안 됩니다. 따라서 갑상선 여포선종은 갑상선암의 확률이 5~15%인 여포종양이라는 군으로 분류되고, 현재까지는 수술을 통해 조직을 얻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로 결절이 있는 갑상선을 떼어내어 병리검사를 해 본 후에 여포상 갑상선암이 진단되면, 예후가 좋은 초기암을 제외하고는 다시 수술을 통해 나머지 절반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치료는 종양이 있는 부위만 절제하는 갑상선 엽절제술(한쪽 엽만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고, 최종검사에서 여포암으로 판정되면 필요에 따라(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나머지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대개 수술 직후엔 수술 부위의 유착이 심하므로 수개월 후에 잔존 갑상선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나이가 많고 암의 크기가 크고 세포의 분화도가 나쁜 경우 등이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여포상 갑상선암의 예후는 유두상 갑상선암보다는 약간 나빠서 10년 후 사망률이 10~20%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예후를 결정하는 인자는 유두상 갑상선암과 동일하게 취급되나, 유두상암과는 다른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여포상 갑상선암의 병리학적 진단은 혈관이나 림프절 또는 결절의 피막을 침범하였을 때 양성인 갑상선 여포선종과 구분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따라서 림프절 또는 혈관의 침범을 보이거나 결절의 피막 침범이 심할수록 예후가 나쁘고, 암세포의 모양이 정상세포와 많이 다를수록 예후가 나쁠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광범위하게 침범한 여포상암은 폐와 뼈, 기타 고형장기로의 원격전이가 좀 더 많습니다.
허슬세포암은 여포상암의 변종이라고 생각되는 암으로 여포상암과 치료방법 등이 같지만, 예후는 조금 더 나쁘고 진행이 빠릅니다.
출처 : 헬스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