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우연히 영화 포스트 한장이 눈에 들어 왔다.
TV에서도 몇번 광고를 때리기도 하고 거장 임권택 감독이 연출 등등,,,,안성기라는 배우의 꾸밈 없는 연기도 좋아 하든터라 맘 먹고 롯데 시네마를 찾았다.영화를 보는 내내 줄거리는 눈에 들어 오지 않았지만 제목이 웬지 내가 언제 본적이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내 책꽃이에 꽃혀 있는 2004년도 제 28회 이상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었다.
의자를 돌리고 책꽃이를 마주 한다.
1977년 내가 고 2 때 였나!!!!?
공고에 적응도 못해 꿈도 없어 그렇다고 친구들 처럼 비상한 머리도 재주도 없어 느는게 담배고 술인 그 때에 우연히 서점에서 만난 책이 이상 문학상 이 었 다!
어쩜 그리 그 시절 내 신세와 감정이입이 되었을까?
지금은 고인이 되어 버린 김승옥 최인호 심훈 이청준 한수산 등 당대의 문인들이 추천우수작이란 타이틀을 달고 글을 올렸다.
김승옥의 서울달빛 0장 이 본상을 수상했고.
얼추 세어 보니 38권이다.38년간을 매년 이 책을 모아 왔다.
봄이 되면 무엇에 끌리 듯 이 책을 구입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얼핏보고 던져버리고는 했다.전세집을 전전하면서 이 놈의 책이 한두번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한적이 아니다.
어찌 되었든간에 중고 서점에 팔지 않은건 다행이네.지금 이렇게 보고 추억에 잠길수 도 있어니,,,,,
2001년에는 요즘 한창 표절로 구설수에 오른 신경숙이 부석사란 글로 대상을 받았네.
18살에 1회를 구입하고 쉰여섯에 39회 를 구입했다.
이제 쉰여섯에서 또 몇회를 더 보탤수 있어려나?
2060년 즘에 백 살즘되어서 80회를 구입해서 읽을수 있다면 더 할수 없는 행복 일수도 있겠다 싶네.
책읽기의 어려움은 그 때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다.
그 때는 문학서적 보다는 빨간책이나 김용의 무협지가 더 좋았고.
옆집의 신혼부부,친구 누나 이런게 더 좋았지 않나?어둠스레 비추어진 음영사이로 쏴~~~물소리가 나고 옆집 누나가 목욕을 한다.
넘치는 호르몬을 주체 못해 아침에 일어나 보면 빤스가 축축해져서 아침 밥상에서 엄마얼굴을 제데로 못보고 했든 기억은 나만 있는건 아니지?
천룡팔부 의천도룡기 ,,,,,탄지신공 장풍 경공 등등
주인공들은 계곡에만 떨어지면 은둔중인 절대고수를 만난다.절대 비급으로 단숨에 굳어있든 혈맥을 풀고 순식간에 내공이 몇갑자가 올라서 한순간 허공을 날아올라 강호의 마의 무리들을 쓸어 버린다.
캬~~~~~~이게 소설이지
한번 손에 쥐면 밥을 꼴까 세울수 있는 빨간책 무협지 그리고 망가!!!!!!
자암시 흥분했네.
ㅎ ㅎ;;
암튼 나의 버킷 리스트에 이상 문학상 100회 특집 구입 구독이라고 존나 크게 써 본다.
좋은 세상 멋진 세상 기와에 나왔어니 흐드러 지게 질펀하게 자알 살아보세.
첫댓글 잘 살아보세...............ㅎㅎㅎ
어허 윤주야! 무소식이 희소식 이라고 무탈하게 잘지내고 있구나..안그래도 얼머전 기사모 모임에서 호경이가 나보고
윤주 한번 보고싶다 그러더먼...연락함주라^^
책꽃이라....기술인은 조국근대화의 기수라는 미명아래 나역시 공고에 적응을 실패하고 고1대부터 담배와 술과 친구가
되어 방황을 하던시절 어거지로 졸업하고 우언인지 재수인지 특채로 건축 공무원을 15년이나 했으니 뒷적응은 성공
했다고 볼수있나?? 그리고 지금은 기계쪽 일을 하고 있으니...아뭏튼 윤주야! 문학에 관한일은 담에 함 만나서
술잔을 기울이면서 진지하게 이야기하세나...이제는 호르몬이 점점 고갈되어 가는 시점이니~~~~휴~~~
윤주야, 책꽂이 보니 기름쟁이치고는 문학 수준이 장난이 아니구나 .
내가 감히 법접하지 못한 책들인데.
도치,반가운 글이구나.
내 책꽂이에는 법서만 가득 하다오......
사법고시 몇번에... 낙방거사 되었다오...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