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마을에서”
- 은혜의 성탄절, 소중한 새해 되세요 -
한 해를 뒤돌아보며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 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아울러 깊은 사랑과 관심으로 기도해 주신 여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지금 저희가 이렇게 선교사역 가운데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달을 맞아 저희들이 태국 치앙마이에서 어떤 일들을 중심으로 살았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1. 신학교 강의 사역
<전통복장의 신학생들>2007년은 저희가 실로암신학교에서 처음 강의를 시작하게 된 해였습니다. 한 학기를 마치고 벌써 두 번째 학기 가운데 있습니다. 저는 1학년 과목인 ‘예수님의 생애’, ‘크리스챤의 삶’, ‘전도학’을 맡았습니다. 아내는 3학년을 맡아 피아노를 중심으로 ‘교회음악의 실제’를 가르쳤습니다. 처음이라 어설픈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하나님이 은혜주시고, 다른 선생님이나 학생들도 많은 격려로 함께 해 주었습니다.
한국의 신학교는 아무래도 신학에 집중하여 가르치게 되는 것에 비하여, 전교생이 의무적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는 카렌신학교는 예배와 경건생활의 비중이 아주 높습니다. 가르치는 자로서 본이 되려 노력하지만 학생들의 하루 네 번 예배, 별도의 기도생활, 정해진 양의 성경통독은 만만치 않습니다.
2. 교회 방문 사역
<카렌마을에서의 예배>신학생들은 마지막 4학년 과정을 본인들의 고향으로 돌아가 지교회를 섬기면서 일종의 인턴과정을 하게 됩니다. 주로 주말과 주일을 이용하여 카렌마을을 방문하는데 이 때 이들을 찾아 위로하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후배 신학생들은 미리 준비한 여러 곡의 특송으로 예배에 함께 하기도 하고 각 집을 돌아다니며 심방 및 전도도 합니다.
카렌총회 산하 10개의 노회, 120여 개의 교회 그리고 50,000여 명의 성도들이 있습니다. 4-7시간이 넘는 운전을 하여 평화로운 그곳의 산(山) 사람들을 만나면, 저희 영혼까지 맑아지는 경험을 합니다. 겉옷을 달라하면 속옷까지 주는, 오리를 가자하면 십리도 마다 않는 사람들이 카렌성도들입니다.
3. 언어 연수
태국어가 조금 입에 붙어갈 무렵부터 카렌어 또한 배우고 있습니다. 언어만 생각하면 마음에 약간의 조급함과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언어를 배우면서 이들의 문화, 가치관, 생각, 역사까지도 알게 되는 소중함이 있습니다. 지금은 학교에서 강의할 때라든가, 설교할 때 모두 태국어를 사용합니다. 카렌어도 얼른 배우고 싶은데 저희들에게는 태국어보다 훨씬 어렵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혜가 더하여 카렌어로 강의와 설교를 할 수 있는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카렌어 가르쳐주시는 씰라선생님이 몸이 안 좋으신데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4. 팀 사역
<공항에서 여선교사님들> 저희는 총회세계선교회(GMS) 산하 태국지부 KGAM 선교사로 있습니다. 현재 15가정이 태국 전역에서 각자의 역할을 따라(교회개척 및 협력, 신학교, 대학교, 모슬렘, 소수부족, 선교사자녀) 사역 가운데 있으며 태국기독교총회(CCT)와 연합하여 활동합니다. 정기모임을 통해 서로의 사역을 돌아보고 기도와 교제하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선교연구,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카렌총회 소속 외국선교사들(일본, 인도, 영국, 스웨덴, 한국)도 정기적으로 기도모임을 가지면서 카렌교회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 기도제목
1. 꿈을 품고 열심히 노력하는 카렌신학생들을 위해서
2. 카렌교회의 영적 부흥과 지도자들의 역량을 위해서
3. 강의 및 언어연수에 지혜와 열정이 날마다 더하도록
4. 항상 노력하고 정직한 팀 사역이 될 수 있도록
2007년 12월 7일 이준호, 조선희 드림
* 파송교회(비전)와 모든 협력교회, 후원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zec0421@empal.com/ cum0421@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