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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선교사의 역할과 협력문제
1. 문제의 제기
20세기에 들어와서 세계선교에 새로운 빛을 던져준 각성이 있었다면 평신도선교사 운동을 그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헨드릭 크레머(Hendrik kraemer)는 두 가지 동기에 의하여 평신도에 대한 각성이 일어나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하나는 급속도로 팽창해 나가는 현대 구조 안에서 평신도가 지닌 증인으로서의 큰 잠재력을 활용하고자 하는 강한 노력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에큐메니칼 운동(Ecumenical movement)이 그 산실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선교사 출신이었던 허버트 케인 박사는「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Wanted: World Christian)이라는 책을 써서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그는 이 책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이 세계를 바라보며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의 개념은 바로 선교의 혁명을 의미한다.
로잔Ⅱ마닐라 대회(1989)에서는 그리스도의 지상명령 달성을 위한 평신도의 역할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면서 4가지 특성을 다루었다.
첫째, 비기독교 인구가 폭팔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례로1900년에 기독교인구는 전세계 인구의34.4%, 1986년에는32.4%였는데, 2000년에는 이 수치가 32.35%로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만약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2000년 이후에는 60억9천의 인구 중에서 비 기독교인이40억 이상이나 될 것이다.
둘째, 전통적 의미의 선교사 비자를 거부하는 국가와 종족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의24,000개에 달하는 다양한 문화 종족 집단들 중에 아직도10,000개의 종족 집단이 전혀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초문화권 지역에 살고 있다. 21세기에는 비기독교인구의 83%의 사람들이 전통적 의미의 선교사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살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 매년130만 명이 기아와 빈곤과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1분마다 어른6명,어린이18명이 죽고,매일35,000명이 죽어 가고 있음)는 것이다.그리고 전세계의 인구1/5이 굶주린 상태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2,000년 이후가 되면 극심한 영양 결핍 상태에서 사는 사람들의 수는 두 배가 될 것이다.
넷째, 전세계는 상호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구촌이 되어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인공위성을 통하여 전세계를 연결시켜 주지만 낙후된 지역은 여전히 고립되고 있다.경제적으로 상호의존 할 뿐 아니라 교육,전문기술의 상호 개발 교류,빈번한 여행,회피 수단의 이민,핵무기,환경오염,후천성면역결핍증(AIDS)등 지구촌의 문제들은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요구하게 된다. 이러한 복잡하고 다양한 시대에 전통적 개념의 목사 선교사들만 가지고는 결코 그리스도가 명하신 이 엄청난 과업을 완수할 수 없을 것이다.그러므로 헨드릭 크레머는“동결된 재산”인 평신도를“따뜻하게 녹여”활용하지 않으면 그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각성시킨 바 있다.
그러나 평신도에 대한 각성은 무엇보다도 성경적인 요구로 보아야 할 것이다.존 스타트는 이렇게 말했다. “평신도가 호응적이고 능동적이며 건설적인 교회의 일원이 되어 주기를 기대하는 바른 이유는 신학적 원리에 입각한 실용주의나 편의주의 때문이 아니라 성경적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교역자가 평신도의 도움을 필요로 해서도 아니며,평신도가 유용한 존재가 되기를 원해서도 아니며,지금 세상이 그렇게 되기를 그의 뜻으로 보여 주셨기 때문이다. 더욱이 평신도가 교회에서 아무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찾아 수용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 있다면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나와 자기 백성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으로 그들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다.” 1974년 로잔대회에서 기업인이며 평신도 사역자인 포드 메디슨은 평신도 그리스도인이야말로“잠자는 거인”(A sleeping giant)으로서 세계복음화를 위하여 반드시 깨어나야 한다고 역설 하였다.
2. 평신도 선교사의 의미
선교사를 분류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성직자(聖職者)선교사와 평신도선교사의 분류이다. 즉 교회 역사상 이제까지 전통적으로 내려온 대로 정규 신학 과정이나 선교사 교육과정을 마치고 타문화권에 들어가서 선교사라는 신분으로 전도사역을 하는 사람을“성직자 선교사”(clergy missionary)라고 한다면, “평신도 선교사”(lay missionary)는 실제로 선교 일을 하지만 공식적인 신분이 선교사가 아닌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명기된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분류는 직책상의 분류이지 신분상의 분류가 아닌 것이다. 평신도를 가리키는 헬라어 라이코스(laikos)라는 말은 신약성경에 나오지 않는다.그러나 그것은 성경에 자주 사용되고 있는 라오스(laos)라는 말과 그 의미가 같다.이 용어는 단순히‘백성’, ‘어떤 백성’, ‘백성의 무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세속적인 의미로는 헬라 시대의 전 시민을 가리켰고,성경적인 의미로는 처음에는 이방인과 대조되는 이스라엘을(행4:10)가리키다가, 나중에는 예수 믿는 이방인을 포함한 새 이스라엘,즉 말세 교회를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그러나 이 용어가 신약에서 어떤 한 그룹의 특정인들을 가리켜 사용된 사례는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항상 포괄적으로 어느 백성 전부를 다 가리킬 때 사용되고 있다.그러므로 우리가 평신도라고 한다면 그 본래의 의미가 주님을 모신 선택받은 자,혹은 성도, 혹은 믿는 자의 공동체인 교회를 가리키고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신분상으로 평신도란 교역자와 그 나머지 신도들을 갈라놓는 의미가 아니다.
평신도나 교역자가 하나같이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 일원인 것이다.존 스타트가 지적한대로 성경에서 사람들을 구별하는 조건으로 사용되는 것은 한 가지 뿐이다.그것은 세상 사람과 구별되는 자로서 하나님의 자녀라는 독특한 개성이다.그러므로 성직자를 평신도보다 우월한 신분으로 차별화 시키는 것은 편협한 사고이다.
평신도는 교역자의 종속적인 존재가 아니다. 평신도가 성직자 밑에 있는 하위의 계급에 속한 자들 역시 아니다. 신분상으로 평신도 역시 성직자와 동등한 하나님의 백성이다. 그러나 직책상으로는 엄밀히 구별되어 사용되어야 한다. 평신도 선교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선교사 직분을 가진 자들이다. 즉 일반 직업을 가진 자들로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선교사 직책을 수행하는 자인 것이다. 이들 평신도 선교사의 직업이 다양하다. 의사나 간호원,기계 기술자,행정 관계요원,구호 기관 봉사자,유학생 등 직종은 여러 가지 일 수 있으나 그런 직업활동의 궁극적 목적을 복음 전파에 둔 사람들 인 것이다.이들은 자신이 관계하는 직업 활동이 있어 경제적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때문에 “자비량(自費糧)”선교사라고 칭하며 혹은“텐트메이커”(tent- making missionary)라고 부른다. 이것은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일을 하면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한 사도 바울에게서 비롯된 말이다(살전2;9).
평신도 선교사라 해도 크게 둘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처음부터 선교를 목적으로 파송되어 직책상 평신도의 신분으로 파송되어 전적으로 선교 일에 집중하여 사역하는 선교사이다. 다른 하나는 특정한 직업에 종사하지만 일과 시간 이외에는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선교활동을 하는 부류의 직업선교사이다.
3. 평신도 선교사의 역할
선교 역사를 볼 때 평신도 선교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핸드릭 크레머는 루터가 종교 개혁을 시작할 때 그것이 평신도운동의 성격이었다고 말했다.특히 대작 기독교강요를 저술한 존 칼빈 역시 뛰어난 평신도였음을 지적했다.특히 영국의 종교 개혁은 유럽대륙의 경우와 달리 보다 정치적이며 사회적인 것이었다.당시 영국 백성들의 마음속에는 교황의 정치 간섭과 법률 제정에까지 뻗친 간섭에 대한 심한 반발과 개혁의 욕망이 강했다.즉 보다 순전한 예배와 신약적 교회 정치를 추구하는 무리들에 의하여 일어난 청교도 운동(Puritanism)이 영국 혁명의 발단인 것이다.이것은 성직자의 부도덕과 교회의 부패에 대한 신자들의 항거라고 할 수 있다.그들은 경건의 회복이 교회가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었다.바로 교회개혁의 주체가 바로 평신도였다.독일에서는 개신교가 점차 경직화되고 규율이 해이해지자 경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형식적인 종교 생활에서 생명력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바로 그들이 독일의 경건주의자들(Pietism)이다.이들은 기독교의 교리보다 체험을 중시하였고,도한 평신도들이 복음 사역에 깊이 참여할 것을 강조하였다.이 운동을 시작한 필립 스페너(Phillip spener)는 성경 해석학을 연구한 성직자였지만 그의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신앙 훈련을 갈망하던 평신도들이었다.그리고18세기의 모라비아 교회의 경건주의 운동은 평신도들의 자비량 선교운동이었다.그들은 다섯 명만 모여도 한 명의 선교사를 파송 할만큼 평생 선교 운동을 위해 살았다.미국의 근세 선교운동 또한 학생들의 건초더미(Haystack Group)기도운동으로 시작되어 수백,수천,수만의 평신도 선교사들이 파송 되었다.현재도 서구 선교사들의 대다수(4/5이상)가 평신도 선교사들이다.또한 평신도 선교활동에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들은 학생들이었다. 특히 미국에서의19세기의 학생 선교 자원자 운동(The student Volunteer Movement)은 현대 선교에 있어 획기적인 공헌을 하였다.그들의 목표는 다섯 가지였다.
1)일생을 선교에 헌신한다.
2)선교사 지원생들을 육성한다. 3)지원자들을 조직한다.
4)유능한 지원자를 개발한다.
5)학생들을 독려하여 선교사로 지원케 한다.이 단체를 통하여 수천 명이 선교사 지원에 응한 것은 놀라운 것이었다.평신도로서 미국을 비롯한19세기말의 부흥 운동을 주도한 사람은 드와이트 무디(Dwight moody)였다.그는 정식 교육이나 신학 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무식한 제화공이었으나18세 때에 그리스도를 영접한 경험이 너무나 뚜렷하여 성경을 읽고 연구하고 외친 전도자였다.그는 훌륭한 설교가일 뿐 아니라 교육가였다.그의 평신도들을 향한 부흥운동과 전도운동은 세계복음화 과업수행에 엄청난 영향력을 주었다고 할 것이다.한국 교회 선교역사를 살펴보면,목사 선교사들을 파송하면서 보조 사역자도 함께 보내서 팀 사역을 하게 했다.예를 들어1907년 제주도에 이기풍 목사를 파송했는데 실제로 혼자 사역한 것이 아니었다.전도인,권서인,단기 학생팀 등을 보내서 보조 사역자로 활약하게 하였다.알렌 선교사도 의료 선교사로서 한국에서 사역했다.한국 교회의 초기의 부흥을 보아도 그러하다.특별히 교회부흥의 전략인 네비우스 선교 정책(Nevius Plan)의 핵심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하여 그들로 성경을 공부하게 하고 다른 불신자들에게 가서 그 배운 말씀을 나누어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이러한 평신도의 놀라운 활약을 통하여 한국교회는 급속히 교회성장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본다.이와 같이 세계 역사 속에는 선교사나 전도자가 아니더라도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또 사회의 다양한 측면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평신도들이 대단히 많다.평신도는 선교의 큰 자산이다.한국교회는 엄청난 평신도의 잠재력과 자원을 세계 복음화를 위해서 능동적으로 사용하도록 일깨워야 한다.모든 신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모두 다 왕 같은 제사장들이다(벧전2:9).예수님의 지상명령(마28:18-20 ;행1:8)도 목사를 포함한 모든 신자들에게 적용된다.평신도는 봉사와 선교의 역할을 가진다.교회 존재의 목적 역시 봉사와 선교이다.교회의 봉사는 특수한 사람들만의 책임이 아니다.교회 전체가 책임져야 할 직무이다.교회의 모든 회원은 원칙적으로 다 같은 소명과 책임을 가지고 있으며,교회의 사도적,봉사적 성격과 소명 속에 참여하고 있다.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자녀로서 또 종으로서 같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살고 있기 때문이다.평신도는 교회의 객체가 될 수 없다.그들은 정기적으로 예배에 나와 경건한 의식에 잠깐 감명을 받고 돌아가는 관람객이나 교회 운영에 보탬을 주는 단골 손님이 아니다.더욱이 주인의 명령에 마지못해 움직이는 하인의 신분도 아니다.평신도는 그 말의 본래 의미대로 하나님의 백성이며 교회의 주체다.성직자와 평등하게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지체들이다.그들 모두가 머리되신 주님으로부터 소명을 받고 있다.이 소명을 위해 성령은 각자 분수에 맞는 은사를 주어 몸의 지체로서 그 기능을 다하게 하신다.슐링크(E. Schlink)는kerygma und Dogma(1957)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세상으로부터 불러냄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교회는,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 세계 속으로 보내심을 받은 선지자적,제사장적 왕 같은 백성으로서의 교회이다.”교회 구성원의98%이상이 평신도이다.그들은 교회 성장의 동력이요,세계 복음화의 자원이다.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불러 그의 특별한 백성이 되게 하신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과 더불어 우리 주님의 아름다운 덕을 온 세상에 선전하게 하려는 것이다(벧전2:9).세계의 역사는 곧 선교의 역사이기도 하다.그 복음 전파의 현장에서 일부 지휘관의 역할을 한 성직자들의 사역이 위대하지만,실제로 현장에서 전투한 사병 곧 일반 성도들의 활동은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도도하게 이어져야 한다.
4. 평신도 선교사의 협력문제
1) 먼저 성직자 선교사와의 관계에서:
(1) 성직자 선교사와의 동역관계를 유지한다.
선교현장에서 덕스럽지 못한 일들이 있다면 그것은 성직자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와의 갈등이다.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도 있지만 대부분 직책과 역할로 인하여 생기는 문제들이다.이 문제의 해결안은 성직자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간의 상호 조정이다.평신도 선교사는 그 형편과 사정이 다양성을 지니고 있지만 목사 선교사와 팀이 되어 함께 사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 평신도 선교사의 고유한 직무만 수행한다.
평신도 선교사가 사역할 수 있는 분야는 많이 있다.즉 제자훈련 교사,어린이 선교,의료선교,지역 개발선교,기술 및 행정 선교,선교사 자녀교육,개인 사업선교,선교지 기관선교 등이다.그러나 평신도 선교사는 자신에게 부여된 과업에만 충실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의사선교사는 의사 본업의 일을 감당하면서 팀에 부여된 역할과 직무를 파악하여 자신에게 부여된 고유한 직무에만 충실한다.즉 팀에서 정한 사역에 협력하고 보완하는 일이다.
(3) 성직자 선교사만 할 수 있는 일은 삼간다.
직제상 성직자 선교사에게 부여된 사역의 큰 부분은 세례와 성찬,축도 그리고 목회의 사역이다.이러한 성직자만 할 수 있는 일들을 분별없이 평신도 선교사가 선교현장에서 서슴없이 집행함으로서 생기는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을 간혹 보게 된다.그러므로 평신도 선교사는 성직자 선교사의 협력을 통하여 사역의 일부분을 채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4) 성직자 선교사를 통한 현장에서의 신학지도를 받는다.
평신도 선교사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은 신학적 훈련이다.선교지에 산재한 타종교와 이단의 도전에 분명한 성경적 대응을 위해서는 신학적 지식이 요청된다고 하겠다.그러므로 충분한 신학적 준비가 있으면 좋겠지마는 많은 신학서적들을 참고하면서 선교지에서의 성직자 선교사들을 통하여 신학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동시에 안식년시 연장교육과정을 통하여 재교육의 필요성을 가져야 한다.일하면서 교육을 받는 신학연장교육(T.E.E.)이 효과적일 것이다.
(5) 기독교교리에서 벗어난 일들을 삼가야 한다.
성경공부 인도나 제자훈련시 비성경적 이야기나 기독교교리에서 벗어난 가르침을 삼가 할 것이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올바른 성경의 가르침과 구속의 도리를 정확히 전하는 일이라 하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식이나 이해를 중심으로 전하는 일은 대단히 위험스러운 자세이다.
6)각 교단에 명문화된 평신도 선교사에 대한 규정에 따라서 일은 한다.
각 파송교단이나 선교단체의 평신도 선교사에 대한 규정을 참고하여 그 내규의 범위와 직무의 한계를 알아 사역을 전개할 때에 보다 효율적인 사역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본다.
2) 평신도 선교사간의 상호관계에서:
(1) 상호간 선교사 윤리를 지킨다:
목회자에게 목회자 윤리가 있다.선교사 역시 선교사 윤리가 있다.서로 간에 선교사윤리를 지킨다.선교현장에서의 사역의 범위와 역할을 정하여 사역활동을 한다.
(2) 자신의 전문직에 충실한다.
전문분야에서 원주민들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통해 다양한 전도접촉을 이루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부단한 자기계발이 필요하다.주사역이 선교이지만 선교지에서는 전문직이 주사역을 위한 보조 활동이 된다.그러므로 자신의 전문직에 충실 할 때 선교활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3) 선교사간의 네트웍을 구성한다.
선교는 혼자 할 수 없다.선교는 협력으로 가능하다.선교사간에 네트웍을 구축하여 선교정보와 사역을 교환하여 선교의 수준을 향상시킨다.
(4) 단기선교활동을 돕는다.
평신도선교사들이 주로 사역하는 단기선교활동을 위한 지도와 안내 그리고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하나의 관광여행이 아닌 선교활동이 되도록 협력한다.
(5) 비거주 선교사를 돕는다.
창의적 접근지역에서의 사역은 비거주 선교사역이 효과적이다.그러므로 비거주 선교사역자를 돕는 일을 현지에서 하는 것이 선교를 돕는 일이라 할 것이다.특정기간 동안 선교지를 방문하여 선교활동을 하고 귀국하거나,또는 한 지역에서 사역을 돕거나 수행하고 도 다른 지역의 필요를 따라 이동하는 선교사역이기에 평신도선교사의 적극 지원과 협력이 요청된다.
(6) 자신의 영성을 위해 경건생활에 힘쓴다.
선교현지에서의 열매맺는 사역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적무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사역에 대한 압박감과 과중되는 업무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게 되었을 때 선교적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그러므로 서로 중보기도로 역어져서 인내하면서 영적으로 무장되어야 한다.
(7) 단체사역에 적응해야 한다.
선교지에서의 선교사들 사이의 갈등은 일반인이 예상하는 것보다 심각한 경우가 적지 않다.한 지역에서 서로 다른 교단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얽혀서 각각 자기들의 사역을 추진하는 것은 나무랄 것이 없으나,그 가운데 지극히 개인적이며 독선적인 사람은 선교현지에서의 인간관계에 막대한 상처를 주기도 한다.개인적으로 특출한 인물이라도 단체 사회에서는 적응하지 못하여 갈등하는 사례가 많다.문제는 공동체 의식의 결여이다.영웅심리를 버리고 함께 사역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5. 한국교회를 위한 제언:
보다 효과적인 세계 선교를 위해 한국교회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1) 평신도가 세계선교에 동원될 수 있도록 선교목회가 이루어져야 한다.선교목회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1) 평신도 자각운동이다 :평신도로서 정체성을 바로 찾을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하여 성경적인 선교관을 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평신도 사역을 통한 세계복음화의 실현은 평신도의 자각에 달려 있다.
(2) 평신도 선교사의 발굴이다 :선교사로서의 자질과 사명을 가진 자들을 발굴하여 세계복음화를 위해 능동적으로 활용한다.교회는 선교에 대하여 관심을 가진 평신도들을 잘 지도하고 인도해 주어야 한다.
(3) 선교사역의 적극적 후원활동이다: 교회와 선교회의 협력을 통하여 평신도들이 선교에 적극 참여 할 수 있도록 한다.선교에 대한 바른 인식을 통해 선교사역을 위해서 정책적으로 후원계획을 가지고 동참케 한다.
(4) 교회 내에서 선교교육을 한다; 선교지향적 성경공부, 교회의 역할과 이해, 단기선교에 적극적 참여, 선교대회 참여, 선교자료실 운영 등을 통하여 선교교육을 적극적으로 운영한다.
2) 평신도 선교사를 전문화한다
(1) 신학적 훈련이 필요하다: 평신도는 신학적으로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경에 대하여,기독교 교리에 대하여,기독교 신학에 대하여 잘 정리된 지식과 훈련이 필요하다.선교사의 영성은 올바른 신학적 훈련을 통하여 이루어 진다고 할 것이다.
(2) 전문적 훈련이 필요하다 :선교지에서 선교사를 받을 때 보다 수준 높은 기술을 요구한다.평신도 선교사가 어느 사역에 임하든지 자신의 전문직에 따른 고도의 기술을 가지는 전문성의 훈련이 필요하다.
(3) 타문화 훈련이 필요하다 :선교사가 선교지의 문화와 종교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선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적응을 위해 인류학,선교와 문화,타문화권 커뮤니케이션,종교학 등을 다루는 준비가 필요하다.
3) 평신도 선교사 선교전략을 준비한다
(1) 현대 선교형편을 올바로 파악하도록 돕는다 :현재의 선교상황과 선교방향에 대하여 연구한다. 21세기 선교신학의 방향과 변화를 파악하면서 현대와 미래에 적합한 선교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평신도 자신이 선교의 신학을 정립하고 그것에 준한 일관된 정책을 준비한다.
(2) 선교국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준비한다 :선교사는 각 선교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그 나라의 정치,경제,문화,종교,사회,역사 등에 대한 연구와 과거 선교사들의 전략에 대한 성공과 실패의 사례,각 선교국에 대한 충분한 정보화 현황,어떤 직종이 가장 적합하고 필요할 것인가,선교국의 정부와 선교기관들과의 교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대하여 준비 및 적합한 전략을 가지는 것이다.
(3) 전문화된 선교방법을 연구케 한다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전략을 구비하는 것이 요청된다.전통적인 선교방법은 다음과 같다.복음전도,의료사업,교육사역,미디어의 사용,성경번역사역 등이 있다.그러나 선교국 지역 상황에 맞추어서 선교방법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다.
성직자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의 주된 관심사는,교회가 세상을 향하여 복음을 어떻게 개개인에게 능력있게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평신도를 어떻게 훈련하고 참여시킬 것인지의 방법을 발견하는 것이다.현대적 필요와 요구사항은 평신도 선교사와 성직자 선교사가 함께 동역할 때에만 세계선교의 비전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오늘날 교회들이 영향력있게 협동하여 선교하려 한다면 교회의 전반적인 사역에 평신도가 참여하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즉 선교적 목회형태(선교적 교회행정체제)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라 하겠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선교하는 본연의 모습을 발견하도록 가르치고, 훈련하고,격려하고, 동원하는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이다.
선교 사역을 더 이상 목회자,선교사,선교 행정가,교계 지도자들에게만 일임 할 수는 없다.
모든 평신도들이 하나같이 하나님의 백성들의 생활과 사역으로 세상에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로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들의 은사와 지도력과 사역을 함께 감당해 나아갈 때 비로서 선교하는 교회요 선교적 목회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하는 교회는 무엇을 성취하는가 못하는가에 있디 않고,
하나님의 백성을 어떻게 훈련하고 다듬고, 조직하고, 영감을 주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도록 하느냐에 달려 있다.그러므로 선교적목회를 하는 교회는 이 땅에서 왕 되신 주님을 섬기는 선교적인 종말론적교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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