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가 명상 수행을 위해 북인도 히말라야 산록을 찾았을 때 이야기다.
산 모퉁이 납작바위 위에서 명상에 빠진 요기(요가수행자) 싯다 바바를 발견한다.
그 순간 작가는 오랫동안 찾아헤매던 '완벽한' 스승임을 직감하고, 반 어거지로 제자가 된다.
문제는 이 스승이 제대로 된 명상은 하나도 가르쳐주지 않고, 물 길어오기, 밭 갈기, 땔감용 소똥 주워오기 등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온종일 심부름만 시키는 것이다.
그토록 평화로와 보이던 요기가 그를 제자로 삼은 이후부터 광인처럼 돌변해,
더 이상 명상도 하지 않고 온 산을 뛰어다니기만 하는 것이다.
결정적인 사건은 함께 지내던 동굴에서 쫓아낸 후 바깥에 돌덩이로 움막을 짓고 거기서 자라는 명령.
그래야만 류시화에게 세 가지 만트라를 전수하겠다는 거다.
류시화를 격분시킨 건,
콧등이 볏겨질 정도의 뜨거운 태양볕 아래 움막을 지어놓으면 싯다 바바가 온갖 위계를 써서
거듭해서 그걸 무너뜨려버리는 것이었다.
참다 못한 작가는 탈출을 결심한다.
그리고는 복수심에 불타 스승의 유이(唯二)한 재산인 물항아리(나머지 하나는 털담요)를
산산조각 박살낸 후 버스정류장으로 달아난다.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누더기 담요를 걸친 싯다 바바 하리 옴 니티야난다가 류시화를 찾아낸다.
잔뜩 움츠려 든 그에게 스승은 이렇게 말한다.
"그대에게 세 가지 만트라를 전수시켜주기 위해 왔다."
그리고 들려준 화두는....
첫째, 너 자신에게 정직하라.
둘째,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찾아오면, 그것들 또한 머지 않아 사라질 것임을 명심하라.
셋째, 누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러 오거든 신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마치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가 나서서 도우라.
말을 마친 스승은 류시화의 정수리에 손을 얹고 "옴-"하고 진동을 보낸다.
척추 끝에서 온몸을 마비시킬 것만 같은 강한 진동이 일면서 몸 전체로 퍼진다.
축복과 환희의 물결이 밀려오면서 왈칵 눈물이 솟아난다................................
아래는 어제 아침에 연꽃밭에 나가 담아온 연꽃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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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녜,, 깊이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사님 ~
옴~~~~~
요즘들어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할지는 앞으로 많은 기도와 수양으로 제자신에게 충실해야할것 같아요
다 잘 되실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