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돼야 초고강도 콘크리트”
-현대건설, 1㎡가 항공모함도 견디는 콘크리트 개발
-초고층 빌딩 초장대 교량 등 시공기술 획기적 제고
현대건설(사장 이종수)이 최근 세계 최고 강도인 200MPa(메가파스칼)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 원전 등 건축물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강도 200MPa 콘크리트를 개발해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에서 시험을 통과 국내외 초고층 빌딩은 물론 초장대 교량과 특수 해양구조물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공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소와 건축사업본부 초고층팀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이 콘크리트는 1㎡ 면적당 2만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 항공모함 한 척을 올려놓을 수 있는 강도에 해당한다. 또 일반적인 아파트 건설에 사용되는 콘크리트의 18~27MPa에 비해 약 10배나 높은 강도이다.
초고강도 콘크리트 제작 기술은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이나 총 연장이 10km, 20km에 달하는 초장대 교량, 특수 해양구조물 등의 시공시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초고층 빌딩는 강도가 높아질수록 구조체 면적이 줄어 더욱 넓은 내부공간 확보가 가능하고, 건물 자체의 무게도 줄어들어 보다 높은 빌딩의 건설이 가능하다. 특히 초장대 교량의 경우 교각의 수가 줄고 경간 간격이 넓어져 훨씬 날렵하고 긴 교량의 건설이 가능하다.
초고강도 콘크리트는 콘크리트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강도를 높이는 데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으나 지속적 연구개발의 쾌거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초고강도 콘크리트는 기존 콘크리트에 비해 강도를 대폭 증대시켰을 뿐만 아니라 투입된 재료비는 대폭 낮추고 현장에서 사용하기 쉽게 조성해 초고층 건축물, 초장대 교량 등 특수구조물의 공사비를 절감하고 건설현장에서의 실용화 시기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 한 관계자는 “국내 최고 강도 180MPa에 이어 세계 최고 강도인 200MPa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해 최첨단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시험타설을 통해 적용성 시험을 거친 후 올 착공 예정인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를 비롯한 초고층 건축물 등에 초고강도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200MPa 콘크리트 개발은 현대건설의 주도 하에 (주)삼표에서 레미콘 플랜트를, 성신양회와 윈플로는 각각 시멘트와 혼화제를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