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천상인
하늘과 맞닿고 싶어 웃자란 절망
버릴 수 없는 옹졸함과 자존심이
너를 아프게 했다.
허영과 환상을 버리고 땅 위에 섰지만
더 낮아질 수 없는 것이 괴로움이다.
굵은 비 내리면 방수 잘 된 바닥,
그 누구에게도 스며들 수 없는 슬픔
그늘 없이 하루의 햇살 온몸으로 견딘다.
적잖은 외로움 달래주기 위해 아롱이와
다롱이 풀어놓으면 귀퉁이 구석구석,
넋두리 들어주는 착한 녀석들
나도 누군가의 구석진 자리,
킁킁 냄새 맡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첫댓글 고운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