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진한 그리움으로 남는 꽃
꽃무릇...상사화
꽃무릇을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상사화(相思花)라고 부르는 까닭이 여기있다.
주말오후 부모님과 함평 용천사 꽃무릇 군락지를 찾았다
축제는 다음주부터이지만...미리 꽃구경을 나섰다
작년 꽃무릇축제기간에 이곳을 찾았다가....
차가 막혀 1시간이 넘게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한 기억이 있기에
올해는 미리 이곳을 찾았다
도로변 붉게 피어있는 꽃무릇에 시선을 고정하고 용천사를 가는길...
아버지가 상사화와 꽃무릇은 다른 꽃이라고 하신다....
처음 듣는 이야기이다....지금껏 상사화와 꽃무릇은 같은 꽃인줄 알았는데.....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보니....
분류는 분명 꽃무릇(석산)과 상사화는 구분되어있지만
목은 아스파라거스목...과는 수선화과...속은 상사화속으로 똑같다...
종만이...꽃무릇(석산)과 상사화로 나뉘어져있다.....
긁적.....식물학자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속까지 상사화속으로 같다면....꽃무릇을 상사화로 불러도 틀린말은 아닌듯 싶다...
난 꽃집에 가서 그냥 빨간 장미주세요..또는 하얀 장미 주세요 하지....
콘라드 헨켈주세요....또는 루이지메이양 주세요 해본적은 없는것 같다.....
꽃구경이 언제부터시작되었고....유래가 어찌되는지 궁금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꽃구경의 유래에 대한 자료가 검색되지 않는다...
일본의 꽃구경에 대한 유래는 자세히 나와있는데....우리의 그것은 왜 자료가 없는거지...긁적
꽃구경 유래에 대해 검색하다....어떤분이 써논 인상적인 글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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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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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희망을 이야기하기도 바쁜 세상에....왜 비극을...슬픔을 이야기합니까?
저는 언제나 꽃피는 계절을 기다리고, 피는 꽃을 반가워하며, 꽃구경하러 지방 나들이까지 갑니다....
굳이 먼 지방까지 꽃구경을 가는 이유는...... 그 꽃들이 이제 곧 지기 때문입니다...
계속 영원히 피어 있는 꽃이라면 소중히 감상할 맛도, 아쉬움도 없어..굳이 꽃구경도 가지 않겠지요....
참 멋진말인것 같다...
누군가 나에게도..... 왜 꽃구경을 가시나요...물어본다면.....
제가 차를 즐겨마시는 이유는...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함이며....
제철음식을 찾아 먹고....계절따라 피는 꽃들을 구경다니는것은 마음의 여유를...삶의 여유를 잃지않기 위함입니다
닭요리 전문점.....시골집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식당에서 기르는 강아지들과 노닥노닥....강아지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들...
나도 어렸을땐 개를 좋아했던것 같은데....지금은 별루 좋아하지 않는다...
아마.....초등학교 4학년때쯤일꺼다......화정동 이모집에서 얻어온 강아지를 집에서 키우고 있었는데
토요일 오후....큰방에서 주무시고 계시던 엄마의... 밖에 나가지 말라는 당부를 뒤로하고
몰래 대문을 열고 오락실로 줄행랑.......문을 닫고 가지 않아....키우던 강아지가 도망을 쳐버렸다....
오락실에서 돌아오자마자...대문 열어놔서...강아지 잃어버렸다고...
빗자루로 엄청 맞았었다....
그뒤로도...고등학교때....담임선생님 가정방문 오셨을때...키우던 개가 선생님 물어버렸던 일....
유치하지만....개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를 굳이 설명하자면....이런 안좋은 기억들 때문이지 않을까....
암튼 난... 개들 보면...귀엽긴 하지만....별루 좋아하지는 않는다....
맛집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이뤄짐을 알고있었지만
이곳...시골집에 대한 부모님의 음식평은 예상밖이었다....
불갑사 근처 닭집들이나..이곳 시골집의 닭코스요리는 꽤 맛나고 푸짐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곳 음식들이 별루라고....부모님과 와이프는 시쿤둥해 한다......
부모님과 와이프의 의견을 정리해보면.....
어머니 - 다 시어버린 김치들을 내놓코....밑반찬이 영 아니구마...글고 닭도 토종닭이 아니고 수입종 머시기구마...
와이프 - 백숙에서 냄새가 많이 나는것 같은데....
아버지 - 주말인데...손님이 이렇게 없는것을 보니..시원찮은 식당같은데...
난 이곳의 신김치가 정감있는 맛이어서 좋았고....엄나무를 많이 넣어서 냄새는 거의 없었고...
이집...오늘은 왜 손님이 없었는지 모르겠지만...항상 손님들로 북적였던 곳인데...
역시 음식에 대한 평은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이뤄지는것 확실하겠다....
이날 치킨이 나와서 신이 난 애들과 나만 맛나게 음식을 먹고....
부모님과 와이프는 칼국수와 죽만 조금 드시다 말았다....
함께간 부모님과 와이프가 영~아니올시다 했지만.....난 이 식당을....맛집으로 꼽고 싶다....
익산돌아오는길....임실치즈마을에 들려 놀다올려고 했는데....장대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둘째 승현이.... 영역표시만 하고 돌아오다.......
시골집
전남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용천사 입구
061-322-0928
첫댓글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라는 표현이 딱..이지 싶을만큼 이쁜 두 녀석들입니다.
딸은 없나봐요?........딸은 훨씬 더 이쁠텐데?...ㅎㅎ
ㅎㅎㅎ 문장에서 용천사 가는길에 꿩 코스요리가 일품인집 있는데 글로 가제 그랬쏘? ㅎㅎㅎ
옛날에 가본 꿩집. 반찬이 예술이랍니다.
뀡요리집 저도 오래전에 갔었는데~~
꿩요리는 순천 선암사 입구쪽에도 있는데요, 식당 이름은 생각이?
꼬들빼기 김치가 맛있는....쩝!
함평불갑사에는 꽃무릇도 있지만, 백양꽃, 붉노랑상사화가 아주 멋있게 피어있을 거예요. 환상적인 꽃이랍니다.
상사화는 꽃무릇 보다 빨리 피지 않나요? ㅎ
어릴적 꽃무릇이 피어 있으면 어르신들께서 애들은 눈병 오른다고 보지도 못하게 하고
울타리 안에 있으면 파내고 그랬지요.
상사화는 꽃무릇 보다 조금 일찍 피며, 오래 피어 있지도 못 합니다.
자주 가는 길을 사진속에서 보니 더 정겹네요...불갑사는 제 기억속에 막가파? 살인의 추억이 있는데라...
아직도 좀 섬뜩하기도 하고...그래도 저리 예쁜 꽃무릇을 보면 어찌 그런 기억이 오래 남을까요?
막가파는 광명시 우리 후배들이고 ㅎㅎㅎ
지존파지라 그애들 다리미한테 경운기도 사가고 부품들도 사가고 그랫지라
그때 소나타도 좋은디 그랜저 탄놈 외제차탄놈들 다 쥑일거라고 살생부도 맹그러놓코
쥐긴다했는데 난 외제차 타고있던시절 명단에 웁썻지라 갸들이 영광 백수 후배들이라 ㅎㅎㅎ
난 봐줬던 갭이던디 지금도 갸들생각허문 등골이 오싹 허요 ㅎㅎㅎ
꽃무릇의 계절이군요.
사진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꽃이 피는 시간들을 기다리게 되었지요.
자세히 바라보는 꽃들의 모든것에 잠시 일상의 순간들은 멈춤이 됩니다.
그저 여유~~~~~^^
이번 태풍을 잘 견디어 내었으면 활짝 피어 날텐데.....
용천사 오시는 줄 알았으묜 산 넘어가 육회 한점 하고 오는 건데...ㅋㅋㅋㅋ
부모님은 좋아하시는 것을 그렇게 표현하신다. 엄니는 사실 무릎아프시고 나선 단고기를 은근히 즐기시더라...
가을의 초입을 알리는 꽃이죠. 논두렁에 심으면 병충해에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일본의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