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땀과 동시에 차를 사게된 20대 처자입니다.
(운전경력 : 아빠와 동승-3개월, 단독운전-1달반?)
저번주 금요일에
남자친구가 회식이 있는데
토요일에 아침일찍 집안행사가 있어서
꼭 집에 올라가야하는데 자기차 운전해서 델따달라구
그러더군요.. (집까지 1시간 반거리)
토요일에 출근도 안하겠다 싶구..해서
제 차는 집에 갖다두고 남자친구에게 남친차키 받아서
회식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언제끝나는지 모르는 상황이라.. 항시 대기(?) 했지요 ㅋㅋㅋ
일단 차를 좀 대놓고 겜방에라도 가서 시간을 때우자~ 했던 저는
주차할 곳을 찾고 있었는데..
주차할만한 공간이 하나도 없는거 있죠..
30분정도 빙빙 돌았나..
공영주차장(일렬로 쭉- 평행주차 할수있는 상황)이 있길래
그길 따라서 쭉 갔지요
그길 따라 가보니, 막힌 골목이더라구요.
저는 승용차고 남자친구는 suv라..
운전할때 시야는 남친차가 훨씬 좋긴 한데ㅠㅠ
차체감각이 전혀 없으니.. 좁은 곳에서 차를 돌려나오는것 자체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제가 낑낑대고 있는 그 골목 바로 옆 건물이
파파○스였는데, 그 곳에 앉아서 닭다리 뜯던 사람들이
30분넘도록 낑낑대며 못나가는 저를
창가쪽으로 대놓고 구경하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ㅜㅜ
슬슬 얼굴이 상기되기 시작하더군요;;
30분이 넘어도 진전이 없이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만 하고 있으니...
그사람들도 웃겼겠지요ㅠㅠ
막다른 골목쪽이라,
사람의 통행도 없어서 SOS도 못하고...
어찌할바를 몰라서
그 근처에서 회식하는 남친에게 전화를 했더니
몰래 받는 쪼꼬만 목소리로 화를 내며
머라머라 쭝얼대다 끊더라구요
너무 서러워가지고.. 어이도 없고 ㅠㅠ
고민하다가 112로 전화를 했지요..
2분도 채 안되서 지구대 경찰분들이 오시더군요..
이런일로 신고했따고 짜증내실까바
계속 죄송해요.. 바쁘실텐데 죄송해요.. 하는 제게..
괜찮다 .. 이런일도 돕는게 맞다..면서
차도 엄청 금방(?)ㅜㅜ 빼주시고..
나가기 편하게끔 돌려주시더라구요..
한참후 남자친구에게 문자 오더군요
"차 뺐어??"
답장을 보냈지요
"경찰 불렀따 ㅅㅂㄹㅁ"
어찌나 화가 나던지-_-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남자친구는
제가 기다리기 짜증나서 그짓말 하는줄 알았대요;;
암튼
경찰분들 신뢰가 많이 떨어지는 사회라 생각했는데,
막상 작은 일로 큰 도움을 받고나니
다시 신뢰감이 막 쌓이더라구요 ㅋㅋ^^;;
다시한번 인천 제물포역근처 지구대인지, 파출소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때 와주신거 너무 감사했구요
돌아서고나니까 음료수라도 건네지 못했던게
마음에 남네요^^^;
여성운전자분들..
난감한 상황에~ 부딪혔을때는..
112로 도움 요청하는것도 괜찮더라구요^^;;
그럼 너무 바빠지시려나 ㅠㅠ;;?
첫댓글 ㅋㅋㅋㅋ 저도 면허 딴지 얼마 안됬는데 좋은글 ㄳ 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