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국(남궁민)은 의사로부터 덕배(백일섭)가 실어증으로 언어 능력을 되찾을 확률은 반반이며, 더 큰 문제는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귀국한 영실(양금석)은 영구(송기윤)와 은신처를 옮겨 진국 가족의 불행을 지켜볼 계획을 세운다. 진국의 냉담한 반응에 더 화가 난 정애(김창숙)는 집을 팔아 빚을 갚아주고서라도 희수를 이혼시키겠다고 다짐한다. 지혜(김빈우)는 갑자기 배가 아파 가게를 일찍 닫고 귀가하고, 재민(심지호)이 집을 비운 사이 복통이 점점 심해진 지혜는 방바닥을 뒹굴며 괴로워한다.
[ 62 회 ] 2004년 8월 31일 (화)
선자(이효춘)의 도움으로 간신히 병원으로 옮겨진 지혜(김빈우)는 유산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임신 사실을 몰랐던 지혜는 눈물을 흘리고, 재민(심지호)을 손찌검하려던 민섭(이덕화)은 지혜의 전화를 받지 못한 사실 때문에 죄책감에 빠진다. 진국(남궁민)과 희수(홍수현)는 덕배(백일섭)를 집으로 옮겨 간호하지만, 실어증은 나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진수(주 호)는 덕배가 자신을 불러주지 않는다고 울어 대고, 덕배 역시 눈물만 흘린다. 영실(양금석)은 진수를 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집 앞까지 찾아간다.
[ 63 회 ] 2004년 9월 1일 (수)
때를 기다리라는 영구(송기윤)의 만류에도 영실(양금석)은 서둘러 진수(주 호)를 데려올 계획을 세운다. 엄마가 보고 싶다며 계속 마당에 나와 대문을 붙들고 있는 진수(주 호) 때문에 희수(홍수현)와 진국(남궁민)은 난감해하고, 소식을 듣고 애태우던 영실은 또 다시 진수를 보고 와야겠다며 집으로 향한다. 유산으로 낙심한 지혜(김빈우)에게 선자(이효춘)는 몸조리를 위해서라도 당분간 함께 지내자고 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던 민섭(이덕화)은 끝내 시댁에 들어가 살라고 양보를 한다.
[ 64 회 ] 2004년 9월 2일 (목)
영실(양금석)은 자신을 기다리는 진수(주 호)의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며 소리 죽여 흐느낀다. 덕배(백일섭)는 아빠를 부르는 진수를 보며 눈물을 흘리다 조금씩 소리를 내어 울게 된다. 덕배는 진수와 함께 마당에 나가 영실을 기다린다. 진국(남궁민)은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그마저도 영실 측에서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선자(이효춘)는 지혜(김빈우)를 위해 보약을 준비한다. 민섭(이덕화)은 자신보다 안사돈이 먼저 지혜 보약을 준비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 65 회 ] 2004년 9월 3일 (금)
덕배(백일섭)는 마침내 영실(양금석)이란 이름을 부르며 말문을 튼다. 진수(주 호)가 마당에 혼자 있는 틈을 타 데려 가려다 실패한 영실은 영구(송기윤) 앞에서 목놓아 흐느낀다. 희수(홍수현)와 진국(남궁민)은 영실 측에서 집안 상황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아해하며 내부의 첩자를 찾아내기 위해 영실 측에 거짓 정보를 흘린다. 민섭(이덕화)은 마담(유혜리)과 낚시를 다녀와 매운탕을 먹자며 정식(김세윤)을 불러내고, 정식과의 통화를 엿들은 정애(김창숙) 때문에 성애(유지인)에게 사실을 들키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