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붕어가 대물낚시의 미끼로 알려진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이제는 그야말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 되었지요. 그러나 참붕어 낚시법에 대해서는 꾼마다 상당한 의견차이를 보이더군요.
따라서 제가 정리하는 참붕어 낚시법이 무조건 옳다고 말을 할 수 없고요, 다만 여러분께서 자신의 낚시를 정리 혹은 발전 시키는 작은 소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입니다.
낚시가방 한켠에 채집망을 가지고 다니시지요? 저도 저수지에 도착해서 자리를 정하고 나면 먼저 채집망을 넣습니다. 새우는 낚시점에서 굵은 놈으로 골라서 사가지고 다니니까 참붕어를 잡기 위해서 입니다.
채집망에는 밑밥용 삶은 겉보리나 오징어 다리등을 넣으면 됩니다. 아무리 참붕어가 많은 못이라도 밤이 되면 참붕어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어두워지기전에 채집망을 꺼내어서 밤낚시에 쓸만큼의 참붕어를 확보해야 합니다.
참붕어는 물밖으로 나오면 이내 죽어버리므로 낚시점에서 참붕어 보관망을 구입해서(1000원정도) 줄을 달아서 물속에 넣어 두고 한마리씩 꺼내어서 사용을 합니다.
죽은 새우는 미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죽어서 뻗뻗해진 참붕어는 미끼역할을 못하는데 이것이 걱정 되어서 채비를 자꾸만 꺼내어서 확인을 하는 이도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밤새 참붕어 미끼를 사용 한다면 자정에서 1시 사이에 한번만 채비를 꺼내어서 미끼를 갈아주면 됩니다.
또 참붕어를 바늘에 끼울때 등쪽의 살점을 살짝 끼워야 참붕어가 오래도록 살아있다는 분도 있는데 그보다는 바늘을 좀 깊게 넣더라도 빠져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등뼈를 찌르지 않도록 해야 더 오래 살아 있습니다.
물론 대물이 참붕어의 머리부터 공격 하므로 꼬리쪽에서 머리쪽으로 바늘을 꿰는 것이 올바른 방법 입니다.
가장 중요한 얘기가 있는데요, 참붕어 미끼는 어떤 못에서는 분명한 대물미끼이며 잔챙이의 성화가 없고 오로지 대물만이 입질을 합니다.
그러나 어떤 못에서는 참붕어가 지렁이와 비슷한 수준의 미끼밖에 안되는 곳도 있습니다. 채비를 넣자마자 찌가 콩닥콩닥... 잔챙이도 쉽게 덤빕니다.
이에 대한 정보가 없는 못에서 참붕어 낚시를 한다면 반응을 보고 잔챙이가쉽게 덤빈다면 참붕어를 써서는 안됩니다. 마릿수는 가능할런지 몰라도 대물의 입질을 보기는 어려울테니까요.
챔질은 역시 늦챔질에 부가 있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사실 새우나 콩만큼 참붕어 미끼를 즐겨 쓰진 않습니다마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 현산지나 부계1지 같은 경우는 새우도 먹지만 대물은 주로 참붕어에 낚인다는 경험자들의 증언이 있습니다.
항상 안전하게 즐낚 하시고 대물의 꿈도 이루시길 빕니다.
참붕어 채집
저수지에 도착해서 포인트를 정하면 가장 먼저 하는일이 채집망을 넣는일인데 이는 참붕어를 채집하기 위함이며 참붕어는 보통의 상황에서 낮에만 채집이 되고 밤에는 아무리 냄새가 진한 재료를 넣어도 채집이 되지 않는다. 다만 10월 중순 이후나 이른봄등 수온이 낮은 계절에는 낮에는 채집이 되지 않으며 밤 8-9시쯤에 채집이 된다. 채집망에 들어오는 참붕어 숫자가 부족할때는 겉보리 보다는 냄새가 강한 떡밥을 채집망에 넣으면 많은 숫자의 참붕어가 들어온다.
참붕어 굵기
대형붕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참붕어는 3cm미만의 크기가 적당한데 자주 채집망을 꺼내어서 굵기가 적당한 참붕어를 골라서 보관망에 넣어서 하룻밤 동안 사용할 충분한 숫자의 참붕어를 확보 하여야 한다.
참붕어 포인트
농수로가 발달 하면서 저수지로 강물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져서 요즘은 대다수의 소류지에서 참붕어가 서식한다. 참붕어가 서식하지 않는 저수지에서도 참붕어 미끼는 듣는데 참붕어를 사용하지 말아야할 경우는 첫째, 참붕어가 너무 잘 들어서 7치 붕어가 굵은 참붕어를 쉽게 흡입하는 포인트에서는 참붕어는 마릿수 미끼는 되지만 대형붕어를 선별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참붕어 미끼를 사용 해서는 안된다. 둘째는 가물치의 활동이 활발한 포인트에서는 참붕어 미끼를 사용할수 없는데 참붕어는 가물치가 특히 좋아하는 미끼라서 크고 작은 가물치의 입질에 시달리게 된다.
참붕어 챔질
참붕어 미끼 낚시에서 챔질은 새우미끼에 비해서 한박자 이상 늦추어서 챔질을 해야 한다. 참붕어 미끼 낚시에서 낚인 붕어를 보면 바늘이 깊이 박히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붕어가 참붕어를 목구멍 까지 완전히 삼킨 후에 챔질을 해야 제걸림이 된다.
미끼확인과 목줄
바늘에 꿰어진 참붕어가 물속에서 움직임으로 인해서 목줄이 꼬여있는 경우가 있는데 목줄을 나일론줄로 바꾸어 주면 이점이 해결 되겠지만 하룻밤 낚시를 위해서 여러대의 목줄을 바꾸기는 쉽지 않으므로 4-5호 케블러 목줄을 그대로 사용하되 자정쯤에 미끼이탈을 확인할겸 한번쯤 채비를 꺼내어서 확인하면 된다.
죽은 참붕어도 미끼역할을 정상적으로 하는데 살아있는 상태에서 바늘에 꿰어진 참붕어는 물속에서 죽더라도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해서 붕어의 입질을 유도할수 있지만 바늘에 꿰기전에 이미 죽은 참붕어는 몸체가 딱딱 해져서 미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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