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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 시 : 2011.6.19(일) 날씨: 맑음 17도-31도, 바람없고 무더운 편
0. 산행인원 : 산우회 24명
0. 산행구간 : 칠장사(10:40)-칠장산(11:04)- 삼정맥분기점(11:07)-칠순이부부탑(11:23)-칠현산(11:40)-공림산(11:49)-덕성산(12:10)-능선에서 점심(12:40-13:00)-470.8,삼각점(13:11)-무티고개(13:26)-사장골정상(13:39)-만디고개(14:01)-고라니봉(14:20)-옥정현(14:44)-409.9봉,삼각점(14:59)-470.8,헬기장(15:54)-장고개(16:28)-중앙cc안부(16:48)-배티고개(17:25)
0. 산행거리 및 시간 : 도상거리 19.1km, 실거리 약 24km
0.오늘은 금북정맥 첫구간을 맞이한다. 백두대간의 속리산 천왕봉에서 분기되어 충청도의 허리를 휘감고 올라 칠장산까지 약 166km의 한남금북을 일궈고 다시 칠장산에서 한남과 금북으로 산줄기가 나눠진다.금북정맥은 안성의 칠장산에서 태안반도의 안흥진까지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약 270km의 산줄기로 정맥중에는 낙동,호남 다음으로 세번째로 긴 정맥길중의 하나다. 이 구간을 16구간으로 나눠 낙동산악회 회원들과 당일로 진행을 하기로 한다.
- 금북정맥 줄기 흐름도
0. 오늘 첫구간은 산높이가 4-500m의 중간급 산들로 업다운이 100m이내로 오밀조밀하게 능선이 연결된 구간이다. 떡갈,신갈,굴참,갈참나무등 참나무가 거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어면서 중간중간 호젖한 소나무의 짙은 숲길로 이뤄져 산행내내 향기로운 피톤치드의 숲향기에 취해 걸었던 산행이었다. 다만 오전에 살살 불어주던 바람이 한참 무더위가 기승인 오후엔 잠잠해져 땀을 한바가지 흘린 힘던 산행이었다.
0. 부산에서 남해,구마,경북,중부내륙,상주-청원,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음성톨게이이트를 빠져나와 17번 국도를 타고 칠장산에 도착한다(10:25분경).금북정맥 첫구간의 발을 내디딤는 기념사진을 찍고 칠장사로 향한다.
- 같이한 대원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출발,시작은 미약하되 끝은 위대하다란 말을 새기면서
- 칠장사 입구의 개망초 군락지
- 저번 구간에 들렀던 칠장사는 그냥 눈으로 훝어보고
- 칠장사(七長寺)란 의미를 되새기며
- 칠장사 약수터의 시원한 물1통을 가득 채우고 출발한다.
0. 5분정도 걸어서 칠장사 입구의 산행 들머리 , 짙은 숲속길로 들어가며 1구간을 시작한다.
0.12분 정도 경사길을 오르니 주능선에 올라선다. 저번 구간에 칠장산 정상을 가지 못해 나는 우측 칠장산 쪽으로 오른다. 일행들도 3정맥분기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할러고 다같이 올라선다
- 주능선
0. 다시 3-4분 오르면 3정맥분기점, 나홀로 칠장산으로
0. 3분 정도 더 올라서니 칠장산 정상인 넓은 헬기장이다. 실제적인 정상은 바로 뒷편 숲속인데 전망이 좋은 여기에 정상석이 서있다.
- 저번 구간에 걸었던 한남금북 마지막구간,저 멀리 마이산과 바가프미산,걸미고개와 골프장이 보인다.
- 가야할 금북정맥길, 바로앞에 칠현산이 보이고 그 뒤로 덕성산
- 반대쪽의 한남정맥길, 안성에는 골프장 천국이다.
0. 2-3분 내려서서 저번 구간에 한남금북을 마무리했던 3정맥분기점에서 그 순간을 떠올리며
- 먼저간 일행들은 단체 기념사진을 남기고
0. 다시 3분 내려서서 올라왔던 지점으로 , 일행은 벌써 떠나고 걸음을 빨리한다.
0.5분후 저번 구간에 칠장사로 내려섰던 친숙한 안부를 지나고, 칠현산까지 일반산행객과 단체 산행객들이 많이 보이고 길도 반질반질하다.
0. 4분후 넓은 헬기장을 지나고
- 짙은 숲길, 신갈나무등 무성한 참나무 숲길인데 향기로운 피톤치드의 은은한 냄새가 어느새 심신이 청량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거기에다 바람까지 살살 불어주니 기분이 더욱 상쾌해진다.
0. 3분정도 내려서니 칠순부부탑, 칠순까지 부부가 손잡고 이런 숲길을 걸어면 그것은 축복과 선택받은 인생이다.
0.부부탑이 있는 안부에서 10여분 조금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니 일행이 보인다. 한오름 올라 5분정도 편한 능선을 걸어니 칠현산 정상이다
- 칠현산 오름길이 조금 가파르고
- 정상석과 돌무덤이 있는 칠현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 어휴 덥다 더워!
0. 칠현산부터 길은 한적해지고 반질반질한 길이 푹신한 낙엽길과 잡목이 듬성듬성한 전형적인 정맥길로 접어든다. 1분후 헬기장을 지나고
0.6분후 돌멩이에다 곰림산이란 표시를 해놓은 지도상의 513봉에 올라선다.오늘 구간은 짙은 숲길의 연속이라 호쾌한 조망은 기대하기 힘들다.
- 지도상의 513봉인 곰림산
0. 513봉에서 내림길,7-8분 내려서고 다시 10여분 올라서니 생거진천이란 팻말이 있는 덕성산 삼걸리길이다. 덕성산을 둘러본 선두를 만난다.
- 내려서면서 본 덕성산
0. 덕성산 삼거리앞 안내판 , 생거진천(生居鎭川)이란 말이 이채롭다. 이 말은 생거진천 사후용인의 준말이라고 한다. 살아서는 진천이 좋고 죽어서는 용인이 좋다는 뜻인데 그럴싸한 사연이 있을법도 하다. 하기야 진천은 중부내륙지방에서 비옥한 토지로 쌀이 풍부했다고 하니 이런 말도 생길법도 하다. 병무관은 바로밑 진천군 만승면 구암리에 있는 곳으로 옛날 신라시대 화랑도에게 무술을 가르쳤던 곳이라 유물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앞에 있는 마을도 무술리로 불려졌다는 설이다.아마 김유신 장군이 영토 확장을 꾀하면서 덕성산 자락을 경계로 백제군과 장기간 대치하면서 병사를 주둔시키면서 훈련을 시킨 곳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선두는 벌써 갔다오고
0.2분 정도 거리의 덕성산, 안성시 죽산면과 진천군 광혜원면을 경계를 하고 있는 산,이 주변에서 그래도 제일 높은 산인 만큼 주변 조망이 트이는 곳이다.
- 광혜원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을 배경으로
- 오늘 후미팀과 함께
- 저번에 식사했던 진천군 광혜원면이 조망되고
- 바로앞 무이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정맥길, 그 뒷산은 무제산 자락인 듯
- 그 우측으로 보이는 가야할 정맥길 파노라마, 가운데 폭꺼진 곳이 옥정현, 좌측 멀리 무제산과 우측 멀리 서운산인 듯
-칠장산,칠현산,덕성산을 연계한 일반산행이 대전 충남사람에겐 인기인 듯
0. 덕성산에서 물한모금을 마시고 5분 정도 조망을 즐기고 출발한다. 다시 온길로 빽을 하여 정맥길로 들어선다.
- 다시 정맥길로
0. 20여분 걷다 푹신한 능선길에서 점심을 먹는다. 다같이 먹는 산행길의 맛도 별미다.
- 은방울 군락지의 정맥길
- 별미, 산행중의 이런 맛 컨디션이 좋을때는 감칠맛,나플때는 별맛, 오늘은 감칠맛이다.
0. 식사후 10분 정도 걸어니 등로상에 삼각점이 있는 곳을 지난다. 숲으로 둘러쌓여 봉우리 같지 않은 봉우리인데 지도상의 470.8봉이다. 확인 사진만 한방 찍고 그냥 패스한다.
- 삼각점이 있는 470.8봉
0. 15분 정도 내려서니 차소리가 들리면서 돌무덤이 있는 무티고개,옛날 보부상들이 진천군을 넘을때 이용했던 옛길 인 듯 양쪽으로 푹 꺼진 흔적이 보인다.
- 차소리 원인은 진천-음성간 고속도로가 통과하고
- 옛날 보부상들이 진천시장을 드나 들었던 무티고개
- 고개마다 돌무덤,이것도 일종의 민간신앙이라 할 수 있다. 돌1개 놓으면서 사업 잘되고 하고 가족들 건강하게 해 달라는 소원이 담긴 우리 서민들의 기본적인 소원을 들어주는 탑일 것이다.
0.오늘 구간은 10분이내 올라서고 내려서고를 반복하는 구간이 반복된다. 날씨는 30도를 웃돌지만 숲속길은 20도 정도 될까? 그래도 바람이 잠잠해지니 땀이 비오듯 온 몸을 적신다. 은은한 숲냄새와 간간이 들려오는 산새들의 청량한 울음 소리에 이런 울창한 신갈나무,서어나무,소나무숲들이 더위를 막아준다.
- 울창한 참나무숲길
0.무티고개에서 13분 정도 올라서니 사장골 정상이란 팻말이 반기고
- 돌 정상석도 보이고
0.피톤치드가 풍부한 이런 산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이다. 피톤치드란 말은 그리스어로 피톤(식물)+치드(살균력)를 뜻하는 합성어로 숲은 이제 인간에게 치유와 사색의 공간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대인들이 겪는 허허로운 삶과 각박한 세상속에서 인간에게 상처받고 살아가는 우리들을, 아니 나를 넉넉하게 감싸 안아주고 위로해준다.
0. 10분후 이런 바위가 있는 봉우리를 넘고, 오늘 구간은 중간중간 리본이 많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0. 또 10분 내려서면 만디고개, 차소리가 울리는 것으로 봐서 고속도로 밑인가 보다.
- 경상도 말로 단디란 말이 생각나는데 만디란 무슨 뜻일까?
0. 20분후 또 한봉우리 올라서니 고라니봉이란 이색적인 팻말이 반긴다. 어느새 일행은 없고 내혼자 산행, 10분정도 쉬고 있으니 마츄비츄님이 올라오는데 점심 먹은 것이 체했는지 컨디션이 영 안좋아 보인다.천천히 오라고 하고 혼자 일어선다.
- 고라니가 많아서 고라니봉?
- 리본이 있다보니 지도없이 진행하는 산행이 된다.
0. 고라니봉에서부터 옥정현까지는 14분정도 내림길, 초반 내림길이 상당한 급내림길,로프가 있는 급내림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 내림길에서 본 광혜원 죽현리 쪽
- 미끄러운 급사면을 내려서고
- 급사면을 내려서서 5-6분 정도 편한 길을 걸어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옥정현고개다.
- 옥정현 고개 ,진행방향의 우측은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옥정리, 좌측은 진천군 광혜원의 죽현리의 경계,587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정맥길은 죽현리 방향으로 조금 올라 우측 임도길 바로옆의 능선길로 오른다.
0. 6월말의 산행은 덥지만 은은하고 향기롭다. 다시 임도시작되는 곳에서 좌측 숲속길로 올라선다. 0.1분후 헬기장을 지나고 0.3분후 만나는 409.9봉의 삼각점 0. 계속되는 완만한 울창한 숲속 오름길, 오전에 살살 불던 바람마저 없어니 땀이 비오듯 아래도리가 축축해진다. 그러나 푹신한 낙엽길에다 향기로운 숲속길이 있어 걸을만하다.18분후 고압선이 있는 분기봉에 도착하는데 좌측으로 무제산 가는 능선이 보이고 정맥길은 직진길 - 자연과 동화되어 걷는길, 어느새 내가 길이되고 나무가 된다. - 고압선이 있는 분기봉, 좌측으로 무제산 가는 능선길이 보이고 0. 1분 정도 가니 비로소 선두를 만난다. 내가 도착하니 가버리고 ,이런길은 내 혼자만의 공간으로 걷는것이 좋을 것 같아 나도 주저 앉아 물한잔을 먹고 쉬다 출발한다. - 선두를 만나고 - 약간 우측으로 내려서고 0. 조금 쉬다 우측으로 내려서니 연속적으로 고압선이 나타나고 고압선 작업을 한 넓은 길이 형성된 길로 내려선다. - 으아리가 반기고 - 내려서서 본 가야할 470.8봉이 보이고 0.다시 10여분 오름길을 오르니 넓은 헬기장을 형성한 470.8봉이다. 철판을 깔아놓은 헬기장인데 정맥길중에서 이런 깨끗한 헬기장을 처음 대하는 것 같다. 이때까지의 조망의 아쉬움을 여기서 달래본다. -470.8봉의 오름길 - 넓은 헬기장인 470.8봉 - 걸어온 능선을 배경으로 - 좌측의 한남의 첫봉인 관해봉과 칠장산과 칠현산이 같이 보이고,덕성산,무이산이 차례로 보이고 - 가야할 능선길이 유순하고 - 저 멀리 다음 구간의 서운산도 보이고 - 정면쪽의 진천군 백곡면일대와 만뢰산 쪽 0. 조망을 즐기기엔 한낮의 댕볕이 너무 뜨겁다. 올라서자 다들 가 버리고 , 나도 사진만 찍고 우측 내림길로 내려선다.장고개까지 30분 정도 짧은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되는 능선길이다. - 10분 정도 내려서다 본 진천군 성대리 학동마을,계곡뒤로 만뢰산이 보인다. - 올려다 본 470.8봉 - 멀리서 보면 한줄 푸른 능선길이지만 속살을 들어다보면 온갖 식물들의 보고다. - 30분 지나 고개같지 않은 장고개를 지나고 - 참나무의 위세에 점점 없어져가는 소나무군락지들, 그래도 곳곳에 자기의 터전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소나무들이 애처롭다. 해방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국토의 50%이상을 차지한 소나무가 이제는 반으로 줄어든 25%만 생존해 있고 2050년까지 지금의 반 이상으로 사라진다고 하니 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소나무의 보존 대책이 아쉽기만 하다. - 그대로 잘 버티고 있는 소나무군락지를 지나고 - 몇개의 무명봉우리를 넘고 0. 장고개에서 20분 더가니 호화 분묘가 있는 절개지다. 여기가 사실상의 장고개인 듯 한데 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 호화분묘가 나타나고 - 중앙CC안부,여기가 사실상의 장고개 인 듯, - 골프장 클럽 건물 0. 골프장 건물뒷편 계단길로 5분 급사면을 올라서니 다시 편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계속하여 골프장 길따라 정맥길이 배티고개까지 이어지는데 30여분 더 올망졸망 봉우리 7-8개를 너머서야 비로소 배티재다.가져온 지도가 잘못되었는지 지도상엔 짧게 표시되어 있는데 의외로 길게 느껴진다.정맥을 탈때마다 느끼는 감정, 이 봉우리 넘으면 끝이겠지 하는 기대감이 상승해서 지루함을 느낄때가 많다. - 422봉에 올라서고 - 수레길 같은 푹신한 길이 계속되고 - 한여름철에도 발목까지 빠지는 이런 낙엽길을 밟는 난센스가 좋고 0.10분 ,푹신한 낙엽길을 벗어나 헬기장을 지나고 - 다음구간의 서옥산 능선을 보며 0.10여분 더오니 차소리가 가까워지며 이내 로프가 있는 절개지를 내려서니 목적지인 배티고개에 내려선다. - 절개지를 내려서고 0. 해발 370m의 배티재,바로밑의 배나무가 많은 동네인 이티마을이 있어 배티재로 불린다고 한다. 조선말기 천주교 박해가 심했던 곳이라 이티재천주교성지가 바로밑에 있다. 중앙CC골프장 정문이 있고 진천군 백곡면과 안성시 금광면을 경계로 313번 2차선 지방도가 지나간다. - 진천군 백곡면 방향 - 안성시 금광면 방향 - 골프장 정문 - 원예 패랭이꽃 앞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면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0. 진천에서 목욕을 한 뒤 뼈다귀국밥으로 저녁을 먹고 7시 30분경 출발하여 부산에 도착하니 11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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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디테일한 산행기가 며칠전 산행을 다시 추억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산하소서
감사합니다.
산행기 잘읽고 사진 잘보고 했습니다.
그란디 만디는 경상도말로 산먼당 높은봉우리 고개 등등 그런뜻으로 보면 안될까요 ㅎㅎ
산만디라꼬 들어봤나? ㅋㅋ 산만디라꼬 ...
산만디는 산골짜기의 경상도 사투리인디--
삼림욕 한번 더했습니다
집에서 하는 삼림욕,정신적인 건강에 좋읍니다. 많이많이 하세요, 항상 건강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