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일에 학교에 '03년 삼성전자 신입사원 채용 상담 때문에 학교를 다녀온 터라 후배들의 취업에 대한 바램을 어느정도 몸으로 느껴 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저희 43기('02년 6월)를 시작으로 새로운 면접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면접은 크게 3개 부분으로 진행되는데, 1차: 인성면접 2차: 프리젠테이션 3차: 집단 토론으로 구성됩니다. 구면접과 달라진 점은 면접을 3차까지 실시한다는 것과 구면접에서는 1차+2차의 점수로 면접의 당락을 결정지었는데, 신면접에서는 1차(인성면접)에서 불합격 되면 2차와 3차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탈락이 된다는 것, 마지막으로 면접 시간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참고: 삼성전자는 학교성적 인성 적성평가 위주였던 기존 면접제도를 개선, 창의성 도전정신 문제해결 능력을 중시하는 새로운 평가기준을 도입한 가운데 면접시간도 60분에서 160분으로 대폭 늘렸다. 또 인성평가와 기술평가를 종합하는 기존의 2단계 평가를 인성평가, 개인능력평가, 조직 적응력평가의 3단계로 세분화하고 면접 형태도 3인 1조 집단면접에서 개별면접 형태로 바꿨다. 면접위원도 인사부서에서 실무현업부서까지, 임원부터 부장ㆍ과장까지 폭넓고 다양하게 구성해 지원자의 자질을 다면 평가하고 있다. 출처: 한국일보 2002년 7월 18일자)
삼성전자는 [인간미,도덕성,예의범절]을 '삼성헌법'이라고 명명, 전사적으로 중요시 여기고 있을만큼 인성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인성 면접시에는 무엇보다, 조직에 잘 적응하는 모습(타인과 협력)과 진취적인 기상 그리고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차 프리젠테이션은 전공에 대한 구체적 지식에 관련된 질문 보다는 전공지식을 통한 창의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하느냐를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제 경우, 세가지 주제를 주면서 이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한 후, 선택한 주제에 대한 구체적 문제를 제시해 주고, 60분 정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게 합니다. 이 60분 내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어 면접관 앞에서 20분 동안 의견을 발표 하는 것입니다.
이 두 1차 / 2차 면접은 구 면접과는 달리 한 명씩 면접실에 입장합니다. 혼자서 5-6명 정도의 면접관을 상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시선이 넓게 분산되어 더 좋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3차 집단토론은 5-6명 정도의 지원자들이 팀을 이뤄(팀은 물론 사전에 팀원을 지정해 줍니다)한가지 문제에 대해서 a,b,c 안 중 한 안을 선택, 그에 대한 의견을 폅니다. 주의할 것은 주어진 시간내에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흐지부지 끝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면접실에 들어 가기 전, 팀원끼리 모여서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적당한 시기에 하나의 결론을 내도록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발언은 너무 많이 할 필요 없고 한마디도 안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저 다른 팀원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자신의 의견을 한두번 정도 명확하게 피력하면 된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겪은 삼성전자의 면접에 관해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여기까지입니다. 우리 학교 후배님들이시라면 무리 없이 1차 서류전형과 2차 ssat는 거뜬히 통과하고 3차 신면접도 휘리릭 잘 해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접관도 사람이라는 것을 유념하시고 눈 딱감고 하루만이라도 '착한 사람'인척, 말도, 행동도 '모범생'처럼 해 보십시오. 색다른 경험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취업을 결정한 모든 후배들에게 화이팅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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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면접후기 방금 나왔습니다.
번호:1050 글쓴이: 취업은내밥!!
조회:1846 날짜:2002/11/27 17:04
.. 안녕하세여 취업은 내밥 주인장 휘리릭입니다.
오늘 11시 50분에 시작해서 4시10분에 끝났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프레젠테이션을 먼저 시작했구요
주제는 열악시장에서의 마켓쉐어 선점전략을 짜는 것과
스톡옵션, 브랜드 리뉴얼에 대한 것중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다른 분들이 올리신 삼성 분위기와는 달리 직원분들도
친절히 대답해 주시고 임원분들도 까다로운 질문은 많이 하셨지만
엄숙하다거나 그런 분위기보단 약간은 활기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직원분들 얘기로는 토론면접(중국시장에서의 고가 디스플레이 판매정책)과 발표면접을 아무리 잘 봐도 인성 면접을 못보시면 떨어진다고 하시더군요
다른 면접장에서는 개인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라고 한곳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준비 해가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제가 국내영업사업부를 지원했기때문에 대부분의 질문이 마케팅 중심으로
이루어 집니다. 기술면접 질문으로는 포지셔닝이 무엇인가, swot분석이 무엇인가, 우리회사 이런 제품을 판다면 무슨전략을 쓰겠는가, 사업가와 장사꾼의 차이는 ?, 삼성을 선택한이유는, 다른기업지원한데가 있는가?,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브랜드 파워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내일 면접보시는 분들은 마케팅원론 정도는 꼭 읽어 보시고 가는게 좋을듯 합니다.
또 항상 중요한 거지만 자신감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성면접은 다소 압박면접이 들어오므로 절대 흥분하시거나 얼굴을 붉히시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죠, 한 여자분은 인성면접 끝나고 울고 나오시더군요..
너무 두서없이 적었지만 내일 면접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취업은 내밥도 많이 사랑해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