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한참 잘 하다가 샛길로 빠지는 것을 <삼천포로 빠지다>라고 한다. 삼천포는 경상남도 진주 아래에 있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지금은 사천시로 이름이 바뀌어 더 이상 <삼천포>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 <삼천포로 빠지다>의 유래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떤 사람이 중요한 모임이 있어 부산에서 진주로 가는 기차를 잘못 갈아 타고는 잠이 들었는 데 일어나 보니 뜬금 없이 삼천포에 있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원래는 '길을 잘못 들다'는 의미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가 샛길로 빠져 엉뚱한 주제에 대해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삼천포로 빠지다>는 말 보다는 <이야기가 샛길로 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이 표현은 영어에도 있는데, sidetrack이라는 단어를 이용한다. 명사로는 갓길, 옆길 등을 의미하지만, 동사로는 '주제를 벗어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주로 get sidetracked의 형태로 사용된다.
[예문 1] She got sidetracked and never returned to her topic.
그녀는 주제에서 벗어나서는 결코 주제로 되돌아 가지 않았다.
[예문 2] My science teacher always gets sidetracked in class.
우리 과학 선생님께서는 수업 시간에 늘 삼천포로 빠지셔.
[예문 3] It's so easy to get sidetracked, especially when we have unresolved conflicts.
해결이 되지 않은 논쟁이 있으면 삼천포로 빠지기 쉽다.
get sidetracked는 <한 눈을 팔고 다른 데에 신경을 쓰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예문 1] We often get sidetracked by concentrating on the other things.
우리는 종종 다른 일들에 집중하는 데 한 눈을 팔게 된다.
[예문 2] The most important thing for me is not to get sidetracked by the stadium and the crowd.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장이나 관중들 때문에 한 눈을 팔지 않는 것이다.
[예문 3] The CEO got sidetracked on a different project.
그 CEO는 다른 프로젝트에 한 눈을 팔았다.
갓길에서 나와 원래 길로 들어서거나, 본론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할 때에는 get[be] back on the track이라고 한다.
[예문 1] He made some mistakes but managed to get back on the track.
그는 일부 잘못을 저질렀지만 정상 궤도로 돌아 왔다.
[예문 2] We can quickly place this operation back on the track to make profits.
우리는 이 작업을 빨리 정상 궤도로 끌어 올려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
ㆍ갓길 - sidetrack
ㆍ주제에서 벗어나다/한 눈을 팔다 - get sidetrack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