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트기전 ..
새벽 4시.. 학수고대하던 지리산 산행을 가고자 새벽같이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광주출발 새벽 5시..백무동 도착 6시50분 ..백무동 자락 매표소에서 아침 7시 에
산행길을 올라서본다... 아직 산골의 새벽은 캄캄하다.
30여분 쯤 올라서보니 산행길이 빙판으로 뒤덮혀 주었다..이곳이 얼마나 추운곳인지
가늠할수있을 것만같다. 여름철에 다녀간다면 이곳은 시원하게 내리는 물줄기로 장
관을 이룰수가 있을것만같다.
빙판의 두께를 보면 엄청난 두께에 말을 있지못할 정도이다. 이곳 한신계곡을 오르다 보면
곳곳에 이런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래서 꼭 아이젠을 해야만 하는 곳이다.
한신계곡의 처음과 끝은 이곳이 풍부한 수량이 있음을 여실히 느낄수가 있기도 하다.
귀를 귀울려 산행을 하다보면 계곡의 물소리가 졸졸졸 흐름을 알수가있다.
그새 푸근한 날씨탓인지 잔설이 녹아 스며들어오고 있음이 눈에 들어온다.
산이 깊으면 계곡이 깊고 계곡이 깊으면 물이 많은법..
대개의 명산은 이런 계곡을 끼고 있어야 산으로서 가치와 인정를 받기도 하다.
장장 10여미터 이상은 될것 같은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얼어붙어있다.
아마 이곳이 밤이되면 영하20 도는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곳의 흐르는 물줄기는 모두다 얼어붙어있다.
얼음의 색깔 또한 비취색에 고운자태를 움켜쥐어 있다.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라도 생각이 나리만큼 이곳에 날씨가 풀린다면 수석과 물이
정겹게 흘러주는 벗이 될텐데... 겨울산의 또 다른 매력이 보는 이의 눈에 새롭다.
시간상 빠르게 서두른탓에 오리다 보니 금방 해발 855미터라고 이정표가 지나온 길을
말해주고 있다. 아직도 세석 대피소까진 3.5킬로 남아있음을 표시되어 있다.
보라!!..
이 맑고 깨끗한 옥빛의 유혹들에 때묻지 않은 자연의 자랑거리들...
해발고도 천미터 이상인데도 이곳의 수량은 어마어마 함을 얼어붙은 폭포에서 읽을수가 있다.
얼음의 두께가 얼마나 될지 짐작조차도 할수가 없을지경이다..
드디어 한신계곡을 오르기 시작한지 3시간만에 세석 대피소에 도착을 했다.
계곡에서의 한기도 언덕을 넘어서 보니 햇살의 따스함이 곳곳에 베어있다.
산장뒤로 세석 평전이 펼쳐져 있다.
계곡산행때와는 확연히 다른 기후조건에 정말 거짓말처럼 따뜻함을 느낀다.
지리산 종주를 한다든가 아님 숙박을 해야될 경우에는 필히 이런 대피소 예약을 해서
산행길에 올라야 한다는 것을 알아 두어야 할 것이다.
이런 고원지대에 넓다랗게 펼쳐진 평원을 보기엔 드문 광경이다.
그 유명한 세석평전이란 곳인데 진달래 철쭉으로 봄이되면 상춘객들로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다.
10시에 세석산장에 올라 이른 점심을 하고 발길을 천왕봉으로 향해간다.
뒤돌아 보니 세석평전이 눈앞에 펼쳐져있다.
점심을 배불리 먹은 탓인지 아님 세석평전 오르막이 힘이 들어서였는지 발길이
무거움을 느낀다...아직 장터목까진 2.7킬로나 남았는데 쉼없이 올라온 탓에 조금
힘이들어간다. 저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지리산 정상 천왕봉이다.
조금 각도를 달리해보니 천왕봉 정상이 우뚝 서있다.
작년에 두번 다녀오고 올해 처음 또 다녀 가는것이다.
끝없이 펼쳐진 지리산의 능선들 ...
어디가 끝인지 알수없을 만큼 깊고 넓다..
세석에서 지나온 길이 2킬로 ..
이제 조금만 가면 장터목이다. 눈이 얼마나 많이 왔던지 이정표의 기둥이 반이상 잠겨있다.
그래도 실감은 안나지만 해발 1678미터라고 쓰여있다..
드디어 연하봉을 지나 장터목에 도착을 했다..
이곳 장터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천왕봉을 향해 갈것이다.
벌써 산행의 반이상 온 느낌이다.
장터목에서 연하봉을 뒤로 사진 한장 담아본다.
지리산의 꽃..주목나무
장터목에서 천왕봉 가는 1.7킬로 구간중에 고사목인 주목 나무가 군데군네 서있다.
따사로운 봄햇살이 내려쬐는날 지리산의 멋스러움도 자연의 동화되어 가고 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간다는 주목나무...쉬이 볼수없는
장면들이라 그래선지 사진 배경으로 많이 담아가는 명소이기도 하다.
눈앞에 잡힐듯 천왕봉 정상이 아른거린다..
제석봉에 다다르면 거의 올라온것이나 다름이 없다.
드디어 천왕봉 정상에 올라섰다..
인증사진으로 정상석 한장 담아내고 주위산새를 둘러보니 감회가 새롭다.
힘든 한신계곡을 타고 그래도 무사히 올라서게 해준 내 자신에게 고맙고 안전하게
올라선 산에게 감사함을 느껴본다..
바로 아래 천제단이다.
이곳에서 매년 행사를 열고 산을 찿는이들에게 무사안녕과 의식을 치르는 곳이기도 하다.
오후 4시30분 하산 ...
산행시작 9시간 30분만에 무사히 도착을 했고 산행거리 총 19킬로 탔다.
경로를 보면 백무동 한신계곡~6.5킬로~세석대피소~3.4킬로~장터목~1.7킬로~천왕봉
천왕봉~1.7킬로~장터목 ~5.9킬로~백무동주차장까지..
힘은 들었지만 겨울산이라는 악재를 넘어서 무사히 해냈다는 가슴 뿌듯한 자신감과
내 자신의 의지를 돌아보는데 좋은경험과 추억으로 남아있음을 감사함을 새삼 느껴
본다. 하여 그런 귀중한 시간이 되었지 않나 쉽다.
여러분들도 좋은날 시간내서 함 다녀와 보세요...
그러면 정말 새로움에 눈을 뜨게 될것입니다.
첫댓글 눈온뒤에 다녀오셨군요,,,,,장하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