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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 봉수지맥 1구간 산행기
산행트랙 :
산행일시 : 2021년 2월 20일 토요일 맑음, 영상 1도 ~ 15도, 남서풍 2m/s, 공기질 나쁨, 조망 불량
산행코스 : 광성리 ~ 공덕고개 ~ 금북정맥 분기점 ~ 343.2봉 ~ 기러기재 ~ 269.5봉 ~ 숫고개 ~ 276.9봉 ~ 서낭당재 ~ 199.6봉 ~ 닭실고개 ~ 업벅산 ~ 초롱산 ~ 274봉 ~ 구릉고개(구름고개)
교 통 편
- 갈 때
06:30 영등포역
08:47 광천역
09:10 701번 버스
09:35 광성3구 하차하여 산행시작
- 올 때
16:42 구름고개에서 331번 버스승차(광시 16:30분발),
광시발 버스시간에 10분을 가산한 홍성터미널행 구름고개 버스시간표 13:20, 14:45, 16:40, 18:25, 19:50
홍성터미널에서 홍성역은 200미터 거리임
17:00 홍성터미널, 식사 및 휴식
18:30 홍성역에서 무궁화호 승차하여 상경
<업벅산에서 바라보는 초롱산>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산악회 활동이 멈추어 혼자 지맥산행을 하게 된다. 공덕고개를 가기 위해서 두가지 루트를 택한다. 청양 화암리와 홍성 광성리인데 그 중에서 광성리 방향이 접근성이 뛰어나다. 광성리 종점에서 내려 오서산 수도원 입구부터 임도를 걷는다. 기온이 오르면서 공덕고개에 이르니 지맥을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땀 범벅이 되고 상당한 에너지를 방출시켰다. 분기봉까지도 계속 오르막이니 분기점에 이르러 오늘의 산행이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기러기재에 이르면서 좋은 길과 나쁜 길의 변덕스러움으로 많은 선답자들이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느낀다. 요즘 금융자산에 적용하는 변동성이 지맥길에도 적용되니 시간과 거리가 예측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오늘 산행의 리스크일 것이다. 천주교 순례길이 나오면서 따뜻한 봄날의 산책길을 걷는다. 송전탑이 등장하여 넓은 산길과 임도가 동행한다. 그래도 넓은 임도보다는 호젓한 산길이 더 호감이 가는데 송전탑 공사 때문에 얼그러져 있는 것이다.
봉우리 이름하나 얻지 못한 지맥길인데 고개는 많은 편이다. 그래서 산행기에는 고개이름만 나열되곤 한다. 비록 산행 중에 한명의 산객도 마주치지 않았지만 고개는 수없이 많이 지나간다. 아주 친한 고개 친구이다. 숫고개는 큰재라는 뜻의 대현리에 있다. 그리고 송전탑과 함께 옛고개를 많이 지나간다. 공원묘지와 불당사를 지나서 늘씬한 조경수가 자라는 길목을 빠져나가 서낭당재에 이른다. 겨울 산행이지만 기온이 오르며 물을 세통이나 준비했는데 반이나 마셨다.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연속적으로 오르내린다. 많은 선답자들이 1구간의 종점으로 삼은 닭실고개를 생태이동통로를 따라 건너간다. 초롱산으로 이어지며 점점 봉우리들이 고도를 올려간다. 업벅산에서 초롱산을 바라보니 지금껏 오르내렸던 봉우리와 다르게 웅장한 산세가 드러난다. 그 뒤로 봉수산이 하얀 속살을 내비치며 기다리고 있다.
적당히 쉼과 물 보충을 해가며 체력 안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예상키로는 제시간에 맞추어 버스를 탈 것으로 예상되어 시간안배에도 성공한 느낌이다. 초롱산에 가까와지며 체력은 거의 바닥임을 알게된다. 버스시간을 맞추어놓고 열차표를 예매한 것을 은근히 후회하며 택시를 탈 까도 생각해본다. 후반전을 무난히 치르기로 하면서 초롱산에서 셀카를 찍어본다.
그런데 초롱산의 오름과 내려올 때의 잡목보다 더 힘들게 하는 복병은 나머지 두 봉우리이다. 이 두봉우리를 내려오면서 모든 체력이 고갈되었다. 그동안 발목에 차고 있던 스패츠는 잡목속에서 잃어버렸음을 집에와서야 깨달았다. 주거지를 피하여 경사지를 내려와 구름고개에서 대충 정리하면서 버스를 기다린다. 홍성에 군복무를 하면서 허기를 달래주고 위로를 주었던 칼국수집이 아직도 읍내에 있다. 비록 역과의 거리가 있어서 지나쳤지만 꼭 와보고 싶은 곳이다. 3구간을 승용차로 올 때에 들리고 싶다. 오늘 산행의 키워드는 고개, 벌목, 송전탑, 잡목, 해빙기 진흙, 미세먼지, 묘지로 탈출이라 쉽다가도 어려웠지만 열차 안에서 푹 쉬면서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지도 : 북진>
<산행요약>
<산행일정>
09:41 광성3구 (약89m),버스에서 내려 공덕고개를 바라보며 마을길을 계속 따라간다.
09:44 오서산 수도원 입구(약105m, 0.2km, 0:03), 마을길에서 당산나무를 지나서 오서산 수도원 입구를 통과하면 임도를 걷게된다.
09:58 산길시작(약236m, 1.0km, 0:17), 임도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산길을 따른다. 능선길로 올라간 흔적이 있지만 공덕고개로 향한다.
10:05 공덕고개(약339m, 1.3km, 0:24), 공덕고개 이정표에 봉수지맥 0.7km 표기가 있다.
10:18 금북정맥 분기점(약383m, 2.1km, 0:37), 봉수지맥은 직진하여 동진하는데 초반에 표지기가 산만하여 길 찾기가 애매하다.
10:29 343.2봉(2.9km, 0:49), 수정리 갈림길을 지나면 삼각점(#1)이 있는 쉼터봉이다.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잡목이 있지만 걷는데 지장은 없다.
10:38 기러기재(약221m, 3.4km, 0:57), 또 한번의 수정리 갈림길에서 산길을 벗어나 잡목을 헤치고 내려가면 임도가 지나가는 기러기재에 이른다.
10:42 269.5봉(3.6km, 1:01), 기우측(동쪽)으로 산줄기가 경사로를 내려가는데 우회로를 따라도 된다.
10:53 내포천주교순례길 (약173m, 4.0km, 1:12), 청양 수정리와 홍성 신풍리를 이어주는 고개가 지나가며 순례길 안내판과 이정표가 즐비하다.
10:57 고개(약184m, 4.3km, 1:15), 고개에서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가자 다시 고개가 나온다.
11:09 259.9봉(5.1km, 1:28), 벌목지를 오르면 삼각점봉(#2)이고 이 봉우리에서 좌측(북쪽)으로 내려가면 송전탑 공사로인 임도가 이어진다.
11:15 임도(약181m, 5.5km, 1:34), 송전탑 공사로와 더불어 가고 있다.
11:32 216.1봉(6.6km, 1:51), 소나무 아래 잡목이 도사리고 있는 봉우리이다.
11:45 숫고개(약110m, 7.6km, 2:04), 2차선의 포장도로가 지나가고 양쪽으로 옹벽과 울타리가 있어서 우측으로 내려갔다가 오른다.
11:59 약190봉(8.3km, 2:18), 숫고개에서 밭으로 올라 잡목을 헤치고 벌목지라서 276.9봉까지 보인다.
12:02 임도(약159m, 8.4km, 2:21), 황토흙의 경사지를 내려와서 임도를 건너 올라오며 지나온 경사지를 바라본다.
12:09 약200.9봉(8.7km, 2:28), 이 봉우리를 따라 내려오면 간벌지이고 좌측으로 신평이씨 묘소와 봉우리들 바라 보면서 휴식을 취한다.
12:21 임도(약173m, 9.0km, 2:33), 여기서 신평이씨 묘소로 이어지는 임도가 있으나 산줄기를 고집하다가 잡목에 고전한다.
12:31 약241봉(9.4km, 2:42), 봉우리를 넘어가자니 벌목한 소나무들이 길을 막는다. 고생하면서 나무를 넘고 넘어 간다.
12:51 276.9봉(10.6km, 3:03), 벌목지를 벗어나서 뚜렷한 산길을 침범하려는 관목들을 헤치며 봉우리를 오른다. 우측의 공원묘지 뒤에 삼각점봉이 있으나 생략하고 좌측의 철탑방향으로 벌목지를 내려간다.
12:56 임도(약210m, 10.9km, 3:08), 밤나무가 있어 밤을 채취하지 말라는 경고판이 있다.
13:00 약219봉(11.1km, 3:11), 소나무가 반겨주는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약 219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약간 헷갈린다. 조경수 단지를 지나서 옛고개를 지나 오른다.
13:14 서낭당재(약134m, 12.0km, 3:23), 숲속의 빈터와 같이 감춰진 고개이다.
13:31 194.5봉(13.2km, 3:43), 소나무는 잡목을 아래에 두고 겨울에도 푸른 빛을 자아낸다. 홍성군 장곡면 월계리 마을이 동쪽에 인접해 있다.
13:48 199.6봉 (14.45km, 4:00), 삼각점봉(#3), 벌목지에서 시계방향으로 빙 돌아서 오르면 삼각점봉이다. 삼각점봉을 지나서 남동쪽으로 가다보니 송전탑이 지나가고 잡목길로 오르니 잡목속에서 물탱크가 있어서 바로 좌측(동쪽)으로 내려간다.
14:01 닭실고개(약111m, 15.2km, 4:12), 29번 국도에 차량들이 쌩쌩거리며 지나가서 저 길을 어떻게 건널까 연구하다가 생태이동통로를 발견한다.
14:12 184.4봉(15.8km, 4:24), 이 묘지 뒤로 오르면 이 봉우리이다. 이 봉우리에서 내려가는 길은 잡목으로 인하여 우측으로 우회하여 접근한다.
길이 좋아서 올라가다보니 송전탑에 이어진다. 237.1봉을 업벅산이라고 네이버지도에 표기했는데 제법 오를 만하겠다.
14:32 업벅산(237.1m, 16.9km, 4:43), 소나무 사이에서 참나무가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업벅산을 조금 지나서 조망바위에서 초롱산을 바라보니 오를 만하게 보인다.
14:39 옛고개(약138m, 17.3km, 4:51), 업벅산에서 내려와서 작은 봉우리 둘을 거쳐 간다. 잡목을 뚫다보니 묘지가 있어 탈출하니 초롱산이 정면이다.
14:52 옛고개(약184m, 18.0km, 5:04), 잡목 사이로 이어지는 희미한 발자국을 따르면 다시 묘지로 탈출하고 안부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15:13 초롱산 (340.1m, 18.8km, 5:24), 금당초등학교 동창회에서 세운 표지석, 삼각점(#4)이 있다.
15:31 임도고개(약140m, 19.5km, 5:36), 이 고개에서 건너편으로 가는데 잡목이 있어 고생했는데 결국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났다. 이 고개의 우측에 그 임도의 들머리가 있음을 알지 못했다.
15:45 261봉(20.2km, 5:50), 이 봉우리는 오늘 산행 중 유일하게 짧게나마 왕복한 구간이다.
15:53 안부(226.5m, 20.6km, 5:59), 마지막 봉우리인 274봉을 바라보니 부드럽게 보이는데 체력이 바닥나 힘들다.
16:01 274봉(21.1km, 6:07), 산행시간이 6시간이 넘어가니 힘들어간다.
16:29 구름고개(약81m, 22.7km, 6:34), 인삼포를 지나서 구름고개에 단독주택이 있어 앞마당으로 내려갈 수 없다.
<산행앨범>
09:41 광성3구 (약89m), 701번 버스는 오서산의 상담 종점을 비롯하여 주요 마을을 왕복하고 지나가며 속도를 30km 이상 내지 않는 것 같다. 슬로시티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버스에서 내려 공덕고개를 바라보며 마을길을 계속 따라간다.
09:44 오서산 수도원 입구(약105m, 0.2km, 0:03), 마을길에서 당산나무를 지나서 오서산 수도원 입구를 통과하면 임도를 걷게된다.
09:58 산길시작(약236m, 1.0km, 0:17), 임도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산길을 따른다. 능선길로 올라간 흔적이 있지만 공덕고개로 향한다.
10:05 공덕고개(약339m, 1.3km, 0:24), 공덕고개 이정표에 봉수지맥 0.7km 표기가 있다. 여기서 오르면서 길을 유지하지 못하여 산줄기를 따르다가 정맥길로 오른다. 오른쪽(동쪽)은 간벌지역이지만 미세먼지로 인하여 조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10:18 금북정맥 분기점(약383m, 2.1km, 0:37), 소나무가 있는 봉우리에 이어 금북정맥은 북진하여 고도를 낮추며 홍성목축단지로 향한다. 봉수지맥은 직진하여 동진하는데 초반에 표지기가 산만하여 길 찾기가 애매하다.
10:29 343.2봉(2.9km, 0:49), 소나무숲을 걷는 운치가 있다. 수정리 갈림길을 지나면 삼각점(#1)이 있는 쉼터봉이다.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잡목이 있지만 걷는데 지장은 없다.
10:38 기러기재(약221m, 3.4km, 0:57), 또 한번의 수정리 갈림길에서 산길을 벗어나 잡목을 헤치고 내려가면 임도가 지나가는 기러기재에 이른다. 광천과 홍성을 오고가는 보부상들이 지나던 길이었으며 안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정표와 안내판이 있다.
10:42 269.5봉(3.6km, 1:01), 기러기재에서 오르면서 분기점을 바라보니 금북정맥이 북진하며 내려가고 있다. 계속 오르면 잡목봉에 이르고 이어서 우측(동쪽)으로 산줄기가 경사로를 내려가는데 우회로를 따라도 된다.
10:53 내포천주교순례길 (약173m, 4.0km, 1:12), 청양 수정리와 홍성 신풍리를 이어주는 고개가 지나가며 순례길 안내판과 이정표가 즐비하다. 산길도 아주 뚜렷해 졌다.
10:57 고개(약184m, 4.3km, 1:15), 고개에서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가자 다시 고개가 나온다. 그리고 이제부터 송전탑이 따라 붙는다. 고개에서 삼각점봉을 향하여 오르면 벌목지가 나와서 동쪽으로 무한천 건너편의 금북정맥 방향을 바라보지만 미세먼지로 윤곽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11:09 259.9봉(5.1km, 1:28), 벌목지를 오르면 삼각점봉(#2)이고 이 봉우리에서 좌측(북쪽)으로 내려가면 송전탑 공사로인 임도가 이어진다. 여기부터 청양은 남쪽으로 보내고 홍성땅에서만 산행을 하게 된다.
11:15 임도(약181m, 5.5km, 1:34), 송전탑 공사로와 더불어 가고 있다. 이정표에 주류성 표기가 있는데 백제부흥전쟁의 현장이 홍주 주류성이라고 한다.
주류성의 이정표를 따라가면 벌목지에 편백나무를 심었고 산길은 아주 뚜렷하여 좌우로 조망을 즐기며 시원한 봄바람을 맞는다.
오서산 좌측 공덕고개에서부터 걸어온 길을 바라본다.
11:32 216.1봉(6.6km, 1:51), 소나무 아래 잡목이 도사리고 있는 봉우리이다. 여기서 내려가면서 다시 임도와 접속하며 조망을 즐긴다.
임도를 따르며 북쪽을 바라보니 가야할 276.9봉 부근의 산들이 보이고 그 좌측에 아주 희미하게 초롱산이 보인다.
11:45 숫고개(약110m, 7.6km, 2:04), 2차선의 포장도로가 지나가고 양쪽으로 옹벽과 울타리가 있어서 우측으로 내려갔다가 오른다.
11:59 약190봉(8.3km, 2:18), 숫고개에서 밭으로 올라 잡목을 헤치고 벌목지라서 276.9봉까지 보인다. 그 우측에서 초롱산은 희미하게 비친다.
12:02 임도(약159m, 8.4km, 2:21), 황토흙의 경사지를 내려와서 임도를 건너 올라오며 지나온 경사지를 바라본다.
12:09 약200.9봉(8.7km, 2:28), 임도에서 잡목길을 오르면 잡목봉에 표지기가 10장 정도 붙어있다. 이 봉우리를 따라 내려오면 간벌지이고 좌측으로 신평이씨 묘소와 봉우리들 바라 보면서 휴식을 취한다.
12:21 임도(약173m, 9.0km, 2:33), 대현리와 상송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여기서 신평이씨 묘소로 이어지는 임도가 있으나 산줄기를 고집하다가 잡목에 고전한다.
12:31 약241봉(9.4km, 2:42), 봉우리를 넘어가자니 벌목한 소나무들이 길을 막는다. 고생하면서 나무를 넘고 넘어 간다.
벌목지에는 벌목 인부들을 위한 원두막도 지나간다.
동쪽으로 천태산(261.8m)을 바라본다.
12:51 276.9봉(10.6km, 3:03), 벌목지를 벗어나서 뚜렷한 산길을 침범하려는 관목들을 헤치며 봉우리를 오른다. 우측의 공원묘지 뒤에 삼각점봉이 있으나 생략하고 좌측의 철탑방향으로 벌목지를 내려간다. 초롱산이 조금 떠 뚜렷해졌다.
276.9봉을 내려가는 길 좌측에 불당사가 있다.
12:56 임도(약210m, 10.9km, 3:08), 밤나무가 있어 밤을 채취하지 말라는 경고판이 있다.
13:00 약219봉(11.1km, 3:11), 소나무가 반겨주는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약 219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약간 헷갈린다. 조경수 단지를 지나서 옛고개를 지나 오른다.
모처럼 서쪽을 바라보는데 들판 건너 금북정맥의 목축단지이고 그 뒤로는 지기분맥이 미세먼지에 가려져 있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고개에 이를 것이다.
13:14 서낭당재(약134m, 12.0km, 3:23), 숲속의 빈터와 같이 감춰진 고개이다.
서낭당재에서 오르면 묘지길이 이어진다. 묘지 뒤로는 잡목길이지만 다시 묘지와 이어지면서 걷기 좋은 산책길에 닿는다. 이 산책길에 오봉이마루 안내판이 있다.
13:31 194.5봉(13.2km, 3:43), 소나무는 잡목을 아래에 두고 겨울에도 푸른 빛을 자아낸다. 홍성군 장곡면 월계리 마을이 동쪽에 인접해 있다.
13:48 199.6봉 (14.45km, 4:00), 삼각점봉(#3), 벌목지에서 시계방향으로 빙 돌아서 오르면 삼각점봉이다.
삼각점봉을 지나서 남동쪽으로 가다보니 송전탑이 지나가고 잡목길로 오르니 잡목속에서 물탱크가 있어서 바로 좌측(동쪽)으로 내려간다.
14:01 닭실고개(약111m, 15.2km, 4:12), 29번 국도에 차량들이 쌩쌩거리며 지나가서 저 길을 어떻게 건널까 연구하다가 생태이동통로를 발견한다. 잡목으로 뒤덮여있는 것 같지만 생태이동통로에 이르면 발자국 흔적이 뚜렷하고 화살나무가 심어져 있다.
14:12 184.4봉(15.8km, 4:24), 묘지에서 오서산에서부터 걸어온 길을 보여준다. 이 묘지 뒤로 오르면 이 봉우리이다. 이 봉우리에서 내려가는 길은 잡목으로 인하여 우측으로 우회하여 접근한다.
잡목을 우회하면서 초롱산을 바라본다. 다시 묘지가 있는 산줄기에 붙어서 가려는데 칡덩굴지대라서 발목을 잡아챈다. 이를 극복하고 또 다른 묘지로 탈출하면 대나무지대인데 좌측으로 길이 이어진다.
길이 좋아서 올라가다보니 송전탑에 이어진다. 237.1봉을 업벅산이라고 네이버지도에 표기했는데 제법 오를 만하겠다. 산이 저렇게 종 모양으로 생긴 것은 암봉이기 때문일 것이다.
14:32 업벅산(237.1m, 16.9km, 4:43), 소나무 사이에서 참나무가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업벅산을 조금 지나서 조망바위에서 초롱산을 바라보니 오를 만하게 보인다. 실제적으로는 초롱산을 오르면서 에너지를 다 쏟아부어 그 다음에 있는 좌측의 261봉과 274봉에서 고생했다.
14:39 옛고개(약138m, 17.3km, 4:51), 업벅산에서 내려와서 작은 봉우리 둘을 거쳐 간다. 잡목을 뚫다보니 묘지가 있어 탈출하니 초롱산이 정면이다.
묘지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가노라면 극심한 칡덩굴지대를 통과해야 한다. 물로는 지금 시즌에는 칡이 잠을 자는 때라서 그 틈을 타서 무사히 지나게 된다.
14:52 옛고개(약184m, 18.0km, 5:04), 잡목 사이로 이어지는 희미한 발자국을 따르면 다시 묘지로 탈출하고 안부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옛고개에서 초롱산으로 이르는 길에 묘목밭이 있는데 그 뒤로 길이 뚜렷하지 않다. 대충 짐작하고 오르면 좌측으로 우회해서 올라온 길과 만나서 산길이 뚜렷해진다. 뒤를 돌아 오서산을 바라보니 이젠 거의 사라져버렸다.
15:13 초롱산 (340.1m, 18.8km, 5:24), 금당초등학교 동창회에서 세운 표지석, 삼각점(#4)이 있다.
봉수산이 북쪽으로 보이고 그 우측으로 법산분맥이 희미하다.
초롱산을 내려가는 길에 나무 계단을 해 놓았지만 아주 가파르다. 정면의 261봉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이렇게 고도를 낮추고 또 고도를 올려야 한다. 다행히 버스시간은 넉넉히 남아있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15:31 임도고개(약140m, 19.5km, 5:36), 이 고개에서 건너편으로 가는데 잡목이 있어 고생했는데 결국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났다. 이 고개의 우측에 그 임도의 들머리가 있음을 알지 못했다.
임도를 따라 오르며 초롱산을 바라보니 아주 삿갓을 닮았다.
15:45 261봉(20.2km, 5:50), 이런 봉우리를 오르려고 이렇게 심적으로나 육적으로 고생했나 싶다. 그러나 결국 이 모든 것의 과정이기 때문에 산줄기에서 빼놓을 수는 없다. 이 봉우리는 오늘 산행 중 유일하게 짧게나마 왕복한 구간이다.
15:53 안부(226.5m, 20.6km, 5:59), 마지막 봉우리인 274봉을 바라보니 부드럽게 보이는데 체력이 바닥나 힘들다. 물통의 물도 다 떨어졌다.
16:01 274봉(21.1km, 6:07), 산행시간이 6시간이 넘어가니 힘들어간다. 이 봉우리도 진짜 볼품이 없다.
동쪽으로 간벌지대를 거쳐 내려간다. 멀리 예당저수지 뒤로 도고산이 보인다. 좀더 동쪽으로 광덕산까지 보여야 하는데 미세먼지가 막고 있다. 가까이 오늘의 종점인 월암리와 마사리 사이로 구름고개가 우측 중간쯤에 있다.
벌목지를 지나가다가 방향을 좌측(북쪽)으로 전환하여 내려가는 길은 방향감각을 잃게 할 만큼 산줄기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산줄기는 잡목이 막고 있어 좌측으로 우회한다. 넘어진 나무의 어느 가지로 가야할 지를 고민하기도 한다.
봉수산 우측으로 임존산성을 지나 내상산이 보인다. 그리고 다시 옛고개를 지나서 오른다.
다음에 가야할 봉수산이 뚜렷하다.
인삼포가 좌측에 있고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혹독한 잡목길이다. 하는 수 없이 좌측의 인삼포 경사지로 가는데 진흙이 녹아서 신발에 달라붙는다.
16:29 구름고개(약81m, 22.7km, 6:34), 인삼포를 지나서 구름고개에 단독주택이 있어 앞마당으로 내려갈 수 없다. 산줄기를 고집하여 경사지를 내려간다. 마사군계 버스정류장이 고개마루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내려온 시간이 광시에서 버스가 출발할 시간이다. 10분을 잡고 도로가에 철퍼덕 주저앉아 신발끈을 풀고 웃도리를 갈아입으며 스틱을 접는다. 정확히 10분이 지나자 천천히 버스가 올라온다. 시내용 마스크로 교체하여 착용하여 버스에 오른다. 너무 더워서 맨 뒤에서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홍성읍내로 들어온다. 버스터미널은 바로 홍성역 앞에 있고 식당도 주변에 널려있다. 식당에서 물 한통을 거의 다 마신다. 편안히 무궁화호에 올라 산행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