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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산행일시 : 2023년 12월 23일 토요일 맑음, 영하 17도 ~ 영하 2도, 북서풍 1m/s, 조망양호
산행코스 : 금북 무성 법화분맥 2구간
추계1리~상세동고개~법화산~세동고개~349.6~구재~나발봉~장고개~옥녀봉~광덕산~화장산~점촌봉~점촌(평소리)~영정리
들 머 리 : 상세동고개, 08:50 온양온천역 축협온양지점앞 정류장 120번 버스, 09:35 추계1리 용목동 정류장 하차
날 머 리 : 영정리, 유구 16:00 출발 700번 버스 16:15 영정리에서 승차, 종합버스터미널 하차
<옥녀봉, 국사봉 그 뒤로 법화산과 나발봉>
지난 주에 법화분맥을 시작하면서 눈보라 속에서 정작 분맥은 맛만 보고 금계산을 올랐다가 내려왔다. 오늘은 법화분맥의 주산인 법화산에서 세동고개와 구재를 지나 나발봉을 오른 후에 옥녀봉과 광덕산을 지나 하산하게 된다. 최근의 지도에 보면 화장산과 점촌산이 있어 이를 연결시켜 평화교까지 이르게 된다. 나발봉 이후로는 명산 산행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
버스는 거의 정확한 시간에 추계1리에 도착한다. 1구간에서 지나왔던 상세동고개로 올라 2구간을 시작한다. 눈이 20cm 쌓여있어 매우 미끄럽다. 초반부터 박대장님이 러셀하며 길을 잡느라 고생하신다. 다행히 오늘은 바람도 잠잠하고 기온도 올라가고 있어 안심이 된다. 양지에는 벌써 눈이 녹으려 하며 아이젠에 달라 붙는다. 법화산은 빨리 올랐다가 빨리 내려가는 기분으로 스쳐 지나가듯 통과한다. 표지석이라도 있으면 기념할 만한데 아쉽다. 우측으로 유구읍내가 보이며 구재를 지나간다. 여기서 마곡사는 지근하다. 그래서 여기서 1구간 산행을 마감하는 이들도 있으나 우리는 금계산이 욕심나서 그러지 못하고 계속 남하한다.
나발봉에 올라서 마곡사에서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3구간의 산줄기를 바라본다. 마곡사에서 올라오는 산줄기가 아주 순해 보인다. 그리고 철승산을 중심으로 한 다음 주의 분맥길과 동행하게 된다. 장고개로 내려가는 길은 뾰족한 방법이 없는 듯하다. 고개 좌우로 고개마루에서 멀어질 수록 경사도가 완만하지만 잡목이 성하다. 좌측(동쪽)에서 올라가는 길은 묘지길이 있어 수월하다. 덕분에 우측에서 올라오는 동료들보다 조금 앞서게 되어 러셀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옥녀봉은 일반적으로 빡세다. 이리 힘든 봉우리에 옥녀라는 이름을 붙이는 이유가 있는 듯하다. 송신탑이 있는 옥녀봉에서 광덕산을 바라보며 작은 봉우리들을 쉴 새 없이 가며 알바한 트랙을 따르다가 똑 같이 알바하다가 돌아온다. 결국 선두를 박대장님한테 양보하며 광덕산에 이른다. 말 그대로 봉우리들이 모여서 널찍하게 보인다. 눈이 점점 더 녹아간다. 화장산과 점촌봉은 옥녀봉 처럼 모두 왕복해야 한다. 특히 그려간 트랙이 산줄기를 제대로 잡지 못해서 왔다갔다하다가 눈으로 잡아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은 녹은 눈과 참나무 낙엽 때문에 매우 미끄럽다. 결국 바지에 넘어진 자국을 깊게 남긴다.
점촌봉에서 내려오면 점촌마을인데 목장도 있어서 조심스럽다. 이 마을에서 평화교를 건너서 영정리로 가면 700번 버스를 타는데 유구에서 매시 정시로 출발하는 버스가 약 10분 전에 출발했다. 한 시간을 기다리며 장비를 정비한다. 그 동안에 선배님들로부터 성탄축하와 신년인사를 받는 대원들도 있다. 겨울 산행은 춥고 위험하지만 끝나는 시간은 항상 국물이 그립다. 공주에서 즐거운 산행뒤풀이를 하고 고속버스로 올라오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지도>
<산행요약>
<산행일정>
09:30 추계1리 용목동 정류장(약106m), 여기서 상세동고개까지 2.4km를 도로를 따라 간다.
09:57 용목동 삼거리(약269m, 1.9km, 0:27), 눈이 덮힌 포장도로를 걸으며 상세동 고개로 오른다.
10:05 상세동고개(약330m, 2.4km, 0:35), 이 도로는 상세동 주민들이 차로는 미끄러워 다니지 않고 남쪽으로 구재로 향하는 도로를 이용하는 것 같다. 여기서부터 지난 구간에 이어 분맥길을 시작한다.
10:36 법화산 정상(471m, 3.4km, 1:06), 지도상의 정상 표시가 있는 곳을 지나간다.
11:05 세동고개(약301m, 4.7km, 1:34), 동물들이 이동한 발자국을 따라가며 눈에 덮힌 산줄기는 이어진다.
11:20 349.6봉(5.5km, 1:49), 양지편의 소나무들은 눈을 모두 녹이고 잠잠히 햇빛을 누리고 있다. 이후로는 구재까지 잔잔한 내리막이 계속된다.
11:43 308.6봉(6.9km, 2:12), 돗자리가 구비되어 있어 잠시 눈을 붙이고 갈 수 있겠다.
11:51 새말고개(약249m, 7.4km, 2:21), 뚜렷한 고개를 지나간다.
12:13 구재(약206m, 8.6km, 2:43), 유구에서 천안으로 이어지는 지방도가 지나간다.
12:41 411.1봉(9.8km, 3:11). 소나무숲은 계속 이어진다.
12:56 나발봉(416.9m, 10.1km, 3:15), 삼각점이 있어서 눈 속에서 끄집어낸다. 다음 구간에는 마곡사에서 올라오면서 이 봉우리를 살짝 왕복하고 지나 갈 것이다.
13:15 화홍터널 상부(약194m, 11.1km, 3:34), 고속도로를 지나가는 차량들이 소음이 가득하다.
13:22 약253봉(11.4km, 3:41), 이 낮은 봉우리를 올랐다가 내려가면 장고개이다. 장고개는 경사면에 잡목이 많고 경사각도가 높아 주의가 요망된다.
13:30 장고개(약183m, 11.8km, 3:49), 장고개 고개마루의 통신탑에서 내려가는 길이 좀 완만하다. 그러나 좌측(동쪽)이 잡목이 성하지만 더 완만하고 경사지가 짧으며, 다행히도 울타리가 없다.
13:58 옥녀봉 정상(362.4m, 12.7km, 4:17), 이 통신탑과 연결되는 임도가 서쪽에서 올라온다. 벌목지대와 같은 산길은 화장산까지 이어진다. 이후로는 고도차이가 미미한 낮은 봉우리들을 섭렵하며 고도를 낮추어간다.
14:19 안부(약278m, 13.8km, 4:38), 이 안부에서 광덕산으로 살짝 올린다. 이 안부에서 200 미터 앞에서 산줄기를 오인하고 알바하다가 되돌아온다.
14:25 광덕산(317.7m, 14.1km, 4:47), 표지기 몇장 흩날리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14:57 화장산(약250m, 16.0km, 5:16), 폐헬기장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오르기 위해 100m를 왕복하고 동남쪽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그려간 트랙은 바로 좌측으로 하산하도록 되어 있어서 조금 헤매다가 왕복한다.
15:08 안부(약156m, 16.6km, 5:27), 마을이 가까워지며 밤밭을 지나간다. 눈이 녹아서 아이젠에 달라 붙는다.
15:12 점촌봉(197.7m, 16.9km, 5:31), 점촌봉이라고 표기한 지도가 있다.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는 봉우리에서 동쪽으로 내려간다. 이 산줄기는 산세를 따라 이어온 것이지 수계로 정한 것은 아니다. 단지 나발봉에서 발원한 작은 하천이 평소리 평화교에서 유구천에 합류한다.
15:25 하산완료(약31m, 17.6km, 5:44), 신기하게도 종점까지 산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마을길을 걸으며 내려온 길을 바라본다.
15:33 영정리 정류장(약45m, 18.0km, 5:52), 700번 버스는 벌써 10분 전에 사라졌고 앞으로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50분을 기다리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앨범>
09:30 추계1리 용목동 정류장(약106m), 여기서 상세동고개까지 2.4km를 도로를 따라 간다.
추계리 마을 뒤로 금계산이 보인다. 성탄절을 맞는 교회가 정감이 있다.
기와지붕에 눈이 쌓이니 겨울이 참으로 멋있는 나라다라는 생각이 든다.
산의 북쪽은 아직 눈이 녹지 않아 설경을 자아낸다.
09:57 용목동 삼거리(약269m, 1.9km, 0:27), 눈이 덮힌 포장도로를 걸으며 상세동 고개로 오른다.
10:05 상세동고개(약330m, 2.4km, 0:35), 이 도로는 상세동 주민들이 차로는 미끄러워 다니지 않고 남쪽으로 구재로 향하는 도로를 이용하는 것 같다. 여기서부터 지난 구간에 이어 분맥길을 시작한다.
상세동 마을이 보인다. 이 마을 뒷쪽 산길은 잡목 속의 오솔길이다.
지난 주에 올랐던 금계산을 바라본다.
깊은 정적을 깨면서 뽀드득 소리를 울리며 산을 오른다.
10:36 법화산 정상(471m, 3.4km, 1:06), 지도상의 정상 표시가 있는 곳을 지나간다.
겨울 잠을 자는 산을 깨우지 않도록 조용히 이동한다.
동쪽의 무성지맥과 동행하며 남하하고 있다.
돌들도 눈을 맞으면 아주 두리뭉실하게 보인다.
지도상의 정상보다 150m 남쪽에 위치하는 이 곳이 약 475m로 조금 높아 보인다.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가 노간주나무와 더불어 멋있는 트리를 장식해 준다.
동쪽으로 멀리 무성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 무성지맥 국사봉이 자리잡고 있다.
11:05 세동고개(약301m, 4.7km, 1:34), 동물들이 이동한 발자국을 따라가며 눈에 덮힌 산줄기는 이어진다.
벌목지를 지나가며 시야를 넓혀본다.
남쪽으로 구재를 지나 나발봉, 그리고 옥녀봉과 국사봉까지 오늘 가야할 봉우리들이 정면에 보인다. 좌측(동쪽)에는 무성지맥 국사봉에서 분기된 짧은 산줄기들이 고도 500미터 이상의 봉우리들을 일으킨다. 작은 하천은 마곡천을 이루어 다음 구간의 호계리 합수점에서 유구천과 합류한다. 전면으로 보이는 뫼 가람은 수묵화를 보는 듯하여 말로 표현할 수 없다.
11:20 349.6봉(5.5km, 1:49), 양지편의 소나무들은 눈을 모두 녹이고 잠잠히 햇빛을 누리고 있다. 이후로는 구재까지 잔잔한 내리막이 계속된다.
벌목구간에는 약간의 가시잡목도 섞여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금북정맥 태봉단맥의 산줄기가 점점 뚜렷해 진다.
남동쪽으로 나발봉에서 철승산으로 이어지는 다음 구간의 능선이 부드럽게 보여진다.
11:43 308.6봉(6.9km, 2:12), 돗자리가 구비되어 있어 잠시 눈을 붙이고 갈 수 있겠다.
서쪽은 금북정맥 차령고개 북쪽 294.2봉에서 분기한 태봉단맥의 태봉이고, 그 좌측에는 금북정맥 장학산이 보인다.
남서쪽으로 당진영덕고속도로 승지교 뒤로는 관불산(399)과 천봉(422.3)이 보인다. 그 아래에 유구읍이 있을 것이다.
11:51 새말고개(약249m, 7.4km, 2:21), 뚜렷한 고개를 지나간다.
다시 벌목지대를 지나며 좌측(동쪽)으로 무성지맥 국사봉과 그를 이어서 남하하는 짧은 산줄기와 동행한다.
뒤로는 법화산에서부터 걸어온 산줄기가 보인다.
이제 나발봉이 가까와진다. 그 좌측은 마곡사에서 올라오는 태화산이다.
12:13 구재(약206m, 8.6km, 2:43), 유구에서 천안으로 이어지는 지방도가 지나간다.
12:41 411.1봉(9.8km, 3:11). 소나무숲은 계속 이어진다.
12:56 나발봉(416.9m, 10.1km, 3:15), 삼각점이 있어서 눈 속에서 끄집어낸다. 다음 구간에는 마곡사에서 올라오면서 이 봉우리를 살짝 왕복하고 지나 갈 것이다.
13:15 화홍터널 상부(약194m, 11.1km, 3:34), 고속도로를 지나가는 차량들이 소음이 가득하다.
13:22 약253봉(11.4km, 3:41), 이 낮은 봉우리를 올랐다가 내려가면 장고개이다. 장고개는 경사면에 잡목이 많고 경사각도가 높아 주의가 요망된다.
장고개를 지나가서 오르게 될 옥녀봉 통신탑을 바라본다. 눈길에 경사지를 오른다는 일이 쉽지 않다.
13:30 장고개(약183m, 11.8km, 3:49), 장고개 고개마루의 통신탑에서 내려가는 길이 좀 완만하다. 그러나 좌측(동쪽)이 잡목이 성하지만 더 완만하고 경사지가 짧으며, 다행히도 울타리가 없다.
옥녀봉을 오르며 나발봉을 바라본다. 우측의 다음 구간은 완만하게 보인다.
옥녀봉이 가까울 줄 알았는데 몇 구비를 지나야 한다.
이 봉우리에서 삼각점이 있는 정상을 50미터를 왕복한다.
13:58 옥녀봉 정상(362.4m, 12.7km, 4:17), 이 통신탑과 연결되는 임도가 서쪽에서 올라온다. 벌목지대와 같은 산길은 화장산까지 이어진다. 이후로는 고도차이가 미미한 낮은 봉우리들을 섭렵하며 고도를 낮추어간다.
옥녀봉의 서쪽 아래는 유구읍내이고 그 뒷산은 관불산이다.
광덕산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동쪽으로 철승산을 바라본다.
14:19 안부(약278m, 13.8km, 4:38), 이 안부에서 광덕산으로 살짝 올린다. 이 안부에서 200 미터 앞에서 산줄기를 오인하고 알바하다가 되돌아온다.
14:25 광덕산(317.7m, 14.1km, 4:47), 표지기 몇장 흩날리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건너편 옥녀봉을 바라본다. 우측에 법화산과 나발봉이 보인다.
좌측에는 태봉이 보인다.
화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거의 수평에 가깝다. 그 뒤로는 칠갑지맥이 흘러간다.
14:57 화장산(약250m, 16.0km, 5:16), 폐헬기장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오르기 위해 100m를 왕복하고 동남쪽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그려간 트랙은 바로 좌측으로 하산하도록 되어 있어서 조금 헤매다가 왕복한다.
점촌봉이 보이고 있어 방향을 잡아서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동쪽으로 동행하는 산은 다음 구간의 철승산이다. 그 좌측의 산(423.1)에도 철승산으로 표기한 지도가 있다.
그 우측(동남쪽)으로 다음 구간의 종점인 합수점 부근을 바라본다.
15:08 안부(약156m, 16.6km, 5:27), 마을이 가까워지며 밤밭을 지나간다. 눈이 녹아서 아이젠에 달라 붙는다.
옥녀봉과 나발봉에서 걸어온 길을 되짚어본다.
나발봉에서 철승산으로 이어지는 다음 구간의 산줄기를 바라본다.
15:12 점촌봉(197.7m, 16.9km, 5:31), 점촌봉이라고 표기한 지도가 있다.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는 봉우리에서 동쪽으로 내려간다. 이 산줄기는 산세를 따라 이어온 것이지 수계로 정한 것은 아니다. 단지 나발봉에서 발원한 작은 하천이 평소리 평화교에서 유구천에 합류한다.
남동쪽으로 오늘 산행종점과 다음 주의 산행종점인 호계리 합수점을 바라본다. 다만 다음 주에는 호계리에서 역방향으로 마곡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남은 산줄기가 계속 이어진다. 거리가 길다 보니 조금 지루하기도 하다.
이제는 유구천 건너편으로 팔봉산과 묵방산이 보인다.
무성지맥에서 분기한 약산을 바라보며 내려간다.
15:25 하산완료(약31m, 17.6km, 5:44), 신기하게도 종점까지 산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마을길을 걸으며 내려온 길을 바라본다.
15:33 영정리 정류장(약45m, 18.0km, 5:52), 700번 버스는 벌써 10분 전에 사라졌고 앞으로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50분을 기다리며 산행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