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발언대 ＜제157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운영자(백암)]

제157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2009.8.21)

2009-08-21 15:57

 

샛강이 깨끗해야 4대강이 산다.

제15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2009.8.21)
"사"선거구(상대1, 효곡, 대이동) 이상구 의원

 상대1․효곡․대이동 출신 이상구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최영만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글로벌 포항건설을 위해 노력하시는 박승호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격려를 보냅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지난 6월,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자원의 보고인 강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4대강 살리기’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표명한 바 있습니다.

  이 사업은 2012년까지 본 사업비 16조9천억원, 연계사업비까지 포함하면 22조2천억원이 투입될 대형 국책사업으로 충분한 용수확보, 홍수의 소통능력 향상, 강의 수질을 깨끗하게 하는 등 물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그만큼 4대강 살리기는 말도 많았지만 녹색성장과 맞물려 있고, 또한 일자리 창출 34만명, 경제유발효과 40조원에 이르는 등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경북도는 지난 7월 16일 ‘낙동강 살리기 추진본부’를 구성했습니다.

  이렇듯 대통령과 중앙정부는 4대강 살리기, 경북도지사는 낙동강 살리기를 추진하고 있는데 포항시장은 도대체 뭐하고 계십니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습니다. 샛강이 살아야 4대강도 살고 형산강도 더 깨끗해집니다.

  포항시내 곳곳의 샛강이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대잠사거리의 포항mbc 뒤편  고지대 우회 배수로는 죽어 있고, 연일읍 자명천은 오염되고 있으며, 공단을 가로지르는 구무천의 오염물질과 상류에서 낚시꾼이 버린 쓰레기, 축산 폐기물로 인해 형산강의 수질이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도시하천의 기능이 종전의 이수와 치수 중심에서 하천의 친수생태 문화기능으로 그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하천은 그 자체가 동식물의 중요한 서식처이며 유역의 치수와 이수, 친수기능을 아우르는 물의 순환처이며, 도시환경의 질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로 도시의 얼굴입니다.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환경 정비를 위하여 각 지자체에서도 지천과 샛강을 살리는 노력을 통하여 강변의 친수 공간 확보와 레저시설을 설치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위치한 대표적인 오염하천이었던 안양천은 2003년부터 진행한 ‘안양천살리기운동’으로 생태계가 다시 살아나 어린이들의 자연생태체험학습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전주천도 10년 전만 하더라도 생활오수와 공장폐수로 악취가 진동하는 죽음의 강이었으나 전주시와 시민들이 2000년 8월 ‘전주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을 위한 민․관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생태계 복원에 노력한 결과 상류지역은 1급 수질을 자랑하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나 국내 유일의 ‘쉬리가 사는 도심하천’으로 알려져 자치단체, 환경단체 등 국내외 250여 기관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시도 자명천, 곡강천 등 중요 하천에 우선순위를 정해 조속히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세포조직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몸이 건강합니다. 마찬가지로 지역의 작은 샛강, 지천들이 깨끗하고 건강하면 강과 바다 그리고 지역이 건강해집니다.

  이렇게 중요한 샛강 지천 살리기를 누가해야 합니까? 포항시장이 앞장서서 해야 합니다. 포항시가 맑은 물이 흐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하천의 생태를 조사하고 깨끗이 청소해야 합니다. 오염원은 추적해서 제거하고 제방의 식생을 보전하며 하천변을 아름답게 조성해야 합니다.

  강이라는 것은 국토의 젖줄이며 고부가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혈액과도 같습니다. 부식토, 퇴적물로 동맥경화에 걸려있는 형산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시민들 스스로 마을 주변의 작은 지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소득이 높아질수록 레저공간이 산에서 강으로 옮겨간다고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형산강을 강답게 만드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형산강이 포항의 녹색성장을 견인하고, 포항이 진정한 ‘물의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면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