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살아 생전에 다하지 못한 효, 어머님의 생을 담아낸 기적비로 대신하니 도리를 다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계곡면 당산리 조상돈 할아버지(81).
조상돈씨는 지난 5월28일 성균관으로부터 효열부로 추서된 김관임 어머니의 행적을 담은 기적비를 세웠다.
조씨는 효열부로 추천돼 많은 표창과 주위의 칭송이 자자했던 자신의 어머니 기적비를 세우기 위해 지난 20여년전부터 조금씩 적금을 들었다고 한다.
기적비엔 ‘효열부 김씨는 17세에 계곡당산리로 시집와 외아들만을 둔채 21살에 남편과 사별한 후 시부모님 뜻을 받들고 봉양하는데 열과 성을 다했다.
시부모님이 별세하자 예로서 장례를 마치고 조석으로 상식하며 예제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이 부도를 다했다. 부인의 장엄한 절행은 정숙하시고 근엄하시며 법도로서 가정을 보살피니 고을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하였다’고 적혀있다.
효열부 김씨의 효행은 빛바랜 효열부 표창장으로도 이미 정평이 날 정도이다.
1955년 해남군수로부터 열녀표창, 1964년 해남향교의 효열부 표창 2회, 한양조씨 중종 표창 등이 증명해 주고 있다. 1991년 사망한 효열부 김씨의 효행은 해남향교와 주위사람들에 의해 회자돼 2004년 성균관으로부터 효열부 표창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에 오래전부터 어머님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노력해온 조상돈씨는 성균관 효열부표창을 계기로 기적비를 세웠다. 이를두고 마을사람들은 효열부 집에 효자났다며 칭송이 자자하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슴에 두고 있던 어머님의 기적비를 세운 조상돈할아버지의 효는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