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계 3구간 2013. 2. 26 (화) 산길 : 오곡재~한티 사람 : 학봉 객꾼 조은산 거리 : 13.5km 구간거리 오곡재~2.6~여항산(△743.5)~5.1~서북산(△738.3)~3.5~봉화산(△649.2)~2.3~한티 / 13.5km Cartographic Length = 14.7km Total Time: 05:15 회사 정기 인사로 인해 비번조가 바뀌고 어수선하다보니 한 주일 빠졌다. 별 생각없이 비번조를 바꿔줬는데, 내가 비번조를 바꾸니 학봉이 비번하고 잘 안맞는다. 다부 바까야쓰겠다. 학봉이 퇴근 시간에 맞춰 09시에 만나기로 했다. 그래놓고 보니 일찍 일어날 일이 없지 싶어 알람도 꺼놓고 맘 푹놓고 자다보니 더 늦게 일어났다. 눈 뜨니 8시 10분전이라. 얼른 퍼뜩 부리나케 챙겨 나서니 또 출근시각에 맞물려 마산으로 나가는 길이 답답하기 한정없다. 다행히(!) 객꾸이도 지각하는 바람에 나 땜에 늦었다는 핀잔은 면하고, 한티에 내 차를 대놓고 학봉이와 함안면사무소 앞에 가니 객꾸이 기다린다. 여복이 많은 객꾸이 주변에는 늘 여자가 떨어지질 않는데, 아침부터 꽃밭에 파묻혀있다. 함안면의용소방대 부인들이 뭔 행사를 하고 있다가 젊은 할매들이 객꾸이한테 커피를 권하고 있는거라. 객꾸이 뒤에 줄서서 커피한잔 얻어 마시고 학봉 차로 오곡마을 골짜기를 통해 오곡재 올라갔다. 함안군 군북면 오곡리에서 창원시 마산회원구 진전면 여양리로 넘어가는 1029번 도로는 2차선 아스팔트로 오곡재 정상 전후 2~300m를 빼고는 포장이 완료되었다. 지난차에도 여기를 넘어가면서 한 소리 했지만 이 도로를 통해 고개를 넘어가는 차는 거의 없어 보이는데 산꼭대기까지 아스팔트 포장을 입힌 연유를 도무지 모르겠다. 그래 돈이 많나? 10:00 오곡재 10:40 삼면봉 (630m) 10:56 미산령 11:18 지형도의 여항산 (△743.5m) 11:43 여항산 정상석 (×770m) 12:36 ×706 13:01 서북산 13:32 임도고개 (버드내) 14:09 ×603 (평지산, 베틀산 갈림) 14:22 봉화산(649.2m △함안423) 15:12 한티
오곡재
오곡재(370m) 함안군 군북면 오곡리에서 창원시 진전면 여양리로 넘어가는 고개인데 여양리에도 오곡마을이 있어 도리없이 오곡재가 될 수밖에 없겠는데 다섯가지 곡식(五穀)이 아니라 까마귀 골짜기로 해석되는 烏谷이다. 이 고개만디에 차를 올리는 사람은 우리같이 낙남정맥이나 하는 산꾼들 밖에는 없지 싶다. 지난번 내려설 때 눈길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당새 봄내음을 살포시 풍기는듯 하다.
×558 오늘도 전 구간이 낙남정맥이라 옆구리 긁힐 걱정은 안해도 된다. “요이.. 땅~” 신호와 동시에 뺀질뺀질 광이 나는 산길을 밟아대며 20분 오르면 첫봉이다. 돌빵구 이리저리 흩어진 봉우리고 아직도 여항산은 머리위로 솟아있다. 그대로 올라가면 좋겠다만 살짝 내려앉고 과수원 분위기가 나는 펑퍼짐한 안부를 지나 다시 솟구친다.
×558
군북사촌 갈림 (삼면봉)
지형도에는 여 어디다 '미산령' 표기를 했다만 잘못된거다.
삼면봉 (630m) 함안 군북면과 함안면, 창원 진전면이 갈라지는 삼면봉이 된다. 스텐이정표에 북쪽으로는 [군북사촌]을 가리키고, 정맥은 우측이다. 정상부에 있는 소나무는 오곡재 첫봉에서 보이던 그 나무다. 술꾼 둘이는 자리 좋다며 막걸리를 꺼낸다. 정맥을 넘어가는 미산재 임도와 여항산 전체 그림이 나온다.
사실 이 때만 해도 지형도와 현지의 여항산이 다른줄 몰랐다. 10년전 낙남정맥 할 때는 '연숙이와 함께 가는 낙남정간' 책자에 있는 지도를 들고 갔는데, 그 연숙이 지도는 현지의 여항산과 맞게 되어 있는거라. 요는 국토지리원의 2만5천 지형도를 들고 여항산을 오른건 처음이다. 5만 지형도 역시 2만5천과 동일하다. 1917년 조선지형도를 찾아보니 지형도의 여항산(△743.5) 위치에 '筆峰' (필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높이는 정상석이 있는 봉이 더 높고,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부의 위세나 풍채로 봐서도 현지의 여항산이 더 타당해 보이긴 한다. 지형도의 여항산은 삼각점을 설치하고 지명표기를 함께 한게 아닌가 추측할 따름인데 미쳐 삼각점 확인을 못해 본게 많이 아쉽다. 실제 삼각점이 있는지 모르겠다.
미산령과 여항산이 어문데 가 있다. (지도 표기가 맞지않다)
"연숙이와 함께 가는 낙남정간"의 여항산
현재 정상석이 있는 봉을 여항산으로 표기했다.
저그들 막걸리 마시는 동안 나는 빵 하나 먹고 -사실 늦잠 땜에 아침도 못먹고 나와 배가 아주 많이 무척 고팠다- 통나무 계단길로 쑥 떨어지니 임도가 넘어가는 미산재다. 산 짐승들 지나가라고 다리를 놓았지만 그 위나 아래나 별반 차이가 없고 아래쪽에 팔각정이 있어 저 위로 그대로 지나가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다 아래로 내려서게 되어 있어 쓸모없는 '에코브릿지'다.
미산령(540m) 팔각정이 있고 동물이동터널(에코브릿지)이 설치되었다. 고갯마루까지 시멘포장이 되어 있으나 차량은 여양리쪽에서는 가능하겠고, 터널 아래 차단기가 닫겨있어 넘어 가지는 못하겠다. 우측 아래 여양리 둔덕마을이 진전천의 최상류로 발원이 되겠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조선광문회 本'을 따르면 될 일을 뭐 그리 잘났다고 '정간'이라 해대는지 모르겠네. 그래야 더 품위가 있어 보이나?
산경표의 원전(元典)격인 여지편람(輿地便覽)의 산경표에 ‘낙남정간’으로 표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내가 여지편람을 속속들이 알지는 못하지만 元典까지 끌어대서 맞추다 보면 시시비비가 한정없어진다. 낙남정간 하나만 문제되는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암 신경준 선생의 산경표 원본도 못찾은 마당에, 그 웃대의 족보까지 들춰 내는것은 너무 오바한거 아닌가 말이다.
적당한 선에서 사회적 합의점을 찾아 그대로 확정하면 될 일이다. 사회적 합의란게 어떤 절차를 밟거나 판결이 필요한건 아니다. 모두들 그렇다고 여기면 그게 사회적 합의 아닌가. 여기서 나는 그 모두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더는 할 말 없다. 그리 살아가소 할밖에.
한참동안 읽어보다 올라 오더니, "정간이란 소리 처음 들어본다"는... 객꾼.
미치고 환장하객꾼....!
돌아보면, 오곡재에서 처음 올라 선 삼면봉보다 뒤촉(우측) 봉이 더 높다.
여기가 지형도의 여항산
미산재에서 20분 걸려 올라 선 첫봉. 지형도에 표기된 여항산(△743.5)이다. 이 때 GPS를 단디이 봤더라면 저 이정표 뒤로 올라가봤을텐데,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삼각점이 있을까 윽쑤로 궁금하네.
저 위에 삼각점이 있어야 되는긴데,
GPS에 찍힌 고도는 742m. 119표지판의 774고지는 잘못된 것이다.
살짝 내려선 안부 한가운데 무덤 같은것이 있다. 낙엽이 두텁게 내려앉아 묘 앞의 상석인지도 모르겠다. 다음봉 여전히 돌투성이 봉이다.
깨진 방굿돌이 많다. 1917년 조선지형도에는 筆峰(필봉)으로 기재되었다.
미산봉정상
한참 지나가서 돌아보니 이정표가 있는 봉에서 돌탑이 있는 봉우리까지 높낮이 차이가 거의 없는 봉우리 세개로 이어져 있다. 마지막의 돌탑 여러개 쌓아놓는 봉에 있는 119 구조목에는 '미산봉정상' 이라 적어놨네. 미산봉은 또 머꼬?
돋을샘, 미산 갈림
119구조목에는 '배능재'라 적혀있다. 왼쪽 [돋을샘, 미산], 정면은 [여항산0.5km]
지나온 지형도의 여항산은 봉우리 세개로 보인다.
성벽같은 돌담길로 잠시 이어지다가 올라가면 나무 의자와 평상이 있는 봉우리 [상수원보호구역] 하얀 말뚝이 박혀있고 왼쪽은 [좌촌3코스] 우측으로 [여항산, 서북산]을 가리킨다. 평상에는 빗자루가 놓여있고 바로 앞에 헬기장이다
[좌촌 3코스]
헬기장(760m) 왼쪽이 함안면에서 여항면으로 바뀌고 우측은 그대로 진전면. 삼면봉이 된다. 왼쪽으로 [좌촌 2코스]를 가리키고, 그 아래 보이는 큰 저수지는 봉성저수지다.
정상석이 있는 여항산
여항산 정상석 (×770m) 정상석은 10년전 그대로이고 나무데크로 계단과 다리를 놓은게 다르다. 바람이 춥고 빗방울까지 날린다. 바위 뒤에 바짝 붙어 앉아 저그는 막걸리 마시고 나는 빵을 먹었다.
일설에 여항산을 '갓데미산'이라고도 한다. 이를 두고 한국전쟁 때 마산방어선으로 구축한 서북산-여항산 능선에서 미군들이 하도 애를 먹어 그들이 욕하듯이 내뱉은 ‘갓 뎀(God deme)'이라는 소리를 듣고 갓데미산이 되었다는 說이 있으나 이는 잘못된 이야기이고, 한국전쟁 이전부터 갓더미산으로 불렀다는 글이 있더라.
여항산을 이 고장에서는 ‘곽더미산’·‘갓더미산’ 혹은 ‘필봉’이라고 합니다. 그 말은 천지개벽 당시 세상이 모두 물에 잠겼는데 그 산의 주봉 바위만이 ‘곽(시체를 넣는 관)더미’, 또는 ‘갓(남자들 의관)더미’만큼 남았다고 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곽더미나 갓더미가 곽데미·갓데미로 불려지는 것은 우리말 음운현상의 하나인 ‘이’모음역행동화 현상에서 온 것입니다. 또 깎아지른 암벽으로 되어 있는 이 산의 정상에는 10여명이 앉아 놀 수 있는 넓은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를 곽바위·갓바위 또는 마당바위라고 부르며 기우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이 마당바위를 더불어 구전되어 오는 애절한 사연의 노래 하나가 있습니다.
‘곽(갓)데미 마당바구 비온둥 만둥 / 조그만 신랑품에 잠잔둥 만둥.’
“갓데미산에 비구름이 묻으면 한 시간안에 우리동네에 비가 온다’는 말이 제 할아버지 그 이전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말은 제가 일제시대 때 처음 들었습니다. 적어도 ‘갓데미산’이라는 명칭은 6·25 이후 ‘God deme’이라는 영어에서 온 말이 아닌 것만은 분명합니다. 한편으로 당시 미군들이 이 산의 이름을 물었을 때 어느 주민이 ‘각(갓으로 들림)데미산’이라고 대답하여 그 뒤로 미군들이 갓데미산이라고 한 것을 미군의 전쟁사와 결합 유추하여 ‘God deme’에서 유래하지 않았나 하는 추리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66573 - 경남도민일보)
그러면 여항산은 언제부터 였나. 餘航山은 대동여지도에도 현 위치에 표기되어 있고, 산경표에도 나온다. (산경표 35頁 洛南正脈 餘航山 - 함안서남15리 진해북10리) 대동여지도와 산경표는 한국전쟁이나 일제시대 훨~~~ 이전이다. 갓데미같은 소리 하지마라.
봉성저수지
餘航山 -> 艅航山 대동여지도나 산경표에는 남을 여(餘) 여항산이나, 현재는 배 여(艅)자를 써 ‘艅航山’으로 적고 있다. 바꾼 시기나 연유를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함안을 기준으로 보면 물이 북으로 흐르는(역류하는) 지세다. 그리하야 이를 반역(역모)의 지세로 보인다고 산 이름이나따나 낮추어 보려고 일대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이름을 떠다니는 배에 비유하여 艅航이라했고, 마주보는 북쪽의 산 같지도 않은 마을에다 산을 대신하라고 代山面이라 이름 하면서 거꾸로 된 지형을 형이상학적으로 뒤집으려 한 애절한(!) 사연이다. 즉, 여항산은 산이 아니라 떠다니는 배인 것이다. “여항산은 산이 아니무니다...!”
그 역류(?)한다는 물을 내려다본다. 여항산, 서북산과 이어지는 동쪽의 봉화산 능선이 울타리를 만들어 흘려보내는 물이 저 아래 봉성저수지물이다. 버드내 골짜기에서 시작한 물줄기는 쌍계천이 되어 봉성저수지에 잠시 담겼다가 함안 治所를 지나면서 함안천이 되어 남강에 흘러든다. 남강은 낙동강이 되고 어차피 대세는 남류(南流)인 것을... “역모가 아니무니다...!”
절벽에는 계단이 놓여 수월케 내려가고, [좌촌1코스] 갈림길을 지난 다음 비탈에는 로프가 걸려있으나 잡지 않아도 될만하다. 좌촌에서 여항산을 오르는 코스가 셋인 모양인데. 좌촌은 봉성저수지가 있는 주서리의 마을이다. 쌍계천 맨 윗쪽이 주동리, 그 아래가 주서리.
왼쪽 너머에 서북산
암봉이 가로막고, 위험하다는 안내문을 보고 순진무구한 우리는 왼쪽 아래로 돌아내렸다가 올라섰다. 학봉이가 뭐하고 안오나 싶어 돌아봤더니 그 위험하다는 암봉에서 내려서고 있네.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공복으로써 얼마나 위험한지 점검하러 올라간 모양이다.
사실 119대원들이 하는 산악구조활동의 어려움이야 말로 다할 수 있겠나. 그런데 구조요청을 받으면 정작 처음부터 난감한 것이 어딘지 위치를 알아야 나가든지 말든지 되는데 대부분의 조난자가 자기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지 못한다는 것이라. 조난자의 위치 설명을 단박에 알아들으려면 구조자는 그 지형을 더 훤히 알고 있어야 됨은 당연지사다. 학봉이는 지금 산행하는 것이 아니라 공무수행중이다.
공무수행중...
×669봉을 지나니 작은 헬기장터가 나온다. [서북산2.5km 봉화산 6.4km] 봉화산 이름이 새로 등장한다. [약수터 산장] 팻말도 걸려있고, 큰 바위를 왼쪽으로 돌아 나가면 [별천] 갈림길을 지난다. 10여분 후 [별천 적십자수련원] 갈림길을 하나 더 지나고, 우측 아래로 보이는 평임리 골짜기를 통해 평암저수지와 진로소주 공장이 보인다.
별천 갈림길
진로소주 공장
서북산
'서북산전적비' 뒷면에 한글과 영어로 쓰인 동판이 붙어있다. 1950년도 여기 서북산에서 미5사단 25연대가 북한군과 싸우다가 티몬스 대위가 전사했는데 그의 아들(티몬스 2세. 미육군중장)이 주한미군 사령관이 되었고, 저거 아부지를 기리기 위해서 여기다 돌을 하나 세웠다...
서북산 헬기장
서북산 (738.3m △함안11) 넓은 헬기장 한켠에 안내문과 함께 1등삼각점이 있다.
배내이재는 인성산쪽이다.
서북산에서 우측(남서)으로 능선이 갈라지면서 창원 진전면이 진북면으로 바뀌는데 그쪽 면계따라 가는 능선은 인성산(644m)을 거쳐 양촌온천으로 내려가게 된다. 여지껏 보이던것과는새로운 이정표인데 이거는 창원 스타일이다. 정상석은 물론이고 여항산 시설물도 모두 함안제품이었으니, 창원과 함안의 경계에 있으나 여항산은 온전히 함안여항산이 되어 버렸다. 몇 발 내려오니 아늑한 공간이 있어 쭈구리고 앉아 남은 막걸리 비우고 내려간다.
버드내
임도 (430m) 한참을 내려가면 임도가 넘어가는 고개. 왼쪽은 [버드내] 우측은 [미천]을 가리킨다. 이정표는 정면으로 [봉화산2.6km]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여기서 2.6km는 [대부산] 간판이 붙은 지형도의 봉화산까지 거리다.
지도에는 임도가 여러 갈래로 복잡하게 그려져 있다만 굳이 임도를 기웃거릴 필요없이 능선길을 따르는게 편타. 잣나무 숲길에 갈비가 폭신하게 밟힌다. ×452봉을 지나면 다시 임도를 만나고 잠시 함께 간다. 우측 아래에 개인이 조성한 편백나무 휴양림이 있고, 함안 주서리 봉성저수지에서 이 고개 넘어 마산 학동으로 자전거타고 많이 다닌다네.
철탑있는데서 우측으로 평지산, 베틀산이 갈라지고, 한가운데가 지형도의 봉화산(대부산) 왼쪽 맨끝이 현지 이정표가 가리키는 봉화산.
우측 막아놓은 임도는 개인이 조성한 편백숲. 정맥은 왼쪽 산길이다
×603봉
임도에서 벗어나 20분 고도를 올리면 평지산 갈림봉인 ×603봉이다. 우측 송전철탑 으로 가면 평지산(491m), 베틀산(449m)으로 가게 된다.
평지산, 베틀봉 갈는 길
정맥은 당연히 좌틀이고, 평지나 다름없는 능선길 10분이면 삼각점이 있는 봉화산이다. 일부 지도에 대부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대구 김문암씨 작품인 [대부산] 나무 간판도 있다만 대부산이 된 연유는 모르겠다.
봉화산 (간판은 대부산) 대부산의 소유주는 러쒸앤캐쒸?
봉화산(649.2 △함안423) 삼각점은 땅에 묻혀 번호를 알 수 없고, 삼각점안내문에 기재된 번호다
그런데 북으로 더 진행하면 한티재로 꺾이는 갈림길에 직진 방향으로 [봉화산0.9km]를 가리키는데, 북쪽의 ×674봉이 뾰쪽하게 솟은 모습이 오히려 더 봉화산 스럽다. 학봉이 더러 한번 가보라는 숙제를 줬다.
봉화산 갈림 (636m)
[↑ 봉화산0.9km], [→ 한치1.8km]
지형도의 봉화산과 이정표가 가리키는 봉화산
얼떨결에...온갖 잡도리에... 혼로산행?
정맥스럽게 온갖 리본이 넘쳐난다. 아는 사람도 있고, 하나 하나 짚어 보다가 '홀로산행'은 많이 본다만 '혼로산행'은 또 뭐시냐... 혼(魂)을 길(路)에 깔고 다닌다고 혼로산행인가... (조은생각)
한티 직전에 한 봉우리 더 있다... 330봉
갈림길에서 한티쪽으로는 겁나게 떨어진다. 이 길을 거꾸로 올라온다면 아마 혼이 빠지고도 남겠다. 636에서 240까지 허벌나게 떨어지고..., 여기가 한티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봉곡마을 안부이고 앞에 뾰족한거 하나 더 넘어야 한티다. 욕이 절로 나온다. "닝기리~ 뜨그랄,,,"
한티 앞에 못되먹게 뾰쪽 솟은 봉우리 330m쯤 된다. 거꾸로 한티에서 출발해도 이 봉우리가 밉기는 마찬가지다. 머한다꼬 지혼자 발딱 서가지고, 여러사람 욕보이냐 말이다. 그렇다고 산을 뭉개버릴 수도 없는 일이고, 요고 놔놓고 옆으로 샐 수도 없는 일이라. 낑낑거리매 올라섰다. 다 올라서는 왼쪽으로 잠시 가다가 우측으로 떨어지면 한티다.
한티 건너편에 광려산을 쳐다보니... ㅠㅠ
광려산이 720m이고 여그 한티가 145 밖에 안되니... 하매 곡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아이고~~!!
한티(145m) 함안 가야에서 마산 진동으로 가는 고개. 함안쪽으로는 한티까지 4차선으로 확장이 되었다. 고개에 있는 진고개휴게소는 폐업을 한 모양이다. 넓은 주차장이 을씨년스럽네.
우중충한 날씨라 바람도 쌀쌀맞다. 그나마 비온다는 예보가 있었음에도 비 안맞은게 다행아닌가. "고만하고, 소고기 사 묵으로 가자!"
이방실장군 태역
여항면 내곡에서 출생하시고... 홍건적을 소탕하여... 묘는 경기도 가평에 있다.
홍건적이나 황건적은 다 중국제품 아니가? 이거 찾아보느라 객꾼은 소고기집에 가서도 인터넷을 검색하고 앉았다. 홍건적이란 중국 원나라에 반기를 든 한족의 반란으로, 원나라 군대에 ?긴 홍건적 무리가 퇴각하면서 고려를 침범하게 되고, 이에 맞서 싸운 최영 이성계 이방실 장군 등의 이름이 나온다.
함안면에 한우촌이 있다.
소고기국밥은 의령(군청 앞)에서 여러번 사먹었는데, 함안면에도 있었네.
나름 유명하단다.
못대꾸이 3인분에 소고기국밥 3그릇, 조은대이 하나 칠성소주 하나.
못대꾸이 + 소국밥
못대 : ‘석쇠’의 경상도 방언.... 사전에도 나오는 단어인데 아는 사람 별로 없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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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은산 원문보기 글쓴이: 조은산
첫댓글 낙남정맥을 낙남정간이라 한다는 소리를 처음 들었다 캤지요...
광려산에 꽃 많이 올라 올긴데,,새학기 되니 나름 바쁘네예
전자 보입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