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과 함평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바위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산세가 부드러운 육산이다.
산세가 군주의 위풍을 닮았다고 해서 군자산이라고도 불리우는 함평의 진산으로
정상에 올라서니 싸늘한 한파의 심한 찬 바람이 불어와서 서 있기가 어려울 정도다.
해발고도 403m로 낮은 산이지만 사방팔방으로 시원하게 환상적인 조망을 보여주었다.
특히 정상에 올라서니 능선 오른쪽으로 환상적으로 탁트인 함평만 일대의 남해바다가 보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싸늘한 한파로 서 있기가 어려울 정도지만 저 멀리 광활하게 펼쳐지는 남해바다를 한동안 바라보고...
싸늘한 한파로 간신히 사진 몇장을 촬영하고 아쉬움속에 가야할 낮은 산줄기를 잠시 내려다보고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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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유산에서 바라본 앞쪽으로 가야할 낮게 이어지는 영산의 산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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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으로 내려서면서 잠시 뒤 돌아 바라본 군유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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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유산에서 300m 내려선 지점의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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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바라본 함평만 일대의 수많은 섬들의 모습이 보이는 남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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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유산에서 조금 내려선 지점에 산불감시카메라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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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으로 바닷가옆으로 낮게 이어지는 영산의 산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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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리고개
2차선 포장도로가 손불면 북성리와 신광면 송사리 일대를 연결하는 고개로 고개마루에
김해김씨 감무공파 묘역이있는데 이 지방에서는 묘지 근처에 이런 문중의 세장비를 세워놓은 모습이 여러곳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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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사이로 양호한 산줄기를 잠시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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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리고개에서 조금 올라선 지점에서 뒤 돌아본 지나온 함평의 진산 군유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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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우측으로 함평군 손불면 일대와 뒤로 함평만 바다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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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산중에다 이런짓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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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고개
2차선 포장도로의 16번 군도가 넘어가면서 손불면과 신광면을 연결하는 고개로
고개마루에 독립가옥이 한채가 있고, 잠시 도로를 따라서 손불면쪽으로 내려서다가 전신주앞에서 산자락으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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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돌아서 바라본 방금 지나온 가는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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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불면 일대의 넓은 평야지대와 함평만의 바닷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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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풀지대를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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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김재
2차선 포장도로의 838번 지방도로가 넘어가는 고개로 오늘 산행을 이곳에서 종료하기로 하였다.
어제 산행 후반기부터 좌측 무릅에 조금씩 통증이 오기 시작하더니
오늘도 산행 초반전부터 통증이 심하여 계획하였던 함평의 23번 국도까지의 산행을 포기하고
이곳 건김재에서 오늘의 영산기맥 5구간 산행을 종료하기로 결정하였다.
잠시 장비를 정리하고 함평쪽으로 히치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으려니 손불면쪽으로 향해서
오고있는 경찰 순찰차가 한대 있어서 손불면까지 경찰 순찰차를 히치하여 손불면에 도착하였다.
잠시 손불면에서 주변을 잠시 구경하고 버스정류장에서 한 아주머니에게 함평까지의 교통사정을 문의하니
조금있으면 함평행 버스가 온다고하여 20여분을 기다려서 함평행 버스로 함평터미널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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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손불면
산행 종료후 경찰 순찰차를 히치하여 건김재에서 손불면 버스정류장까지 도착하였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이곳이 손불면 소재지인데 지나다니는 사람도 별로없고
주변의 상점도 거의 문을 닫은 상태로 한산한 모습을 보여주는 손불면의 모습이었다.
버스정류장에서 20여분을 기다려서 12시 40분경에 도착한 함평행 버스로 함평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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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역
손불면에서 버스로 함평터미널에 도착하여 열차가 없으면 고속버스를 타려고 문의하여보니
15시에 출발하는 서울 강남터미널행이 마지막 버스라고하여 열차시간을 알수가 없어서
함평터미널에서 급히 택시로 택시로 함평역으로 향하였다.
함평역에 도착하여 예매를 하였던 송정역에서 영등포역까지 20시에 출발하는 기차표를 환불하려고
예매표를 살펴보니 아이고 이런 실수를 하다니... 예매한 일자가 11일 어제 날자로 되어있다.
이번 산행 준비과정에서 10일 금요일날 인터넷으로 영등포에서 장성역까지 예매를 하고
이어서 광주 송정역에서 영등포역까지 예매를 하였는데 12일 일요일 20시 열차를 예매하였어야 하는데
예매표를 살표보니 오늘 날짜가 아니고 12월 11일 토요일 20시로 되어있다...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면서 실수하여 날자를 12일로 해야되는데 11일자로 예매를 하고 말았다.
순간의 실수로 21,200원짜리 예매표가 공중에서 휴지조각이 되어버렸다.
할수없이 13시 57분에 출발하는 영등포행 무궁화호를 매표하는데 오늘이 일요일이라
영등포까지의 좌석이 매진되었고 서대전까지는 좌석이고, 서대전에서 영등포까지는 입석표을 끊었다.
출발 시간이 40여분 남아있어서 함평역 화장실로 들어가니 고맙게도 화장실에 뜨거운물이 나오고있어서
세면을하고 등산화를 벗어서 오늘 수고한 발을 뜨거운물로 잘 닦아 산행피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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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후기
이번 5구간은 계획하였던 함평의 23번 국도까지 진행을 하지못하고 건김재에서 중도 포기하였다.
어제 구간에서 심한 잡목지대를 지나며 무릅이 잠시 삐긋했는데 이후 산행을 이어가면서
조금은 통증이 왔지만 별거아니라고 생각하며 계획대로 상광암고개에서 산행을 종료하였다.
영광읍의 사우나에서 뜨거운 열탕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였고 별다른 통증이 없어서
오늘 산행에 지장이 없을것으로 생각하고 오늘 5구간 산행을 상광암고개에서 23번 국도까지 계획을 세우고
영광읍에서 일찍 출발하여 상광암에서 05시 25분에 해드랜턴을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평소와 다름없이 영산기맥 다섯번째의 산행을 함평읍의 23번 국도까지로 목표를 정하고 출발하였다.
그러나 채 한 시간도 되기전에 왼쪽 무릅의 통증이 오기 시작하여... 일시적인 증상이겠지 생각하고
휴식을 자주하며 조금 천천히 진행을 하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무릅 통증은 심해지는게 아닌가...
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조금씩 통증이 온적은 있었으나 오늘같이 이런 통증은 처음이었다.
한 순간 이젠 나도 나이를 먹어서 체력이 고갈이 되어가는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엄습하였다.
내 생에 다른것은 남에게 뒤질지라도 체력 하나만은 자부하고 있었는데...
십수년간 거의 매주 산자락을 오르던 산꾼이 가장 중요한 다리 무릅의 통증이 오고있어
불안감이 엄습해왔지만 참으며 천천히 군유산 오름길을 쉬며 쉬며 올라가 군유산 정상에 올라서니
싸늘한 바람이 심하게 불기는 하였지만 그야말로 환상적인 함평만 남해바다의 광활한 모습에 한동안 넋을잃고...
무척 추웠지만 참으며 남해바다의 탁 트인 시원하게 전계되는 조망을 여러장 카메라에 담았다.
함평의 진산 군유산에서의 남해 바닷가의 광활한 모습은 정말 뭍에서 자란 나로서는 환상적인 모습이었다.
1970~80년대에 포항제철에서 근무할 시절에 포항의 호기곶에서 접하는 동해바다도 환상적이었지만
이렇게 산꾼으로 십수년 동안 산행을 하면서 산줄기를 오르내리며 접하는 바닷가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이다.
낙동정맥을 진행할때에도 바닷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벌써 마음은 몰운대에 가 있었고...
오늘 영산기맥 다섯번째의 이 군유산에서 맞이하는 저 함평만 일대의 광활한 바다의 모습을 바라보니
이제 영산기맥의 산줄기를 절반 정도 진행하였는데 마음은 벌써 목포의 유달산 아래 다순금 앞 바다에 가 있고...
하여간 이번 영산기맥은 올해안에 종주를 끝 마치려고 계획하고있었는데 현재로선 무릅의 상태를 지켜보면서
앞으로의 산행 일정을 생각해 보아야지 현재의 상태론 조금 쉬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흘러가는 세월을 잡을수는 없지만 굳이 무리를 할 생각은 없고, 순리대로 산줄기를 이어갈 생각이다.
무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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