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090713 (월)
- 복(伏)날 과 복(伏)달임 (2) - 또 다른 이야기 (5)
지난번 (1)편에서의 계속입니다.
그래서 “복달임“으로 ”우대“에서는 ”1품으로는 민어탕 이요“, ”2품으로는 도미탕 이고“,
”3품으로는 보신탕 이로다“ 라고 해서 이들 세 가지를 잘 먹었고
”아랫대”에서는 “보신탕”, “계삼탕”, “육개장” 등을 많이 먹었는데 지금도 흔한 도미탕은 빼고
(1)편에서 “민어탕”을 말씀드렸으니 오늘은 나머지 음식들에 대하여 살펴봅니다.
2. 보신탕(補身湯)
“보신탕”은 원래 민간에서는 “개장국”이라 불렀는데 고상하게 부르느라 “보신탕”이라고
돌려서 말하는데 이는 또 “보양탕”, “영양탕”, “사철탕”, “멍멍탕” 등의 이름으로
큰 길에서는 못 팔고 약간은 뒷길에서 팔아 참으로 남의 눈치 잘 보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서글프게 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비교적 꺼리지 않고 먹는데 “보신탕”하는 음식점에 가 보면 여자분들 끼리
오시는 분들도 많고 아이들 데리고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개장국”이란 개고기 장국에다가 삶아서 익힌 개고기를 손으로 뜯어서 넣고 고사리, 파,
부추, 마늘, 깻잎, 깨 등 여러 가지 야채와 양념을 많이 넣고는 고춧가루를 기름에 개어서
익힌 것을 풀어서 빛깔부터가 아주 얼큰하게 만든 것입니다.
여기서 기름에 고춧가루를 풀어서 익힌 것은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해서 맵고
뜨거운 음식을 만드는 목적과 또 고춧가루가 나쁜 귀신을 쫓아내기 때문이라고 하며
이렇게 하면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들 말합니다.
그런데 더위를 먹으면 입맛을 잃어서 아무것도 못 먹는데 “더위를 먹어서 그렇다”니
참 재미있는 말이기도 하고 알쏭달쏭하지 않은지요?
“개장국”은 다른 말로 “구장(狗醬)” 또는 “지양탕(地羊湯)”이라고도 부르며 개고기는
개를 가축으로 키우게 된 시절부터 먹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멀리 신석기시대에
먹은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고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벽화에도 나오는 걸 보면
삼국시대 이전부터 널리 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조선후기 학자 “유암 홍만선(流巖 洪萬選 : 1643~1715)”선생님이 지은
농서(農書)인 “산림경제(山林經濟)”에도 개고기의 효능과 이점에 대하여 나오며
또 “귀암 허준(龜巖 許浚 : 1546~1615)”선생님이 쓴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개고기의 성질은 따뜻하여 먹음에 있어 독이 없다. 오장을 편하게 하여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따스하게 하여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 무릎을 따스하게 하며 또 양도(陽道)를
일으켜 기력을 증진 시킨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또 속설에 의하면 개는 성질이 몹시 더운 까닭으로 사람이 먹으면 양기를 돋우고 허전한
곳을 보충하여 못된 부스럼을 고친다고 전해 옵니다.
농촌에서 모내기와 김매기의 힘든 일이 대충 끝나고 “호미씻이”를 하는 “백중(百中 = 음력 7/15일)”이 되는
7월 중순경부터는 “어정 칠월, 건들 팔월” 이라 하여 휴한기에 접어들고 한철 농사로 약해진 몸의 허함을
보완할 겸해서 마을단위로 개를 잡아서 술추렴을 하며 잔치를 했습니다.
또 “궁중음식연구원(한복려여사 운영-창덕궁 옆)”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는 임금님도 즐겨
드시던 전통음식으로 우리민족의 역사적 뿌리가 깊은 탓에 지금도 여전히 우리나라
보신음식의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명한 “사기(史記-사마천=司馬遷 : BC145~BC 85 : 前漢사람 지음)”과 “주역”,
“예기” 등을 보면 중국에서도 예부터 천자가 개고기를 먹고 이를 하늘에 제사지냈다고
적혀 있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엄청 큰 개(세퍼드)와 함께 자랐는데 그때부터 결혼 할 때까지 집에서
개를 키웠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키우며 집안에서 함께 사는 그런 쪼끄만 놈들은 아니고
셰퍼드나 진돗개와 같이 큰 놈들 하고만 같이 살았지요.
저는 지금은 안 키우지만 제 여동생들과 주위에서는 아직도 개를 키우며
마치 한 식구처럼 지냅니다. (저는 여동생만 여러 명 있습니다.ㅎㅎ)
그래서 저도 개를 아주 좋아하여 40대 중반까지는 개고기를 먹지 않았었지요.
그런데 가까운 친구가 몇 년에 걸쳐 들 들 부추기는데 맨 날 맛없는 삼계탕만 먹느니
“에이~ 한번 먹어주지” 하다가 어쩌다 보니 지금은 먹게 되었고 아주 즐겨
찾지는 않지만 일부러 자리를 피하지는 않습니다. (보신탕집 삼계탕은 맛이 없어요!!!).
제 아이도 좋아하여 아직도 먹지 않는 제 엄마에게도 권하곤 하는데 허약한 몸이나
특히 회복기의 환자들에게 좋다고들 말하는데 여름에 먹으면 몸속을 덥게 하여 더위를
먹지 않게 해 준다고 합니다.
- 개고기의 기름은 소기름이나 돼지기름의 1/6 밖에 안 되어 과식해도 탈이 안 나며
소화력이 좋고 또 아미노산과 비타민 A, B가 많아서 몸에 이롭답니다.
그런데 세계음식의 역사와 지역별 선호하는 고기를 보면 이슬람교나 유대교에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또 인도 힌두교도들은 비록 소에게 일을 시키거나 우유를 짜서 먹기는 하지만
소고기는 먹지 않는데 이는 종교적으로 소를 영(靈)적인 존재로 인식한 데서의 유래입니다.
일본사람들과 프랑스 사람들이 말고기를 좋아하고 독일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 보다
더 돼지고기를 좋아하여 그곳을 가면 물컹한 돼지고기 삶은 것을 자주 접합니다.
미국 사람들도 1850년 무렵 까지는 돼지고기를 엄청 좋아하여 “돼지고기 왕국”이었는데
서부영화에서 보듯이 그 넓은 대평원에서 소를 키우고 또 소를 운송하는 교통이 발달하면서
점점 소고기를 좋아하게 되더니 1950년도쯤에는 1:1 정도로 늘어나고 그 이후 햄버거가
폭발적으로 인기 끌면서 요즘은 소고기가 단연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 사람들은 양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먹는
염소고기는 아예 구경하기도 어렵다는 군요.
이슬람경전인 “코란”에는 음식과 관련하여 다음의 말이 있답니다.
“알라께서 너희에게 금하는 것은 이것들뿐이다---썩은 고기, 피 그리고 돼지고기”
또 유대 경전인 구약성서 “레위기 11장 1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답니다.
“짐승 중 무릇 굽이 갈라져서 쪽발이 되고 되새김질 하는 것은 너희가 먹어도 좋으니라”
- 그런데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은 맞는데 되새김질은 안 하니 먹을 수가 없어요...ㅠㅠ
음식학자들은 이를 두고 돼지는 태초에는 풀, 풀과 나무의 뿌리, 열매와 곡식 등을 먹고
또 벌레도 먹는 잡식동물인데 이들이 굶주리게 되면 자신의 배설물도 먹게 되어
혐오감을 주게 되었는데 이슬람교도나 유대교도들이 사는 지역이 주로 사막지역으로
동물들을 데리고 유목생활을 하는데 돼지는 데리고 이동하기도 어렵고 만만한 먹이도
없어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어야 하고 또 젖도 못 짜고 털도 별로 쓸모가 없고 그렇다고
밭에서 쟁기를 끌 수 있는 처지도 못되며 더욱이 선모충병이라는 균을 가지고 있어서
금지하게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점들 중 많은 부분이 개에 대해서도 해당되지요?
- 개와 돼지는 사람과 먹는 내용이 비슷하여 역사상 사람의 식량이 부족할 때면
항상 개와 돼지가 고생했다고 하는군요.
들이나 산에 잡아먹을 수 있는 동물이 많이 있으면 개를 별로 먹지 않았을 터인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환태평양 지역=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에서는
이런 조건이 맞지 않아 단백질 공급용으로 개를 먹게 되었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폴리네시아 섬들,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서도 먹었답니다.
우리나라 옛 소설이나 이야기를 보면 “임서방이 툇마루에 다리를 괴고 올라앉아
막걸리 한 사발을 쭈욱 들이키고는 넓적다리 고기를 입으로 좌악 찢어 우적우적 씹는데
그 모습이 과히 천하장사라 부를 만 하더라“에서 이 고기는 바로 개고기를 말하는 것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소는 집안의 가보로서 고기를 먹는 것은 엄두도 못 냈고 돼지는 들어
온지도 얼마 안 되었지만 아직 대량으로 키울 때도 아니었고 닭은 “백년손님” 사위가
올 때에나 잡았고 해서 만만하게 먹을 수 있는 고기는 개고기 뿐 이었습니다.
개고기는 북한에서는 “단고기”라 하여 아직도 귀한 대접을 받고 있으며 또 중국에서는
“향육(香肉=시앙료우=향기 나는 맛있는 고기)”라 하여 길거리에 고기를 늘어놓고
팔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도 먹는다고 합니다.
중국 연변에서 온 사람들 얘기로는 그 곳에서는 개고기를 가장 으뜸으로 치며
개고기 통조림도 있다고 하는데 지금도 기운이 없고 식욕이 없으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중국동포끼리 모여서 개고기 먹으러 간다고 합니다.
다 아시다시피 중국에서는 “날아가는 것 중에는 비행기, 다리가 달린 것 중에는 책상만
빼고는 모두 먹는다“라고 해서 세상의 온갖 것들이 음식의 재료가 되는데(지난번 말씀
드렸던 “제비의 침” 까지) 중국 사람들이 음식재료 가지고 고민하는 것을 듣지도 보지도
못 했으며 지금은 세계 어딜 가나 중국음식점이 있으며 모두들 즐겨 먹고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우리 조상들이 즐겨 드시던 음식을 감추려 하고 서로 싸우는지요?
--- 목소리 크고 짱돌 들면 모두가 자기세상인 현실이니.....
* 미국에 처음 간 사람의 “개그린버스” 얘기 아시지요?
농담이겠지만 미국에 가는 분에게 뉴욕 버스터미널 가서 “개그린버스”를 타면 시카고
갈 수 있다고 해서 열심히 “Gagrin Bus"를 찾았는데 하루 종일 찾아도 없었다는 얘기...
“Greyhound Bus(사냥용 또는 경주용으로 기르는 개를 그려 놓은 버스회사)”를
우리나라 말로 “개를 그려 놓은”이라고 해야 하는데 "개그린“이라고 말했으니...
* 또 미국에 가서 수퍼마켓에서 개를 그려 놓은 통조림 사서 “아! 여기서도 보신탕
파는 구나”하며 사 먹었다는 얘기...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한참 전에 프랑스의 “BB"라는 덜 떨어지고 머리가 텅 빈 여자가
한국은 개고기 먹는 뭐 야만의... 라고 하니까 뭐라 한마디도 못하고 금방 뒷골목으로
들어가서 아직까지도 밖으로 못 나오고 있는데요.
- 그럼 암소 뱃속에 들어 있는 송아지를 꺼내서 요리해서 최고의 맛이니 하며 먹고
“푸아그라”라고 해서 거위나 오리의 목에 튜브를 강제로 끼워 넣고 마구잡이로 먹이를
쑤셔 넣어 살을 찌운 거위나 오리의 간을 꺼내어 “세계3대요리”니 뭐니 하며 먹는 것은
“문화인의 음식”이고 우리 “개장국”은 “야만인의 음식”이라니 말도 안 나오는데 거기에
동조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도대체 뭐일까요? 우리나라 호텔에서도 “푸아그라”를
요란하게 선전하고 또 거기에 가서 근엄하게 폼 잡고 잡숫는 분들도 많지요?
영국에서는 “푸아그라” 요리를 만들지 못하도록 금지했답니다.
(푸아그라는 “Foie Gras" 라고 쓰는데 ”살찐 간“이라는 뜻이랍니다.)
여기에 덩달아서 우리나라의 개사모인지 뭐 머리에 들어 있는 것은 개 털 보다도 못한
사람들이 마구 뭐라고 하니까 “에구~ 뭐가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하고는 있는데
저는 이 음식문화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것으로 누가 뭐라 할 자격도 없으며 말해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개만 “애완동물”이고 개에게만 “영혼”이 있습니까?
소나 돼지나 닭이나 거위나 오리도 모두 “애완동물”이 될 수 있고 “영혼”이 있지요....
그런데 그런 분들이 왜 개의 배설물을 마구 길에다 흘리고는 치우지도 않으시는지요?
잘 모르는 다른 사람이 죽으면 아무 관심도 없고 잘 모르는 다른 소나 돼지가 음식이 되면
잘도 드시는 분들이 자기 개가 음식이 된 것도 아니고 잘 모르는 다른 개가 음식이 된 것이
왜 그리도 슬프고 얼굴을 붉히면서 “개 거품”을 무시는지요?
* 주한미군에서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소식지(Morning Calm)에 한국을 이해하는 코너가
있는데 지난 6/5일 발행분에 길에서 파는 “번데기(Bundaegi)”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며
한국 사람들이 즐겨 먹고 값은 1,000원 밖에 안 되서 인기가 있다는 기사가 올랐는데
일부 사람들이 망신이라고 왜 붕어빵이나 호떡을 올리지 그러냐고 하는 소리가 있다고
합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번데기를 즐겨 먹었고(부친이 그 쪽과 관련되셔서 시중에 파는
것보다 훨씬 통통하고 신선한 것을 많이 먹었지요) 지금도 가볍게 생맥주 마실 때 안주로
즐겨 시키는데 먹을 것 없던 시절 얼마나 맛있었고 또 단백질 보충원 이었는데...
우리 회원님들 대부분 외국 나가 보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외국 나가면 우리도
평소 알고 있는 것보다 새로 보는 신기한 것들을 맛보고 사진도 찍고 하는 것이고
호떡이나 붕어빵은 다른 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인데 왜 그리 민감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또 길거리에서 파는 번데기를 모두 없애라고요???
그럼 우리나라에 새로 온 미군병사들에게 맨 날 비빔밥이나 떡볶이나 상추쌈만 소개하고
우리의 길거리 문화는 소개하지 말라는 건지 뭔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을 가장 싫어한다는 분이 제일먼저 미국에 집사고 아이들 어떻게든 미국에
유학 보내려고 별 짓을 다하면서 뒷구멍으로 호박씨 까는 분들이 이런 말을 하지요.
원시부족이나 밀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아니 베트남, 태국, 중국 등지에서도
애벌레 먹는 장면이 심심찮게 TV에 방영되는데 그 사람들은 아무런 부끄럼도 없고
오히려 재미있어 하는 걸 여러 번 보았습니다.
우리도 이제 살만하게 되었으니까 이런 것들은 오히려 외국인들에게 별미로 소개해
주는 것이 그분들에게도 훨씬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맨 날 양복에 넥타이 매고 수입산 1등급 스테이크나 자르면 외국인 대접일지요?
그렇게 남의 눈이 신경 쓰이는 분들이 왜 대낮에 공공기물 파괴하고 교통지옥을
만들어 놓아서 “한국은 절대 멋있는 나라가 아니다” 라는 감정을 가지게 만들고 있는지...
# 번데기는 가만 놔두면 고치를 뚫고 나와서 “누에나방”이 되어 결혼해서 후손을 남기고
멋있게 생을 마감할 텐데 한번 날아보지도 못하고 자기 집인 고치는 인간의 옷감용 실로
바치고 죽는 것도 서러운데 그냥 땅속에 파묻히는 것 보다는 인간들 입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 더 아름답고 의미 있는 것이 아니려는 지요.
# 그런데 회원님들은 “나비”와 “나방”을 구분할 줄 아시지요?
“완전변태”를 하는 같은 “나비목”으로 서로 형제 사이인데 이번 여름이 오기 전에
소개해 드리려다가 다른 테마들에 밀려서 그만 시간을 놓쳤습니다.
⇒ 1970년대 중반까지 한창 호황을 보이던 “양잠업”이 1980년대 이후 급격히 침체를
보였는데 1995년 “누에가루”에서 “혈당강하성분”이 검출되고 1998년 “동충하초(冬蟲夏草)”의
대량 생산법이 개발되고 또 2000년대 초반 수컷누에나방에서 “천연정력증강제” 가 추출되었고
여기에 “뽕잎”으로 차, 국수, 빵, 과자, 아이스크림, 두부 등 먹을 것과
음료수가 개발되면서 다시 관심을 받더니 이후 뽕나무 열매인 “오디”로 술을 만들고 또
“레스베라톨”이라는 “항독성물질”이 추출되고 2007년에는 누에가 기억력, 학습력,
집중력 증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두뇌활성물질”이 추출되어 다시 크게 각광을
받아서 2009년 4월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기까지에
이르러 옛날의 ”입는 양잠업“에서 ”먹는 양잠업“으로 바뀌어 앞으로는 길에서 번데기
먹기가 좀 바쁘게 될 것이라고 하는군요.---누군가가 싫어했던 문제점이 해결되었군요.
--------------------------------------------------------------------
*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누렁이가 제일이다”라고들 하는데
실제로 예부터 내려오는 말에 “일황이흑삼화사백(一黃二黑三花四白)”이라고 해서
첫째가 “누렁이”요, 둘째가 “검은 놈”이고 셋째가 “얼룩이(바둑이와 같이 무늬 있는 놈)” 이고
마지막이 “흰 놈”이라고 전해 오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누렁이”는 황금을 뜻해서 그렇다는 말도 있고....
* 그런데 우스개이지만 조심해야할 한자말이 있는데요.
다음의 한자말을 쓸 때는 절대 틀리면 안 되는 것들입니다.
즉, “이구동성(異口同聲)” 과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 Seeing is believing.)
인데요. ( ) 속의 영어는 왜 써 놓았냐 하면 이 말을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제 대학교
입학시험에 나와서 이상하게도 지금까지 생각나서입니다.
- 위의 한자말에 대하여 왜인지는 다 아시리라 믿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만날 때 알려드리겠습니다. 여기서 글씨로는 못 써요.....
* 그런데 “개장수”라고 아시지요? 지금이야 먹이용 개를 사고파는 사람을 말하지만 전에는
이 분들이 직접 개를 잡기도 했는데요. 어쨌든 이 분이 한번 동네에 뜨면 모든 개들이
꼬리를 내리고 눈치를 보며 슬슬 피하는데요. 어떻게 아는 걸까?
이것은 “땅꾼”이 산에 가면 뱀들이 모두 땅속으로 도망가는 이치와 같은 건가?
---------------------------------------------------------------
3. 계삼탕(鷄蔘湯)
우리나라 음식이름 중에서 가장 웃기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인데요.
병아리 배를 가르고 속에 찹쌀과 좁쌀을 넣고 그리고 대추와 밤도 몇 개 곁들인 다음에
이런 놈 서너 마리를 무쇠 솥에 넣고 또 6년근은 못 가도 4년근이나 5년근 인삼을
큰 놈으로 골라 대여섯 뿌리 함께 넣고 서너 시간 장작불로 푸욱 고아내면 인삼냄새
물씬하게 풍기는 “계삼탕”이 되는데요. 보기만 해도 몸이 마구 건강해 지는 느낌이 들지요.
그런데 요즘은 대추 한 개, 밤 한 개, 생강 한쪽, 마늘 몇 개와 어린애 새끼손가락만한
인삼뿌리 하나 넣고는 이제 인삼이 세계적으로 좀 알려졌다고 “계”와 “삼”을 바꿔서는
“삼계탕”으로 음식이름을 바꿔 버렸는데요.
아니 “계”에 “삼”을 넣었지 “삼”에 “계”를 넣었습니까? 주객전도???
그런데 원래 “계삼탕”이던 이름이 언제부터 “삼계탕”으로 바뀌었는지는 제가 조사를
못 했는데요. 한참 된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이것이 음식상술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고 어쨌든 “복날”이 되면 잘하는 “삼계탕”집은
그 땡볕에도 줄을 서야 하고 평소 삼계탕하고는 인연이 없던 음식점들도 이날만은
모두 “삼계탕” 플래카드를 마구 휘날리지요.
그런데 올해 삼복에는 약 1억 마리의 닭이 “삼계탕”으로 만들어져서 잘 키워주신(?)
사람들을 보양해 줄 것이라고 하는군요. 고맙습니다. 닭님들!!!!
닭고기는 실제로 사람 몸에 이로워서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사람의 보양(補陽)과
보익(補益)에 이롭다“라고 했고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성질이 따뜻하여 허약한
체질을 보하고 산후의 허한 증상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 옛날에는 6개월을 넘지 않은 닭으로 “영계백숙”이나 “계삼탕"을 해 먹어야
약이 된다고 해서 이놈들을 “약병아리”라고도 불렀지요.
그런데 요즘은 “양계(養鷄)” 기술이 발달하여 “영계”는 달걀에서 부화하여
(30~60)일 사이의 것을 말한다는데 그래야 “양계업자”들의 수익이 맞는다나.....
- “영계”는 한자가 아닙니다. 원래는 “연하다”라는 뜻의 “연(軟)을 쓰는
“연계(軟鷄)” 였는데 언제부터인지 “영계”가 되었다는데 우스개 말로 “Young 계”
라면서 사람에도 “남자영계”, “여자영계”가 있다나 뭐라나......
- 원래 “영계백숙”은 부드러워서 잘하면 뼈까지도 먹을 수 있었는데 어느 “삼계탕” 집에
가면 엄청 큰 놈으로 음식을 만들었던데 이것도 “영계백숙”이라고 불러야 하나???
이런 놈은 좀 질기지요???
* 여러분들은 삼계탕이 아직 요리되지 않았을 때의 모습을 보신 적이 있는지요?
주방에서 뚝배기에 들어앉은 놈 말인데요. 까만 뚝배기 속에 허옇고 멀끔한 색깔의
영계가 두 다리를 오무려서 가슴에 꼬옥 붙이고는 발랑 누워 있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고(?) 또 다시 보게 됩니다.
*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닭하고 가까웠는데요. 사위가 오면 잡아서 대접하고
전통혼례 때 암탉, 수탉이 함께 상에 올라가고 또 전통장례에서 나무로 깎아서 알록달록
색을 입혀 만든 “꼭두닭”을 상여 맨 위에 앉히곤 했었지요. --- (아래 사진 보세요.)
-----------------------------------------------------------------
* 우리 카페 회원에 “경주김씨(慶州金氏)”가 계신데 그 시조인 ”김알지(金閼智)“의
탄생 설화에도 “닭”이 등장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서기 65년 봄 3월에 신라 제4대왕인
“탈해 이사금(脫解尼師今)”이 밤에 “금성(=경주)” 서쪽의 “시림(始林)”‘이라는 숲 속에서
큰 광명이 비치는데 자색구름이 하늘에서 땅으로 뻗쳤고 닭이 우는 소리가 들려서
날이 밝기를 기다려서 “호공(瓠公)”‘을 보내어 살펴보게 하니 금빛이 나는 조그마한
궤짝이 나뭇가지에 걸려있고 또 “흰 닭”이 그 아래에서 울고 있었다.
- “호공”이 돌아와서 아뢰자 사람을 시켜 궤짝을 가져와서 열어보니
조그마한 사내아이가 그 속에 있었는데 자태와 용모가 기이하고 컸다.
- “탈해 이사금”이 기뻐하며 좌우의 신하들에게 말했다.
“이는 어찌 하늘이 나에게 귀한 아들을 준 것이 아니겠느냐?" 하면서
거두어서 길렀는데 성장하면서 총명하고 지략이 많았다.
- 이에 금 궤짝에서 나왔기 때문에 성을 “김(金)”이라하고 이름을 “알지(閼智)”라 했는데
“알지”라는 말은 “아지” 또는 “아기”의 뜻이다.
- 그리고 나라에서는 시림(始林)의 숲 가운데에 돌을 석자 높이로 쌓고 흰 닭이 울었다고해서
숲 이름을 “계림(鷄林)”으로 바꾸고 국호(國號) 또한 “계림(鷄林)”으로 바꾸어
불렀는데 이는 제15대왕인 “기림 이사금” 10년(서기 307년)에 와서 다시 “신라”로
국호를 돌려 부르게 됩니다.
- 그래서 “탈해 이사금”은 “알지”를 태자로 책봉하고 왕위를 물려주려 했으나 그는
이를 사양하고 후에 제5대왕이 되는 “파사(婆娑)”에게 태자 지위를 양보하고 왕위에
오르지 않고 “대보공(大輔工)”의 벼슬만 가지고 살았다.
- 죽은 후에는(죽은 연도는 미상) 경주 황남동에 있는 “계림세묘(鷄林世廟)”에 모시고
매년 춘분에 제향하고 있으며 경주시 교동에는 계림 유허비와 비각이 있다.
- “알지”의 7세손이 ”미추“인데 이분은 신라 제13대왕인 “미추 이사금”의 왕이 되는데
김씨로는 처음으로 왕위에 올라 그를 포함해서 38명이 김씨 성의 왕이 된다.
(신라는 총 56왕, 992년간 존속하였으며 나머지 왕의 성씨는 “박(朴)”과 “석(昔)” 임)
# 우리회원분에 계시는 “광산김씨(光山金氏 = 줄여서-光金-이라고도 부름)은
신라 제45대 신무왕(神武王)의 셋째 아들인 김흥광(金興光)이 시조로 알고 있습니다.
# 신라왕의 호칭은 처음에는 정치적 지도자라는 뜻의 제1대의 “거서간(居西干)” 과
다음에 종교적 의미로서 제사장(祭祀長) 이라는 뜻의 제2대의 “차차웅(次次雄)”에서
두 의미를 합하여 연맹장(連盟長)의 뜻인 “이사금(尼師今)”으로 발전하였는데
이 호칭은 (제3대~제18대)까지 붙였고 (제19대~제22대)는 대군장(大君長)의
뜻을 가진 “마립간(麻立干)”으로 발전하였으며 이어서 나라가 중앙집권화 하면서
제23대 법흥왕으로부터 “왕(王)”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 위의 이야기 관련내용은 전에 “경순왕 이야기”에서도 간략히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 참고로 저는 “김해김씨 삼현파(金海金氏 三賢派)”입니다
----------------------------------------------------------------
* 프랑스의 “나라 새”는 “수탉”이라고 하고 포르투갈에서는 닭을 “정의와 행운의 상징”
이라고 해서 운동경기 때도 닭의 상징물을 들고 나와서 응원하는 걸 봅니다.
-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나라 새”가 있나요? 한참 전에 “까치”를 그걸로 하자고 말이
나왔었는데 지금은 “비둘기”와 함께 “해로운 동물”로 지정되어서 까치의 굴욕과
망신살이 함께 뻗치게 되었지요.
이 얘기는 다음 “새들의 합창 (3)” 편에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 그런데 여러분들은 음식 만들기 위해 닭을 잡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생각보다 어렵고 잘 안 죽습니다.ㅎㅎ 중고등학교 때 닭으로 “해부실험” 해 보셨으면
기억이 나실 겁니다. 개구리만 해 보셨나???
--------------------------------------------------------------
*** 닭 예찬 ***
- 닭의 벼슬은 관을 쓴 것으로 문(文) 이요
- 발톱의 갈퀴는 무(武) 요
- 적에 맞서서 감투하는 것은 용(勇) 이요
- 먹을 것을 보고 서로 꼭꼭거려 부르는 것은 인(仁) 이요
- 밤을 지켜 때를 잃지 않고 새벽을 알림은 신(信) 이다.
*** 꼭두닭 : 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한옥마을” 뒤편에 있는 “서울 닭 문화관”에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 “꼭두닭”은 망자의 수호자라고 여겨서 전통장례에서 상여의 네 귀퉁이에
4~12개를 장식했습니다.
- 전통혼례에서의 닭 : 원래는 살아 있는 닭을 올려야 하나 이 사진은 모형닭 입니다.
--------------------------------------------------------------------
4. 육개장
우리가 점심식사로 즐겨 먹는 “육개장”은 당초 “개장국”에서 나온 말인데 “개장국”에
대해서는 위에서 설명 드렸지요?
그런데 “육개장”은 형태는 “개장국”인데 "개고기“ 대신에 ”소고기“를 넣었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부터 소고기를 귀하게 여겨서 음식에 소고기가 들어가면 원칙적으로
“고기 육(肉)” 자를 붙여 왔습니다.
여기서 “육개장”에 넣는 소고기는 대부분 “양지머리”를 씁니다.
* 양지머리 : 소의 가슴에 붙은 뼈와 살을 통틀어 이렇게 부르는데 고기도 단단하고
지방질도 어느 정도 있어서 오래 삶으면 구수하고 깊은 맛이 있는데
고기도 따로 먹지만 떡국 등 국물 요리를 할 때도 많이 쓰이지요.
편육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즉, “육수(肉水)”, “육회(肉膾)”, “육포(肉脯)”, “육장(肉醬)” 등은 모두 소고기를 재료로
하여 만든 음식입니다.
지금도 경상도 해안지방에서는 소고기를 “육고기”라고 부르는데 이는 바다에서는 물고기가
중요하고 뭍에서는 "육고기“가 제일이라는 뜻이겠지요.
실제 우리 주변에서 이 말을 심심찮게 듣습니다.
그런데 가끔 “육계장”이란 간판이나 메뉴를 보는데요.
주인에게 물어보니 자기들은 소고기나 개고기가 아니라 닭고기를 넣어서 그렇게
썼다는군요. 음식이름 짓는 것은 주인 맘이니까 뭐......
* 경상도 대구시는 얼큰한 “소고기장국밥”으로도 유명한데요. 그리고 이 음식에 그 고장의
이름을 붙여서 “대구탕(大邱湯)”이라고도 부르는데 지금도 그 곳 출신들 중에는 그 맛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 “대구탕”의 모양이 지금의 “육개장”과 아주
흡사해서 대구사람들은 이 음식이 서울로 올라가서는 “육개장”이 되었다고 주장하는데
왜 “육개장“이 되었나 하면 생선의 ”대구(大口)“로 만든 ”대구탕(大口湯)“과 자기들의
“대구탕(大邱湯)”이 혼동되어서 서울깍쟁이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이름을 만들어 붙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또 한참 전에 “식객”이라는 영화를 보니 두 경쟁자가 소고기를 가지고 음식 만들기
시합을 하는데 소고기 부위 중에서도 값이 싼 양지머리로 여러 가지 채소와 양념으로
음식을 만든 주인공이 이기던데 그것이 바로 지금의 “육개장”이던데 이 영화의 소재인
만화를 그린 분의 기발한 상상인지는 모르겠고 제가 처음에 설명 드린 “개장국”에
개고기 대신 소고기를 넣은 것이 “육개장”이라는 것은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로
보아 맞는 것 같습니다.
--------------------------------------------------------------
[ 복날 추신 ]
옛날 복날에는 궁중에서 2품 이상의 벼슬아치들에게 임금이 얼음을 하사하는 것이
큰 행사였다는데요.
이는 “입춘” 전에 한강의 얼음이 아주 두껍게 얼면(통상 4~5자 두께) 톱으로 썰어서
떼어다가 “동빙고”나 ”서빙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여름 복날에 귀하게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동빙고”는 주로 궁중에서 쓰는 얼음을 저장하는 곳이고 “서빙고”는 관리들과
높은 분들 개인집에서 쓰는 얼음을 보관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용산구에는 동빙고동, 서빙고동 이라는 이름의 동네가 있습니다.
----------------------------------------------------------------
이상 말씀드리며 “복날”에는 위의 “복달임”중에서 하나 정도 드셔 보시는 것도 좋으실 테고
올 여름은 더위 잡숫지 마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당초 "복날과 복달임"을 이렇게 길게 쓰려고 하지 않았었는데 잡소리를 너무 많이 주절댄 것은 아닌지... 맘에 좀 안드시는 분들은 그냥 넘어가시면서 읽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비도 많이 오고 비가 그치면 또 무더위가 올 터인데 우리의 좋은 음식들로 건강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휴~~드뎌 다 읽었네요.가끔씩 들어오긴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못읽었거든요.덕분에 초복인 오늘 복달임음식 지대로 알고 요리하게생겼네요.복달임이란말이 있는것도 오늘 첨 알았구요.오늘 다행히 일찍 끝나서 지대로된 삼계탕 끊여볼라구요.그런데 집에서 끊여먹는 삼계탕도 맛있지만 회사근처에서 먹던 삼계탕맛이 그리운건 그시절도 행복했었다는 이야기이겠지요? 여기오신분들 복달임음식을 무얼드셨는지 소개하는것도 재미있을거 같은데^^..인환님도 ㅋㅋ(호칭을 뭐라할지 몰라서리) 맛난 복담임드시고 힘내셔서 유익하고 건강한글 많이많이 올려주셔요^^홧팅!!
아~~~ 숨도 잘 안쉬어지고 말도 잘 안나오고... 왜일까요??? "미현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고맙습니다. "미현님" 평소 실력에 조금 더 지식을 보태서 삼계탕 끓이셨으니 얼마나 굉장할까? 가족분들이 "와!!!" 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직 복날이 두번이나 남았으니 여러가지 실력발휘할 시간이 충분하군요. 저는 어제 동네친구와 보신탕을 했는데 일찍 갔는데도 자리가 없어 한쪽 귀퉁이에서 간신히 얻어먹었지요. 동네에 뼈를 먹을정도로 연하고 맛있는 삼계탕집이 있는데 다음 중복은 그걸로 하자고 했지요. 오늘은 모두들 기운이 넘치겠습니다.
읽어내려가다 시간상 다시..2번에 거쳐 ..ㅎㅎ무더운 날에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고생하신 덕분에 지식을 넓히네요...감솨함돠.♧
엉!!! "옥희님"이 슬그머니 들어오셨군요. 사실 말씀대로 읽는데도 한참 걸리는데 제 부족한 실력으로 만들자니 많이 바빴지요.ㅎㅎ 그래도 이번것은 올려야하는 시간제약이 있어서 마음까지 바쁘고... 대강 올리려니 찜찜하고 해서 몇번의 수정과 보완을 거치려니 그렇더군요. "옥희님"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음식에는 일가견이 있으시니까 이번에도 산오징어와 전복 넣으셨는지요? 우리동네에도 전복을 넣는 삼계탕집이 있는데 값이 비싼데도 어제저녁 보니까 사람들이 꽉 찼더군요. 좋은 날에는 좋은음식이 가격불문입니다. 다음 중복은 무엇을 드시려는지요? 고맙습니다.
어??산오징어가 아니라 산낙지인데요..먹다 남은 닭고기는 닭계장으로 쓰입니다.아까워서리...ㅎㅎ몸보신 잘 하신거죠????
어??? 그렇지요? 그런데 지난번 말씀하실때 "산오징어"라고 분명히 말씀하셔서 "낙지아닐까?"하다가 이렇게 되었습니다.ㅎㅎ 그냥 "산낙지회"를 먹어보기도 바쁜데 삼계탕에 넣다니.. 역시 물산이 풍부한 곳이 좋습니다. 저 어릴때 살던 산간시골에서는 생선이라고는 모두 소금에 푸욱 절이거나 말린거 외에는 없었고 어쩌다 생물 오징어가 들어와서 국이나 찌게를 끓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우리식구는 서울에 와서도 한참동안은 생일날에는 모두 희망음식을 "오징어국"으로 해서 자주 먹었고 지금도 옛생각하며 좋아합니다. 닭계장은 위에서 제가 말한 "육계장"이랑 비슷하겠군요. 고맙습니다.
하이코 뭐 주절거릴 수도 없군요, 선배님. 읽다가 숨이 다 막히네요. 안내 말씀을 앞에다 쓰셨으면.. ㅎㅎㅎ. 어째든 완전히 복달임과 그 내용에 대하여는 통달하였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같이 가시죠.. 민어요.
쉬엄쉬엄 띄어가면서 읽으시라니까... 제가 오히려 부담되는군요. 이제 앞으로는 "복달임" 얘기는 또 안 쓸거니까 모두 써 버렸지요. 민어 먹으러 가고는 싶지만 개인적으로 좀 사정이 있어서 미안합니다. 즐겁고 맛있게들 드시고 시원한 여름 나십시오.
외삼촌이 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만 위암수술 후 의사가 개고기를 먹어라고 했답니다. 제 큰놈도 절닮아 키가 작아 걱정하다가 개소주 먹으면 키큰다고 해서 고2땐가 먹였더니 약5Cm가 커서 지금은 한 175는 되는 것 같더라구요. 다행이지 뭡니까? ㅎㅎ 개고기가 정말 영양이 있기는 있는가 봅니다. 사실 전 아적도 개고길 못먹는데(회도 30넘어서 배웠음) 개하고의 의리도 의리지만 육질이고 영양이고 고기면 된다는 둔함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언젠가는 한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ㅋㅋ
아드님하고 얘기하시려면 목이 아프거나 아드님이 앉거나 해야겠습니다그려... 고2때가 가장 많이 큰다고 하던데 때를 너무 잘 맞췄군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보신탕 먹기가 어려울텐데 그렇군요. 전에 들으니 나성과 뉴육에는 있다고 하는 소리 들은것 같은데...그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몇년씩이나 못먹고는 못배기는데... 전에 중국 연변에서온 여성분이 와서 젤먼저 알아논 곳이 보신탕하는 집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어쨋든 위에 써 놓은대로 몸에 좋답니다.
175라고 해도 위로 쳐다 볼 정도는 아닙니다. ㅋㅋ 하지만 작은놈은 커서 (184정도) 진짜로 올려다 봐야 합니다. 미국에 개고기집이 있다는 소린 못들었습니다만 아마 못팔지 않을까요? 난리날것 같은디요.ㅋㅋ 대신 나성은 흑염소 파는 집 많이 있습니다. 첨에 와서 흑염소 누가 먹는다고 이런걸 파나 했더니 개고기 대신이라고 하더라구요. 꿩대신 닭이 아니라 개대신 염솝니다. ㅎㅎ
개나 흑염소나 몸에 좋으면 만사오케이지요.ㅎㅎ 흑염소로도 개소주 만드니까 어쩌면 비슷하기도 하고...그런데 맛은 개고기가 좀 나을듯한데요. 흑염소는 잘못 다루면 냄새가 나니까요. 시간 나시면 흑염소고기를 개고기 먹듯이 들깨와 참기름과 겨자와 식초를 충분히 개어서 한번 드셔 보시지요. 또다른 별미일테니까요. 괜찮아 보이네요. 그런데 아드님들은 미국물 먹어서 큰가??? 우리나라 화초씨나 채소씨를 미국가져가서 심으면 키가 아주 크게 자란다고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