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삼의삶 또 다른 문학의 길 ***
정해 년을 맞이하고 벌써 하루가 지나고 또 다른 하루가 밝아 왔다.
하늘은 희뿌연 구름으로 덥혀서 눈이 올 것 같은 날씨지만 냉기도 바람도 없는
겨울 날씨치고는 외출하기 안성맞춤이다.
오늘 귀한 손님을 맞이하려고 장가가는 날처럼 어제부터 때밀이를 동원해서
묶은 때도 씻어 내고 오늘은 아침부터 이발소로 와서 ..머리를 가지런히 손질 했다.
"사장님 이렇게 머리를 손질하니 아주 젊고 미남이 되셨네요." 하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농담을 건네고 웃는다. 그는 내 단골 이발사다.
나도 다시 거울을 드려다 보고 더 젊어 보이나 하고 앞으로 옆으로 뒤로 돌아 보았다.
오늘은 특별히 내가 존경하는 수필가 이 요섭 선생님과 만나기로 했지만 함께
만나기로 한 젊고 예쁜 소설가 박 서영 작가님을 함께 만나기로 해서 더욱 젊어
보이고 싶었다.
우리는 광화문 참치 집으로 갔다.
마치 3명이 오붓하게 먹을 수 있는 방이 있었다.
두 선배작가와 자리를 같이 하고자 한 것은 우연이 우리 셋이 공통적으로 년 초에
서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일치했기 때문에 오늘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음식이 들어오고 ,,,
처음부터 문학이야기가 쏟아 젖다. 술 한 잔 부어 놓고 박서영작가의 그 또렷한 말씨로
글을 쓰려면 미쳐야한다.
나는 글을 쓰려고 주부가 가야하는 길을 버렸다고 강조하고 궁둥이에 멍이 들어
목욕탕을 갈수 없을 정도로 글에 몰두 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컴 앞에 몰두라는 글자를 써 부치고 글을 쓴다고 했다.
뿐 아니라 ~~ 남편을 포가하면 했지 글은 포기 할 수 없다는 집념으로 글을
쓴다고 토해 낸다.
분명 이 열정으로 소설을 쓴다면 머지 않아 박서영 소설가는 우리나라 소설계에
큰별이 될것으로 믿는다,
열 번을 토하다가 "이 대목에 하면서 술잔을 부디 치며 건배를 외치고" 또 글
이야기를 계속한다.
수필의 대가 요섭 선생님은 이렇게 말하신다.
있는 대로 사실대로 쓰는 수필은 일기다. 그 일기에 좋은 옷을 입히고
여인의 얼굴에 화장을 하듯 글을 아름답게 꾸며가는 기술을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 하신다.
또 "이 대목에서 하며 술잔을 부디 치면서" 술 한 잔식 마셔가며
장장 4시간 30분을 우리는 순수한 글 이야기만 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술 한 잔 더 하려다가...
이 요 섭 선생님이 관여하는 좋은 문학 발행인 김 순복 시인 사무실로 우리를 안내했다.
그리고 잠시 후 좋은 문학카페 작가화장 서 성택 시인님이 오셔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었다.
발행인 김 순복 시인은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힘들이지 않고 사무실에서
커피를 대접해 주었고 라면 같이 끓린 물을 부으면 먹을 수 있는 국수와
김치를 놓고 종이 컴에 마시는 소주 맛이 기가 막히도록 좋았다.
참치회로 술을 여러 잔 식이나
받아먹은 전주가 있는데도 술이 취하지 않고 점점 문학이야기에
나는 또 넋을 잃고 말았다.
바둑을 두어도 3시간을 두면 머리가 아파 싫증을 느끼고 고도리도
5시간 정도 치면 싫증을 느끼는데 무려 8시간이 넘도록 글 이야기만 했는데
싫증이 나질 않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좋은문학 사무실에서 가로등 불빛이 찬란한 광화문 거리로 나왔다.
교보생명 앞에 느티나무에 조명이 너무 찬란해서 셋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내 생전 처음으로 술을 5잔 정도는 마신 것 같다.
그러나 취하지 않고 밤이 깊어가지 않는다면 술 한 잔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린 너무 시간이 많이 흘러 다음에 다시 만나자는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아쉬워 전철을 타고 오면서 두 선배작가님에게 문자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두 분이 보내준 문자 답을 읽으면서 ,,,
내 생애 또 다른 제삼에 삶을 맛보는 기분에 행복이란 단어를 생각해 보았다.
제삼에 행복, 제삼의 사랑 제삼에 문학 열매를 맺고 싶다는 꿈을 꾸어 본다.
첫댓글 아,,, 작가님 저는 집에 오니 어찌나 취하는지 자다가 이제 일어 났습니다, 오늘 존경하는 두분이랑 마신술은 술이 아니라 지식을 마시고 추억을 마셨습니다. 이렇게 멋진 글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또 만나뵙길 기대 합니다, 새해엔 더욱더 좋은 작품 기대 합니다, ^^
잘 들어 가셨군요. 이글을 올리면서 .. 혹여 박서영 작가님이나 이요섭선생님에게 누가 되는 글은 아닌가 조심스러 웠습니다. 그러나 내 느낌이 너무 좋은 만남이고 기억에 남는 정해년 첫 걸음 이여서 기억이 생생할 때 쓰려고 집에 도착하자 써서 올렸습나다. 격려 해주시니 감사하고 작가님의 따스한 손길 마음 깊이 간직 하겠습니다.
아닙니다 전 오히려 감사 합니다, 그리고 너무 먹고싶었던 음식을 사주셔서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전국여행 사진방]에 사진 올렸습니다. ^^
마음 맞는 사람들 영혼 비슷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정말 지루함 없이 헤어짐이 아쉬웁읍니다, 저도 같은 경험 있어 석천님글에 깊이 동감 합니다. 님의 설레는 마음 기쁨이 그대로 전해 집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영수님! 고맙습니다. 내 마음 헤아려 주셔서... 아직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등단식 날 내 바바리 챙겨준 고마음을 ,,,
선생님의 글에 대한 열정! 대단하세요. 박 작가님도 대단하구요. 저는 시간을 낼수가 없다고 늘 한탄만 하지요. 올 겨울에는 정말 한장도 쓰지 못하고 지나가고 말았네요. 건필하시기를~~~
소후 작가님 반가워요. 소후님 글 여기서 볼 수있도록 올려 주세요. 언제 오시나 기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