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사도북 5산종주를 하자는 제안에 흔쾌히 승낙을 하고서 1개월후에 오산종주를 단행..
이론거리 42.8km에 실 산행거리 약 54km에 달한다는 무박 2일의 산행에 다소 긴장을 하면서, 인생길에 닥혀올 고난과 위기에
대한 내 스스로의 도전 정신을 일깨우고자, 굳은 마음으로 감히 도전장을 내 던졌다..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정보을 확인해 본 결과.. 조금 한다는 산악인들도 중도 포기가 다반사... 잠을 자지않고 암릉길의 험난함으로 유명한 서울북부지역 불수사도북의 5산종주는 그리 만만한 산행이 아니었기에 더더욱 내 속에 잠자고 있던 역경에의 도전 정신을 붇돗기에는 최적이었다...
험난함이 예상된 가운데, 산행 1주일 전부터는 술도 입에 대질 않고 잠도 충분히 자야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하였지만 어찌 우리네 인생이 개인의 마음에 의해 완벽히 Control되리요??? 회사의 Top Sales 수행부터 시작해서 1주일 연기되어버린 08년 상기 부문방침 설명회가 예정되어 결국 하루에 3시간 정도의 수면에 화요일 부터 이어진 매일저녁의 주(酒)님 영접, 그리고 장거리 이동.... 결국 마지막 목요일은 주님영접을 그래도 빨리 끝마치고(저녁 12시) 호텔로 들어와 다음날 발표할 자료 마지막 손질.... 새벽 3시에 잠을 자는 최악의 현상이 발생.... 아침 7시에 기상하여 회사로 직행 9시30분 부터 회사 부문방침 설명회...오전중에 발표를 무사히 마치고(회사 내부에 대한 강한 협박으로 마무리..) 오후 2시 광주를 무사탈출 서울로 향했다...
서울집에 도착하니 오후 7시 30분... 부리나케 허둥지둥 준비를 하여 곧바로 집결장소인 창동역으로 향하는데 결국 20분정도 늦고 말았다..... 창동역에서 함께하시기로한 오 형님, 레 형님, 차 형님과 함께 1142번을 타고 노원 우체국 앞에서 하차를 하니
푸 아우님이 기다리신다... 이렇게 우린 오산종주를 Start하게 되었다
인생의 난관에 대한 스스로의 설정과 도전, 그리고 스스로 내 던진 최악의 상황속.... 마침내 모든고난을 극복하고 완주의 기쁨을 누리는 자체가 어찌보면 미친짓이라 할만 하지만, 또 하나의 인생의 이정표를 세워내고 말았다는 진한 자부심과 어떠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목표를 향해 전진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다시한번 충만해 옴을 느끼면서 전율의 짜릿함을 만끽한다..
1. 산행일자 2008년 4월 18일 22:00 산행 시작 2008년 4월 19일 17:05분 하산 완료
2. 코스
1)불암산 구간 : 창동역 1번출구 에서 1142번 버스를 타고 노원 우체국 앞에서 하차 길 건너 현대 아파트 옆길로 산행시작
중계동 →243봉 →헬기장 →불암산 정상(509.7M) →406봉 →덕능고개
2)수락산 구간
덕능고개 →30 덕능고개 →300봉 →372.6봉 →541봉 →623봉 →수락산 정상(640.6M) →흠바위 →도정봉(526M) →
500봉 →동막굴다리 →동막교(장암초교)
3)사패산/도봉산 구간
안골입구(일반적으로 범골입구에서 시작하지만 우린 안골에서 출발)→호암사 →범골삼거리 →사패정상(552M) →
범골삼거리 →506봉 →회룡사거리 →자운봉(730M) →오봉삼거리 →우이암 →우이고개
4)북한산 구간 : 일반적으로 육모정 고개부터 시작하지만, 우린 우이고개에서 상장봉을 경유 상장능선을 타는 행운을 얻음
우이고개 →상장봉 →상장능선 →육모정고개 →503봉 →영봉(604M) →하루재 →위문 →용암문→동장대 →대동문 →
보국문 →대성문 →대남문 →청수동암문 →승가봉 →사모바위 →비봉(560M) →향로봉(535M) →수리봉 →대호매표소
→불광동 공원지킴이 초소
3. 산행날씨
1)18일 저녁의 날씨는 달이 밝고 바람이 없어 야경의 조망에 최고이자 야간 산행으로서는 최적의 날씨
2)19일의 날씨는 해가 뜨겁고 바람이 없어 장거리 산행에 있어서는 아주 어려운 날씨...
4. 함께한 분들
오음* 형님, 레이* 형님, 차도* 형님, 육송아우님, 알프스 5인 보급조 2인(땡* 형님, 오 형님 사모님, 고진*형님)
5. 소감
애초 비장한 마음으로 도전장을 던졌지만,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산행이었다
도봉산을 찍고 하산하여 북한산 상장봉을 향하여 치고 오르는 길은 개척산행이 되었고 체력소모가 극한에 도달...
보급조의 중간 식사 보급이 없었다면 아마도 무척이나 힘들었을거라 생각 된다
북한산 오름부터 시작된 바지 안쪽의 살갗이 헤여짐..으로 인한 쓰리림과 고통.... 모든 고통이 어우러져 위문을 지나면서
부터는 체력고갈과 갈증, 그리고 모든 신체조직의 억박자로 인하여 극한의 고통이 밀려옴을 느낀다
오형님의 사모님이 하루재에서 부터 선두를 잡고 쳐 주신다, 한편 고맙기도 하고 오기도 발동... 내가 발길을 옮기는지 아님
내 발들이 동안의 관성에 의해 생각없이 움직이는지 조차도 감을 잡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청수 동암문을 통과하면서 마지막 정신력을 발휘해 본다.. 예서 쓰러질순 없다, 이제 가야만 한다, 가다가 쓰러지더라도
마지막을 향하여 가고야 말리라... 정신과 따로노는 각 신체 부위를 스스로 바라보며 극한의 고통을 이겨내려면 아예 정신과
육체를 분리하여야 한다는 생각만이 지배한다....
하산완료... 드디어 해 냈다는 .... 해 내고야 말았다는 기쁨에 모든 고통은 한순간에 자취를 감추고 감슴속 깊은곳에서 부터
뭉클하고 뜨거운 용암이 용솟음 친다... 하지만, 너무 너무 힘들고 어려웠다... 이러한 고통의 인내가 내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지 하는 반문도 해 보았지만... 언젠가 극심한 어려운 상황이 닥혀올때, 5산종주의 극한 고통극복의 순간이 떠 올라
스스로 피하지 않는 정면돌파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리라..믿어 의심치 않는다..
카메라가 엉망이다, 야간사진은 영 나올질 않고 저렇레 핀트를 잡질 못한다.... 출발지 중계동 현대 아파트 옆의 오산종주팀 휴식 장소로 이용되는 슈퍼이다, 저기에서 캔 커피 한잔씩 하고 우린 정확이 22:00에 출발...
산행 들머리 출입구 이다,, 철망 사이로 조그만 문이 나 있다, 이곳에서의 출발이 진정한 오산종주의 들머리...요즘은 좀 더 가까운곳에서 많이들 출발을 하는가 보다..
역시 카메라가 엉망이다... 불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야경이 환상이어서 몇장을 찍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나마 가장 잘 나온사진이다...
불암산 정상이다.......
수락산 정상의 태극기다, 참으로 힘차게 나부끼고 있었다, 저 태극기 바로 밑에 수락산 정상석이 있는데 너무나 한적한게 좋다, 언제나 수락산에 오를때 저곳에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정도인데...
도정봉 정상의 태극기 이다,, 불암산 수락산 도정봉으로 이어지는 길, 야갼 산길을 따라 피어있는 진달래가 반갑고 정겨운 산행길이 무척이나 반겨준다,,,
불암산/수락산 구간을 마치고 하산하여 동막골에서 식당을 찾고 식사하는데 무려 1시간 40분 가량이 소요 되어 버렸다, 저 식당을 찾는데까지마도 근 30여분 소요... 우린 저곳에서 설렁탕 한그릇씩에 소주 한잔... 그리고 식수 보충하고 볼일보고....
사패산 오름길에 일출을 맞는다.... 나무사이로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이 무척이나 반갑다
저 도시 뒤로 보이는 산이 우리가 밤세워 넘어온 수락산과 불암산이다...
찬란하고 선명하게 떠오른 오늘의 태양이다, 저 태양의 힘찬 기운을 받으며 오늘 산행은 지속되리라...
사패산 정상의 알프스, 사패산 정상의 경관은 무척이나 빼어나다... 뒤로 보이는 산들이 오늘 가야만 하는 도봉산과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구간들이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체력이 남아 있다..
도봉산 구간으로 접어들고 있다, 서서히 암릉의 험난함이 도를 더해 간다..
도봉산 오봉의모습이다,,,,, 정말 신이 빗어놓은 작품이다...
북한산 육모정길의 소나무이다, 암릉에 뿌리를 내린 단단한 소나무.... 저런 소나무들을 보면 항상 느껴지는것은 척박한 토양에도 굴하지 않고 단단하게 뿌리박은 힘과기상...... 인고의 세월을 내포하고 있는 카리스마.. 저 힘을 배우고 싶다... 저 힘을 갖고 싶다.. 그 어떠한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단단하게 뿌리박음으로서 주변의 모든이들에게 오히려 편안함을 주고 싶다..
중간 보급식량이다.. 우린 이미 체력적 한계에 봉착을 해 있었던 상태.... 너무나 맛있고 기분좋은 식사였다, 저 많은 보급식량을 챙겨서 올라오신 땡* 형님과 오 형님의 사모님께 다시한번 진한 감사를 올린다..
북한산 백운산장의 약수터 이다, 언젠 부터인가 백운산장의 식수를 통제해 버리고 저 약수터 옆에는 식수 부적합이란 표지를 해 놓았다... 백운산장의 얄팍한 상술이 엿보인다, 우린 더 약수를 마시고 물병에 보충을 해서 몇 병을 마셨는데도 이상이 없다 허나 일부 몰지각한 등산객은 바로 저 옆에서 머리감고, 세수하고 ...해서 한마디 쏘아 붙여 놓았다,,,, 저 멀리 가서 하라고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 몰지각 하기는 ....
비봉입문이다... 저 비봉입문을 지나 비봉... 그리고 향로봉.... 멋드러진 산행 암릉길이지만 너무나도 힘들어 사진찍는것 조차 버겁다...
체력적으로 거의 고갈이 된 상태이다,, 향로봉 직전에 한방...
하산완료... 어느새 오 형님께서 저렇게 프랑카드도 준비를 하셨다... 산행중 혹 발생할수도 있는 중간 낙오의 걱정으로 이름은 종주후 매직으로 다시 적어 넣으셨다..
사진 좌보부터 레 형님, 차 형님, 오 형님, 알프스, 푸른솔 아우님
종주기념 뒤풀이 장소이다,,, 식당에서 땡 형님과 함께.. 땡 형님께선 사전에 도착을 하셔서 목욕탕 섭외부터 식당 섭외 그리고 저렇게 훌륭한 준비까지도 해 놓으셨다..
한편으론 너무나 힘든 산행이었지만
어찌 우리네 인생에서 닥쳐올 보이지 않는 어려움만 하리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 명확한 목표속에 흔들리지 않는
방향을 설정하고, 한발 한발 다가설때, 우리 앞에 다가오는 어려움과 고통도 어느순간 모든게 해결될수 있다는 것...
바로 산행을 통해서 가장 쉽게 빨리 알수 있는게 아닐런지....
함께하신 형님들과 아우님, 그리고 보급조 형님들과 사모님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PS 산행후 목욕탕 저울로 체중측정 결과 3Kg이 빠졌답니다....
-알프스-
첫댓글 저도 2kg이나 빠졌는데... 물을 넘 많이 마셨나! ㅋㅋㅋㅋㅋㅋ
수고하셨습니다. 힘든 고비를 넘기신 우리님들 너무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3분 너무 고맙습니다. 지원조 덕분으로 용기와 힘을 얻어 종주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모두다 철인으로 인정 하겠습니다. 고된몸을 뒤로하고 다음날 또 비슬산 산행을 감행한분이 있으니 과연 그는 인간인가? 나는 그것이 알고싶다!
정말 대단한 산님입니다..ㅎㅎㅎㅎ
정말 대단하신님들입니다,저도 매번 이른 산행기보면 용기내어 완주욕심내어보지만 나이때문,체력때문 여러이유로 못하였지만 붖런히 산행하여 다음 함께할수있는 계획이 나오묘 꼭해보고싶군요,용기주어서 감사합니다
무등산 너무 고생했어요, 바세린을 항상 가지고 다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쩝, 고생했습니다.
도인 형님, 그래도 덕분에 까칠 까칠 해 졌어요...ㅋㅋㅋㅋ
다들 존경스럽습니다 산행기 사진 모두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