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문가의 견해임. 사실과 다를 수 있음. 참고에 주의를 요함.
1. 전립선염과 전립선통
전립선염이 제반 증상과 더불어 염증이 기준수치 이상 발견되는 것과 달리 전립선통은 환자가 전립선염의 증상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염증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발견되는 경우 판정된다. 이 경우 병원을 찾은 환자를 의사는 정상으로 판정하고 되돌려보내거나 정신과적 치료를 권유하기도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게 된다.
2. 전립선염과 전립선통의 구분의 문제
(1) 진단의 기술상의 문제 : 아무리 뛰어난 비뇨기과의사도 전립선에 깊이 존재하거나 국부적으로 좁은 범위에 존재하는 염증을 진단해 낼 수는 없다.
전립선의 해부학상 그림을 보면 많은 방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일 전립선의 염증이 작은 규모로 깊이 존재하거나 아주 좁은 범위에 존재한다면 전립선 맛사지에서 염증이 진단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즉 전립선통은 염증의 규모가 아주 작거나 또는 깊이 포진되어 있는, 또는 기타 다른 원인에 의해 염증이 검출되지 않은 전립선염일 가능성이 높다.
(2) 기준이 되는 염증수치의 문제 : 염증의 수치와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정도가 비례하지 않는다.
똑같은 염증의 수치를 가진 두 사람의 경우에도 자신이 느끼는 증상의 정도는 매우 다를 수 있다. 염증수치 '30-40'에도 아무 이상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염증수치 '5'이내에서도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염증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 상태에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경우는 전립선염을 앓은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 발견된다. 그만큼 전립선의 신경이 예민해 있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염증수치는 신체적 이상을 말하는 분명한 반응이다. 진단받는 사람 자신이 느끼는 증상의 강도는 여러 요인에 의해 약화될 수도 강화될 수도 있다. 오랜시간 전립선염이 천천히 진행된 경우 환자는 자각을 잘 못할 수도 있고 몇가지 증상에 대해 단지 나이를 먹으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착각할 수 있다. 또는 장기간의 염증에 대한 신체의 적응으로 신체에서 적당한 진통제가 분비될 수도 있다.
염증수치가 40에서 전혀 증상을 모르고 사는 사람과 염증수치 '3'(심지어는 '0'에서)에서도 분명한 전립선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을 때 과연 누가 정상인가?
나의 결론은 둘 다 '전립선염 환자'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3) 전립선염 치료에서 양자의 반응은 다르지 않다.
전립선염 치료의 막바지에 이른 경우에 현미경 진단상 염증이 전혀 발견되지 않음에도 증상을 여전히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전립선염 환자와 동일한 치료에 동일한 고름배출 반응을 보인다. 양자의 병리적 현상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음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전립선통으로 진단받은 환자들도 동일한 치료받을 시 역시 상당비율에서 같은 신체반응을 보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3. 결론
현행의 분류중 전립선염과 전립선통의 구분은 무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전립선통은 정도가 약한 전립선염일 뿐이다. 물론 신체의 다른 부위나 신경계통의 이상으로 전립선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는 있다. 이경우는 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이들 '전립선염환자군'으로부터 분리해 낼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부분의 전립선통의 경우 전립선염과 같은 진단 및 치료가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정신적인 문제로 파악, 정신과적 처방을 내리는 것은 심각한 오진 및 잘못된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앞서말한 바와 같이 일부의 경우 전혀 다른 요인에 의한 증상의 발생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우 다른 경로를 통하여 그와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원인을 찾아내는 방법을 강구해 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른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을 경우 일단은 전립선염을 염두에 둔 진단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를 예를들면 치료말기에 현미경상 염증이 전혀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당기간동안 전립선염 증상이 지속되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계속적인 치료에서 상당량의 농이 계속 배출되었고 결국 증상은 완전히 사라짐을 경험하였다. 물론 이것은 어떤 치료방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반응으로 나타나겠지만 전립선통 상태가 어떠한 상태인지를 설명하는 하나의 분명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전립선통 환자들에 대한 원인파악과 치료방법 또한 근본적으로 전립선염 환자들의 경우와 같은 시각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상당히 논리적인글입니다 마음에 딱와닿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