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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설악산~미시령 🔵[156] 45th백두대간(한계령~미시령) - 8/01(일)/2021
이슬하 추천 0 조회 466 21.08.11 23:47 댓글 1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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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8.12 08:15

    첫댓글 이슬하선배님!
    부자간의 합동산행이 감동적이고 너무 멋집니다.
    설악산, 대간에서도 손꼽히는 제일 멋진 곳이죠...
    미시령에서의 국공단속은 안전을 위함일진데 넘 과민하게 반응하신것 같습니다.^^

    산행에 있어 구간 거리가 나오면 시간계획을 짜야 합니다.
    절반 구간을 잡고 최소한 시간 내에 맞춰야 하죠,
    설악태극을 하는 분들을 보자면, 공룡 회운각에서 마등령삼거리까지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저도 쉬지않고 걸으니 3시간 이내에 들었습니다.
    산행에도 집중이 필요합니다. 그 래야 늘어지지 않고 빠른 진행이 가능하니깐요.^^

    포기하지 않고 악천후에도 끝까지 갈 수 있었다는게 대단합니다.
    비를 맞고 이끼가 일어선 황철봉 너덜 미끄럼이 상상이 됩니다. 침착하게 대응을 잘 하셨네요.
    하긴 중학생이면 밥도 어른보다 더 먹을걸요. 이제 다 컷다는 느낌이 팍팍 들겠어요.^^
    이제 한 구간을 남겨두셨으니 대간 후의 진로를 고민할 때란 생각도 듭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작성자 21.08.13 12:12

    님께서 짚어주신 점 새겨두고 있지만 아직은 어린 아들 입장에서 조금은 '즐기는 산행'이 되도록 하자는 생각에 완급조절을 뒷전에 두게 되곤 합니다.
    행여 산행이 즐거운 게 아니라 숙제하듯 해치워야 되는 것으로 느껴지면 흥미를 잃을까봐서요.
    아들도 본인 때문에 항상 계획과 달리 늦어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으니 점차 조절 능력이 향상될 것이고, 부모로서 기다려주는거죠.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고
    계획이 어긋날 때, 그래서 치러야 되는 희생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차선책을 찾아가는 과정도 만날 수 있기에
    될 수 있으면 아들에게 맡겨두는 산행이려 노력한답니다.
    맡겨 놓는다는 게 매번 쉬운 일도 아니고
    갈등도 많지만
    그때마다 '부모의 조급증' 탓은 아닌가? 자문하곤 합니다.

    항상 아들의 산행에 관심가져 주셔 감사합니다.
    언젠가 꼭 님 따라 산행할 날 있겠죠? ^^

  • 21.08.12 13:09

    아......진짜 아들 잘 두셨습니다.
    멋진 장면에 가슴 뭉클한게...그저 가슴 조여가며 하나하나 읽어나갔네요.
    설악이 왜 설악이겠습니까?
    그 험난한 곳을 부자간의 믿음으로 극복해 냈습니다.

    비가 오고 시간이 촉박했을때는 그만 둬야한다는 생각이 계속 일었지만
    그래도 아들이 평생 살아가며 이런 경우도 겪어봐야한다는 생각
    또한 크게 되던데 결국 가는 것으로 마음 굳히셨데요..

    급할수록 돌아가라고..마등령에서 서두르다 길 잘못 내려서 또 다시 그 바위계단 되올라갈때의 기분
    제가 미칠듯 안타까워지네요....참담하다고 표현합니까?

    암튼 마인드 극복 잘하시고
    아들에게 부드러운 설명까지 해주시는 모습 보며 진짜 그아버지에 그 아들이구나...를
    느꼈답니다.
    참 멋지십니다.

    침착하게 잘 걸어내셨음에 그 누구보다 큰 가치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마 아드님은 앞으로 이 교훈 평생 가지고 겸허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물론 어려울때 이겨내는 현명함 또한 저절로 갖게 되었을거구요....
    갑자기
    아들 없는 제 모습이 왜이리 애처러와 보이는지... 그런 기분 아십니까?ㅎㅎ

    암튼, 산악인으로써도, 아빠로써도 참 멋졌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작성자 21.08.12 14:10

    많은 분들이 밟은 길이고 선답자분들도 다 애로가 있었을 길인데 특별한 여정으로 읽어주시니...
    마치 모두 쉽게 푸는 수학 문제를
    답(완주)만 내려 이리저리 꿰 맞춰 어렵게 답 낸 격인데, 꿰 맞춰 가는 과정을 보아 주시고 후한 점수를까지 주시니 얼굴이 후끈거리네요.

    아직은 연륜이 부족한 산객이라
    사람(아들)이 있어 산이 있는거지
    산을 위해 사람이 있는 게 아니란 생각에
    아들의 안전에 노심초사한 산행이었는데
    아들에겐 어떤 의미였을지...

    참 아들이 아닌 공주님을 두셔
    함께 산행 못해 든다는 안타까운 마음
    공주님께 들키진 마십시요...
    따님께서
    얼마나 미안한 마음 들겠습니까? ^^

  • 21.08.12 21:36

    조난당할뻔 하셨네요.
    한계령~미시령 구간은 백두대간 구간 중에서 가장 난코스 구간이지요.
    거리도 만만치 않고, 마등령 이후는 너덜지대가 많아서 진행하기가 엄청 괴로운 구간입니다.
    남진을 하게 되면 새벽에 너덜지대를 통과하므로 할만 하지요.
    대청봉에서 대간길은 내려오자마자 우측으로 접어들어 희운각대피소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중청이나 소정으로 내려와서 진행하면 희운각대피소 앞에서 계곡을 건너므로 대간길이 아닙니다.
    저는 백두대간 남진, 북진 모두 해보았습니다.
    그래도 정맥길이나 기맥길에 비하여 백두대간은 등로정비도 잘되어 있고 순한 편입니다.
    백두대간 완주하시면 9정맥에 도전하실 것 같습니다.
    정맥길은 정비가 안된 곳이 많습니다.
    기맥길과 지맥길은 길이 더 안좋고요.
    산행을 하시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무리한 산행은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상상태가 안좋거나 날이 저물었을 때는 과감하게 종주를 중단하셔야 합니다.
    맥잇기 산행을 하시면서 무리하게 산행을 하다 보면 위험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 블러그를 방문하시면 자세한 산행기를 읽어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 작성자 21.08.12 21:58

    전에 대청각에서 희운각대피소로 내려 왔으니 그걸로 땜방처리해야겠네요.
    아들이 정맥을 타겠다고 하는데
    님이 지적해주셨듯 길이 좋지 않다는 점 때문에 갈등하고 있습니다.

    산행은 시작부터 언제나 야간산행으로 이어져도 감당할 수 있게 필요한 준비는 하고 시작합니다.
    계절이 여름이고, 돌아가나 계속가나 큰 차이가 없어서 강행한건데 조언대로 더욱 더 안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틈틈이 들어가 산행기 탐독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21.08.12 23:12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부자간의 끈끈한 정과 믿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네요.
    두분에게 잊지못할 산행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주제 넘는것 같지만 백두대간 끝나시면 저는 금남호남과 호남정맥을 추천합니다.
    1. 집이 전주이니 장거리 운전 부담없이 대중교통도 이용해가며 한바퀴 돌 수 있고.
    2. 따뜻한 남도라 겨울에도 위험이 적고요.
    3. 가시덤불, 길찾기, 진드기, 조망 등 가을부터 봄까지가 적기입니다.
    4. 백두대간을 끝냈으니 쉽게 진행할 것 같습니다.
    5. 제 경우도 집이 순천이라 지리적인 잇점을 살려 지난번 길찾기에 급급해 아쉬웠던 호남정맥을 홀대모 선배님들처럼 폭넓게 공부하며 다시 역으로 시작하고 동시에 땅끝기맥도 함께 한 후 내년쯤 백두대간으로 붙어 제나름의 땅통(땅끝~통일전망대) 종주를 해보려 계획 중입니다. ^^

  • 작성자 21.08.13 01:10

    조언주신 내용 정말 고맙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정맥을 권해주신 이유들도 타당하니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낙동정맥을 권해주시는 분도 있어 자료들을 모아보고 있는데 거리가 멀어 부담이 좀...
    대간 탄다며 최근 몇달 멀리 운전하며 다니다 보니 그것도 고역이더라고요.

    땅통종주라는 것도 있군요^^
    그것도 멋있는 종주같이 느껴집니다.
    느낌과 실제가 다르기도 하겠지만 ㅎ

  • 21.08.13 12:03

    아드님과의 대간길은 멋진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그다음은 정맥인데 낙동길은 산세라든지 등로라든지 대간길과 비슷하다 생각됩니다. 아니면 대간길을 역으로 걸어도 좋을 듯하구요.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 21.08.13 12:10

    몰라서 조언 구합니다.

    낙동정맥이 다른 정맥에 비해 등로가 좋다는 말씀인가요?
    그리고 낙동정맥을 남진하는 경우 삼수령에서 시작하면 되는건지요?

  • 21.08.13 12:58

    네 삼수령에서 시작하심되구요
    그다지 잡목 별로없습니다.다른 정맥에 비해

  • 작성자 21.08.13 12:59

    감사합니다.

  • 21.08.13 14:06

    후반에 해는 넘어가고 너덜길에서 곤혹을 치루셨네요.
    황철봉의 너덜길은 그냥 돌이 아니라 바윗덩어리들이죠.
    큰 어려움이 닥쳤는데도 당황하지않고 슬기롭게 잘 이겨내셨습니다.

    시작할 때 야간산행 하고 끝날 때 야간산행은 다릅니다.
    시작시간을 조금 앞당기는 것도 많은 도움이됩니다.

    이제 한구간 남은 진부령구간을 기대해봅니다.
    대단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작성자 21.08.13 17:03

    이미 진행중이고 되돌아가나 계속가나 별수없어서... ㅠ

    3시에 개방한다기에... 더 일찍 할 수만 있었다면!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 21.08.17 17:37

    이슬하님
    멋진 아드님과 함께 하는 대간길 모습을 담아 주셨네요.
    역경 속에서도 헤쳐나가는 진정한 산꾼의 모습을 대하는 것 같습니다.
    만만치 않은 공룡능선을 넘어 저항령도 지나 황철봉 너덜지대를 한 밤에 각고 끝에 내려서셨네요.
    구구절절 담아주신 실감나는 여정담을 대합니다.
    지나오신 발자취는 오랫동안 기억 남을 것입니다.
    힘든 구간 마무리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 작성자 21.08.17 18:36

    감사합니다.
    격려에 아들 힘받아 낙동정맥도 잘 해내리라 기대해봅니다. 낙동정맥은 덜 고단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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