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한민국 국회의원 시낭송예술제
- 일시: 2011. 11. 17(목)
- 장소: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
주관: 전국시낭송가협회
주최: 전국시낭송가협회, 환타임스, 김용태국회의원
후원: (사)한국문인협회, (사)한국시민자원봉사회, (사)공상연, (사)한국문인협회 양천지부
김성동 국회의원 시낭송/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김성동 국회의원님은 15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내신 김수한 전국회의장님의 뒤를 잇고 있는
‘정치명문가’의 자제이다. 국회문방위 소속으로 국정감사에서 방송언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우리 글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지니고 있다.
김 의원님은 이날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를 낭송하기전, "그 때는 몰랐지만 오직
사랑으로 품어주신 어머니의 용서와 희생을 토대로 삼아 오늘의 제가 있음을 되새기게 하는 시"라고 배경을
설명한 뒤 "이번 낭송회의 의미가 참으로 깊은 것 같다. 소통의 분위기가 국민에 만개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