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할 때 피로회복제, 영양제로 제격인 것은

[지민]

대한민국은 '피로사회'라 불릴 만큼 과도한 업무, 잦은 야근으로 인해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피로란 지치고 탈진되며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호전됩니다.

하지만 피로가 만성화되면 집중력 장애, 수면 장애, 소화불량 등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어려움을 줍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 피로회복 영양제는 생존 필수품과 같습니다.

직장인의 경우 수면시간이 부족해지기 쉽고, 피곤할 때마다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많이 찾습니다. 그러나 카페인을 많이 섭취한 사람의 뇌는 혈관이 좁아지고, 두뇌 활동이 감소해 기억력 감퇴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카페인 과잉 섭취는 탈수증과 불규칙한 심장박동은 물론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효과적인 피로회복제는 무엇이 있을까요?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매실은 다른 과일에 비해 구연산 함량이 풍부합니다. 구연산은 근육에 쌓인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입니다.

매실 섭취 시 주의할 점은 매실에는 독성 효소인 청산배당체가 들어있어 일반 매실을 생으로 섭취하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사과에는 피로회복을 돕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부 미용에도 좋은 유기산과 비타민C가 풍부합니다. 또한 사과 껍질에는 펙틴 성분이 다량 함유됐는데 이는 변비 예방은 물론 장 청소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사과는 공복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과 속 유기산이 위의 산도를 높여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삼도 피로회복제나 피로회복 영양제로 손꼽힙니다. 홍삼은 식약처에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고시할 정도로 피로해소에 뛰어납니다. 이외에도 면역력 강화, 항산화 작용 등 다양한 효능을 지녀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홍삼의 효능은 국내외 다양한 임상시험과 연구논문을 통해 발표된 바 있는데, 이 시간에는 특별히 피로 개선 효과에 주목해보겠습니다.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의 연구팀은 축구선수 2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12주간 홍삼 엑기스 500mg을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에는 위약을 섭취하게 했습니다. 이후 참가자들의 '점진 부하 최대 운동량'을 측정한 결과, 홍삼 섭취군은 섭취 12주 후 최대 부하 운동 시 평균 심박수가 위약 섭취군에 비해 현저히 낮았습니다.

또한 강도 높은 운동 후 혈장의 인슐린이 낮아지는 현상이 홍삼 섭취군에서는 많이 완화됐으며, 젖산(피로물질) 축적량도 눈에 띄게 낮았습니다. 이 같은 실험 결과는 홍삼이 항피로와 항스트레스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점진 부하 최대 운동량: 가벼운 무게로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무게를 증가시켜 횟수를 조금씩 낮추는 운동을 말한다.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 니콜스 박사팀도 홍삼이 뛰어난 피로회복제라고 밝혔습니다. 박사팀은 24시간 동안 운동을 시킨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먹였습니다. 그리고 홍삼 섭취 전·후 근수축율(근육 피로도)의 변화를 살폈습니다.

그 결과, 홍삼을 섭취한 그룹은 대조 그룹에 비해 근수축율이 56%나 감소했으며, 근육 경직으로 인한 근육 스트레스는 32%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러한 피로 해소 효과에 대해 니콜스 박사는 "홍삼의 주요 성분이 육체 피로의 원인인 근육 긴장을 막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효과적인 홍삼. 문제는 제품에 따라 품질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데 있습니다. 홍삼성분이 1%도 안되는 제품은 물론 각종 첨가물이 들어가는 제품까지.. 그렇다면 홍삼은 어떠한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요?

01. 6년근 홍삼

예전 [MBC 불만제로]에서는 4년근홍삼과 6년근 홍삼을 비교하면서 홍삼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 생각하게 끔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4년근과 6년근만을 비교했을까요? (5년근, 7년근은?)

한 마디로 7년근 홍삼은 없습니다다. 인삼은 7년째부터 노화가 시작되어 효능을 잃기 때문에 재배하지 않기 때문인데 1년째부터 차곡차곡 인삼의 효과가 커져가면서 그 모든 효능을 꽃피우는 시기가 바로 6년째입니다

그럼 4년근은 왜?

인삼이 4년째까지는 잘 자랍니다 수확량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품화 하기 용이한 것. 하지만 5년째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고비를 맞기 시작, 약 30 ~ 40%를 못쓰게 됩니다

역경을 딛고 살아남아서 그런지 6년근이 4년근에 비해 유효성분이 1.4배 ~ 2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여러 편 나와 있습니다. 실제 중국정부에서는 6년근을 의약품으로 5년근 이하는 일반식품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다 즉, 6년근 홍삼은 그 효능과 함께 투입되는 시간이나 비용,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좋은 인삼, 귀한 인삼으로 여겨지게 된 것이죠

02. 건강기능식품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소비자가 몸에 좋은 홍삼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에만 '건강기능식품' 이라고 표기하도록 정해놓았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사포닌이 풍부한 반면,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홍삼음료는 사포닌이 거의 없습니다 즉, 홍삼의 효능을 제대로 보려면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거!!!

03. 사포닌 함량

홍삼의 효능은 ‘사포닌’이라는 성분에서 나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홍삼제품에 한해 사포닌 함량을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진세노사이드 Rg1+Rb1+Rg3의 합'으로 표기합니다. 홍삼에는 수 많은 사포닌이 있는데 그 중  Rg1, Rb1, Rg3는 홍삼의 효능을 대표하는 성분으로 3 - 80 mg 의 범위 안에서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고르는 게 비결입니다

04. 가격

이러한 기준에 더해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홍삼이라는 것이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효과적인 만큼 오랜기간 복용하려면 가격도 무시 못하는 요소입니다 따라서 가격도 고려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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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회복제를 꼬박꼬박 챙겨 먹어도 건강에 별다른 유익을 얻지 못했다면 피로회복 방법이 잘못된 경우일 수 있습니다. 피로회복에 좋은 영양제로 효과적인 제품을 잘 선택해 하루빨리 신체 컨디션을 회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