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는 북구 장성·양덕동 일대에 금융기관 점포가 앞다퉈 들어서고 있다.
포항수협은 29일 포항 북구 양덕지구 내 소재한 드림메디컬 빌딩 1층에 159㎡ 규모로 양덕지점을 개점하고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올 4월에는 신포항새마을금고(옛 양학동새마을금고)가 같은 양덕지구에 연면적 342.7㎡의 지상 2층 규모로 제2지점을 냈다.
특히 신포항금고는 본거지인 양학동에서 10㎞ 가까이 떨어져 있는 양덕지구에 오픈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여기에 신한은행이 시중은행으로는 가장 먼저 양덕지구와 가까운 장성동 갤러리 웨딩 인근 스타빌딩에 330㎡ 규모의 장성동 지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 지역에 금융기관 점포가 속속 입점하는 것은 몇 년 새 이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데다 앞으로도 대단위 아파트 건설이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포항 양덕지구는 풍림 아이원 아파트(1천723가구)를 시작으로 삼구 트리니엔 아파트 분양(766가구)까지 최근 2~3년 동안 5천 가구가 넘는 신규 아파트가 들어섰다.
신한은행 포항 장성동지점 관계자는 "법원 안에 은행 출장소가 있지만 (본사에서) 지점을 내도 고객 확보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이 지역에 금융기관 간 지점 개설 경쟁이 치열한 것은 물론이고 동일한 금융기관에서도 눈치작전을 펼치는 모습까지 연출되고 있다.
농협은 지역과 중앙, 생산 품목에 따라 나눠져 있어 각각 금융점포를 내지만 지점간 500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해 양덕지구 선점을 놓고 경쟁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먼저 양덕지점을 낸 곳은 대구경북능금농협으로, 이어 농협중앙회가 양덕동에 하나로마트 건립과 함께 점포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