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를 당하고 삼형제와 뿔뿔히 흩어진 유비가 망연자실하며 있을 때
'허유'는 유비에게 잠시 원소에게 투항하고 같이 지내자고 합니다.
"우리 주공이 가끔 돌아이가 되지만 곧 정신이 돌아와 곤장 몇 대 맞고
다시 조조를 치러 서주로 가는 중입니다(허유)" 삼국지연의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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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의 최후가 허유의 거드름을 참다못한 허저가 우발적으로 죽인
것으로 나옵니다. 허유는 같은 성씨한테 죽은 거지요. 조조가 허저를
이 일로 크게 문책하지 않는 것은 조조 역시 허유가 거슬렸었다는
속내를 잘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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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에는 조조가 기주를 칠 때 허유가 공헌은 했지만 뭘 어떻게 공헌
했는지 자세히 나오지 않는데, 연의에서는 ‘기주 성’을 물에 잠기게 하는
계책을 조조에게 내놓았어요. 기주 성을 칠 때 조조 군이 수공을 쓰긴
했는데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것인지 나오지 않은 것을 연의에서는
이를 허유의 계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소패의 하비성을 지키고 있던
관우는 유비와 장비가 맹탄 산에서 조조 군과 격전을 벌인다는 거짓
정보를 듣고 출병 하지만, 역시 조조가 파놓은 함정입니다. 조조는 하비
성을 지키고 있는 관우를 칭찬하면서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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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를 하비성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장비의 이름을 파는 계략을 세웁니다.
결국 관우는 조조군의 계략으로 인해 포위되고 곤경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하비 성을 조조에게 빼긴 것을 알게 됩니다. 관우는 형제들의
소식이 가장 궁금합니다. 이때 조조는 관우의 옛 친구 장료를 시켜 관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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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항하도록 설득 합니다 평소 관우를 욕심냈던 조조는 관우를 자신의
심복으로 만들려는 목적으로 관직, 재물, 여자를 주어 설득합니다.
관우는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지내는데 대접을 받을수록 공이 없어
숨이 막힌다고 말합니다. 장비 소식은 깜깜하고 관우는 이대로 배신자가
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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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곡아의 손책은 주유와 함께 죽림을 지나다 천하일색 '대교'와 '소교'
자매의 금 연주 소리에 반해 주유에게 합동 혼처를 넣고 결국 혼인을 합니다.
대교와 소교에 관한 정사의 기록은 손책과 주유는 유훈의 본거지 환성을
빈집털이하고 교공의 두 딸을 포로로 잡았는데 모두 국색이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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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책 자신은 대교를 아내로 들이고, 주유는 소교를 아내로 들였다며 원문
에서 대교와 소교를 국색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나라에서 으뜸가는
미인이었고, 주로 첩실을 들일 때 사용하는 들일 납(納)이라는 글자로
표현하고 있어서 첩실로 들인 듯합니다. 손책은 주유에게 태연하게 장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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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며 "교공의 두 딸이 비록 떠돌게 되었으나 우리 둘을 사위로 삼았으니
역시 충분히 기뻐할 만할 것이다."라고 말했답니다. 기록을 보면 정식적인
혼인이 아니라 약탈혼이며, 손책이 주유에게 한 말로 보아 자매는 물론이고
그녀들의 아버지인 교공의 의중을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들 멋대로 첩실로
삼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교는 결혼한 지 1년도 안 되어서
손책이 살해당해 과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