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장례식장 이냐구요 ? 읽어보면 아실껄요...
19일(목)* 평촌.의왕.수원.태안.오산.평택.성환.천안.공주.논산.강경.함열.익산.김제.부안.고창(1박)
20일(금)* 고창.영광.함평.무안.목포.영암방조제.진도.해남.영암.나주.남평.광주(2박)
21일(토)* 광주.담양.순창.옥정호.전주.삼례.연무.논산.공주.천안.성환.평택.송탄.(우여곡절).평촌
(목요일)
아직 어두운 새벽.미숫가루.바나나.단팥빵으로 배를 채우고,6시 집을 나선다.
수원 지지대 고개를 넘어 평택으로 향한다.날은춥고,수통에 살얼음이 얼었다.
손과 발이 시립다.평택을 지나 천안의 공원묘지 앞에서 첫휴식을 한다.
공원묘지 앞의 긴언덕을 댄싱으로 부드럽게 오른다. 햇살이 비추고 체온이 어느정도 올라서
윈드쟈켓 안의 pp내의를 하나벗고 속장갑도 빼고,바라클라바도 벗었다.
천안과 공주의 경계인 차령고개(터널길이 490m) 를 업힐한다.
차령휴게소 기사식당에서 아침겸 점심을먹고 난로가에서 젖은옷도 말렸다.
금강의 신공주대교를 건넌다.논산으로 향하는 23번 도로는 직선 고속화 되어있어
35~45로 달렸다.익산역을 지난다. 김제를지나 동진강을 건너서 부안의 핵 폐기 반대가 지역 전
체를 노란 리본의 물결을 이룬다.노랑색은 평화의뜻.나뭇가지에도 담벽의
대문앞도 온통 노란물결로 부안주민의 사활을건 단결이 대단해 보인다.
유명한 원숭이 학교도 이곳에 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을 통과한다.
줄포를 지나는동안 해풍의 영향으로 속도가 나질않는다.괴롭다.그렇게 바닷내음을 맡으며,
고창에 도착한 시간이 5시가 조금 넘었다.고창에서 영광 까지는 30 km 남짓.
가다가 해가질것 같아서 오늘 라이딩은 아쉽지만 이곳 고창 까지만 하기로했다.
고창읍 사무소옆의 온천장 여관에서 쉬기로했다.밤에 읍내에 나가서 저녁을먹고,
거리 구경하며,맥주도 한잔했다.
방으로 돌아와서 따듯한물로 샤워하고 스트레칭으로 몸도풀었다.
현보에게 전화가와서 한참 통화했다.
오늘 라이딩 타임은,9시간 35분 거리는,273 km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우유.빵.아몬드.건포도로 배를채우고 6시 여관문을 나선다.
영광을 거쳐 함평 까지는 60 km 남짓,왕복 2차선의 구북구불한 언덕들의 연속이며,몹시춥다.
바람도 세다.초장부터 지치게한다.얼굴과발이 얼어서 길가에서 내의를 한벌더 껴입고,
발은 비닐로 감싸고,바라클라바도 착용했다.함평에 도착해 기사식당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으며,
몸도 녹였다.
1번 도로를타고 무안을 지나 목포에서 영암군으로 넘어가는 영산호의긴 방조제를 건넌다.
방조제를 건너서 우회전,810번 지방 도로를탄다.도로상태가 정말 안좋다.
펑크날까 우려된다.아직은 개통이 되지않은 대불 기차역을 지난다.
길고 지루한 영암 방조제도 건넜다.땅끝을 알리는 대형 아~치가 눈에 들어온다.
진도대교로 향하는 49번 지방도는 차량이 거의없고,길고짧은 언덕의 연속이다.
바닷바람이 세차서 속도 내기가 버겁다.진행이 안된다. 멀리 진도대교가 사야에 들어온다.
대교를 건너서 섬의 도로를 달려보았다.이곳에서 밥이나 먹고갈까 생각하다 약 25분여 만에
다시 대교를 되돌아 나온다.
해남 읍으로 향하는 16번 도로는 바닷바람이 워낙세서 도무지 자전거가 진행이 안될정도다.
길가의 버스정류장에서 아몬드와 건포도로 간식을하고,다시 맞바람을 맞으며,
해남읍을향해 달린다. 그런데...아뿔싸..우측 포켓의 지퍼가 언제 열렸는지 모르겠다.
여지꺽 메모한 메모장이 없어졌다.아까 버스정류장에서 휴식하며 챙기지 않았던지..
아니면,달리다가 바람에 빠져 달아났는지..잠시 고민한다.
정류장서 10 km 는 더왔는데.. 되돌아 가야겠다.이번엔 등바람이다.
잘나간다.속도가 40 으로 계속 유지된다. 아직 지치지 않았나 ?
역시 없다.얇은 수첩이라 바람에 날라가 버렸던지..할수없지. 다시 해남으로 되돌아간다.
인구 10만의 해남읍.도시 규모가 제법크다.문구점에서 예쁜수첩을 하나샀다.
지금 시간이 3시40분.13번 도로를타고 영암으로 향한다.강진군으로 넘어가는 큰고개를 업힐한다.
어둠에 어두워 지는데 한참을 더달리다가 긴 고개를 하나더 넘는다.
염암군으로 다운힐한다.날이 어둡다.나주시로 달린다.1번 도로를타고 광주시로 들어온다.
긴 고개를 자동차의 매연들과 함께 힘겹게 넘는다.
광주시에 도착한 시간이 9시가 넘었다.오늘은 너무 늦게까지 라이딩을한 고단한 하루였다.
내일 라이딩을 위해서 담양 쪽으로 방향을 잡느라 택시 기사들에게 몇번을 물어서 시내를 관통한다.
동광주에 안착했다.내일새벽 29번 국도를 이용해 담양으로 나갈수 있는곳이다.
무등산 여관에 여장을풀고,두암동의 의류타운에 있는 먹자골목안의 순대국밥 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있는데 바우에게 전화가와서 한참 통화를했다.조심해서 다녀오란다.
여관에 돌아와 스트레칭과 온수욕으로 적극회복에 들어간다.
라이딩타임,13시간48분 거리,312 km
(토요일)
빵과아몬드.건포도.두유로 아침을먹고 6시 여관문을 나선다.
광주의 아침은 푸근하다. 어두운 동광주를 빠져나와 29번 도로 담양의 이정표만보고 달린다.
긴 고개를 업힐한다.보촌대교를 넘는데 비가 내린다.빗줄기가 굵어진다.
버스정류장에서 비를 피했다.날이 춥지 않아서 다행이다.7시 30분 학동마을을 지난다.
길가에서 몸에묻은 흙을 털어냈다.석현교와 금성교를 건너서 봉서리를 지난다.
전남 담양군에서 전북 순창군 금과면으로 넘어가는 완만하고 긴 고개를 업힐한다.
순창읍으로 들어오는 긴 고개를 하나더 업힐한다. 순창을 통과해서 인계면을 지났다.
순창에서 임실로 넘어가는 갈재를 힘겹게 넘어간다. 두무 마을을 지나 물우 마을까지
5km 나 다운힐 했다.안개비로 노면이 젖어있어서 조심해서 다운힐.비는 완전히 그치고
햇빛이 간간이 얼굴을 보인다. 9시가 넘어서 강진면의 강진교를 건너서 섬진 중학교앞을 지난다.
강진 4거리에서 27번 도로로 좌회전 전주까지 38 km 이정표가 보인다.
강진면에서 운암면으로 넘어가는 고개 업힐 2km 를 아주 힘들게 넘어간다.
3km 를 다운힐해서 섬진강댐 상류에서 또다시 시작되는 약 1.5 km 짜리 업힐.
섬진강호를 좌로 끼고도는 산악 도로다.
신나게 다운힐.또다시 빗방울이 떨어진다.운암교를 건너서 완주군으로 긴 다운힐.
모악 터널을 통과한다.10시40분 전주 시내에 들어온다.아침겸 점심으로 순대국밥을 먹었다.
전북대 앞에 졸업식장을 찿은 이파들로 부산 스럽다. 전북과 충남의 경계를 지났다.
동상4거리에서 논산.삼례로 빠지는 도로를타고 삼례교를 넘었다.여기부터 완주군 삼례읍.
논산 이정표를 보고 계속 달린다. 1시 30분 유성마을의 여산 고등학교앞을 지난다.
논산을 통과해서 상월면으로 넘어간다.계룡을 지나면서 뒷바퀴에 못이박혀 바람이 빠졌다.
튜브를 교채하는데, 이런..빗방울이 떨어진다. 공주시 신기동의 휴게소에서 라면과캔맥주로 요기했다.
금강의 신공주대교를 건너서 석송리의 버스 정류장에서 휴식.광정교를 지나면서부터 빗줄기가 거세진다.
비 피할데도없는 벌판 인데다가 번개까지 번쩍인다.나는 이 벌판에선 크로몰리의
위험물질을 소유하고있다.
겁난다. 차령 휴게소까지 전속으로 긴 업힐을한다. 내 몸이 자가발전에 들어간것같다.
페달링을 아무리해도 지침이나 피로가 없다.몸과 베낭은 완전히 물에 잠겼다.
휴개소에서 카메라와 지도.메모장을 비닐 주머니에 넣었다.
차령터널을 지나서 긴 다운힐을 빗속에 질주한다.어두워지는 천안대로를 빗속에 달린다.
베낭뒤와 싵포스트 깜빡이를 작동 시켰다.
보조 라이트도 방향을 뒷쪽으로해서 싵포스트에 고정시켰다.
어두운 빗속을 달릴뿐이다. 천안을 빠져 나오면서 이미 날은 어둡고 빗줄기는 여전히 거세다.
성환을지나 평택을 진입해서 뒷바퀴가 주저앉는다.타이어가 1cm 가량
깊게 찢어져서 벌어졌다.예리한 유리조각 따위가 밟혔던것같다.벌어진 사이로
작은 돌들이 박히면서 생긴 펑크였다. 평택 4거리의 은행의 자동출납 지점에 들어가서
타이어 안쪽에 패치를대고 튜브를 교환했다.그럭저럭 한시간이나 소비했다.불안하다.
집까지는 40 km 도 안남았는데..송탄을 지날무렵 우려했던일이 현실화됬다.
뒷바퀴가 또 주져앉는다.
쳇..30 km 밖에 아남았는데...비는 계속 내리고 기온은 떨어져서 몹시춥다.
자전거를 끌고 들어간 곳이 바러 앞에있는 송탄의 대영 장례식장이다.9시가 넘었다.
상가에서 따듯한 커피도 얻어 마셨다.규봉에게 전화를했다.
이번 투어를 계획할때 규봉이가 말하길..투어중 지치고 힘들면 언제든지 연락하면,
대기하고 있다가 자동차로 픽업을 해주마 했었다.
친구가 오는동안 1시간 넘게 완전 젖은 몸으로 떨어야했다.
구세주 규봉과 민주엄마가 늦은시간에도 불구하고 나타났다.반가웠다.
.30 km 밖에 안남았는데..이번 라이딩은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하게 끝이 나고야 말았다.
차를타고 규봉 부부와 함께오면서 편의점서 따끈한 컵라면으로 허기와 추위를 달래니 조금 편해졌다.
라이딩타임,12 시간 21분 거리,288 km
누적거리:873 km 누적타임:36 시간 8분
진도는,예상보다 거리가 조금 가까웠고,
추위.바람.비가 라이딩시 방해가 되었지만,나름데로 행복했었습니다.
바닷바람과 햇빛에 얼굴이 많이타서,고글 자국과 헬멧의 밴드자국이 선명합니다.
몸에 무리는 아직 없고요.오늘아침 관악산 산책 다녀오니 상쾌합니다.
마지막에 깔끔하지 못했던것 아쉽군요... 2004.2.22 (일요일)
카페 게시글
투어 후기
2박3일 동계 진도 왕복라이딩(2004.2.19~21)
염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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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6
04.08.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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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장님, 행복한 투어와 무사 귀환을 축하드립니다. 올해에도 자유를 위한 비상을 시작하셨군요.
논산이 처가집이라 형이 얘기한 코스 몇군데 아는 곳이 있네요.^^ 차령고개 지금은 터널을 뚫어 많이 가까워졌지만 차들이 거의 고속도로 처럼 미친척하고 달리는데... 그곳 위험한 곳인데 잘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그런데,평일이여서 차들이 많치않았고,갓길이 너무넓어서 40 km 내외로 달렸당.
잘했군.-_-;
읽기만 했는데 내가 갔다온듯한 착각이 들면서 뿌듯함과 고통이 느껴져요...^_^ 멋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미국 대륙을 횡단 해보시는게 어떠세요?
역시 대장이야. 인간이 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