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Title) : 산상설교 해설(Explanation of Sermon on the mountain)
부제(Sub-Title) : 용서하는 자만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Only those who forgive can be forgiven.)
성경 본문(Bible Text) : 마태복음(Matthew) 6장 14~15절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많은 사람들 중에 흔히 나타나는 잘못은 자신은 무엇을 하든지 간에 합리화하거나 미화하고 다른 사람이 하는 모든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흔히 썼던 말 중에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다른 사람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으로 한글과 영어와 한자가 섞여 있는 말로서 내가 하는 모든 것은 미화하고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은 불륜처럼 모두 잘못되었다거나 평가절하하는 것입니다.
산상설교 부분 중에 마태복음 6장 9절에서 13절은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문입니다. 저는 이미 주기도문에 대한 글을 이 카페에 별도 항목으로 설정하여 해설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 부분을 반복할 필요가 없으므로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문은 뛰어넘고 14절부터 이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마태복음 6장 14, 15절은 용서에 관한 말씀입니다.
첫째,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용서하며 살아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용납하지도 용서하지도 않으므로 문제가 생깁니다. 물론 잘못을 저지르므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친 사람은 당연히 용서를 구하고 그 용서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을 용서해야 하는 것은 주님의 제자가 된 사람들의 당연한 태도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용서를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사람들 가운데는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려는 순수한 사람들을 이용하여 이득을 챙기려는 악한 자들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교회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 있어서 다른 그리스도인들의 순수함을 이용하고 또한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용납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려는 그리스도인들의 태도를 이용하므로 자신의 이득을 채우고 자신의 악함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약에 이러한 악한 사람들을 알게 된다면 우리들은 그러한 사람들과 거리를 두어야 하고 또한 교회에서 그런 악한 사람들의 행위를 드러내어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교회는 그런 사람들의 허물과 악함을 조사하고 확인하여 치리를 하는 것이 교회 공동체를 위해 유익합니다.
용서하되 자신을 괴롭히고 손해를 입힌 사람에 대해 잊지는 말아야 합니다.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용서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는 그런 악한 사람들에 의해 괴롭힘과 고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자만이 자신의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선한 의도와 상관없이 나빠진 상황 때문에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고 손해를 줄 수 도 있습니다.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손해와 고통을 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신의 이기심과 사악한 마음으로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괴롭혀서 손해와 고통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의 제자가 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뱀과 같이 지혜로워야 하며 비둘기 같이 순결해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올바른 이성을 가지고 모든 것을 잘 판단해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거룩하고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잘못도 용서하지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용서해야 하는 이유는 자신의 잘못을 용서받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것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처리하는 가운데 성령의 도우심과 거룩한 삶으로 순결을 유지하는 균형 있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말씀을 잘 배워 따르며 성령님의 인도를 받게 되면 그러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글을 맺으면서
예수님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자만이 하나님 아버지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악한 자들에게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도록 놔두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득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악함을 발휘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고통과 괴롭힘을 주는 자들을 판단해야 하며, 그러한 사람은 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그러한 사람들이 신실하고 순수한 그리스도인들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도록 치리권을 발휘하여 보호해야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주님의 말씀과 같이 용서하되 그런 사악한 사람들은 쉽게 변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이득을 채우려는 마음과 자신의 악함을 드러내려는 마음이 있으므로 거리를 두어야 하거나 아니면 전적으로 교제관계를 끊는 것이 좋습니다.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 끊임없이 악한 자들의 마수에 걸려서 허덕이라는 뜻은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