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108사찰 성지순례
가야산 해인사
3월과 4월은 바람에서 다릅니다.
사월은 불어오는 바람에 꽃내음이 묻어있습니다.
2012년 4월 14일(토)은 평생 잊지 못할 체험을 한 날입니다.
쩌렁쩌렁 울리는 법사스님의 법문도 그러하지만
대장경판을 머리에 이고
팔만대장경전이 보관되어 있는 곳과 그 뒷뜰을 지나
구광루 앞의 해인도를 따라, 법성게를 외우며 걷는 장엄한 모습에
'나'가 서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고맙고 자랑스러운 날입니다.
누군가는 바쁘다고 버둥거려도, 지금 나는 버스 시간에 늦는데도
양보할 수 있는 마음을 낼 수 있는 큰 가르침을 배운 날입니다.
불자로서의 긍지와 자랑이 숨쉬는 따뜻한 날의 따뜻한 행렬과 따뜻한 마음을 낸 고마운 날입니다.
머리에 인 대장경판이 떨어질까 아픈 팔을 참아가며 법성게를 부르니
참말로 불자가 된 듯한 뿌듯함이 마음에 환희심을 가져다 줍니다.
참 좋은 인연이지요.
일 년에 한 번 있는 날을, 108성지순례 날과 맞았다는 사실과
좋은 사람들과 같은 마음으로 같은 행동으로 한 곳에 서 있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달마선원 앞 공터에 핀 홍매는 햇빛을 받아 향기를 내품고 있습니다.
제4회 108성지순례지는 법보사찰인 가야산 해인사로 떠납니다.
오전 6시 조금 지나 출발한 8대의 버스.
오전 6시 20분 '인천불교회관' DVD로 새로 만들어졌는데
인천불교회관의 다도반, 합창단, 풍물단, 관음회, 지장회, 어린이법회, 거사회,
봉사단, 불화반 등 많은 산하단체의 행사를 배경으로
<천수경>, <아산혜연선사발원문>, <반야심경>, <법성게>를
자막을 보면서 함께 예불드립니다.
오전9시 20분엔 <금강반야바라밀경> 한글 독송을 읽으며
벚꽃이 흐드러진 터널을 지나 해인사를 향합니다.
오전11시30분 해인사 도착. 점심공양을 마치고,
오후1시 해인사 대적광전의 법문을 약속한 채 자유시간을 가집니다.
희랑대
백련암
적광전이 보입니다
고심원 옆의 홍매화
적광전
고심원
고심원 내의 성철 큰스님像
인천불교회관 불자님
성철 큰스님 사리탑
성철 큰스님 사리탑을 둘러싼 소나무
가야산 해인사
해인사는 신라시대에 그 도도한 화엄종의 정신적인 기반을 확충하고 선양한다는 기치 아래, 이른 바 화엄십찰華嚴十刹의 하나로 세워진 가람이다. 화엄종의 근본 경전인 화엄경은 4세기 무렵에 중앙아시아에서 성립된 대승 경전의 최고봉으로서, 그 본디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며 동양문화의 정수라고 일컬어진다. 이 경전에 해인삼매海印三昧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해인사 이름은 바로 이 '해인삼매'에서 비롯되었다.
해인삼매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한 없이 깊고 넓은 큰 바다에 비유하여, 거친 파도 곧 중생의 번뇌 망상이 비로소 멈출 때 우주의 갖가지 참된 모습이 그대로 물 속에(海)에 비치는(印) 경지를 말한다. 이렇게 여실如實한 세계가 바로 부처님의 깨달음의 모습이요 우리 중생의 본디 모습이니, 이것이 곧 해인삼매의 가르침이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해인사는 해동 화엄종의 초조初祖 의상대사(義湘大師, 625~702)의 법손인 순응順應화상과 그 제자인 이정理貞화상이 신라 제40대 임금 애장왕 3년에, 곧, 서기 802년 10월16일에 왕과 왕후의 도움으로 지금의 대적광전에 자리에 창건하였다. 이리하여 화엄종은 개화기를 맞던 신라시대를 거쳐, 해인사를 중심으로, 희랑希朗대사를 위시하여 균여均如, 의천義天과 같은 빼어난 학승들을 배출하기에 이르른다. 해인사는 한국불교의 성지이며 또한 세계문화유산 및 국보 보물 등 70여 점의 유물이 산재해 있다. 국내 최대 사찰로서 명산인 가야산 자락에 위치하여, 가야산을 뒤로하고 매화산을 앞에 두고 있어 그 웅장한 모습과 주변 경관이 어우러져 경의로울 뿐 아니라 송림과 산사가 어울어져 연출하는 설경을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경에 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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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총림
하얀 목련이 팝콘처럼 부풀어 올라
해동원종대가람
「가야산해인사선안주원벽기」보다 43년 뒤인 천복(天福) 8년(943, 고려태조 26년)에 지어진 「가야산해인사고적」에는 해인사의 창건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사람의 잘되고 못 됨은 곳에 달려 있고, 땅의 성하고 쇠함은 시절에 관계되는 것이다. 가야산(일명 牛頭山) 해인사는 해동의 명찰이다. 옛날 양나라 때, 보지공이 임종할 때에 「답산기」를 제자들에게 주면서 유언하기를 "내가 죽은 뒤에 고려의 두 스님이 와서 법을 구할 것이니 그때 그들에게 이 「답산기」를 전해주라"고 하였다. 그 뒤에 과연 신라의 순응, 이정 두 스님이 중국에 가서 법을 구하였는데, 보지공의 제자가「답산기」를 내어 주면서 공이 임종할 때 하던 말을 전하였다. 두 스님이 그 말을 듣고 공의 묘소에 찾아가서 "사람은 고금이 있거니와 법에야 어찌 앞뒤가 있겠습니까?" 하면서 밤낮 이레동안을 선정에 들어 법을 청하였다. 어느날 묘문이 저절로 열리면서 공이 나와서 법을 말씀하고 의발과 신발을 전해 주면서 말하기를 "너희 나라 우두산 서쪽에 불법이 크게 일어날 곳이 있으니, 너희들은 본국에 돌아가 별비보대가람 해인사를 세우라."하고는 다시 묘문 안으로 들어갔다.
두 스님이 신라로 돌아와 우두산 동북쪽으로 고개를 넘고 다시 서쪽으로 내려가다가 사냥꾼들을 만나 "그대들이 이 산을 두루 다녀 잘 알 것이니, 어디 절을 지을 만한 곳이 없던가?"하고 물었다. 사냥꾼들은 "여기에서 조금 내려가면 물 고인 데(지금의 바로 대적광전자리)가 있고 또 거기에는 철와(지금은 비로전 지붕에 있음)가 많으니 거기에 가서 보시오"하고 대답하였다. 두 스님은 물 고인 곳에 이르러 보니 마음에 흡족하였다. 풀을 깔고 앉아 선정에 들었는데, 이마에서 광명이 나와 붉은 기운이 하늘에 뻗쳤다.
그때 마침 신라 제 39대왕(40대의 잘못임) 애장왕의 왕후가 등창병이 났는데, 어떠한 약을 써도 효력이 없으므로 임금이 신하들을 여러 곳에 보내어 고승 석덕의 구호를 찾고 있었다. 사신이 지나가다가 하늘에 치솟는 붉은 기운을 바라보고, 이상한 사람이 있는가 여겨, 산 아래에 이르러 숲을 헤치면서 수십리나 들어갔으나 시내가 깊고 골짝이 좁아 더 나아갈 수가 없었다. 한참 망설이고 있었는데, 때마침 여우가 바위 위로 지나가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여겨 따라가다가 두 스님이 선정에 들어 방광하는 것을 보았다. 공경하여 예배하고 왕궁으로 함께 가기를 청하였으나 두 스님은 허락하지 아니 하였다. "이 실 한끝은 궁전 앞에 있는 배나무에 매고, 다른 한 끝을 아픈 곳에 대면 병이 곧 나으리라"고 하였다.
사신이 돌아가 임금에게 여쭈었더니 그대로 시행하였다. 과연 배나무는 말라 죽고 병은 나았다. 임금이 감격하여 나라 사람들을 시켜 이 절을 짓게 하였으니, 때는 애장왕 3년(802) 임오(壬午), 당(唐)의 정원(貞元) 18년이다. 임금이 친히 이 절에 와서 전답 2천 5백결을 시납하고 경찬하였다.(하략)
구광루 앞 해인도
구광루
2012 호국팔만대장경 정대불사
해인사는 자랑스러운 한국불교의 문화유산이자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지켜내고자하는 모든 불자님들의 발원을 모으고 나아가 국민과 인류의 평화 및 안정을 발원하는 제 52회 2012 호국팔만대장경대법회를 봉행합니다. 불자님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초청법문 : 대원 큰스님
대원스님은 1942년 경북상주에서 태어나 1957년 고암 스님을 은사로 상주 남장사에서 출가했다. 같은 해 동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1년 구족계를 수지했다. 오대산 상원사, 도봉산 망월사, 문경 봉암사, 김룡사, 범어사, 해인사, 송광사, 통도사 극락암 등 제방선원을 돌며 화두를 들었고 효봉 , 동산, 고암, 경봉, 전강, 향곡, 성철, 구산, 월산스님 등 당대의 선지식 아래서 수학했다.
1986년 학림사를 1995년 시민선방인 오등선원을 창건했고 이곳에 머물며 불자들에게 선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13: 00∼14:00 법문(오등선원 대원 큰스님)
14: 00∼16:00호국발원 행진(대적광전→대장경판전→구광루 마당→해인도)
대원큰스님 법문
질서있게 한 줄로 서서 대장경전이 있는 곳을 향합니다.
홍매화가 향기를 품는 담을 지나고
구광루 앞 해인도를 돌고 계시는 불심
홍제암에서 단체사진
올라 갈 때 독송을 하느라 보지 못한 풍경.
환한 세상을 열어주시는 부처님 모습처럼 밝고 맑아 환호하였습니다.
제4회 108성지순례지 법보사찰 해인사
인연이 깊어 정대불사에 동참하게 됨을 깊이 새겨둡니다.
인천불교회관 108성지순례의 좋은 인연이
회수가 거듭 될수록 뜻깊고 가슴 깊이 새겨두는 일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
먼 길 수고 많으셨습니다.
부처님의 가피력이 늘 함께 하시어 좋은 복락 누려지기를 기원합니다.
다음 제5회 108성지순례는 승보사찰 송광사로 떠납니다.
2012년 5월 12일(토) 오전 5시 50분
지금 종무소에서 접수 중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인천불교회관
종무소 : 032-442-9910, 434-9910
첫댓글 단체사진에 한컷 감사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
자세한설명에 깊이 감사 공부많이하고 갑니다 ()()()
멋지셔요.. 덕분에 쉽게 공부 많이하고 갑니당~~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