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봉선사(주지 정수 스님)에서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숲속의 힐링캠프’를 열었다. 힐링캠프에는 학교폭력 가해 또는 피해를 경험한 청소년 가운데 참가를 희망한 경기 남양주·의정부·동두천·양주지역 중·고생 18명과 학부모 5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1일 오후 ‘사찰 예절 및 문화특강’을 시작으로, 2일 오전 4시에 기상해 아침 예불과 108배 올리기, 참선, 숲길 걷기, 염주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이어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이 진행하는 범죄예방교실에 참여했다.
앞서 경기경찰청 2청과 대한불교 조계종 봉선사는 지난달 24일 경기북부지역 학교폭력 가해·피해 학생들이 자기반성과 심리치유를 통해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숲속의 힐링캠프’ 운영 협약식을 맺었다.
송호송 경기경찰청 2청 생활안전계장은 “가해·피해 학생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치유 받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학부모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 학교폭력뿐 아니라 힐링이 필요한 경찰관과 전·의경 등을 대상으로 매달 캠프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북부인터넷중독대응센터는 같은 날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인터넷과 스마트미디어 중독 증세를 보인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가족힐링 캠프를 열었다. 캠프에는 생활 형편이 어렵고 가족의 관심과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인터넷 등에 의존하며 지내온 청소년과 가족 45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한국드라마치료연구소 최철환 소장 등이 마련한 역할극과 드라마 치료, 촛불의식, 명랑운동회 등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간 갈등을 풀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고양에서 온 김아무개(14)군은 “엄마와 함께한 명랑운동회가 재미 있었고, 역할극은 조금 쑥스러웠지만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양희 센터 소장은 “아이들이 인터넷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건강한 가족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