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째 (5월 26일 화) 쿤밍 - 샹그릴라
샹그릴라 : 중국 윈난성[雲南省] 디칭티베트족자치주[迪慶藏族自治州]에 있는 현(縣)이다.
쿤룬산맥[崑崙山脈] 서쪽 끝에 있다. 샹그릴라는 티베트어(語)로 '마음 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이다.
티베트족·후이족·먀오족 등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으며, 그중 티베트족이 43%이다.
새벽 4시,
어제의 음주로 힘들것만 같았지만
다들 일찍 일어나서 씻고 한국인 주인아주머니께서
해주신 옥수수죽과 배추김치, 열무김치, 그리고 갓 찌어낸
옥수수를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옥수수죽과 김치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차를 타며 카일라스님이
‘ 제가 이 죽 때문에 이집을 이용한다니까요 ’
라는 말처럼 정말 맛있는 아침이었습니다
▲ 옥수수죽과 김치, 토마토, 보이차 등.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 다시 먹고 싶어지네...ㅎㅎ
쿤밍 공항으로 이동후 샹그릴라 공항에 도착,
일주일 정도 같이 여행할 가이드 '타시'와 운전기사 1, 운전기사 2를
만나서 짚차에 짐을 실었습니다.
▲ 운전기사 1, 2의 도움으로 짐을 도요타 Land Cruiser 싣는중
짚차는 도요타 Land Cruiser인데 오래전에 일본에서 이 차를 티벳의
높은 위치에 있는(마을 이장 정도) 사람들한테 무료로 줬다고 합니다.
결국 이것으로 인해 티벳에서는 Land Cruise를 최고의 차로 생각하고,
또 제일 많이 구입한다고 합니다.
중고 가격은 2000만원 정도, 새차는 1억2천만원 정도인데 최근에는 관용차나
보너스로 지급이 많이 되는탓에 공무원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정말 일본인들의 상술이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참고로 평치님은 티벳에 3번째 오신건데 7년전 두 번째 오셨을 때
타시가 가이드를 해줬다고 합니다.
아마 좋은 기억으로 남은 가이드였는지 무척이나 반가워 하시더군요.
▲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BAR 입구, 한가롭게 앉아 있는 고양이
잠시 후 숙소 도착,
게스트하우스 같은데 외국인들 몇 명 보이고,
생각보다 깨끗한 곳이었습니다.
아마 해발고도 3,459m의 고산지대여서인지
이곳에서부터 조금씩 고산증세가 느껴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약간의 두통과 어지러움, 숨가쁨
뭐 지금 생각해 보면
전날 먹은 술의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하기 힘들겠죠.
이번 여행에서 느낀건데 고산병과 술병은 증상이
거의 비슷해서 솔직히 구분이 어렵더군요.
매 끼니 술을 먹으니
나중에는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와도
이게 술병인지 고산증세인지 구분을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이곳에서 풍화리 아버님과 어머님을 만났습니다
이분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소개하겠지만
정말 부럽고, 존경스럽고, 대단하신분들입니다.
아버님, 어머님 화이팅!!!!!!!!
▲ 도착하고 처음으로 먹은 현지 음식
짐을 정리하고 점심을 먹으러 근처 식당으로 이동,
처음으로 중국 현지식 음식을 먹었습니다
무엇이든 기름에 볶는 중국음식,
거의 매 끼니 먹은 음식중에 계란과 토마토가 같이 나오는 음식은
나름 입맛에도 맞고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만들어 먹어 볼 생각입니다 ^^
그리고 자유시간,
근처 시장을 지나 작은 사원에 들렸습니다
금색으로 된 커다란 마니차가 있었습니다
▲ 시장 골목을 지나면 나오는 작은 사원앞
▲ 마니차를 열심히 돌리고 계시는 하이님, 온새미님
마니차는 불교 경전을 넣어 돌릴 수 있도록 둥글게 만든 통인데
티베트 민중의 신앙도구로 한 번 돌릴 때 마다 경문을 한 번 읽는 것과 같다고 여기며,
오체투지와 함께 티베 트인의 대표 수행 중 하나입니다.
몇몇분들이 고산증세로 쉬는 동안 전날 많은(?) 술을 마신분들은
펄펄 날듯이 관광을 했습니다. ㅡ,.ㅡ;;
▲ 사원위에서 본 도시 풍경
▲ 마을 단체 군무
저녁이 되자 시장 중앙에 있는 광장에 커다란 음악소리가 퍼지면서
마을 사람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전부 모여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합니다.
아마 관광객한테 보여주기 위해 많은 시간동안 연습한것 같은데
정말 한국의 중고등학생처럼 보이는 날라리(?) 청소년들도
쑥스러운 얼굴빛을 하고서는 열심히 춤을 추더군요.
30분 가량 한것 같은데 운동도 되고, 볼거리도 되고 정말
저희 아파트 단지에서도 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ㅎㅎ
▲ 차안에서 본 숭짠린스 사원
그 후 운남성에서 제일 큰 티벳 불교사원이 숭짠린스로 이동 후 관람,
그런데 예전에는 40위안을 받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입구에 대형버스를 준비해 놓고,
80위안을 받고 절까지 이동하게끔 한다고 합니다.
즉, 강제로 버스에 태우고 40위안을 더 받는 셈이죠.
실내 촬영은 금지 되어 있어 사진은 못 찍었지만
티벳에서 가본 사원중에 이 사원에서 승려들이 기도하는 모습이
제일 기분좋고, 묘한 매력이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북도 치고 나팔도 불고,,,,
생동감이 넘치는 기도 시간이었습니다
▲ 전통 복장을 입고 사진 찍으러 온 여인
▲ 숭짠린스 민가, 왠지 한국의 달동네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아련한 추억에 빠져들게 하네요
저녁은 일단 시장에서 과일과 훈제 오리를 구입해서
삼계탕? 쯤 되는 중국 닭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닭을 먹고나서 야채를 넣고 먹는 요리입니다.
역시나 맥주도 많이 마셨습니다... ㅋㅋㅋ
▲ 한국의 초계탕과 비슷한 요리, 고기를 다 먹고 나서 야채를 넣고 먹습니다
▲ 게스트하우스 BAR, 하이님, 온새미님, 방가님
역시나 저녁을 먹고 다 같이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바에 모여서 맥주한잔,,,ㅋㅋ
안주는 저녁에 산 망고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망고스틴~
여기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행동안 최고의 술꾼의 순위는,,,
기대하시라,,, 둥둥둥,,
1위 하이님, 평소 등산을 하시면서 가볍게 한두잔 마시던것이 이제는 맥주 30병은 기본,
' 여행에서 한잔 하는것도 엄연한 스케줄이야!!!! ' 라며 매일 같이 스케줄을 매우 강조 하심. ㅡ,.ㅡ;;
2위 방가님, 처음에는 같이 술을 마시다가 어느순간 한밤중에 사라지시더군요.
' 여행의 묘미는 현지인들과의 친분이야!' 라며 밤문화를 매우 강조 하심.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사실 현지 여인들과의 친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시더군요. ㅡ,.ㅡ;;
3위 온새미님, 여인의 몸으로 맥주와 술자리를 너무 좋아하시는 누님~
아마 하인님 술 상대는 누님이 다 해주신듯.
' 소주는 싫어! 맥주는 자다가도 달려 나갈 수 있어~' 라고 말하시는 누님이 역시 쵝오!!!! ^^
그밖에 술은 좋아하지만 편도선으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녹차향,
처음에 안드시다가 나중에 ' 라이 피지우 싼핑!!!!! ' (맥주 세병 주세요) 이라는 말을 유행시키며
매끼니 보약처럼 술을 챙겨 드신 평치님,
맥주 한잔에 기분이 좋아지신다는 어머님,,,
등이 분발(?) 해주시어 술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사실 저희 공동경비는 술값으로 다 써버렸습니다. ㅡ,.ㅡ;;
매끼니 맥주 10병은 기본이니,,,ㅎㅎㅎ
나중에 하인님, 방가님, 평치님이 후원금을 내주셔서 겨우 적자를 면했죠......ㅋㅋ
차마고도팀이 귀국할때
그동안 아끼고 아끼던 작은 정성을 모아 드린
한국산 쐬주는 잘 드시고 계신지 너무 걱정이 되네요.....ㅋㅋㅋ
카일라스팀 분들,
한국산 소주 드시고 건강하게 여행 하시길 빌어요 ^^
술이 보약입니다~ ㅎㅎㅎ
첫댓글 녹차향님... 재밌게 보구 있어요.열씸히 노력 하였더니 등수안에 들었네요.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평치님이 밀려서 서운해하지 안으실까?????요.
카일라스팀은 쇠주 구경도 못하였는데요... 한편으로 매식사시간마다 스케줄을 챙기는 횡단팀과 차마고도팀이 사실 쬐끔 부러웠지만.......
싱싱한 여행기 담아가도 될까요? 답을 보고 가져 가렵니다 나도 금년9월 말경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