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전투기 조종해봤어?
△ “전투기 조종은 아무나 하나” 2년이 넘는 비행훈련을 받아야만 전투기 조종간을 잡을 수 있다.
A : 공군 장병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고, 또한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하는 부분이다.
“사실 비밀인데, 나 F-16 전투기 조종한다”라고 말하는 공군 장병이 있다면 일단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수백억원이 넘는 전투기를 아무나 조종할 수는 없는 일.
조종, 정비, 무장 특기 등 일부 특기를 제외하고는 전투기를 만져볼 기회조차 거의 없다.
더군다나 전투기 조종사는 공군 장교만 될 수 있다. 공군 병장이나 상병 등 병사가 전투기를 조종했다고 말한다면 100% 거짓말이다. 공군 장교라고 해서 누구나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것도 아니다. 조종사가 될 수 있는 신체조건을 갖춰야 하고, 항공실습ㆍ기본비행훈련ㆍ고등비행훈련 등 2년이 넘는 비행훈련을 받아야 겨우 전투기 조종간을 잡을 수 있다.
Q : 공군의 임무는?
△ 공군 부대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영공방위를 위해서 공군 장병은 많은 일을 하고 있다.
A : ‘공군 부대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당장 전투기가 출격하기 위해 꼼꼼히 정비하는 장병부터, 무장 장착, 항공기 오일 공급, 비행 스케줄 작성, 관제 등 비행 관련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만도 부지기수다.
또한 따뜻한 밥을 지어주고 군복 등 필요물품을 보급하고, 밤낮으로 이들을 지켜주는 헌병에, 장병들의 발이 되어주는 운전병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Q : 공군은 왜 전투복을 안 입지?
△ 공군 장병은 휴가ㆍ외출ㆍ면회 때는 약정복을,
일상 근무, 부대 훈련, 작전 시에는 전투복을 입는다.
A :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대 밖에서 ‘하늘색 상의’에 ‘곤색 바지’를(겨울철에는 곤색 상ㆍ하의) 입은 공군 장병들의 모습만을 봤을 것이다. 장병들이 휴가나 외출을 나갈때는 반드시 ‘약정복(근무복)’을 입고 나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근무중에도 약정복만 입는 것은 아니다. 전투부대에서 복무하는 공군 장병들은 전투복을 입으며, 약정복으로 근무하는 장병들도 훈련이나 작전 중에는 전투복을 입는다.
Q : 비가 오면 전투기도 비행을 못하겠지?
△ 비가 오는 흐린 날씨에도 비행을 하고 있는 F-4 팬텀 전투기.
A : 장대비가 쏟아지든, 함박눈이 내리든 전투기는 영공방위를 위해 하늘로 날아오른다. 비는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요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비나 눈보다는 구름과 바람, 안개 등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활주로가 안 보일 정도로 구름이 낮게 깔리거나, 바람이 너무 세면 정상적인 비행이 어렵다. 짙은 안개 때문에 앞이 잘 안 보일 때도 비행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 이런 상황만 아니라면 조종사들은 언제나 비행을 할 수 있다.
Q : 공군은 가스도 안 마신다며?
△ 공군 가스체험 훈련을 안 한다는 편견은 버려!
군인이 되기 위한 기본 훈련은 모두 받는다.
A : 간혹 공군 훈련이 편하다는 ‘소문’ 탓에 가스체험을 안 한다는 ‘무시’를 받곤 한다. 기본군사훈련 기간에 받는 가스체험은 물론 공군 각 부대에서도 화생방전 상황에 대비해 가스체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가스 농도와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도 많은데, 훈련 규정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결코 약하지 않다.
가스체험 뿐만 아니라 사격, 유격, 행군 등 군인이 되기 위한 기본적인 훈련들은 모두 받는다.
Q : 공군 병사들은 10시만 되면 졸린다?
A : 휴가 나온 홍길동 일병.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하품을 하며 눈물까지 흘린다. 친구들은 드디어 10시가 됐다며 홍 일병이 자야할 시간이라고 놀린다.
△ 10시 이후에도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거나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도 있다.
어느 정도 가능성 있는 이야기이긴 하다. 공군 병사의 취침시간은 10시이기 때문에 생체리듬이 그 시간에 맞춰져 있어 취침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병사들이 10시에 자는 것은 아니다. 개인능력 개발을 위해 10시 이후에도 도서관 등에서 공부를 하는 병사들도 많다. 또한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하는 병사도 있고, 새벽에 근무를 서는 병사도 있다.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는 관제, 정비, 헌병 특기 등이 대표적인 예다.
Q : 입대할 때 꼭 챙겨가야 할 것은?
A : 포탈사이트에 많이 게재된 질문이면서, 가장 황당한 답변이 많은 질문이기도 하다. ‘M-16 소총은 기본이고, F-16 전투기도 사가야 한다고 하던데’, ‘요즘에는 F-16 안 받는데요, F-15K 사가세요’ 등 황당한 답변부터, 감기약, 소화제, 무좀약, 썬크림, 라이트펜 등 귀가 솔깃한 답변까지 가지각색이다.
△ 입영할 때 한 짐 가득 싸가지고 갈 필요가 없다. 강한 정신력 하나면 된다.
M-16 소총이나 F-16, F-15K 전투기는 돈을 주고 살래야 살 수도 없다. 또 유용한 팁이라며 갖가지 필수품을 소개해 주지만, 무용지물에 가깝다. 훈련단에 입영하면 바로 소지품 검사를 실시해 허가된 물품 외에는 모두 수거하여 각자의 집으로 보내기 때문이다.
입영할 때 꼭 필요한 것은 주민등록등본, 호적등본 각 1통, 주민등록증, 사진(3×4cm) 8매, 도장 등의 서류와 전형기간인 5일 동안 사용할 세면도구, 화장품류, 속내의 및 양말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전형기간이 끝나면 집으로 다시 발송된다.
절대로 필수품이라는 말에 혹해 과도한 물품을 구입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군에 갈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좀약이나 썬크림이 아니라 강도 높은 훈련을 견뎌내겠다는 강한 정신력 하나면 된다.
Q : 훈련소에서는 어떤 시험을 보나?
A : 학교 다닐 때도 시험을 지겹게 봤는데, 군대 가서까지 또 시험을 봐야 한다니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훈련 때 받는 평가는 자대 배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인지 입영 전부터 미리 준비(?)를 하겠다는 열의로 훈련 때 받는 평가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들이 많다.
△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에서는 실기평가는 물론 이론평가도 실시한다.
대부분의 입대 예정자들은 '그냥 군대 가서 몸으로 때우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물론 평가 요소에서 몸으로 하는 것도 있지만, 머리를 써야하는 이론평가도 만만치 않다. 우선 입단식 후 나눠주는 '내무교육지침서'에 나와 있는 내용으로 훈련 2주차에 내무이론지식을 평가한다.
걷는 자세는 어떻게 되며, 상관에 대한 경례는 어떻게 하는지 등 내무생활규정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다. 또 훈련 5주차에는 화기학, 화생방, 전술학, 일반학 등 군사 이론지식도 평가한다.
이론평가를 보면 당연히 실습평가도 뒤따르기 마련. 이론지식으로 무장한 훈련병들의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직접 평가하는 것이다. 실습평가시 제식, 태권도부터 방독면 착용방법, 총검술, 사격자세 등 기본군사훈련 내용을 평가한다.
△ 평상시 내무생활을 평가하는 내무검사도 중요한 요소다.
이론평가와 실습평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내무검사다. 옷장과 책상, 침구 정리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내무생활 규정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가ㆍ감점카드'제도로 위반사항 적발 시마다 점수가 깎이기도 한다. 또한 훈련 중반에는 어떤 특기가 훈련병의 적성에 맞는지 '특기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이것은 자격증 및 대학교 재학 시 전공 등을 반영하여 최종 특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Q : 공군사관학교를 가야만 조종사가 될 수 있나?
A :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품었을 조종사의 꿈. 그런 조종사가 되기 위해 방법을 물어보는 질문들이 많다. 특히 공군사관학교를 나와야만 조종사가 될 수 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 공군 조종사가 되는 방법에는 사관학교, 조종장학생, 사관후보생, ROTC 네가지 방법이 있다.
* 공군 조종사가 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공군사관학교에 입교하는 것이다. 4년간의 교육훈련을 거쳐 비행훈련 후에 조종사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관생도가 조종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관생도 중에서도 일부만 조종사가 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조종장학생이다. 4년제 대학교 1, 2, 3학년 재학생 중 우수자를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 후 비행교육 과정을 거쳐 빨간 머플러의 공군 조종사가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사관후보생에 지원하는 것이다. 대학 졸업 후 국어, 영어, 수학, 국사 등 시험을 보고 조종장교로 지원해 조종사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군 ROTC에 지원해도 공군 조종사가 될 수 있다.
Q : 공군 ROTC도 있을까?
A : 짧은 머리에 푸른 제복을 입고, 검정색 각진 가방을 들고 캠퍼스를 누비는 사람들을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그들이 바로 ROTC다. 일반대학교에는 대부분 육군 ROTC만 있다.
△ 항공대학교와 한서대학교에 진학하면 공군 ROTC에 도전할 수 있다.
공군 ROTC는 오직 항공대학교와 한서대학교 항공학부 재학생들만 지원이 가능하다. 공군 ROTC도 육군 ROTC와 마찬가지로 재학 중에 군사훈련을 받고 졸업 후 소위로 임관하여 일반특기의 경우 3년간 복무하게 된다. 장학금을 수여 받았을 경우에는 수혜기간 만큼 복무기간도 늘어난다.
그렇다면 공군 ROTC와 사관후보생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차이점은 ROTC의 경우 3학년 때 1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3, 4학년 때 각 4주씩 기본군사훈련을 받는다. 이와달리 사관후보생은 졸업 후 14주간의 기본군사훈련을 받는다. 훈련 이외에 복무기간과 혜택, 특전면에서는 동일하다.
Q : 바다는 해군이 지키잖아요, 그럼 바다의 상공은 누가 지키나요?
△ 바다의 상공도, 육지의 상공도 공군이 지킨다.
A : 하늘은 공군이, 육지는 육군이, 바다는 해군이 지킨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 육지와 바다는 구분선이 눈에 보이지만 하늘은 구분선이 없어 도대체 어디가 영공인지 헷갈리기 쉽다. 간단히 설명하면 영공은 영토와 영해의 상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육지와 바다의 경계선 위가 영공인 것이다. 따라서 바다의 상공도 공군이 지킨다. 하지만 비상 상항 시에는 육ㆍ해ㆍ공군이 통합적으로 임무에 나서기도 한다. 작전에 따라 공군이 육지를 지키기도 하고, 육군이 영공방위를 하기도 한다.
기사제공= 공군뉴스레터 / 공군본부 허봉회 중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