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로저 도널드슨
출연: 피어스 브로스넌(해리 댈턴), 린다 해밀턴(레이첼 완도)
해리 달톤(Harry Dalton: 피어스 브로스난 분)이 녹은 바위의 파편인 화산탄이 그의 약혼녀를 죽이며 트럭을 덮칠때 고온쇄설성의 구름과 경주하는 장면으로 끝나는 불길한 콜롬비아 화산의 대피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그 비극으로 인해 해리는 자신의 삶과 일에 대해 재평가해보게 되는데 이때 그의 동료가 그에게 퍼시픽 노스웨스트 마을 단테의 봉우리 근처에서 소소한 지진활동을 조사해 보라고 권유를 받게 되며 그는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사업가이자 홀엄마인 시장 레이첼 완도(Rachel Wando: 린다 해밀턴 분)이 운영하는 이 마을은 단테의 봉우리를 최근의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백만장자와 유리한 계약을 할 참이다. 이 계약은 지역경제를 뒷받침해줄 뿐더러 지역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 지역에 공통적인 일상적인 우르릉 거리는 소리만을 발견하기를 기대하던 해리는 화산활동의 증거로 대격변 이전에 일어나는 지질변형과 아황산가스와 이산화탄소의 방출을 목격하고는 깜짝 놀라게 된다. 해리는 시장인 레이첼 완도에게 호소한다.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던 그녀는 "후회보다는 안전히 상책"이라고 판단하고 마을 회의를 소집하여 코앞에 닥친 재앙에 대한 해리의 경고에 대해 토론한다. 대피절차가 의논될때 해리의 상사가 들어와 위원들에게 해리의 조사결과에 대한 과학적 신빙성에 대한 의심을 제기하면서 경보상황을 선언하지 말라고 설득한다. 그러나 증거는 곧 늘어나고 그의 동료들 조차도 해리가 옮았음을 인정하게 된다. 그날밤 마을회의가 소집된다. 회의 도중 일련의 강한 지진으로 인해 강당이 흔들리고 공포에 질린 시민들은 출구를 찾아 비명을 질러댄다. 산 위로 화산재 구름을 본 순간 대혼란은 계속되며 마을 밖으로 이어진 단 하나의 도로는 교통이 마비되어 있고 건물들은 폭발전 압력이 나올 길을 찾으면서 힘없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해리는 두 아들을 차에 태우려고 레이첼의 집으로 가는데 그라함과 로렌이 집에서 움직이기를 완고하게 거부하는 할머니 루쓰(Ruth: 엘리자베스 호프만 분)를 피신시키려고 산으로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지구의 시계는 그들을 향해 달려오는데. 해리와 레이첼은 화산이 폭발하기 전에 루쓰와 아이들을 구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단테스 피크'라는 작은 마을에 덮친 화산 폭발을 그린 재난 영화로, 태풍을 소재로 한 96년작 <트위스터>부터 시작하여 해저터널 폭발 <데이라잇>, 거대한 용암이 시가지를 덮치는 <볼케이노> 등의 헐리웃 재난 영화의 붐과 맥을 함께 한다. 국내에선 그다지 홍보가 되지 않아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에선 비슷한 시기에 소개된 <볼케이노> 보다 흥행 실적이 좋다. 별다른 흥미거리는 없으나,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라스트의 화산 폭발씬이 압권이다.
실제 크기의 산모형과, 3차원의 디지털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이용한 실제 화산을 보는 것과 같은 실체감을 살린 촬영 기술이 돋보인다. 북아이다호에 위치해 있는 과거 탄광촌이었던 작은 마을 윌라스와 LA의 세트장, 그리고 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다. 로이 아보가스트의 팀이 맡은 특수효과는, 넓이 300미터와 높이 105미터의 강철과 나무로 화산의 구조물을 LA 항공 기지에 만들어 놓고 주위는 검게 만들어 하늘을 배경으로 촬영한 다음 화산폭발 장면은 실제 화산장면 필름들과 다양한 사진들을 페인팅해 합성했다. 그리고 연기, 화산재 그리고 용암들을 3차원 컴퓨터 그래픽 특수효과로 합성 등으로 화산폭발 장면을 연출해 냈다.
화산 폭발은 그 폭발 시기를 예고하지 않으며, 원자폭탄의 6백만배에 달하는 가공할 폭발력으로 밤을 낮으로, 대지를 화염 속으로, 그리고 조용한 바다를 폭풍으로 몰아치게 만든다. 그리고 강도 높은 지진과 엄청난 양의 진흙 홍수를 동반하면서 화산은 자연 재앙 중 가장 위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