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한밭시낭송전국대회 성료, 대상에 김은지씨.
중도일보·충청문화예술협회 주최, 대전시낭송가협회 주관
제22회 한밭시낭송전국대회가 11월 5일 오후 2시 대전동구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렸다. 대상의 영예는 박두진 시 <갈보리의 노래>를 낭송한 김은지씨가 차지했다.
시의 날(11월 1일)을 기념하여 2000년부터 매년(2020년 팬데믹 상황으로 쉼) 열리는 이 대회는 중도일보·충청문화예술협회가 주최하고 대전시낭송가협회가 주관한다. 시낭송으로 시심을 일깨우고 시문학 활성화에 기여하며, 나아가 숭고한 문화예술 정신을 함양, 더불어 향유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2020년부터 지속된 팬데믹 상황으로 학생들이 참여하는 초등부와 중고등부 경연은 하지 못하고 일반부 경연만 있었다. 명실상부한 전국대회로 성장, 전국적으로도 드문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그동안 시낭송 보급과 많은 시낭송가를 배출, 문화예술 발전과 인프라 구축에 적지 않게 기여하고 있다.
이영희 동화구연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는 이경숙회장의 인사말, 창립회장 리헌석(충청문화예술협회장) 시인의 환영사가 있었으며, 최충식(중도일보 주필), 이상희(시낭송가, 공주시꽃시낭송협회 고문), 김춘경(시낭송가, 한국낭송문학협회 고문)씨가 심사를 맡아 수고해 주었다.
본선에 진출한 18명의 경연 수준이 높아, 심사에 애를 먹었다는 전언이다. 대상 수상자 김은지씨는 작품선택이 탁월했다는 중론이다. 시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창의적 낭송을 통해 청중의 감동을 이끌어 냈다며, 심사위원의 고른 호평과 지지를 받았다.
특별 공연시간에는 박지현 색소포니스트의 색소폰연주 <붓>과 모범시낭송이 있었다. 모범시낭송에는 노금선(문학박사, 실버랜드 이사장) 본회 고문이 도종환 시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이채유(아나운서, 전문MC) 고문이 이채 시 <그대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이상희 심사위원이 신동엽의 시 <껍데기는 가라>를 낭송, 무대가 빛났으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전 대회 대상 수상자 박소민씨는 시낭송과 아들의 요가 시연 콜라보 무대로 도종환 시 <바람이 오면>, 노금선 시 <가을강>, 신석정 시 <약속>을 낭송,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경숙 대전시낭송가협회장은 “시낭송은 모든 예술 장르를 녹여낼 수 있는 용광로와 같으며, 발전 여지가 많은 무대예술로 아직도 할 일이 많다. 경향각지에서 활동하는 시낭송가의 더 큰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면서, “누구나 시인이 되는 사색의 계절에 열정과 미적 쾌감을 함께 할 수 있는 고운 대회, 멋진 시간이 되어 기쁘다. 더욱 격조 높은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 상 김은지(서울 강동)
금 상 최비송(대전 유성)
은 상 고영옥(부산 북구), 김계옥(경남 양산)
동 상 공태연(대구 달서), 조윤선(충남 공주), 채정순(대전 동구),
장려상 김미숙(전북 전주), 김현숙(대전 유성), 변희지(대전 유성),
송석동(대전 서구), 송영신(대전 유성), 오창화(충남 공주),
오경숙(대전 중구), 원종섭(제주 제주), 윤석순(충남 부여),
최명자(대전 대덕), 한소진(인천 계양).
대상 수상자 김은지씨
금상 수상자 최비송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