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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in Cinema┨ 영화 <칠드런 액트 - The Children Act> 에 흐르는 바흐의 '파르티타 2번'과 '칸타타 BMW 127', 그리고 'Down By The Saelly Garden'
충식님 추천 0 조회 815 19.07.08 21:35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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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9.07.08 21:53

    첫댓글 감독 리차드 이어가 영화 < 칠드런 액트 >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아일랜드의 민요 'Down By The Sally Garden' 의
    노랫말에 모두 들어있는 듯 하지요.

    Down by the Salley gardens
    my love and I did meet

    She passed the Salley gardens
    with little snow-white feet.

    She bid me take love easy,
    as the leaves grow on the tree

    But I, being young and foolish,
    with her would not agree.

    In a field by the river
    my love and I did stand,

    And on my leaning shoulder
    she laid her snow-white hand.

    She bid me take life easy,
    as the grass grows on the weirs

  • 작성자 19.07.08 21:55

    But I was young and foolish,
    and now am full of tears.

    버드나무 정원 옆 아래에서
    나와 내 사랑이 만나게 되었어요

    그녀는 작고 눈처럼 하얀 발로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갔지요

    그녀는 나에게
    나무에서 나뭇잎이 자라는 것처럼
    사랑을 쉽게 받아들이라고 말했지만

    난 어리고 어리석었기에
    그녀의 말에 동의하지 못했어요

    강가 들판에
    나와 내 사랑이 서 있었죠

    나의 비스듬한 어깨 위에
    그녀는 눈처럼 하얀 손을 올려놓았어요

    그녀는 나에게
    둑에서 풀이 쉽게 자라나는 것처럼
    인생을 쉽게 받아들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어리고 어리석었기에
    이제 나는 슬픔으로 가득하네요

  • 작성자 19.07.09 11:22

    애덤은 이미 숨쉬기 힘든 상태지만,

    자기 의사가 자신의 신념에 기반하고 있음을
    당당히 표현할 줄 알고,

    또한 그 믿음에 대한 논리적, 종교적
    지식을 충분히 갖춘 똑똑하고 재치있는
    소년입니다.

    "아이가 그토록 확신하는 '순교자적 죽음'의
    실체는 무엇이며, 과연 무슨 의미일까?" ,

    피오나는 고민하지요.

    안타까운 시간들...

    피오나는 고심끝에 현명하게도 실로 오랜만에,
    그러니까 영국 역사 소송 박물관에 전시될만한
    결정을 행동으로 옮기지요.

    병실의 아이를 직접 방문한 것입니다.

  • 작성자 19.07.10 03:21

    피오나가 사건을 맡은 후,
    뉴스는 물론 각계각층에선 사건과 그녀에
    뜨거운 관심을 쏟기 시작하지만,

    그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법과 판례에 근거해
    정당한 결정을 내리고자 합니다.

    사실 피오나가 담당한 재판은 어느 누가 판결해도
    풀기 어려운 솔로몬의 재판급였지만,

    결정은 솔로몬처럼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게 하기
    어려웠지요.

    그 모두가 생명을 결정하는,
    이른바 신의 영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재판이 '몸이 붙어있는 두 쌍둥이를 죽게
    내버려 두느냐,

    분리 수술을 해서 살 가능성이 높은
    한 생명이라도 살리느냐' 였다면,

  • 작성자 19.07.10 03:20

    이번엔 '종교적 신념을 위해 수혈받는 것을
    거부하느냐,

    아님 수혈을 해 치료를 받게 하느냐' 의 문제였지요.

    피오나는 한결 같습니다.

    살 수 있다면 살 가능성이 높은 방향을
    선택했던 것이죠.

    고심끝에, 휴일도, 낮과 밤 구분도 없이
    최우선 순위로 내린 판결임에도 존경은 커녕,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모두들 그 판결로 이러쿵저러쿵 떠들기
    바쁠 뿐으로,

    피오나는 사람을 피하느라 출퇴근 때
    잘 보이지 않는 뒷길로 오가야 하지요.

    법정에서는 누구보다 당당하지만
    부부관계에 서툴뿐더러,

    자신의 선택이 초래한 뜻밖의 결과에 당황하는
    피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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