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1년 7월 19일 사사기 2장 찬송가 412장(새찬송가 290장)
01. 여호와의 사자가 길갈에서부터 보김에 이르러 가로되 내가 너희로 애굽에서 나오게 하고 인도하여 너희 열조에게 맹세한 땅으로 이끌어 왔으며 또 내가 이르기를 내가 너희에게 세운 언약을 영원히 어기지 아니하리니
02. 너희는 이 땅 거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며 그들의 단을 헐라 하였거늘 너희가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도다 그리함은 어찜이뇨
03. 그러므로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하였노라
04. 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이 말씀을 이르매 백성이 소리를 높여 운지라
05. 그러므로 그곳을 이름하여 보김이라 하니라 무리가 거기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렸더라
06. 전에 여호수아가 백성을 보내매 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그 기업으로 가서 땅을 차지하였고
07. 백성이 여호수아의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 일을 본 자의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
08.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일백십 세에 죽으매
09. 무리가 그의 기업의 경내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 산 북 딤낫 헤레스에 장사하였고
10. 그 세대 사람도 다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11.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
12.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 곧 그 사방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좇아 그들에게 절하여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하였으되
13. 곧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으므로
14.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 붙여 그들로 노략을 당케 하시며 또 사방 모든 대적의 손에 파시매 그들이 다시는 대적을 당치 못하였으며
15. 그들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의 손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시매 곧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것과 같아서 그들의 괴로움이 심하였더라
16. 여호와께서 사사를 세우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내게 하셨으나
17. 그들이 그 사사도 청종치 아니하고 돌이켜 다른 신들을 음란하듯 좇아 그들에게 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순종하던 그 열조의 행한 길을 속히 치우쳐 떠나서 그와 같이 행치 아니하였더라
18.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사사를 세우실 때에는 그 사사와 함께 하셨고 그 사사의 사는 날 동안에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대적에게 압박과 괴롭게 함을 받아 슬피 부르짖으므로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셨음이어늘
19. 그 사사가 죽은 후에는 그들이 돌이켜 그 열조보다 더욱 패괴하여 다른 신들을 좇아 섬겨 그들에게 절하고 그 행위와 패역한 길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므로
20.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여 이르시되 이 백성이 내가 그 열조와 세운 언약을 어기고 나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은즉
21. 나도 여호수아가 죽을 때에 남겨 둔 열국을 다시는 그들의 앞에서 하나도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22. 이는 이스라엘이 그 열조의 지킨 것같이 나 여호와의 도를 지켜 행하나 아니하나 그들로 시험하려 함이라 하시니라
23. 그 열국을 머물러두사 속히 쫓아내지 아니하시며 여호수아의 손에 붙이지 아니하셨음이 이를 인함이었더라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배교”
전 장에서 이스라엘의 각 지파들이 자기들에게 할당된 기업의 땅에서 가나안 족속들을 온전히 쫓아내는 데 실패하였음을 기록한 사사기 저자는,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 가운데 살기 시작한 가나안 족속들의 종교와 문화에 동화되어 나가면서 영적으로 타락하게 되었음을 본 장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부족하여 가나안 족속들을 다 쫓아내지 못하기도 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가나안 족속들에게 사역을 시킴으로써 얻어지는 현실적인 실리 때문에 그들을 다 쫓아내지 않고 그들과 언약을 맺었는데, 그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은 오히려 그들의 문화와 종교에 의해 지배를 당하고 정복을 당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나서 책망을 하고 경고를 했지만 이스라엘은 근본적인 회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사사시대’라고 하는 영적인 암흑기가 오게 된 것입니다.
여호와의 사자의 책망과 이스라엘의 응답(1-5절)
【1-3절】여호와의 사자가 길갈에서부터 보김에 이르러 이스라엘이 여호와와 맺은 언약을 상기시킵니다. 여기 나타난 ‘여호와의 사자’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애굽에서 나오게 하시고, 가나안으로 인도하셨으며, 또 그들과 언약을 세우신” 여호와 자신이십니다(참고. 6:11-24; 13:3-21). 그리고 ‘길갈’은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건넌 후 처음 진을 친 곳으로서, 거기서 그들은 할례를 받았고 언약에 대한 믿음과 순종을 약속했었습니다(수 5:2-12).
바로 그런 역사적 장소로부터 여호와의 사자가 와서 이스라엘이 여호와와 맺은 언약은 망각하고 가나안의 족속들과 언약을 맺고 있는 것에 대하여 책망을 한 것입니다. 만약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을 하였더라면 그들은 가나안 족속들을 완전히 쫓아낼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여호와와의 언약을 깨뜨린 것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내지 않으심으로써 그들이 이스라엘의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이 이스라엘에게 올무가 되리라는 징계를 내리십니다. 그것은 가나안 족속들이 이제부터 이스라엘을 괴롭히게 되며, 그들이 섬기는 신을 이스라엘이 섬기도록 유혹하게 될 것을 말합니다.
【4-5절】그런 여호와의 사자의 책망과 경고의 말씀을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소리를 높여 울었지만(‘보김’=우는 자들), 그들의 울음은 일시적이고 감정적인 후회였을 뿐 진정한 회개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백성들은 그들의 불순종의 삶을 완전히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11절 이하 참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의 출현(6-10절)
【6-10절】여호수아의 영도 하에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차지하였고, 그런 여호와의 큰 일들을 목격한 장로들이 살아 있을 동안에는 그들의 지도 아래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잘 섬겼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그 세대의 사람들이 다 죽은 후에 나타난 세대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으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들도 알지 못하였습니다. 이런 하나님께 대한 무지와 역사 교육의 부재는 곧 새로운 세대의 영적 타락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타락과 사사시대의 시작(11-23절)
【11-15절】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과 같은 가나안의 여러 신들을 섬기므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이방 민족들에게 붙여 고통을 받게 하셨습니다.
【16-19절】그러나 이스라엘이 고통을 당하며 탄식하고 부르짖을 때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사사들을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사사가 살아 있는 동안은 여호와께서 사사들과 함께 하셨으므로 이스라엘이 대적들의 손에서 구원을 받아 태평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사사가 죽은 후에는 더욱 패역하게 되어 더 심하게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래서 사사시대를 특징짓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패턴은 다음과 같이 순환적으로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 ①우상숭배 ②이방의 압제 ③부르짖음 ④사사를 통한 구원 ⑤태평 시기 → ①, ②, ③, ④, ⑤ → ①, ②, ③, ④, ⑤ → ….
【20-23절】이스라엘 자손이 그 조상들과 세운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을 깨뜨렸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의 열국들을 쫓아내지 않고 남겨 두시겠다고 하시는데, 이것은 그들을 사용하여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순종하는지를 시험하시고자 함이었습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길갈에서 온 여호와의 사자가 여호와 자신이라는 증거는 무엇입니까?
2. 이스라엘의 새로운 세대가 영적으로 타락하게 된 까닭은 무엇입니까?
◈오늘의 기도
“주님의 교회와 백성들 가운데 말씀으로 말미암은 참된 회개가 일어나게 하소서!”
◈믿음의 글◈ “실용주의와 이스라엘의 실패”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가나안 거민들을 쫓아내지 않은 데에는 가나안 거민들이 자신들에게 이용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는 실용주의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오랜 세월 유목만 해 오던 민족이지만, 가나안 족속들은 그 땅에서 수백 년 이상 농경을 그들의 주업으로 삼고 살던 민족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스라엘보다 농사의 기술이나 기타 여러 가지 문명이 더 발달한 민족들이었으므로, 이제 가나안에서 정착하여 농사를 주업으로 삼고 살아야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그들을 죽이거나 쫓아내는 것보다 종으로 삼아 이용하면 더 많은 유익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오직 가나안 족속들을 경제적인 가치라는 측면에서 부려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들을 살려두고 사역하게 했습니다만, 그 결과는 오히려 자신들이 가나안 족속의 문화와 종교에 예속된 종이 되고 만 것이었습니다. 특히 가나안 족속들은 농업과 관계해서 풍요와 다산을 준다고 믿는 바알 신과 아스다롯 여신을 섬기며 여러 가지 음란하고 마술적인 제의들을 행했는데, 이것이 이스라엘에게는 신기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보임으로써 우상숭배에 빠져들고 만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현대교회에 깊이 들어와 있는 사고방식이 바로 실용주의입니다. 교회 성장에 유익이 되고 교인들의 풍요하고 부유한 삶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면 어떤 세속적인 지식이나 방법도 다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 실용주의 사고야말로 오늘 이 시대의 바알 숭배와 다름이 없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