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동 법원장의 원불교 정전과 대종경을 본 감상담】-포천지방법원장

문외인이 바라본 원불교경을   【임희동 법원장의 원불교 정전과 대종경을 본 감상담】-포천지방법원장   1. 원불교 교도들에게 원불교를 신앙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잘 살려면 원불교를 신앙해라. 지금 세상만 잘 살뿐 아니라 내생 아니 영생을 잘살려면 원불교를 믿어라. 지금 세상만 잘살고 말려는가. 그러면 ‘원불교를 믿을 필요가 없다’라고 대답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보통 지금 부자로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생 이후를 생각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러나 내생도 잘 살지 의문이다.   2. 원불교에 다니면서 하는 공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원불교를 다니면서 하는 공부는 ‘정신개벽(精神開闢)’ 공부를 한다고 해야 옳다고 생각한다. 원불교 표어(標語)가 그것이기 때문이다. 원불교에서 하는 공부는 일원(一圓)을 알고, 일원의 체성(體性)에 합하고, 일원의 위력(威力)을 얻어 사용하는 정신개벽의 한 마음 밝히는 공부라고 하여야 맞다. 이 세상에 대도(大道)를 들어내고, 이 세상이나 저세상이나 낙원이 되게 하는 공부를 하는 곳이라고 본다. 《대종경 교의품》 1장을 보면, 누구든지 이대로 잘 공부한다면 다만 삼교의 종지를 일관할 뿐 아니라 세계 모든 종교의 교리며 천하의 모든 법이 다 한 마음에 돌아와서 능히 사통오달의 큰 도를 얻게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원불교에서 마음공부를 하여야 한다는 말보다 ‘도(道)’ ‘도리(道理)’ ‘이치(理致)’를 공부한다고 말하는 것이 맞다. 원불교에서는 불교의 마음공부인 ‘견성(見性)’ 도교(道敎) 내지 선교(仙敎)의 ‘양성(養性)’ 유교의 ‘솔성(率性)’ 공부를 합한 정신수양 · 사리연구 · 작업취사, 즉 계 · 정 · 혜(戒定慧) 삼학(三學)을 공부해야 한다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원불교 교도는 기존의 불교의 마음공부를 넘어서서 인간사의 시비이해만이 아니라, 우주의 대소유무의 이치를 아는 득도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본다. 한마디로 원불교에서 기존에 불교에서 쓰는 마음공부 마음공부 하는 것은 대종사님의 말씀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3. 원불교 신앙과 수행의 표준인 일원상(一圓相)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원은 우주만유의 본원(本源)이며, 제불제성의 심인(心印)이며, 일체 중생의 본성(本性)이며......은현자재(隱現自在)하는 것이 곧 일원상 진리니라’ 라고 되어 있다. 이 ‘일원’이라는 말을 ‘하나님’으로 대입(代入)해도 맞아야 하고, ‘부처님’으로 대입해도 맞으며, ‘도’나 ‘진리’ 또는 ‘마음’을 대입하여 읽어 보아도 일원의 뜻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일원의 진리가 얼마나 크고 모든 진리나 종교에 통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본다.   4. 왜 ‘일원불(一圓佛)’ ‘원불(圓佛)’ 이라 하지 않고 일원상이라고 했는지를 아는가? 원불교가 모시는 것은 부처님의 형상이 아니고 부처님의 마음을 모신다고 한다. 그러나 저 ‘일원상’은 부처님의 마음인 즉 ‘진리’ 즉 ‘일원’이 아니다. 그것을 알게 하는 ‘상(相)’,즉 모양이라는 말이다. 그러면 ‘일원’ ‘진리’는 어디에 있나? 사은(四恩 : 天地父母同胞法律恩)으로 나타나 있다고 가르치신다. 내가 알기로는 ‘한마음 선원’ 대행(大行)스님도 득도 후 부처님 상호를 모신 것이 아니고 ‘일원상’을 모셨다고 한다. 그러나 신도들을 교화하다가 신도들의 교화에 어려움을 느끼고, 지금은 주불(主佛) 한분만 모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심우도(尋牛圖)의 마지막 단계에 가면 ‘일원상’이 나타난다. 일부의 학자들은 ‘일원상’을 ‘일원불’ ‘원불’이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면 원불교가 진리종교가 아닌 ‘동그라미 종교’가 된다고 나는 본다. 원불교의 부처는 동그라미가 아니라 처처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도 처처에 있고, 진리도 처처에 있으며, 우리 마음도 처처에 있다는 말씀이다. 이런 종교의 가르침이 세계 어느 곳에 있는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 오직 원불교에만 있다. 그래서 원불교가 고등종교인 것이다. ‘일원불’ ‘원불’이라 한다면 다른 종교와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5. 원불교에서 가르치는 핵심 가르침 두 가지가 무엇인지? 《대종경 서품》제 1장에서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 없는 도와 인과 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 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 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우리가 원불교에서 배워야 할 근본 가르침은 ‘생멸 없는 도’와 ‘인과보응의 이치’이다. 우리는 죽으면 그만 인줄 알았더니 상주불멸(常住不滅)하며, 여여 자연(如如自然)한 것이 있음을 대종사님은 아셨다. 상주불멸하고 여여 자연한 그것이 참 나이다. 그것은 죽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우리에게 죄주고 복주는 것이 하나님이나 부처님이 아니고 당처(當處)와 진리가 인과보응과 음양 상승(陰陽常勝)의 원리에 따라서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대종경 천도품》을 보면 이 두 가지 가르침의 사실성과 진실성을 몸으로 느끼게 한다. 다른 종교에 없는 귀한 가르침이라고 본다. 사후(死後)의 일을 이렇게 자세하게 이치에 맞게 가르친 경전을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사후의 일을 알면 생전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 수 있다. 그러면 사람이 죽은 후에만 천도(薦度)를 받는가?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천도에는 생사가 다름이 없으므로 죽은 후에 다른 사람이 하는 것보다 생전에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 더욱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자기 마음을 밝고 조촐하고 바르게 길들여 육식(六識)이 육진(六塵) 가운데 출입하되 물들고 섞이지 아니할 정도에 이르면 남을 천도하는 데에도 큰 능력이 있을 뿐 아니라 자기 생전에 자기의 천도를 마쳤다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삼세(三世)의 수도인 들이 모두 바쁘게 수도 하였다.”고 하셨다.   6. 원불교 주문(呪文)의 위력은 어떠한가? ‘영주(靈呪)’는 영통(靈通)하여 도력(道力)을 가지게 하는 주문이라고 본다. ‘성주(聖呪)’는 모든 생령을 천도하는 주문이라고 본다. ‘청정주(淸淨呪)’는 모든 병과 중생의 고통을 해소하는 주문이라고 본다. 이 세 가지 주문을 믿고 활용하면 개안(開眼)이 되어서 누구나 도력을 얻고, 자기는 물론 누구든지 천도할 수 있으며 누구의 고통이든 무슨 고통이든 소멸시킬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나는 본다.   놀랍지 않으십니까? 우리 원불교 교도님들은 분발해야 합니다. 이제 외부에서도 일원대도를 알아보고 저처럼 달려오는 시대가 도래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