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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는 달리 사람들의 의료 지식은 물론 덴탈(IQ)지식이 높아짐에 따라 성형, 교정,미백, 구강 치료, 심미 치료 등 외모와 심미적인 요소에 많은 신경과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치과의사와 함께 몸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치아에 필요한 모든 보철물을 만드는 고도의 의료 전문직인 치과기공사가 있다. 노년층의 증가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치아를 단순히 씹는 기능뿐 아니라 멋과 건강까지도 관심을 가지게 됨에 따라 그 수요는 점점 증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치과기공사의 해외진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치과기공사의 직업이 처음 소개된 KBS-1TV 아침 드라마 [하얀 민들레](1996년)는 청각장애자 치과기공사 진우와 하영의 청순한 러브 스토리가 곁들여지고 세 자매 커플들의 성격대비를 통해 코믹한 재미를 더한 드라마로 치과기공사의 일상을 조금은 보여 주었다. VJ 특공대에서는 글로벌 코리언! 캐나다 기술이민 [치과기공사 성공기](2008년 09년 05일 방영), 나라 방송 ‘잡(job)아라’(2012년 11월 26일 방영)에서는 치과기공사편을 자세히 소개하여 청소년들이 직접 직업 정보를 사전에 탐색할 수 있다.
의료기사(Medical technician)는 어떤 사람들인가? 의료기사라함은 임상병리사·방사선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안경사·치과기공사·치과위생사 등이 의료기사에 해당한다. 의료기사에는 치과기공사라는 직업이 포함된다. 국민구강보건의 일익을 담당하는 치과기공사. 여러분은 사고로 인한 치아손상, 치아가 아프고 이상이 있을 때에는 치과 병·의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게 된다. 치과의사의 진단과 치료계획에 의해 치료가 행해지지만,치아 수복에 관련된 치아보철물 제작은 치과기공사들의 손에 의해서 제작된다. 현재 대한치과기공사협회(http://www.kdtech.or.kr)에 등록된 치과기공사 회원수는 약8500명 정도이며, 치과기공소는 약 3000여 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치과기공사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지도 아래 진료나 의화학적 검사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이 분야에 관련된 책들은 전공서적을 제외하고는 많은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오래전에 출판되었던 <치과기공에 강해지는 책>은 치과기공과 보철의 수많은 정보를 집약시킨 전공서로 Ceramic 시대의 최첨단 기술 관련 내용은 물론 107개의 치과기공 기술을 삽화와 함께 해설한 책이다. 치과기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국내·국외 치과기공사들이 저술하고 작품 사진을 담은 심미 보철,교정 치료 분야나 임플란트 보철, 미백 치료, CAD/CAM을 이용한 보철물 관련 도서를 보는 것이 이해를 돕는데 빠르나 전문 서적이므로 고가이다. 치과기공 관련 도서는 학과 특성상 대형 서점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먼저 치과기공에 대해 궁금하다면 치아형태를 이해하고 치아의 전체 구조를 분석한 <치아형태학>, <치과기공학개론>, <교합학> 등의 책을 보는 것이 치과기공사의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치아형태학>의 경우는 치아의 다른 이름과 전문 용어 설명 및 각 치아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예를 들면, 치아를 중절치, 측절치, 제1,2소구치, 제1,2,3 대구치 순으로 그림과 함께 전문 용어로 정리되어 있다. <치과기공학개론>은 초보자라도 쉽게 치과기공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치과의료의 발전사, 구강계 기관, 치과보철학, 신기술의 세계, 치과기공의 작업환경과 위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 시대에서 언제, 어디서나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페이지마다 큐알 코드를 수록해 보조 학습 자료로 참고할 수 있는 책이다.
치과기공이 무엇인가? 치과기공(Dental technology)은 치아 및 구강조직이 결손되었을 때 인공적인 대용물로 보충해서 손상되었던 기능과 외모를 회복 또는 개선시켜 줄 수 있는 치과보철물을 제작‧가공‧수리하는 것이다. 이 작업들은 치과병·의원내의 치과기공실과 개인 치과기공소에서 행해지고 있다. 세계 최초의 치과기공소는 1887년 미국 보스톤의 Dental laboratory가 개설되고 1901년에 New York 지사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1907년 서구 의술을 습득한 최초의 입치사(入齒士)인 최승룡 선생님이 종로에 개업한 ‘이 해박는 집’이었으며, 1945년 서울 충무로에 세운 박승일 선생님의 ‘경일 치과기공소’가 최초의 치과기공소이다. 1973년 의료기사법 시행규칙공포에 의해 치과기공사는 치과기공소를 단독개설 할 수 있다. 의료기사 중 단독개설인 가능한 분야는 안경사와 치과기공사가 유일하다.
우리나라의 치과기공술은 세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치과기공계는 빠른 속도로 변해 왔고, 의료 환경의 변화로 치과기공소도 전문화‧대형화 되고 있다. 치과보철물 제작 분야도 임플란트, 심미 보철, 교정, 세라믹 재료를 이용한 도재, 지르코니아 수복물, CAD/CAM을 이용한 보철물 등으로 다양해 졌다. 이는 과거 열악했던 시설에서 벗어나 시설 자체가 고급화 되고 작업 환경은 물론 첨단 치과기공의료장비의 보유와 시설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나라 치과기공분야는 눈부신 발전을 했다.
2000년 4월에는 우리나라에 원 치과기공소(주) 법인이 설립되었고, 네트워크를 형성한 대형 치과기공소들도 운영되고 있다. 반면, 소규모 치과기공소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리적 특징을 고려하고 자신이 소속한 지역구의 치과를 중심으로 치과보철물 제작에 혼신을 다하고 고도의 기술을 투자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치과기공사는 자신의 경력과 능력에 따라 대우가 다르다. 즉, 연차에 따라 보수도 다르고 일의 분담 영역도 확연히 다르므로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과 시간 투자로 그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 세계적인 세라미스트 윌리 겔러(Willi geller)
독일의 치과기공에서는 마이스터(Master)란 제도가 있다. 그 과정에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많은 숙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인 최초의 독일 치과기공사 이주헌(남) 씨는 마이스터(ZTM)를 취득하여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한국과 독일 치과기공계를 모두 경험한 사람으로 오래 전부터 해외로 나가 한국 치과기공사로서의 위상을 떨쳤다. 이어 김보영(여) 씨는 전문 기술직이 존경받고 인정받는 나라 독일에서 10년 동안 공부하고 시험을 통해 취득하게 되는 마이스터(master)를 6년 6개월 만에 합격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2004년 치과기공과 대학을 졸업한 후 실무경력과 이론을 겸비한 자로 한국에서의 경력을 인정받아 응시를 하게 되었으며 시험과목은 4과목(1. 경영에 따른 관련법 2. 회계관련 3. 이론시험4. 실기시험 )이다. 이번 독일 마이스터 자격 취득은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이고 여성으로는 아시아에서 첫 자격을 취득한 것이라 큰 의미가 있다.
왼쪽부터 윌리겔러(Willi geller), 2등 박철한 소장, 1등 이탈리아 기공사. |
세계적인 세라미스트 윌리겔러, 퀸테센스가 후원하고 유럽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대회에서 치과기공사 박철한(B&A Dental lab) 소장의 활약으로 한국 치과기공사의 위상을 떨쳤다. 독일 쾰른 IDS 기간에 열린 세계치과보철경진대회 ‘Goldene parallelometer’에서 7500명의 참가자 중 박 소장은 2등을 수상했다. 주최측은 보철과 심미 두 부문으로 나누어 지원자 중 가장 뛰어난 두 명의 테크니션에게 이번 상을 수여했다.
테크니션들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심미부문 ‘윌리 겔러 크리에이션 미학상’은 지난30년 역사 중 아시아에서는 박철한 소장이 처음으로 입상했다. 박 소장은 이날 세계적인 세라미스트 윌리 겔러(Willi geller)로부터 상장과 트로피를 받았다. 박철한 소장은 치과기공을 시작한 지 약 15년이 넘었지만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후배들을 위하고 선배로서 모범을 보였다. 이번 수상이 지금까지 힘들게 고생한 결과를 인정받은 것 같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어떤 일을 하든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는다는 것은 진리이고 순리인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한국 치과기공사들이 지속적으로 세계대회에 출전해서 세계에 우리 대한민국 치과기공기술의 뛰어남을 알리고 후배들에게도 열악한 치과기공계의 희망을 갖게 하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덴탈투데이)
이처럼 치과기공사는 심미 부문에서 자연치아의 특성을 이해하고 도재를 축성하는 작업이 세라미스트에게는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작업이다. 인접한 치아와의 색상, 채도, 명도, 심미 등에 조화를 이루는 보철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치과기공사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세라미스트라면 기본적으로 자연치의 형태와 색을 얼마나 이해했는지에 따라 보철물의 작품도 예술적 평가를 받게 된다. 세라미스트들은 남자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비율도 증가함에 따라 많은 여성 치과기공사들의 활약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더해 여성 CEO들이 치과기공소를 운영하는 곳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국여성치과기공사회는 국민 구강 보건 향상 및 봉사활동 등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치과기공은 자신이 맡은 분야의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하는 사람의 혼이 담겨진다. 어떤 마음 자세를 가지고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의 성과도 달라질 수 있다. 많은 전문 지식을 알고 있는 것보다는 아는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자세가 중요하다.
▲ 치기공과 학생들의 실습 장면
치과기공사의 진출 분야는 다양하다. 전문적인 장비와 시설·인력을 갖춘 국내외 치과기공소,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의 치과기공실, 개인 치과기공소 운영이 가능하다. 그 외 보건직 공무원, 치과재료 관련업체, 치과 기자재 연구직 및 교직, 해외 이민 취업과 유학 등이다.
최근 3차 제조혁명으로 불리는 3D 프린팅 기술(3차원 설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유의 소재를 층층히 쌓아 입체 형태의 제품을 제작하는 기술)이 소개되어 다양한 분야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IT첨단 기술의 발달로 3차원 데이터의 제작과 보급 확산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치과기공분야에서도 다양한 기술이 보급되고 있다. 하지만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이 함께 조화를 이룰 때 그 기능의 가치가 빛을 발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치과기공사에게 필요한 역량은 서비스 마인드, 끈기, 세밀함, 순발력,커뮤니케이션, 영업 마인드, 경영 철학, 과학적 사고력, 예술 감각 등이다. 이에 더해 사람들이 씹는 즐거움을 평생 맛볼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예비 치과기공사가 될 자격이 있다.
청소년들이 진로 선택 시 치과기공사가 되고자 한다면 내가 그 일을 진정으로 하고 싶고 우리 부모와 내가 알고 있는 친구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구강 보건을 책임지려는 마음자세와 자부심, 긍지만 있다면 치과기공사의 직업은 한층 더 매력이 있다. 사람의 미소에 행복을 주고 혼이 담긴 보철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면 여러분은 의료기사인 치과기공사란 직업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예술적 감각으로 혼을 담아 치아를 만드는 치아기공사에 필요한 것은 단순히 치아를 잘 만드는 기술뿐만 아니라 사람의 구강 보건을 책임진다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치아에 대한 사랑, 치과기공사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치과기공사의 직업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단순히 치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 의료기사, 전문 경영인으로서 성장해 나가야 한다.
모든 직업이 그러하듯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만약 청소년들이 치과기공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면 직업 자체에 대한 자부심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연구자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 속에서 자신의 예술적 감각과 혼을 담아 만든 보철물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미소를 환하게 만들 수 있다. 이처럼 치과기공사의 노력으로 심미적인 보철물을 만들어 낼 때 그들의 삶이 더욱 가치 있고 의료기사로서 행복해 질 것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이렇게 말했다. “꿈은 힘든 생활을 헤치고 나가는 힘이다.”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꼼꼼하다면 치과기공사에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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