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는 projection으로 번역된다. 이제까지는 투사라고 번역해왔다. 거의 대부분 그렇게 쓰기 때문에. 하지만 생각해 보니 투영이 더 나은 번역어인 것 같다.
Projection(projection)에는 다음의 의미가 있다.(여기서의 논의와 별로 관계가 없는 의미는 생략했음)
1. 발사, 사출, 투사(投射)
2. 광학 용어로 투사 - 입사각에서의 입사와 같은 말인듯
3. 수학 용어로 사영(射影), 투영(投影), 투영도
4. 영화 용어로 영사(映寫)
정신분석 용어 Projection은 위의 의미 중 3, 4번의 의미에서 유래한 것 같다. 땅에 그림자가 생기듯이, 스크린에 영상이 생기듯이, 물에 자신의 모습이 비치듯이.
그렇기 때문에 투영(投影)이나 사영(射影)이 더 적절해 보인다. 투영을 풀어 보면 던져서 그림자 또는 형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사영도 비슷하다. 쏘아서 그림자 또는 형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투사(投射)의 투와 사는 모두 던지다, 쏘다를 의미한다.
투사(投射) (daum.net 사전에서 인용)
1 창이나 포탄 따위를 던지거나 쏨.
2 빛이나 그림자를 스크린 따위에 비추어 나타냄.
3 빛이나 파동 따위가 어떤 매질(媒質)을 지나 다른 매질과의 경계면에 이름. ③입사(入射).
위의 2번에서 보듯이 투사에도 투영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투사가 잘못된 번역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투사라고 하면 위의 1번 즉 발사와 헷갈릴 염려가 있다. 그리고 투영이라는 더 좋은 번역어가 있는데 투사를 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
射 쏠 사
投 던질 투, 버릴 투, 나아갈 투, 줄 투, 마낄(맡길?) 투
影 그림자 영, 형상 영
寫 베낄 사, 모뜰 사, 그릴 사 부어만들 사, 수운할 사, 제할 사
映 비칠 영, 빛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