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학생들은 주로 야외 수영장이나 PC방과 같은 놀이 공간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이 놀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한자와 전통놀이를 만날 수 있는 곳, ‘까치서당’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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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그 옛날, 아동부터 청소년까지, 글을 배우기 위해 찾았던 곳, 서당. 그 이름만으로도 정겨움이 느껴지는데요.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관악문화관도서관.
이곳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한자 교실, ‘까치서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 담당자A. 서울까치서당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한자교육을 통해서 충과 효, 예를 배우고 전통놀이와 전통예절을 통해서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함양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유생들이 쓰던 ‘유건’을 머리에 쓰고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들. 초등학교 저학년인 학생들에게 한자는 처음 만나는 새로운 세계일 텐데요.
#인터뷰 - 참가 학생A. 평소에 쓰던 한글이랑 달라서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인터뷰 - 참가 학생
A. 쓰는 법을 알아서 좋았어요. 다음 시간에도 한자를 배우고 싶어요.
한자를 쓰는 방법과 순서까지 꼼꼼하게 배우는데요. 서로 잘못된 부분을 고쳐주기도 하면서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해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어렵게만 느껴지는 한자에 재미를 더했는데요.
#인터뷰 - 강만문 선생님(한학강사)
A. 동영상을 통한 멀티미디어 강의로 어린 학생들에게 자칫 어려울 수 있는 한학이라는 공부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접근해본 시도였습니다.
한자 교육이 끝나고 이어진 전통놀이 시간.
오늘 배울 전통놀이는 실뜨기입니다.
#인터뷰 - 표희순 선생님(놀이강사)
A. 실뜨기 놀이를 많이 하다보면 손가락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뇌의 운동을 많이 도와줘서 두뇌발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이 어려운 실뜨기 모양을 연습하다보면 자기가 외워야 되고 연습을 많이 해야 되니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놀이이기도 합니다.
실뜨기는 세계실뜨기협회가 있을 정도로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전통놀이인데요. 실로 만들 수 있는 모양의 개수가 무려 약 1500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알려준 순서를 떠올리며 혼자 연습해보는데요. 어려운 부분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가는 동안 어느새 귀여운 고양이 수염이 완성됐습니다.
#인터뷰 - 참여 학생
A. (실뜨기) 하는 게 처음에는 잘 안됐는데 하다보니까 잘 돼서 정말 재밌었어요.
#인터뷰 - 참여 학생
A. 한자는 만화 볼 때 더 재밌었고요. 그리고 한글보다 한자가 더 신기하고 재밌었고
공부와 놀이가 함께해 배우는 기쁨이 두 배가 된 시간.
‘까치서당’을 통해 아이들이 우리의 전통문화와 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봅니다.
티비에스 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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