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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하도 사람 죽이는 이야기만 쓰다 보니 내 스스로 정신이 피폐? 해지는거 같아
오늘은 축구 전쟁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을 돌려 온 국민이 얼싸안고 난리를 치던 2002년 6월 한국과 스페인의 월드컵 8강전~~ 한국이 승부차기 끝에 4강을 확정하고 감격에 겨워하고 있을 때,
같은 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여기저기에서도 환호성이 터저나왔다는걸 아시는분 손!
잉? 이게 무슨소리?? 스페인이 탈락했는데 왜?? 바로셀로나에서 환호성?? 스페인 사람이 한국을 응원했나?? 한국을 응원한거는 아니였지요. 그저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파 카시아스가 승부차기에서 줄줄이 골을 헌납하면서 진걸 기뻐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가장 유명한 축구매치 FC 바로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총없는 축구전쟁 앨클라시코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El Clasico
영어로는 The Classic 스페인 최고 더비매치를 뜻하는 이말을 바로셀로나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바로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니아 지방은 스페인어(카스티아어)를 사용하지 않는 동네이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이거 알고보면 겁나 복잡한 나라입니다.
그들은 El Clasico 대신 카탈루니아어로 El Classic 이라부릅니다.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의 애칭도 바르사라고 해야 합니다. 바로셀로나 가서 바르카라고 했다가는 무사귀환을 보장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자 그럼 아니 두팀이 라이벌인건 알겠는데 언어가 다르다고 이렇게 분위기가 험악한가?? 라고
하시겠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승리하자 베로셀로나에서 환희의 폭죽이 터진 진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카스티아와 카탈루냐
자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지금부터 15세기 스페인의 카탈루냐(바로셀로나지역)을 지배하던 아라곤 왕국과 스페인중부(마드리드)를 지배하던 카스티아왕국이 합병을 합니다.
(전쟁이 아니라 두 나라의 왕이 결혼하면서 아주 평화적으로 ~)
자 그런데 이때 아라곤 왕국이 카스티아 왕국보다 나와비라가 작았습니다.
*지도상으로 띡봐도 노란색의 아라곤왕국의 나와바리가 작지요~
아라곤왕국의 왕 페르디난트2세가 고개숙이고 카스티아 왕국의 이사벨라여왕에게 장가를
간거는 좋았는데, 애초에 아라곤의 나와바리가 작다보니. 카스티아 왕국의 언어가 스페인의 공식 언어로 지정되면서 카탈루니아 언어뿐 아니라 고유문화 자체도 위협을 받습니다.
머 그러다 보니 바르셀로나를 지역으로 사는 카탈루니아 인들이 1640~1659년 사이에 대규모 반란이 일어났고,1705~1714년에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에 묻어 독립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진압 당하하며,정치적 자유를 상실하기도 했습니다.
암튼 그와중에 19세기 후반 독립운동이 일부 성공하면서 자치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합니다만
그것도 잠시, 독재자계의 가장 장수한 독재자 프랑코에 의해 1939년 거의식민지배에 가까운 탄압을 받습니다. 스페인 내전(요거도 전쟁사 한번 이야기 해야 하는데)당시 바르셀로나가 독재자 프랑코의 파시즘에 대항해 민주주의,자유주의 공산주의 등등이 짬뽕 되서 만든 인민전선정부의 선봉에서 싸우다… 인민전선이 패하면서 엄청난 암흑기를 보내지요.
어느정도 탄압이었냐 하면은 카탈루니아어 사용금지, 카탈루니아 깃발 및 상징 사용금지가 됩니다.
독재자 프랑코는 어디에서 살았을까요?? 바로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살았겠지요….
자 대충 감이 오지요?? 한마디로 엘클라시코가 왜 축구전쟁이 되었는지??
한마디로 우리나라로 치면 일제시대인 1930년대 경성팀하고 동경팀하고 붙는거와 같은겁니다.
자 두팀의 첫대결은 1902년으로 거슬로 올라가서 처음 이루어졌고 바로셀로나가 3대1로 이겼습니다.
그리고 두번쨰 대결은 1916년 편파판정속에 마드리드가 베로셀로나를 4대2로 이겼는데 편파판정에 항의하던 바로셀로나 선수들이 그냥 퇴장을 해버리지요.
이에 열받은 바로셀로나 팬들이 마드리드까지 원정을 단행 마드리드 선수들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1928년 프리메라 리그가 출범하고 두팀은 1929년 프리메가리그 최초의 시합을 바로셀로나에서 합니다. 결과는 바로셀로나의 일방적 응원에도 불구하고 원정팀 마드리드승~~
내전이 발발한 1939년에도 프리메가 리그는 진행됐는데, 전쟁이 한창 마드리드를 둘러싸고 일어나자 레알 마드리드가 바로셀로나 경기장을 당분간 홈구장으로 쓰자고 합니다.
이때 프랑코와 맞서 싸우던 바로셀로나가 프랑코의 지역기반인 마드리드에서 온 레알마드리드에게 안방을 내줄수 없다며 시합을 거절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전쟁자금 모으기 위해 프랑코와 맞서싸우던 카탈루니아, 바스크 지역팀들이 해외 순외 공연? 을 다니지요.
바스크 지역의 어느팀은 아프리카 아시아 뺴고 다돌았다고 하죠.
(바스크지역 최고의 명문팀은 아틀렌티코 빌바오입니다.)
경기장에 찾아온 관중들에게는 전쟁자금원조에 진심으로 감사를 했다고합니다.
이때 FIFA가 개입합니다. 내전을 이유로 국제경기를 스페인에서 금지한거까지는 좋았는데.,
프랑코가 정권을 잡자 프랑코가 원하는데로 바스크지역팀의 해외원정을 금지시킵니다.
이때 피파의 이런 싸기지 없는 지시에 페루,파라과이,볼리비아등이 피파를 탈퇴하겠다고 협박한 나라이고 우루과이,칠레, 아르헨티나등은 파파의 지시를 아주 잘 받아들인 나라들입니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1892~1975 참 오래도 살았다
가장 최 장수한 독재자죠 히틀러 무솔리니 다 지명에 못죽었는데
이인간 종신대통령해먹으며 83살로 아주 오래도 살았습니다.
이인간 노골적으로 비 카스티아인에 대해 탄압을 가했습니다.
정권 잡자마자 자기 나름의 합법적으로 ~2만8천명을 이런저런 죄명을 붙여 처형해 버립니다.
그리고 특히나 내전기간 내내 자기 눈에 가시였던 바스크, 카탈로니아인의 정신적 무장해제를 위해
축구를 활용합니다.
지역의 맹주 레알 마드리드를 노골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합니다. 프랑코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내전이후 한번도 우승하지 못하던 마드리드는 (1954~58)5연패의 업적을 두번이나 이뤄냅니다.
그리더 더나아가 1956년부터 1960년까지 챔피언스리그까지 5연패하는 위업을 달성했지요.
이시기 올린 우승덕에 레알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의 기록을 거지고 있지요~
특히나 이 프랑코는 심리적인 면을 잘 이용할줄 알았습니다.
바로셀로나 홈경기장에서 만큼은 카탈루니아 언어와 카탈루니아의 깃발을 허락합니다.
즉 홈경기장에서 맘껏 응원한다음 패배한다면 그 상실감은 배가 될것이라는 심리를 잘이용한거지요~
물론 레알 마드리드를 프랑코의 팀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스페인 내전당시 레알마드리드의 회장은 프랑코에 맞서다 수없이 고문당하다 망명했고,
같이 맞서던 부회장은 처형을 당했는데…
그다음 회장으로 올라온 인간이 프랑코와 붙어먹으며 독재자의 이름이 레알마드리드를 따라 다니게 되죠.. 그 빌어먹을 회장이 산티아고 베르누에… 축구좀 보신다는 분들은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하실텐데 딩동댕 정답입니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의 이름이죠~~
마드리드 홈구장~~산티아고 베르누에
어쩃거나 프랑코는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아싸리 바로셀로나에다가도
RCD 에스파뇰이라는 팀도 지원했으나 기대해는 못미쳤지요~~
두팀다 머 쟁쟁한 선수들이 거쳐갔고 지금도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양쪽모두를 뛴 선수들도 40명정도 됩니다.1990년 이전에는 90년간 18명이었지만 90년이후에는 20년간 20명이 넘으니 이제는 뭐 이기려면 상관이 없다는 그런 주의가 되긴 하는가 봅니다만.
팀의 에이스 선수가 이적을 했을경우에는 지금도 파장이 상당합니다.
바로셀로나에 뛰다 마드리드로 이적한 루이스피구는 머 물세례는 기본이고 오물에 심지어는 건장한 청년들이 되지머리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암튼 두팀다 울트라스 수르와 보이쏘스 노이즈란 극렬 서포터들이 있고
레알마드리드의 울트라스 수르의 경우 극우 성향이 강해 나치문신과 나치식 인사 하다 쫒겨나가는건 기본이고.경기에서라도 지면 유색인종에 폭행을 가하는걸로 유명합니다.
바르셀로나의 보이쏘스 노이즈는 오물투척 경기장 난입 위주로 활동하면서 방화도 서슴지 않는
서포터들로 유명하죠.
암튼 전 개인적으로 예전 “클럽 그이상이 되자”라는 바로셀로나의 모토와 상업적 스폰을 받지 않는다는 정신의 바로셀로나를 응원했는데 어째 요즘 하는거 보면 바로셀로나의 순결한 정신이 퇴색되는거 같아 안타깝긴합니다만~~~ 딱히 모토나 슬러건도 없고 한마디로 ‘갈락타고’라는 수퍼스타수집욕구가 강한 마드리드보다는 아직까지는 정이갑니다~~
이상진짜 사람 죽이는 전쟁 이야기만 쓰다 공가지고 하는 축구전쟁에 대해 한번 써봤습니다.
전젱대신 당사자들끼리 축구로 A매치해서 정하면 참 좋을텐데....
*참고로 사실 스페인에서 정부에 반항적인 지역은 바르셀로나가 았는카탈루냐가 아니라 스페인 북부의 바스크지역입니다. 여러 나라에 여러번 통치당하다보니 다민족이 살고 있는 스페인에서 가장 극심하게 독립을 요구했고 바스크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여전히 무장테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특히 그러다 보니 바스크 최고의 명문팀인 아틀렌티코 빌바오는 순혈주의가 상당히 유명합니다.
2000년대 초까지도 바스크 민족의 선수들만을 고집했고 유소년 팀조차도 바스크족만을 받는 팀인데....
그럼 선수 선발의 폭이 좁아서 실력이 별거 아닐거라 생각하겠지만 마드리드와 바로셀로나와 함께 한번도 2부로 내려간적이 없는 유일한 팀이며 8회나 우승한 명문이었으나 지금은 내리막을 걷다.... 순혈주의를 일정부분 포기하고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오고 있지요~~ 이 빌바오팀도 유심이 한번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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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유석민님의 지식은 도대체 어느정도일까 긍금해지네요...
그 유명한 엘클라시코의 기원에대해 이제서야 제대로 알게되었습니다.
책이나 잡지를 좀 보는편입니다. 그래서 무언가 이야기꺼리가 그동안 있었는데.. 이참에 하나씩 써보고 있는 중이네요^^
총을 쏴대는 전쟁말고도 이런 전쟁이 있었다니. 두 팀의 앙숙관계를 대략은 알고있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축구전쟁의 대명사. 잘 봤습니다.
예전에 김주혁 손예진이 나오는 아내가 결혼했다 영화보면 손예진은 바로셀로나 김주혁은 마드리드를 응원하는데, 영화에서 두팀의 앙숙관계를 설명하는것을 보고 흥미를 가지고 한번 찾아보다 저도 알게되었네요^^
이런걸 어떻게 다 아시나요??? 이건 대충 아는게 아니라 엄청나게 잘 아는건데 부럽습니다.
책이나 잡지또는 인터넷에 나오는걸 그냥 좀 쉽게 짜집기 정리한 수준정도입니다. ^^
제목에 축구전쟁이라고 해서 60년대말 온두라스하고 엘살바도르가 전쟁한 얘긴 줄 알았다.
바스크분리주의자들에 대한 내용은 대충 알았는데 이렇게 자세한 내용까진 몰랐어.
자네.. 이참에 저서 꼭 집필해라.
오두라스와 엘살바도르이 축구전쟁이 얼마전 놀라운이야기에 나오더라구요~~~엘클라시코 이야기는 저도 관심을 가지고 인터넷하고 축구이야기관련 책을 보고 대강 정리한것이랍니다.^^ 책 출간했다가 잘못되면 표절 시비에 ㅋㅋㅋ
왜 같이 붙어있는 포르투칼은 넘보지 않았을까요?? 전 스페인 지도 보면서 그 옛날 무적함대도 있던 시절이 있었고 자기들끼리 싸우던 시절에도 왜 포르투칼을 그대로 놔뒀는지 이해가 안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