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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Square]
댄스에서, 1. 사각형 형태로 스텝하는 베이식피겨(basic figure, 각 종목의 기초적인 테크닉이 되는 피겨)를 가리킨다. 독일어로는 카레(carre)라고도 한다. 2. 남자와 여자가 서로 마주본 자세를 가리킨다. 정확한 용어로는 파트너스퀘어(partner square) 또는 스퀘어투파트너(square to partner)라고 한다.
*베이식피겨 [Basic figure]
댄스 용어로서, 기본적인 피겨(2보 이상의 스텝이 짜여진 동작)를 말한다. 각 종목의 기초적인 테크닉이 되는 피겨에서, 그 춤의 특징을 잘 잡아 표준화시킨 피겨이다.
*무용 [舞踊, dance]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하는 육체의 율동적인 예술활동.
무도(舞蹈)라고도 한다. 시와 음악이 시간 속에 존재하고 회화와 조각 그리고 건축이 공간 속에 존재하는 데 대하여 무용은 시간과 공간 속에 동시에 존재한다. 발레처럼 공간의 패턴이 주가 되는 경우도 있으며, 에스파냐 무용과 탭댄스처럼 시간적 리듬이 중시되는 것도 있다. 그 정도는 무용의 종류와 구성에 따라 달라지지만, 무용은 그 두 가지를 필수조건으로 한다.
↑ 백조의 호수 / 1875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의 관리인 베기체프가
쓴 발레 대본 《백조의 호수》에 차이콥스키가 작곡을 한 발레.
무용은 춤을 추기 위한 것과 보고 감상하기 위한 것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본래 무용은 춤을 추기 위한 것이었다. 오늘날에는 춤을 추기 위한 것으로 포크댄스와 사교댄스가 있을 정도이고 그것은 즐기기 위한 것이지만, 옛날의 무용은 보다 절실한 목적을 위한 것이었다. 현재의 미개민족 사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주술(呪術) ·종교적인 기능을 가지고 생활 전체와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었다. 즉, 탄생 ·성년(成年) ·연애 ·결혼 ·질병 ·죽음 등과 관련된 춤이 있고, 수렵 ·파종 ·기우(祈雨) ·전쟁 등 생존과 관련된 행사에도 각기 다른 형태의 춤이 있다. 농작물의 성장을 기원하며 그 앞에서 춤을 추었고 겨울에는 약해진 태양의 힘을 회복시키기 위해 태양의 운행을 뜻하는 원둘레를 그리면서 춤을 추었다.
이처럼 무용은 본래 즐기기 위한 것이었다기보다는 오히려 절박한 생활행위였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점차 추면서 즐기는 춤과, 보면서 즐기는 춤으로 변천하였다. 이러한 무용의 발전 과정은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등의 문명 초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나,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무용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이후의 일이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궁중오락으로 시작된 발레가 극장으로 옮겨져 무대예술이 되었고, 그 후 오랫동안 무대무용의 유일한 형식으로 세계 각지에 널리 보급되었다. 그러나 20세기에 이르러 그 전통에 반항하여 보다 자유롭고 개성적인 모던댄스가 창출(創出)되어 현재는 이 두 가지가 병존한다. 또한 춤을 춤으로써 즐기는 민속무용도 무대에 올려져, 관객에게 보이기 위한 하나의 민족무용으로 발전하여, 보기 위한 무용은 더욱 다채롭게 변모해 나갔다. 20세기가 무용의 세기라고 불리는 것도 이와 같은 감상을 위한 무용의 성황에 따른 것이다. 인간이 집단취락을 형성하면서부터 자연에 대한 외경(畏敬)과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한 방편으로, 무용이 종교의식이나 무속행사의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한국이나 외국이나 다를 바 없다. 부여 ·고구려 ·예(濊) ·마한 등의 부족국가에서는 봄 ·가을에 신에게 제사지내고 가무음주(歌舞飮酒)하면서 며칠을 지냈다는 옛 기록에서 부족국가시대의 춤을 연상할 수 있다.
그 후 왕권정치가 확립되면서부터는 오늘날과 같은 무용 본래의 개념으로 인식되기 시작, 궁중에서는 전문 무용가를 두어 국가적 행사와 의식 경축 때 춤을 추게 하였으며 이를 궁궐의 연례용(宴禮用)으로 사용하였다. 특히 삼국∼조선시대에 외국과의 교류에 따라 이입(移入)된 수십 종에 이르는 외국 무용은 한국의 것에 맞도록 재구성(再構成)되어, 궁궐에서 추는 궁중무용과 민간에서 즐겨 추는 민속무용 등으로 분파되었다. 1900년 이후 밀려온 서양의 모던댄스의 영향을 받은 우리의 전통무용은, 한편에서는 새로운 무용의 자연주의적 사상을 흡수하여 이를 한국춤에 도입하기도 하였다. 한국의 무용이 현대적 의미의 무대무용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도 역시 1900년 이후 서울에 원각사(圓覺社)라는 현대식 극장이 생기면서부터이며, 이것을 효시로 한국의 춤도 세계적인 흐름과 맥을 같이하면서 발전,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사교댄스 [社交─, social dance]
사교를 목적으로 남녀 한 쌍이 추는 형식의 춤.
오늘날 사교 댄스라고 하는 것은 스퀘어 댄스·포크 댄스·올드타임 댄스 등은 포함되지 않으며, 남녀 한 쌍이 자유롭게 춤추며 즐기는 형식의 것을 말한다. 남자가 여자를 리드하고, 여자는 이에 따라가며 음악에 맞추어 스텝을 즐기는 것이다. 가정의 작은 방에서 가족·친지들이 모여서 즐길 수 있으며, 댄스 홀과 같은 넓은 장소에서는 운동량도 커서 매우 스포츠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또, 댄스에 의한 경기나 전시(展示) 댄스는 남녀 한 쌍에 의해서 연출되는 무도예술(舞蹈藝術)임과 동시에 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현대의 사교댄스는 매우 복잡화하고 기술도 고도로 발달해 있다. 사교적으로는 경기댄스의 종목인 피겨(figure) 외에 작은 방에서도 출 수 있는 블루스·슬로리듬 댄스·퀵리듬 댄스 등 선정된 공인(公認) 피겨가 있으며, 스텝도 간단하고 쉽다. 이것은 인터내셔널 소셜 댄스라 하여 유럽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개최되는 댄스 파티에서는 남자는 어떤 상대라도 따라올 수 있는 쉬운 피겨를 써서 잘 리드해야 한다. 또, 여자는 남자의 리드가 서툴더라도 끝까지 좋은 기분으로 명랑하게 따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작도 홀의 넓이나 혼잡도를 감안하여 가감하고, 다른 쌍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영국의 댄스학교에서 개최하는 파티에서는 남자가 여자에게 춤을 신청했을 때 아무리 모르는 남자라도 기분 좋게 응해서 상대해 주는 것이 예절로 되어 있다. 그러나 영업적인 댄스 홀에서는 여자가 기분 내키지 않으면 거절해도 괜찮다. 또, 남자는 춤이 끝났을 때 여자를 탁자까지 바래다 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복장은 특별히 지정되지 않는 한 남자는 보통 신사복이면 되고 여자는 원피스의 드레스가 바람직하다. 그러나 복장이 지정된 경우에는 그 지정에 따라야 한다. 이런 종류의 파티는 대개 밤에 개최되는데, 정장인 경우 남자는 연미복(燕尾服), 여자는 이브닝 드레스를 착용하고, 구두는 남자는 검정 에나멜화, 여자는 은빛 에나멜화 등을 신는다. 그러나 현재는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도 이런 정장야회(正裝夜會)가 개최되는 일은 드물고, 대개 약식복장을 지정하는 일이 많다. 이 경우 대개 남자는 턱시도(tuxedo)를, 여자는 칵테일드레스를 착용한다. 신발은 대체로 정장 때와 같다.
댄스 스텝
*룸바 [rhumba]
쿠바에서 알려진 민속무용과 그 음악.
기원은 노예로 아프리카에서 팔려온 흑인들의 원시적 리듬이 바탕으로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복잡하고도 강력한 폴리리듬(2개 이상의 리듬을 동시에 사용한 것)으로까지 발전한 것이다. 1930년경부터 북아메리카 ·유럽으로 전파되어 새로운 형식의 사교춤곡으로 유행했다. 리듬은 2/4박자이며, 마디마다 형태가 달라지면서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라틴아메리카음악 특유의 타악기 봉고 ·콩가 ·마라카스 ·크라베스 등이 리듬악기로 연주된다. 대표적인 곡으로 《시보네》 등이 있다.
*삼바 [samba]
브라질 흑인계 주민의 4분의 2박자 리듬을 지닌 춤, 또는 그 음악.
삼바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세련된 사교댄스화한 것을 ‘삼바 카리오카(samba carioca:리우데자네이루 삼바라는 뜻)’라 하여 보통 삼바라고 할 때는 이를 가리킨다. 이 밖에 리우데자네이루의 고지대(高地帶) 모로에 사는 흑인들이 카니발 때 추는 격렬한 삼바를 ‘삼바 디 모로(samba di morro)’,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하면서도 리드미컬한 삼바를 ‘삼바 바투카다(samba batucada)’, 또 슬로템포의 삼바 리듬을 지닌 가요를 ‘삼바 캉시옹(samba can?
↑ 브라질의 삼바 / 브라질 플로리아노풀리스에서 열린 카니발 축제에서 삼바를 주고 있는 모습. 브라질의 카니발은 매년 2월에 개최되며 전세계의 관광객이 이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브라질로 향한다. 최강의 삼바 무용수를 가려내는 경연대회가 있어 일반적으로 1년 전부터 삼바학교에 등록하여 연습을 한다.
*재즈댄스 [jazz dance]
다양한 형식의 재즈 반주에 맞추어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하는 춤.
미국 흑인들의 아프리칸댄스와 백인들의 댄스가 한데 섞여 이루어진 춤으로 라틴풍의 맘보, 룸바, 삼바와 미국 모던풍의 찰스모던, 모던댄스, 탭댄스, 그리고 클래식풍의 발레와 왈츠 등 여러 가지 춤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재즈 리듬에 맞추어 허리 동작을 중심으로 몸을 움직이는 춤은 1910년 무렵부터 백인 사회에도 확산되어, 카슬부처에 의해 폭스트롯이 고안되었다. 1920년대에는 2박자의 찰스턴이 유행하였다. 재즈댄스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27년 무렵부터이며, 1920년대 후반부터 1930년대에 걸쳐 탭댄스가 등장, 빌 로빈슨, F.아스테라 등이 그 명수로서 인기를 끌었다. 재즈댄스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등장하여 쇼비즈니스의 세계로 진출한 것은 1930년대 후반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음악에 맞추어 춤과 노래를 하는 일종의 연극과 비슷한 뮤지컬이 재즈댄스의 인기를 업고 1930년대 후반에서 1970년까지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당시의 대표적인 뮤지컬 댄스에 조지 밸런친의 《온 유어 투주 On Your Toes》(1936), 아그네스 더밀의 《브리가돈 Brigadoon》(1947), 마이클 키드의 《피니언의 무지개》(1947) 등이 있다. 이후 등장한 유명한 뮤지컬 댄스에 《왕과 나》(1951),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57) 등이 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나타난 디스코와 찰스턴, 트위스트, 고고 등은 재즈댄스에서 변형된 춤들로 대중에게 쉽게 친숙해졌다. 우리나라에는 제2차세계대전 뒤 주한미제8군에 의해 소개되어 지터버그, 트위스트가 유행했으며, 1970년대에는 디스코 붐 속에서 몽키댄스, 서핀, 고고가, 1980년대에는 일종의 건강법으로 재즈댄스가 도입되었다. 재즈댄스는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그 자체에서 생기는 재미로 인하여 보는 사람의 육체와 정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최근 백화점이나 문화센터 등에서 인기있는 강좌의 하나로 꼽힌다. 일정한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춤을 춘다는 점이 특징이다. 발레나 왈츠처럼 정형화된 동작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재즈음악에서 받는 느낌을 자신의 신체로 표현하는 춤이므로 재즈댄스를 배우기 위해서는 재즈음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모던재즈, 아프로재즈, 코믹재즈 등 3가지 스타일을 가진다. 모던재즈는 클래식 발레의 경향이 강한 재즈 스타일이며, 아프로재즈는 흑인댄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재즈스타일, 코믹재즈는 코믹한 뮤직 탭댄스를 도입한 재즈 스타일을 가리킨다.
*탭댄스 [tap dance]
구두 밑창에 탭이라는 징을 박고 밑창의 앞 부분과 뒤축으로 마룻바닥을 리드미컬하게 쳐서 소리를 내며 추는 춤.
아일랜드와 영국의 랭커셔주 지방의 클록댄스(신발 밑에 나무를 대고 마룻바닥을 빨리 밟아서 소리를 내며 추는 춤)가 미국에 유입, 니그로의 춤과 융합되어 19세기경부터는 주로 흑인 연예인들에 의해 민스트럴과 보드빌 무대에서 추어졌다. 그 당시에는 노래와 코미디가 춤과 함께 펼쳐졌으나 1920년대 재즈의 유행과 더불어 더욱 성행하게 되자 춤만 따로 추게 되었다. 리듬은 더욱 다양해지고 춤의 활동 범위도 넓어져 발레의 기교까지 채용하게 되었다. 탭댄서로 흑인 빌 로빈슨, 백인 프레드 애스테어, 로저스 등이 유명하다. 밑창에 탭을 박지 않은 구두를 신고 추는 이와 똑같은 형태의 춤을 '소프트 슈 댄스'라고 한다. 한국에는 1940년대를 전후해서 탭댄스가 선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세계적인 탭댄서 애스테어가 주연으로 출연한 코믹 뮤직 영화 《그랜드호텔》 등이 수입·상영되어 탭댄스의 진면목을 보여 줌으로써 이 춤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불러일으켰다. 1950년 전후 한국 탭댄스의 제1인자라 일컬어졌던 김음률(金音律)이 주로 지방 순연의 악극단을 따라 다니면서 수준 높은 탭댄스를 보여 주었다.
*랩 [rap]
미국 뉴욕의 흑인과 스페인계(系)의 젊은이 사이에서 1970년대 후반부터 퍼진 문화.
힙합(hiphop)으로 알려진 청소년 문화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으로, 랩이라는 호칭은 1980년대 초에 생겼다. 일상생활의 이야기나 느낀 생각을 리듬에 맞추어서 이야기하는 랩과 기계체조나 판토마임과 흑인 댄스 음악을 연결한 곡예적인 브레이크 댄스(break dance) 등이 그 표현방식이다.
흑인 음악가 퀸시 존스는 ‘현대 흑인음악에 있어서 가장 혁명적인 표현방식’이라고 랩을 평가한다. 랩은 1980년대에 음악 장르화하여, 랩의 주요한 반주용 음원(音源)인 레코드 음반을 손으로 앞뒤로 움직이면서 소리를 타악기 음적으로 쓰는 스크래치·브레이크믹스 등의 방식도 유행했다.
*힙합 [Hip Hop] 1980년대 미국에서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다이내믹한 춤과 음악의 총칭.
힙합은 대중 음악의 한 장르를 일컫는 말인 동시에, 문화 전반에 걸친 흐름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힙합이란 말은 ‘엉덩이를 흔들다’는 말에서 유래했다. 당초에는 1970년대 후반 뉴욕 할렘가에 거주하는 흑인이나 스페인계 청소년들에 의해 형성된 새로운 문화운동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따라서 힙합을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문화'라고 평하기도 한다. 힙합을 이루는 요소로는 주로 네 가지, 랩·디제잉·그라피티·브레이크댄스가 거론된다.주로 전철이나 건축물의 벽면·교각 등에 에어스프레이 페인트로 극채색의 거대한 그림 등을 그리는 그래피티(낙서미술), 비트가 빠른 리듬에 맞춰 자기 생각이나 일상의 삶을 이야기하는 랩, 랩에 맞춰 곡예 같은 춤을 추는 브레이크 댄스 등이 있으며, 디제잉은 LP레코드 판을 손으로 앞뒤로 움직여 나오는 잡음을 타악기 소리처럼 사용하는 스크래치·다채로운 음원(音源)을 교묘한 믹서 조작으로 재구성하는 브레이크 믹스 등의 독특한 음향효과로 주목을 끌었다. 이러한 기법은 테크놀로지의 급속한 발전으로 힙합 운동 출신의 '사운드 크리에이터(편곡자)'들을 등장시켰고, 이들이 만들어낸 사운드는 1980년대에 미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경향의 하나로 정착되었다.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국에서 시작된 힙합은 전세계의 신세대들을 중심으로 '힙합스타일'이라고 하여, 보다 자유스럽고 즉흥적인 형태의 패션·음악·댄스·노래, 나아가 의식까지도 지배하는 문화 현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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